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자두청 주스

| 조회수 : 12,91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9-04 16:14:37

베니건스 인기메뉴라고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만들어 먹어보게 되었네요.


실은 간단하게 그릴에 식빵이나 구워 샌드위치나 먹어볼까~ 하고 레시피 알아보다가

일이 살짝 커진(?) 케이스.


재료 준비부터~

식빵 3쪽, 딸기잼, 허니머스터드, 마요네즈, 달걀 1개, 햄 2장, 치즈 2장


저는 딸기잼 대신 라즈베리 잼을 쓰고,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있어서 허니 머스터드와 함께 사용했어요.


테두리를 잘라낸 식빵에는 한쪾 단면마다 준비된 소스를 발라주면 되는데요.


식빵 1 : 딸기잼 바르고 치즈, 햄 얹기

식빵 2 : 마요네즈 바르고 치즈, 햄 얹기

식빵 3 : 허니머스터드 바르고 끝.


이런 순서로 해 주었어요.


그리곤 식빵 1,2,3을 잘 포개서

달걀 1개 풀어놓은 것에 앞,뒤,옆면을 모두 잘 적셔주기.

달군 후라이팬에서 역시 또 앞,뒤,옆면을 익혀주면~



이렇게 완성.

단면을 칼로 잘라서 감상하며 먹는 게 포인트.

자칫 느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샐러드를 곁들여 먹었답니다.


옆면까지 계란을 발라 익혀주니 포켓 샌드위치 느낌도 납니다.

익히면서 세 장의 빵이 흩어질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한 덩이로 잘 구워져서 만족:D


베니건스 메뉴론 못 먹어보고 호텔 메뉴론 먹어 봤었는데,

간단한 요리라 그 때 먹었던 맛과 얼추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걸러낸 자두청.

키톡에서 자두 담궈서 주스 해 드신다는 분들의 글을 보고 저도 해 보았어요.


자두는 과즙이 많은 과일이어서 매실 담그기 할 때보다 설탕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기에

보통은 설탕과 과일을 1:1 정도로 하지만,

자두라서 설탕:과일=1.2:1로 켜켜이 버무려 놨었더랬죠.


효소로 만드려면 최소 3개월은 재워놔야 한다는데..

역시 과즙이 많아서 이틀이었나.. 금새 설탕이 녹고 밑바닥에 여분의 설탕이 가라앉더군요.

 

그래서 매일매일 열심히 가라앉은 설탕을 뚜껑열고 저어주다보니 일,이주일쯤 됐을 때였나..

뚜껑을 열면 확 올라오는 알콜향 @.@

발효되느라 그렇다고는 하는데..

이런 식으로 3개월은 못 버티겠다 싶어서 한달 가까이 됐을 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며칠 후 이렇게 걸러내었습니다.


걸러서 병에 담고보니 쥬스병으로 3병 정도 나왔어요.

어디다 담아둘까 하다가 레모네이드 병에 담으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색감이 고와서 시판 음료수 같죠? :D


물에 조금 타먹으니 새콤하게 자두향이 나네요~

 

발효 과정 중에 신맛이 돌면 과발효가 되는 거라고 해서

매일 저어줄 때마다 혹시 신맛이 날까봐 조금씩 원액 맛을 봐왔었는데,

그래도 한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도 나름 맛이 잘 들었나봐요.

발효가 막 진행중이었을 때보다 자두향이 진해졌더라구요.


다 걸러낸 자두 알갱이들..

씨앗을 다 발라낼까 했으나 자두씨가 너무 야물고 단단하게 물려있어서

그냥 그대로 잘라 담았답니다.

 

가끔 쥬스로도 마시고,

요리할 때 자두맛 나는 시럽으로 설탕이나 물엿대신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참, 이런 과일청 종류 검색하다보면 '액기스'란 단어로도 검색해보게 되는데

액기스는 일본어이고, 우리 말로는 '진액'이 맞다고 하네요.

그래도 자두청이 자두진액보단 더 어감도 가볍고 나은 듯..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의텃밭
    '12.9.4 8:28 PM

    색감이 너무 곱네요
    첨에 사진만 보고 시중에서 구입한 음료수 인지 알았어요
    저녁밥을 먹었는데도.. 샌드위치를 보니 먹고 싶네요 *_*

  • 분홍슈가
    '12.9.5 3:32 PM

    저도 볼 때마다 음료수 병 그대로 드링킹하고픈 충동이 일기도 해요.
    그럼 큰일 나겠죠? ㅎㅎ

  • 2. 에이프릴
    '12.9.4 10:03 PM

    설탕이 많이들어가는것 같아 전 시도하려다가 말았어요 사진보니 막 후회가 되기도 하고요. 늦자두가 있던데 시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 분홍슈가
    '12.9.5 3:34 PM

    3개월 이상 묵히고 거른 다음 또 1년 이상 묵히면 효소가 되기 때문에 일반 설탕과는 다른 성분이 되어 좋다라고.. 하긴 하던데, 지난 번 TV에 나온 걸 보니 매실청도 어차피 설탕에서 나온 당 성분이라 살찌기는 매한가지라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전 그냥 자두향 나는 설탕이다 생각하고 쓰려구요.

  • 3. 조온
    '12.9.5 12:05 AM

    색도 곱고 향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내년에는 도전해 볼래요 ^ㅁ^

  • 분홍슈가
    '12.9.5 3:35 PM

    내년에 꼭 만들어보세요. 정말 고운 색감이라 만족도가 높네요. ^^

  • 4. 뉴질마미
    '12.9.5 9:17 AM

    샌드위치 먹고싶네요
    저도 함 해봐야겠어용

  • 분홍슈가
    '12.9.5 3:35 PM

    치즈랑 단백질이 많이 들어가서 든든하더라구요.

  • 5. 비단박하
    '12.9.5 11:27 AM

    저도 너무 술냄새가 나는듯하여 한달만에 건져내고 액만 보관중인데요
    액도 너무 술냄새 심하여 버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아직 10월중순은 되야 백일 되는데
    술냄새 심하면 버려야 할까요?

  • 분홍슈가
    '12.9.5 3:39 PM

    술냄새를 계속 날려줘야 한단 얘기가 있어서 저도 매일매일 저어줬거든요.
    거른 거라도 며칠 저어줘보심 좀 날아가지 않을까요?
    그래도 영 술냄새 심하다 싶으면 끓이는 요리에 요리당 대신 쓰시고,
    소주마실 때 섞어서 급 과실칵테일주 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 6. 민규서원맘
    '12.9.6 4:54 PM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이네요

  • 분홍슈가
    '12.9.6 9:45 PM

    *^^* 호호

  • 7. 샤리이
    '12.11.4 10:50 PM

    샌드위치 파는것처럼 모양이 고와요 맛나보이네요

  • 8. Alice
    '13.5.18 8:49 PM

    나중에 한번 해먹어 보고 싶네요^^
    근데 햄하고 딸기 잼이 잘어울리나요? 안 이상한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0 제이비 2024.12.10 3,244 3
41084 벌써 12월 10일. 19 고독한매식가 2024.12.10 3,780 3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9 발상의 전환 2024.12.07 8,327 3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6 제이비 2024.12.04 10,630 2
41081 파이야! 14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0,611 2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2,752 2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4 ··· 2024.11.18 18,627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1 Alison 2024.11.12 18,105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026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9,812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0,473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166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788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478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456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249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673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605 2
41067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906 5
41066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303 4
41065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406 4
41064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478 3
41063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504 4
41062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838 2
41061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9,091 5
41060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370 7
41059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657 2
41058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619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