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속에 양약을 먹으면 속을 버린다.

[애뜰]

빈속에 양약을 먹으면 속을 버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에 대한 맹신은 대단하여 외국여행을 하면서도 약을 사재기 하는가 하면, 남에게 선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양약을 빈속에 복용하면 속을 버린다는 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이며 약의 종류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달리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랜 기간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은 "양약을 이렇게 오래 먹어도 되나요?" 라며 빈속에 양약을 먹으면 속을 버리니까 할 수 없이 약을 먹기 위해 밥을 먹는다는 얘기를 흔히 합니다.

잠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우리가 복용한 약물의 흡수에 대해 알아보면, 우리가 먹은 약은 소화관(위장,소장,대장)에서 흡수가 되어 문맥이라는 굵은 혈관을 통해 간으로 갑니다.

그 후 간세포는 이 약에 둘러 쌓여 약물 분해라는 특별한 반응을 일으키며, 간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외부에서 들어온 약물을 물에 잘 녹는 화학물질로 바꾸어 소변을 통해 배설 시키게 됩니다.

약물의 흡수과정 중에 소화관에서 흡수가 될 때 문제가 되는 약물들이 있지만 모든 약물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약물 중 해열진통제인 아스피린은 위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팔다리가 아플 때 먹는 소염제 역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질환에 흔히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위장장애 뿐만 아니라 장기 복용할 경우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는 질환인 쿠싱증후군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양약을 빈속을 피하고 식후에 먹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의학 상식입니다.

질병마다 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대부분의 약들은 식후 30분에 먹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으나, 질병의 종류에 따라 공복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성 위장병에 쓰이는 약들의 특징은 식사를 할 때 위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것이어서 식후 30분 후에 먹으면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복통을 유발하거나 심지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을 식후 30분 후에 복용하도록 하는 것은 위장 점막 자극 증상을 완화시키고 혈중 약물농도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한 것이다.

신경성 소화불량의 경우는 약물의 효과를 발휘하려면 식사 때 이미 충분한 양의 혈중 농도가 유지되어야 하므로 식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속이 쓰릴 때 복용하는 제산제나 위 점막을 보호하는 약제도 다른 약제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식전에 복용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에 대한 맹신은 대단하여 외국여행을 하면서도 약을 사재기 하는가 하며, 남에게 선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양약을 빈속에 복용하면 속을 버린다는 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이며 약의 종류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달리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과
장윤식 교수  

[보노보노]

위장약은 식전 30분에 먹으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위장병으로 한참 고생했는데..
미리 위를 보호하는거겠죠
의사나 약사가 다 알려주잖아요
그외엔 대부분 식후고..
전 예전에 밥먹기 싫어서 그냥 빈속에 약먹은적 있었는데
속이 얼마나 쓰린지 죽는줄 알았어요
그뒤론 빈속에 절대 약 안먹어요

[약장수]

약을 먹는 방법은 식전. 식후.식간 등 다양합니다.
일률적으로 식후30분에 먹는것도 아닙니다.
예를들면 제산제와 사이톡신을 함께 복용하면 고가약인 사이톡신의 효능이 떨어지죠.
그래서 산의 작용이 약한 식간에 복용합니다.
그런데 당뇨약의 경우에는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식전에 복용하지요.
위염같은 경우는 식후 위산의 활동이 왕성하므로 식후에 복용하여 위산을 중화시킬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합니다. 다만 항생제의 경우에는 약이 독한 경우가 많아 위가 좋지
않으신 분은 식후에 복용하는것이 좋으며 빈속에 복용할경우 위에 부담을 줍니다.
시간날때마다 들어와보는데 재미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