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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리에게 된장은...

| 조회수 : 1,762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4-02-21 10:33:28
우리에게 된장은...

30여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놀다가 머리를 다치거나, 벌에 쏘이기라도 하면 다른 약이 필요 없었다.된장을 호박잎에 펴바르고 아픈데에 동여 매놓으면 저절로 딱지가 생기고 치료가 되었다.

지금처럼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체험적으로 된장의 효능을 알았던 것이다.
중국사람들이 된장냄새를 일컬어 '고려취'라고 했고, 건강한 몸을 '된장살', '된장힘'이라고 부른데서 알 수 있듯이 된장은 식탁을 넘어선 우리 한국인만 이 냄새맡는 동질감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옛말에 된장에는 5가지의 德이 있다고 했다.
즉 된장은 다른 맛과 섞여도 제맛을 잃지 않는 丹心,
오래두어도 변질되지 않는 恒心,
비리고 기름진 냄 새를 제거해주는 佛心,
매운맛을 부드럽게 해주는 善心,
어떤 음식과도 잘 조화되는 和心을 가졌다고 칭송했다.

오늘날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나라들을 일컬어 [대두문화권]또는 [장류문화권]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우리 나라는 '음식맛 이 바로 장맛'인 만큼 장의 종류에 있어서도, 관심에서도 남달랐다.

따라서 장담그기와 관련된 금기가 많았고 기울이는 정성도 각별했다. 장맛으로 한 집안의 운세를 점치기도 했고, 법도 있는 집안의 마님은 36가지의 장 담그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장담그는 3일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심어는 음기를 발산하지 않기 위해 종이로 입을 막고 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우리의 생활이 많이 현대화되었고 주거 형태가 아파트로 달라지면서 점차 많은 가정에서는 장을 사먹게 되었다.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시골에서 부모님이 담가주시던 장맛을 더 선호하고 그리워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장독대를 고수하고, 집에서 담근 장을 선호하고 있는 모습은 [장류문 화권]의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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