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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해할까? 인상주의

| 조회수 : 1,482 | 추천수 : 8
작성일 : 2007-07-15 23:13:33


지난 목요일  구한 책중에서 조선선비와 일본사무라이는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남은 두 권중에서 어떻게 이해할까?

인상주의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마침 금요일 덕수궁에서 본 벨라스케즈 그림에서

도슨트가 왕녀의 옷 붓터치에 대한 이야기한 것이

오늘 읽은 책에서 다시 자세히 언급이 되니 참 신기하고

재미있네요.책읽기가

인상주의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온 미술사조가

아닌 다음에는 그런 화가들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있었겠지요?

마침 지난 주 금요일 아람누리에서 빌린 바르비종파 화가들도

인상주의의 탄생에 큰 영향을 주었지만

오늘 읽으면서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들라클로와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어서 집에 와서 그림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나폴레옹 3세치하에서 아카데미가 요구하는 기준이

전부라고 통용되던 시절,소묘와 형태가 아니라

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믿는 바대로 그림을 그렸던

들로크로와는 기성화단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지만

당대에 그림을 그리던 후배들에게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에 대해서 조금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일식이란 소설을 쓴 일본작가가 장송에서 그와 쇼팽

그리고 조르쥬 상드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을 읽은 덕분이었습니다.



오늘 이 그림을 보고 있던 중 중학교 2학년아이가 말을 겁니다.

선생님,저 그 그림 누가 그렸는지 알아요.

그래?  잠깐 말하지 마세요하더니 한참 생각하더니

들라클로와가 그린 그림이라고 답을 내놓습니다.

어디서 보았니?

물론 미술교과서에서요.

그랬구나,역시 교과서에 실리니까 알아보네,다른 그림도

한 번 볼래?

그래서 조금 짬을 내어 그림을 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림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바꾸어서

(성악을 하고 있는 아이거든요) 선생님,독일어 노래

발음좀 알려주세요.하고 부탁을 합니다.

중학교때는 이탈리아어로 고등학교때는 독일어로 된 곡을

연습하는 편인데 이번에 선생님이 독일노래를 한 곡

배우자고 했다네요.

그래? 그러면 가사를 갖고 오면 한 번 보자,

그런데 너 아람누리에서 한 스페이드의 여왕 보러 갔었니?

너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험기간이라 못 보았어요.

그래서 한참을 샛길로 가서 음악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샛길로 빠지는 시간이야말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그가 그려낸 오필리아의 죽음입니다.



십자군 이야기를 읽을 때면 꼭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그들의 의도가 변질되어 같은 기독교 국가인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공략했다는 기사를 읽습니다.

그 장면을 화가가 잡아서 그렸네요.






이 화가에게 주목한 인상주의화가들이 색을 탐구한 옛 거장들의

그림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바로 티치아노

티에폴로,베로네제등이었다고 책에서 소개를 합니다.

오라,바로 금요일에 본 화가들이네

그래서 책읽기가 점점 흥미있어지는데 그 다음 언급한

화가가 벨라스케즈,벨라스케즈에게 빠진 마네와 르노와르

그리고 네덜란드 화가중에서는 프란스 할스의 붓터치에

영향받은 화가들이 많았다고요.

그 이외에도 영국의 콘스터블과 터너,프랑스의 쿠르베의

그림을 언급하더군요.



막 읽어갈 책이 아니로군,가능하면 언급한 사람들 각각을

조금 더 보고 싶어지네 하는 마음이 생겨서

일단 쿠르베까지 읽고 책을 덮었습니다.

이 그림은 화가의 자화상인데요 강렬한 인상이지요?



들라클로와는 당시에 로마에 갈 수 있는 특전을 주는 상을

못 받았더군요.그래도 미켈란젤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영향을 받았다는 기록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그림에서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미켈란젤로라는 제목을 보았습니다.



화가가 그린 쇼팽입니다.



그가 그린 조르쥬 상드이네요.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람들이 그림속에서 살아남아

그 시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신기하네요.

아마 장송에서 만난 사람들이라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지도

몰라요.



이 화가를 떠올리면 기억나는 그림중의 한 점입니다.



아까 오필리아의 죽음이,그리고 이번에는 햄릿과 호레이쇼가

무덤가에 있는 장면이 이렇게 두 작품을 만나니

그가 이 극작가에 대해서 어떻게 읽었나,무엇을 형상화하고

싶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미솔롱기의 폐허위의 그리스라,제목에서 역사의 한 순간을

떠올리게 되지만 정확한 사연을 모르겠군요.

아마 이 시기가 오스만투르크로부터 그리스가 독립운동을

했던 기간이니 그 중의 한 사건이 아닐까 싶은데

그리스를 의인화한 그녀의 치마에서 하얀색이 눈길을 끌어서

자꾸 바라보게 되네요.

오늘은 이 정도로 족하다,이왕 그림보면서 쇼팽을 보았으니

그의 음악 한 곡이라도 들어보ㅁ녀 금상첨화겠네 하는

기분이 드네요.

덕분에 일요일 밤의 마무리가 즐겁게 끝나고 있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심이
    '07.7.15 11:41 PM

    정말 공부를 즐기시는 분이시군요.
    노력하는 하는 사람,
    타고난 사람 못당하고,
    타고난 사람 즐기는 사람 못당한다면서요.

    아름답습니다.

  • 2. 천하
    '07.7.16 12:30 AM

    평생..어느곳에서 이런 좋은 그림과 역사를 알겠는지요?
    잠자고 눈뜨면 정신없는 삶이지만 이제는 글보는 재미에 들리곤 합니다.
    선생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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