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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30대 직장인의 입장에서본 진보의 한계

정치초보 | 조회수 : 2,285
작성일 : 2012-04-12 10:41:14
전 33살 맞벌이 직장인이며 여성입니다.
얼마전까지 대기업(LG)에 다녔고 현재는 대기업 자회사의 중소기업규모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고
남편도 같은 회사에서 만나서 현재 좀 작은 회사로 옮긴 상태입니다.
제 친구들은 모두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고 삼성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다수입니다.
저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전세금 포함 현금 3억 5천정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무리하면 아파트 구입도 문제는 없지만 당분간 주택 구입을 할지 말지는 고민중입니다.
부부의 수입은 세전 1억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고 아이는 없지만 생활비는 월 200정도(혹은 이상)인것 같고
둘다 특별히 낭비하는 것은 없지만 쪼들리며 살지는 않는 수준입니다.
(저축은 따져보니 일년에 4000만원 정도인것 같네요)


만약 제 지금 상황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게 된다면 저는 야당을 지지하게 될까요? 진보를 지지하게 될까요?
만약 제가 결혼당시 무리해서 아파트를 구입했다면 현재에는 아파트는 가격이 계속 하락하거나 혹은
오르지 않고 대출 이자에 힘들어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럼 저는 야당을 지지하게 되었을까요?
진보당은 저같은 일정수준 이상의 수입이 있고 성실하게 살아온 대가로 모은 모든 재산을 
부동산 하나에 올인하였고 또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대출이자를 갚아왔지만
앞으로의 생활에 큰 빛이 보이지 않아 부동산 호재만이 나에게 탈출구가 될것 처럼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약속하고 있나요?



우리나라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그렇다고 중산층은 아닌)
30~40대 사무직 직장인들. 가장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열심히 사회구서원의 일부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은
진보당이 어떤 이익을 가져다 주나요?
오직 그들의 신념에. 올바른 가치관에. 민주주의의 숭고한 뜻에. 도덕성에 매달리는건가요? 

사람은 철저히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나 그 이익이 지금 당장의 이익이냐, 5년의 이익이냐, 평생의 이익이냐, 혹은 내 자손들의 이익이냐에 따라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자감세. 
여당은 부자를 주택을 소유한 모든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홍보용은 그렇습니다. 실제 혜택을 받는 부자는 1%가 아닌 손에 꼽을 재벌과 기업가이겠지만!!)
그래서 마치 주택을 소유한 모든 이는 부끄럽지만 여당을 뽑아야 내 부동산도 오르고 내가 오른 부동산을 팔때 세금을 적게 내서 얼마의 혜택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백만원, 혹은 천만원, 혹은 1억을 이익을 봤지만, 그 법을 이용해 수십, 수백억의 이익을 볼 재벌과 기업가들은 
그것으로 인해 더 부를 축적하고 사회를 장악합니다. 
그들이 아낀 세금은 결국 나에게 돌아와 내 복지혜책을 축소시킵니다.
당장 나는 재산세 몇십만원을 아꼈지만, 내 아이가 클때까지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료혜택, 육아 지원등이 축소됩니다. 
위의 예는 일부입니다.


직접적인 혜택이 아니라도 나 라는 정의를 조금 확대하면 나는 언제나 장애인이 될수 있는 위험에 쳐해있고,
언젠가는 노인이 됩니다. 
부자들이 내지 않은 세금때문에 나는 혹시나 사고를 당하고 장애인이 되었을 때 충분한 돈이없다면
평생 직업을 가질 엄두도 내지 못한채 집안에 고립된 채로 살아야겠지요.
회사에서 장애인을 채용할때 국가에서 지원금을 주지만 그나마도 채용하지 않는 회사들이 태반입니다.
대중교통 및 사회 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은 아직도 태부족이죠. 
내가 노인이 되면 문제는 더욱 심해지겠죠.
의료 민영화가 되면 사실 30~40대는 별로 걱정이 없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이상 직장에서 의료보험을 어느정도 커버해 줄거니까요.
가장이 있다면 배우자와 아이들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직장에 몇살까지 다닐 수 있나요.
결국 퇴직하면 비싼 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께 아무리 설명을 해봐도 들을때 뿐 잘 실감을 못하시더군요.


직장을 퇴직하게 되면 자영업을 하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에서 일년에 천만원 이천만원씩 성과급을 받던 사람이라도
퇴직하고 나면 결국 카드사의 높은 수수료를 내며 장사를 하다가
결국 프랜차이즈에 횡포에 시달리고, 그나마도 대기업들이 골목을 치고 들어와
망하게 되겠죠,. 지금 그렇게 되고 있구요.


근데 일반적인 사무직 사람들은 여기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장은 열심히 내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도 벅차고 힘듭니다.
무척 힘들게 일하고 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엔 생활이 바쁩니다.
그리고 나의 상황은 점점 나아질꺼고 어느정도 수입이 있기에 
더 높은 재산축적의 꿈을 꿉니다.
그래서 부동산은 호황이길 바랄뿐이고 배운 재테크 수단은 역시 아파트 밖에 없네요.



이 시점에서 진보는 우리들에게 뭘 약속하고 있나요?
물론 전 뼈속까지 진보입니다,
생활진보이기 때문에 저도 제 이익만 우선합니다.
다만 전 제 이익이라는것을 제가 장애인이 될수 있고, 제가 아이를 가질 수 있으며, 제가 노인이 될 수도 있고
제가 언제든 실직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과 육아와 노인과 실직자 문제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제가 재벌의 일가라면 저는 여당을 지지했겠죠. 

실제로 자산이 10억미만이거나 그 수준에 있는 중산층의 사람들에게 약속할만한 실질적인 가치가 없습니다.
대기업에 입사해서 자신은 이제 사회의 상위클래스에 속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 직장인들에게도
진보는 실질적인 가치는 아닙니다. 아마도 간지는 될 수 있겠죠 ㅎ

그렇지만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기표소 안에서까지 간지가 중요하진 않습니다.
내가 왜 진보를 지지해야 하는지. 재벌에 비하면 코딱지만도 못한 내 10억 정도의 자산을 
지키고 더욱 불리기 위해 왜 내가 적정 수준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내가 기꺼이 세금을 납부할때 재벌들은 그리고 기업은 얼마나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게 되어
결국은 나에게 혜택이 돌아오게 되는지를 진보는 별로 강조하지 않습니다.

재벌의 탈세의 부도덕성을 지적하지만 일반인들도 재벌의 탈세가 부럽습니다.
재벌의 탈세가 실제로 나에게 가져다주는 피해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실제로 알게 되면 아마도 이렇게 안일하지 않을 텐데요.


정치는 신념과 사상이 아니라 나의 실질적인 가치와 이익이 된다는 것을
진보는 알기쉽게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벌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지만 나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아파트 한채를
지킬 수 있는. 그리고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상 회사를 다니며 느낀 생각이네요.
아파트 한채가지고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답답함. 저조차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제 이익을 대변하지는 않을거라고 느끼는 현실.
이게 진보의 함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IP : 222.121.xxx.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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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분히
    '12.4.12 10:45 AM (58.145.xxx.58)

    공감가는 말이네요

  • 2. 순이엄마
    '12.4.12 10:48 AM (116.123.xxx.28)

    그렇죠. 내 아이의 주택에 대해 생각하기엔 집에 대한 무게가 너무 무겁고 아이들의 결혼은 너무 머니까요.

    공감 가는 귀한 글입니다. 옳긴 옳지만

  • 3. 얼핏 매력적인 듯하지만..
    '12.4.12 10:48 AM (116.127.xxx.28)

    그 화장 뒤에 숨은 엠비를 보지 못하는 것이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집 값은 그누구도 잡지 못해요. 거품이잖아요. 그거 더 키웠다 터지면 그 쇼크가 훨씬 큽니다.
    거품은 거둬야해요. 전 집 있는 사람이에요. 평당 130만원대에 샀고 지방에선 고점이라 보심돼요.
    현재는 조금 빠졌다고봐요. 앞으로도 꾸준히 내리지 절대 오르진 않을거예요. 집값거품 그것에 기대면 안됩니다. 속는 거니까...

  • 4. 잘될꺼야
    '12.4.12 10:49 AM (175.195.xxx.55)

    맞는 말씀입니다. 방향을 잘 못 잡은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와 닿게 설명하고 공약을 내 걸었으면 조금이라도 달라졌을거라 봅니다.

  • 5. .......
    '12.4.12 10:53 AM (59.18.xxx.223)

    평소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인데....참 조리있게 잘 정리해주시네요 ^^
    진보가 항상 강조하는 민주주의, 가치, 신념, 평화이 중요한 건 말할 필요도 없지만
    대다수의 단순한 국민들은 자기앞의 눈에 보이는 이익,또는 단순한 정보에 따라 움직이죠.

  • 6. 맞아요
    '12.4.12 10:54 AM (110.70.xxx.56)

    공감합니다
    예쁘고 멋있고 잘난 야권연대가 될 필요도 있구요.
    충분히 잘난분들이 왜이렇게 무기력하게 당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 7. fly
    '12.4.12 10:55 AM (106.103.xxx.75)

    저도 공감해요

  • 8. brams
    '12.4.12 10:55 AM (110.10.xxx.34)

    굉장히 많은 숙제를 던져주는 글입니다.
    강남의 왠만한 집값은 6억을 상회하죠. 강북도 마찬가지로 6억을 상회하는 아파트들이 많이 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집 한채 밖에 재산이 없는 입장에서 집의 가치가 6억이니 종부세를 내야한다는 민주당의 공약에 반발했던 층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정권심판이니 하는 보이지 않는 가치보다 재산도 집밖에 없는데 세금을 내라고 한다는 부당함에서 나오는 반발이 더 컸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허리를 담당하는 중간층의 이익이 철저하게 진보정당이 내세우는 가치와 상반되었기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을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글님의 글을 읽으니 더더욱 이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9. ...
    '12.4.12 10:56 AM (184.144.xxx.120)

    방향을 잘 잡아도 언론이 가지고 놀았던 노무현 정부를 생각해 보세요

    국민이 전부 깨어나지 않는 이상, 언제나 악마들의 놀음에 놀아나야 하는 구조가 되어버린 한국
    서글픕니다

    그렇다고 기죽어 있으면 안되고,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사실인지 인지시키고
    주입 시켜야 합니다

    아자~ 아자~ 가열차게 가자구요

  • 10. 진짜로
    '12.4.12 10:59 AM (112.151.xxx.112)

    문제는
    미국도 유럽도 못잡은 집값이라는거
    떨어지는 집값을 잡으려 다시 공적자금 넣으면 고스란히
    금융권으로 들어가 다시 투기자본으로 사용
    지금 유럽과 미국처럼

    거기다
    수구정권은 무능력하다는것
    경제도 안보도 너무 무능력하다는 것
    잘하는거
    친재벌인사로 친재벌 정책을 취하는데 재빠른것
    부자감세 90조
    22조는 강바닥에 부어 놓은거
    도울 선생 말대로
    그 돈으로 중국이나 러시아까지 직행으로 가는 기차길을 깔아도
    달라지는게 하늘과 땅인데
    안보도 안되 경제도 안되

    이건희가 돈을 많이 번다고 국민이 많이 버는게 아니라는 걸 살짝 가리는데 능하죠
    조중동과 mbc,kbs, ytn이 있으니

    아..
    우리 집은 남편이 교수에서 살만합니다

  • 11. 너무나 좋으신
    '12.4.12 11:00 AM (180.69.xxx.48)

    말씀입니다.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 12. 진짜로
    '12.4.12 11:02 AM (112.151.xxx.112)

    지금 새누리당을 보면 국가가 부패로 망한고 역사에서 사라진 이유가 납득이 되요
    아파트 한채에 미래를 기약하느니
    정권교체로 복지에 돈을 쓰게 하는게 안전 빵이죠
    스웨덴 처럼요

  • 13. ...
    '12.4.12 11:13 AM (223.33.xxx.44)

    너무나 공감합니다

  • 14.
    '12.4.12 11:15 AM (122.32.xxx.38)

    그런데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가격은 정부 정책도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이긴하지만 그건 일부지역이나
    일정기간의 문제이지 근본적인것은 수요와 공급,, 즉 시장원리라고 봅니다.. 좀 큰틀에서 보면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요??

  • 15. ㅇㅇ
    '12.4.12 11:18 AM (110.11.xxx.143)

    공감이 됩니다. 추천 기능이 있으면 추천을 드리고픈 글이네요.
    민주당과 진보 연합들은 좀더 영리하고 노련하게 전략을 짜야 합니다.
    무조건 야권 찍겠다고 마음먹은 제가 보기에도 MB심판 뿐인 공약은 공허했을 뿐이거든요...

  • 16. 정치초보
    '12.4.12 11:18 AM (222.121.xxx.91)

    덧붙여 씁니다.
    제가 잠시 세무공무원을 준비하면서 세금공부를 좀 해서그런지
    민주주의의 근간은 투표가 아니라 세금입니다.

    세금만 잘 걷고 잘쓰고, 또 세금이 새는 곳이 없는지만 잘 감시하면
    민주주의의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먼저 세금 성실 납부자가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성실히 세금 낸 사람이 바보고 탈세 절세 잘한 사람이 잘난 사람이 아닌
    단순 절도범보다 탈세자가 더 큰 범죄자임을 각인시키는 노력.
    그리고 기업의 기부나 사회 활동보다 세금 납부에 더 큰 관심을 쏟는것.
    이것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모든것이 돈의 문제이니까요.

  • 17. 휴대폰
    '12.4.12 11:19 AM (123.228.xxx.190)

    으로 82끼고 사는데 로그인도 귀찮고 휴대폰 자판도 느려서 댓글 잘 안다는데 원글님 만세입니다 구구절절 맞는말씀이어요

  • 18. ....
    '12.4.12 11:20 AM (121.157.xxx.79)

    맞습니다..맞고요.
    저 통일 진보당. 민주통합당 찍고 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과반 이상이라니,
    아~~ 종부세가 황당하게 두배로 뛰는 일은 없겠구낭..한편으로 안심합니다.

    다음 대선은 야당에서 나와야 사대강 같은 일은 없겠구낭.합니다.
    사람들은 철저하게 자기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게 본능이고, 정치의 본질이지요.

  • 19. ....
    '12.4.12 11:28 AM (121.157.xxx.79)

    국민 각자의 이익을 가장 적절하게 조율할수 있는 사람...
    서로가 윈윈하는 조율점을 찾아주는 사람이 유능한 정치인이죠..

  • 20.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12.4.12 11:31 AM (211.214.xxx.254)

    제는 30대 후반 직장인인데요.. 원글님 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머리로는 통합진보당, 한명숙 총리, 안철수, 나꼼수 등을 따라가고.. 또 전세자금 포함 현금자산만 4억이므로 어지간한 집은 살수 있으나 평형은 앞날을 저당잡히지 않겠다는 마음이므로 재개발이니 종부세니 하는 부동산 정책에 그다지 휘둘지도 않은 편입니다.

    그런데 제 주위 직장 동료를 보면 저는 아주 특이한 축에 속합니다. 다들 땡빚으로 집을 샀고 그래서 월급으로 전 재산 다 투자한 그 집에 이자 갚아가고.. 커가는 아이들 학원비.. 식비에 다 허덕이고 있어요. 한마디로 먹고살기 힘들어 다른 곳에 눈 돌릴새 없고... 또 그 전재산인 집 값 떨어질까봐 다들 노심초사하고 있죠.. 집이 노후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깐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집값 안정이니.. 복지니.. 이런 말을 귀에도 안들릴겝니다. 이들을 어떻게 설득시켜 감싸 안아가야 할지를 야당이 먼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 21. weneedpooh
    '12.4.12 11:41 AM (76.180.xxx.227)

    한국의 진보세력들 안쓰럽습니다.
    공부하고 실력 쌓아서 대안도 제시해야하고, 도덕적으로 흠 잡힐 일 없어야 하고,
    춤도 쳐야하고 노래도 불러야하고...
    권한을 얻기까지 그들에게 주어진 분명한 책무이자 과제인 것 다 알고 있죠.
    그렇다면 보수집권세력들이 그럭저럭 봐 줄만 해야지 진보에게 저런 요구도 냉정하게 할 수 있어요.
    전 뭐 제 개인적인 이익이나 사회적 복지나 공생이나 다 떠나,
    그냥 체질적으로 육감적으로 그냥 그 무리들이 싫어요.
    봐줄 수가 없어요.
    제게 돈을 팍팍 줘도 제 집 값이 끝도 없이 올라도 마음이 불안해요.
    저 인간이 언제 내 뒤통수를 치나 그 긴장이 피곤해요.
    전 그냥 무능해도 착한 사람들이 좋아요.
    감성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저처럼.

  • 22. 정치초보
    '12.4.12 11:48 AM (222.121.xxx.91)

    사실 진보의 한계라고 했지만,
    이 모든것은 언론의 역할이지요..

    언론이 모든것을 폭로하고 설명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무상급식이 우리나라 세금을 거덜내서 당장 나라가 망할것 같이 말했지만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은 꼴랑 몇십억수준이었고
    그나마도 사대강과 세빛 둥둥섬의 규모는 그의 몇십배 수준이었으니
    숫자만 밝히면 모든 우려가 깨끗이 사라졌을 테지만, 언론을 장악당한 순간
    fact는 사라지고 모든것은 부풀려지고 머릿속엔 공포만 남습니다.
    사대강 안했으면 그 돈으로 아마도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대출을 안은 하우스 푸어의 구제도
    어느정도 가능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우석훈, 선대인같은 전문가들이 알겠지요.
    전 잘 모르겠지만, 세금 잘 거둬서 잘쓰면 현재의 많은 문제들 해결하지 못할게 없습니다.
    그만큼 모든 정보는 과장되고 부풀려지고 또는 거짓으로 치덕치덕 발려져서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마저도 공포심을 갖게 합니다.
    다 언론을 지키지 못한 탓일겁니다.
    그 틈을 나꼼수가 어느정도 선방해주었고. 덕분에 저같이 눈을 뜬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근데 아직 저같은 개인이 느끼기엔 진보가 나태했습니다. 안일했구요.
    주택한채를 소유한 사람이 모두 여당을 지지해야 할 것처럼 선전한 여당처럼
    진보역시 재벌과 기업가가 아닌 사람은 모두 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근거를 체계적이고도
    알기쉽게 제시했어야 합니다.

    진보세력이 저도 안쓰럽죠. 저도 안타깝습니다.
    누구보다 분해서 일도 못하고 오전 내내 이러고 있습니다. 머리가 멍하고 제가 잘못해서 선거에 진것도 같고.
    왜 한명이라도 더 앉혀놓고 얘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들고 하지만.
    지금은 감정적인 자책보단 원인 분석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3. weneedpooh
    '12.4.12 12:18 PM (76.180.xxx.227)

    답글 고마워요. 그래도 이쯤 되니 드는 생각이, 표를 얻지 못한 사람들보다 표를 주지 않은 사람들이
    더 큰 문제로 다가 옵니다. 제가 자조적으로 이야기했지만, 결코 한국의 진보진영들 무능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성실하게 한 단계 한 단계 귀한 대안들 제시하며 우리들 입과 머리에 핵심어들을 제공했어요.
    시민정신이 어느 정도 상식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지금처럼 진보진영은 일정부분 억울한 말들을
    계속 들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진보 세력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거부할 수 없는 팩트라면,
    그들이 선택해서 만든 한국의 지금 현재는 더 뼈아픈 팩트, 진실 아닐까 싶습니다.
    진보가 변해야한다면, 국민들도 변해야합니다.
    사실은 이런 논쟁도 무의하게 느껴지는 것이 민주공화국에서 투표를 하지 않아요.
    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원글 및 답글 유익했어요. 물론 깊이 공감 했구요.

  • 24. 공감
    '12.4.12 12:32 PM (175.209.xxx.72)

    82에서 우리나라 보수가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고 하듯이 우리나라 진보 역시 진정한 진보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어설프다는 말이지요. 설 익어서 그저 구호에 그치는 진보일 뿐입니다. 단순히 열받아서 울부짖는 철부지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깊이를 더해야할 듯..

  • 25. 추천글이네요
    '12.4.12 12:34 PM (121.167.xxx.15)

    평소에 생각만 해오던 사항을 조리있고 시원하게 써주셨네요. 댓글도 공감..

  • 26. 좋은글이네요~
    '12.4.12 12:52 PM (121.166.xxx.231)

    항상 답답했어요.

    저는 진보아니거든요..보수도 아니지만..

    왜 82쿡에서 정치얘기가 나오면..알맹이는 없는거같고..다들 화나있고.
    내얘기만 맞고..새누리당은 나쁜놈..
    나는 정의다..하는거 같고...뭔가 거부감이 들었었거든요..

    정말 조리있는글이네요..이런글 읽고싶었어요~

  • 27. 에이~
    '12.4.12 12:59 PM (118.38.xxx.44)

    그냥 쉽게 장물공주 지지하고, 쥐새끼가 대통령해도 살만하다고 하셔야죠.
    무슨 보수가 어떻고 진보가 어떻고

    차라리 지역주의자들은 솔직하기라도 하지.

  • 28. Love0507
    '12.4.12 1:54 PM (118.37.xxx.195)

    정말 공감합니다. 이 글 추천하고 베스트글 됬으면 좋겠어요,, 정말 조리있게 잘 쓰신 글입니다. 82에서 이런 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네이버고 다음이고 도대체 어떤 언론에서도 파악하기 힏든.. 이런 맥락을 잘 짚어 주신 글입니다.

  • 29. 공감해요
    '12.4.12 1:54 PM (112.186.xxx.192)

    잘 읽었어요..

  • 30. 뚜벅이
    '12.4.12 4:18 PM (211.50.xxx.140)

    저도 이렇게 조리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하나 공감합니다.

  • 31. 마음다스리기
    '12.4.12 5:27 PM (115.143.xxx.16)

    공감합니다. 제가 느끼던 불편한 감정들을 바로 님이 꼬집어주셨어요

  • 32. 코알라
    '12.4.12 10:38 PM (218.146.xxx.109)

    아.. 정말 공감합니다.
    제 주위만 봐도 설득이 어려워요.
    저역시도 현재 야권을 지지하는 것이 함께 잘사는 것이 나도 잘사는 길임을 믿기때문.이기도 하고요.
    그걸 알게 해준것도 개인적으로 대학때 접했던 사회학, 사회복지학이란 학문 덕분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나꼼수이기도 했고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할수 있는 통로는 아니었다 생각해요.

  • 33. ...
    '12.4.13 6:08 PM (210.117.xxx.213)

    공감. 보수가 정치9단이면 진보는 1단이죠.

  • 34. 원글님 공감
    '12.4.13 9:38 PM (110.70.xxx.151)

    닥치고정치에서 김어준이 지적한 진보의 한계와 일치합니다.
    제발 대중언어로 말하고 대중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라.
    신자유주의니 경제민주화니 백날 떠들어봐야 대중들은 이해도 못한다.
    지적 논리적 우월감을 내려놓고 진보진영의 입장차이 가지고 싸우지도 말고.
    대중들은 그거 구분할 시간도 능력도 없다.
    그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마케팅을 그렇게 못해서 맨날 망하다니....
    교묘한 사기질로 대중을 현혹하는 보수에게서 배울건 좀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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