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 글을 재밌게 보다가 저도 제가 많이 쓰는 제품에 대해 한번 써 봅니다. 전 유학생이라 비싼 제품이 없고요 앞에 쓰신 분들이 소개해 주신 제품과 겹치는 제품들이 있네요. 그래도 제 경험으로 글 올리니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캔따개는 결혼 선물로 받은 건데요, 캔 주위로 한번 빙 둘러 따면 윗 뚜껑이 빠지게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날카롭고 뽀죡한 것들을 유난히 무서워 하는 편인데 이 제품은 날카로운 날이 없도록 캔을 깔끔하게 따줘서 애용해요. 혹시 궁금하실까봐.. 브랜드는 Kuhn Rikon 라고 되어 있네요.

아시다시피 뚝배기 집게랍니다. 전 snow crab (대게와 비슷)을 먹을 때 애용해요. 게 껍질 부수는데 거의 최고봉이에요. 호두 깔 때도 사용하고요. 위의 주황색 게 껍질 발라내는 도구는 게 얘기가 나와서 그냥 같이 찍어 봤어요. 남편이 어디선가 얻어왔더라고요.

이건 티망 스푼이에요. 아마 비슷한 제품이 많을거에요. 집에 선물받은 잎차가 많은데 우려내기가 번거로와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머그에 간단히 꽂아서 쓰는 이 제품을 발견하고 애용해 왔답니다. 잎차는 어차피 더운 물에 넣으면 불기 때문에 티망 스푼에 1/3이나 1/2만 넣고 우리면 되더라고요. 손잡이를 스프링이 지지해 주고 있어서 누르면 티망이 열린답니다. 가격도 3불 정도로 저렴했던 듯.

이건 슬라이서 겸 채칼이에요. 굵기를 조절할 수 있고요.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해 제가 꼭 원하던 모습을 갖춘 이 제품을 찾느랴 무척 고생했어요. 오이 무침을 제가 워낙 좋아해서 오늘도 이걸로 슥삭슥삭 오이 썰고 새콤하게 무친 다음 샐러드처럼 먹었답니다. 무 같은 경우도 슬라이서로 얇겨 썰어서 국 끓이니 끓이는 시간도 적게 들고 먹기도 편하더라고요.

자랑은 아니지만 저 전자렌지 없으면 못 살아요. 워낙 더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요. 처음에 미국와서 멋 모르고 전자렌지에 립 바베큐를 데웠다가 양념이 사방으로 튀어서 청소하느랴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에 이 전자렌지 커버를 발견하고 써 왔는데 너무 유용하네요. 코렐같은 디너 플레이트에 딱 맞는 사이즈라 한 접시 음식을 데울때도 편하고 국이나 밥 데울때도 이걸 덮고 비스듬이 덮으면 이 커버 내에서 순환하는 열 입자로 인해서 음식이 더 빨리 익는 것 같더라고요.

전기 주전자. 제 주방 인생은 이 전기 주전자를 알던 시대와 모르던 시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중고 제품을 공짜로 얻어쓰고 있는데 버튼 하나면 짧은 시간에 신속히 물 끓여주지, 다 끓으면 자동으로 꺼지지, 효자에요 효자. 커피 믹스나 컵라면은 물론, 특히 월남쌈 먹을 때 더운물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다용도로 쓰는 오븐팬인데 상태는 좋지 않아도 철망 때문에 올려봤어요. 저걸 식힘 망이라고 하나요? 전 자세한 용도는 모르는데 보라돌이맘님 양파통닭 같은 걸 만들고 기름 뺄때 무척 유용하더라고요. 단지 크기가 커서 세척이 좀 번거로운데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합니다.
여기 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