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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음식물 처리기 미니
정가가 19만 8천원인데...
전 신세계몰에서 17만 8천원에 가입기념 15% 쿠폰 가격에 ok cashback 포인트를 몇만원 더해서 샀네요. 살 당시 만일 신세계 카드가 있었으면 target 가격이 대략 16만 5백원 정도였어요. (캐쉬백 포인트 더하기 이전에...)
제가 루펜이나 미니를 찾고 있는 도중에 여기 회원장터에 어느 분이 박스도 안뜯은 미니를 15만원에 내놓으셨는데... 이거 사려고 하는데 남편이 여러 포인트 이용해서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결정적으로 카드결제 문제로 신세계 몰에서 구입했습니다.
아마 앞으로 몇만원 더 가격이 내려가기 힘들 것 같아요. 체감 가격이 이제 내릴만큼 내렸다...에 근접한 듯 합니다. 내년 즈음이면 또 신모델이 유사한 가격에 나오고.. 이러지 않을까 요?
배달 온 걸 보니.. 분명 쇼핑몰 사진에서는 액센트 부분이 라임색이었는데.. 붉은 색으로 왔네요 -.- 뭐 어차피 다용도실 행이니까...
약 1주일 정도 썼는데요.. 참고로 저는 비움이니 루펜이니 써본 적이 없습니다.
소감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이런 제품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일단 구조나 원리가 너무 간단합니다. 그래서 메이커별로 차별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 온풍으로 말리니까.. 열선과 팬.. 뭐 이 정도죠.
린나이 비움이나 루펜의 상위모델은 싱크대 배수구 통해 배출 공기를 내보내는데요.... 이런 형편이 되면 이런 걸 선택하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집은 일단 전세고... 층이 그리 높지 않아서 (또 하수구 배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일단 배수구에 연결할 필요 없는 걸로 골랐습니다. 그러면 루펜아니면 미니죠.
우선 가격이나 여러 모로 비교가 될 루펜과 비교하자면...
디자인에서 좀 떨어집니다. 루펜의 깜찍한 오렌지색 동그라미 그 디자인은 못따라가네요.
그리고 크기가 루펜보다 좀 더 큽니다. 뚜껑이 위로 열리니까 싱크대 안에 넣어 쓸 경우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뚜껑이 완전히 다~ 열려야 바구니를 꺼낼 수 있거든요.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이 분쇄 칼날이 미니에게 있다는 건데요...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미니의 칼날이 뭐 다 갈아버린다~ 또는 디스포저의 칼날~ 이 수준은 절대 아니구요. 오히려 그런 칼날은 고장을 일으킬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상당히 뭉툭하고 무식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중간에 때때로 음식물을 뒤섞어 주는 역할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루펜은 쌓으면 쌓는 대로 쌓이는 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뒤섞으면 좀 더 잘 바싹~ 마를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이게 또 단점으로는 청소하기가 약간~더 귀찮다.. 칼날 때문에요. 그러나 그냥 마른 거 갖다 버리고 또 새로 음식물 채우고.. 이러다 보니 굳이 씻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칼날 돌아갈 때 때때로 소음이 있다.. 입니다.
그 소음이 여러 사이트 평가로 보면... 핸드폰 진동.. 수준에서 믹서 돌아가는 소음 정도까지 다양하게 표현되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 둘의 중간 정도 같습니다. 아마 주로 밤에 돌리실텐데 방에서 주무실 때 느낄 수 있는 소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소음면에서는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한 번에 대략 1-2초 정도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소음이 있거든요.
그리고 냄새가 좀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활성탄 필터가 뭐 거기서 거기겠죠.
우리 집 부엌 옆, 다용도실에 드럼 세탁기 위에 얹어놨거든요. 그쪽 창문을 때때로 열어 환기시킵니다. 아마 싱크대 위나 안에 넣어 쓰시려면 약간의 냄새는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구조는 위 뚜껑을 열고서 바구니를 꺼내어 음식물을 담게 되어 있는데... 바구니가 완전히 맞아서 들어가지 않았을 때 뚜껑을 닫으면 꼭 접합부위가 망가질듯한 느낌이 드네요... 좀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그 동안 무슨 오작동 같이 모타돌아가는 소리가 두어번 났습니다. (칼날 돌아가는 소리와 다른 종류...) 이 글을 쓰는 방금도 나서 이전에 한 번 경험했던 걸 일깨워주네요. 이거 전화해서 확인해 봐야겠어요.
한경희 제품들의 내구성에 대해서 여러 말들 많이 들었는데요... 이 제품은 구조가 워낙 간단해서 고장날만한 건덕지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버튼은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대용량 소용량 선택. 대용량시 19시간, 소용량시 12시간 돌아갑니다.
다른 하나는 동작/일시정지 버튼입니다.
저는 주로 저녁에 설겆이 하고서 개수대에 모인 음식물 쓰레기를 세트로 딸려오는 호떡 누르게 같은 걸로 쭈욱 눌러 물기를 짠후 바구니에 넣어 소용량으로 돌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열어보고 다 말랐으면 그냥 끄고... 안말랐으면 소용량으로 다시 시작 -.- 몇시간 후 보고서 마르면 끕니다.
3인 식구인 우리 집 음식쓰레기가 좀 많은 편인데.. 대략 3-4일에 한 번 정도 비워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음식물이 바짝~ 마르면 정말 말려 튀긴 과자같이 되는데요... (먹을 수는 없는 ^^) 부피가 주는 것 같긴한데.. 이 마르는 모양이 자유모양이라... 중간에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이 위에 또 새 음식물 쓰레기 넣고 보면 그렇게 많이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매일 음식 쓰레기를 버릴 필요가 없으며, 버리러 갈 때도 국물 뚝뚝~ 이런 일이 없다는 점에서 울 남편 인생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집처럼 큰 기대를 안하고.. 마른 음식물 쓰레기를 며칠에 한 번만 버리러 가는 것에도 만족을 하시면 구매하실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저는 위생상 초파리니 곰팡이니 이런 거 신경 안쓰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음식물 한 번 버리고 또 과일 같은 거 먹을 때 전혀~ 쓰레기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 (또 안버려도 되니까..). 마지막으로 음식물 상해가는 냄새가 아니라 그냥 음식물 냄새가 아주 약하게 나는 정도다... 이런 게 가장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장점입니다.
단 분쇄 소음이나 냄새에 민감하시고.. 음식물 쓰레기가 광고처럼 1/5, 1/10으로 드라마틱하게 줄 것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참고로 전기비는 소비 전력이 60w인가니까 (큰 형광등 하나와 유사) 하루 사용 시간과 날을 곱해서 계산해 보시면 대충 계산이 가능합니다. 이런 종류의 음식물 처리기가 누진세 고려 안할 때 한달 대략 2천원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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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사자
'07.11.18 2:57 PM와. 솔직한 후기 감사합니다.
요새 남편과 루펜vs미니를 심각 고민중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루펜도 이런 정확한 후기가 있으면 이제는 결정할 수 있을텐데^^;2. 우주소녀
'07.11.18 6:23 PM좀 관련이 없는거긴 한데.. 생각난 김에 댓글을 달아보아요~
음식물 쓰레기 넣고 그 위에 베이킹소다 살짝 뿌려놓으면
냄새가 조금은 덜 나지 않을까요??
요즘 댁에서들 베이킹소다 많이 쓰시잖아요 : )3. marge
'07.11.18 10:48 PM우주소녀님.. 감사합니다.
다른 청소나 이런 일에는 베이킹 소다 팍팍 쓰면서 왜 그걸 생각 못했을까요???
흠.. 커피 가루도 쓸 수 있겠네요.4. 성연맘
'07.11.19 9:33 AM저도 한경희 미니 살려고 주문해놨는데, 정확한 사용후기 감사드려요.
5. 레드썬
'07.11.19 10:40 AM전 루펜미니 쓰고있는데요, 한경희미니 런칭방송을 봤더니 차이점이 확실히 보이더군요.
루펜은 뒤섞이거나 대충 분쇄가 안되요. 칼날이 없거든요. 그래서 마르긴 잘마르는데, 떡처럼 모두 붙어요...^^; 한덩어리로 되어서 떼어내거나 작은 봉지에 넣을땐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음, 냄새면에서는 뭐... 거의 불만없어요. 바싹 말라있으니 일주일에 한번도 안비우기도 해요. 더구나 요즘엔 유후~ 한달에 한두번이면 될것같아요.
그런데 한경희미니를 보니 약간 탐이 나기도 하더만요. 휙휙 섞어주니 떡안지고, 더 잘마를것 같더라구요. 대충이라도 잘라주니 더 부스러기 조각들도 작아질 것 같고...
저는 일단 루펜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는 있답니다.
차이는 문열림 위치(루펜은 앞, 한경희는 위)와 칼날의 유무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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