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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의 그림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조회수 : 2,26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15 16:10:42

 

 

루벤스 그림으로 만나는 그리스 신화

 

그런데 갑자기 웬 그리스 신화냐고요?

 

지난 1월부터 2개월에 걸쳐서 지금 3학년인 남학생들과 그 아이들의 엄마들이 모여서

 

함께 그리스에 관한 글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내용은 아주 풍부하지만 혼자 읽기엔 어려운 책, 그래서 오히려 고른 책이기도 한데요

 

너무 많은 내용이 있어서 그것을 쪼개서 여러 차례 함께 이야기하다보니

 

저도 어린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같은 주제라도 나이에 따라서

 

혹은 선행하는 지식에 따라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가에 대해 새로운 눈을 떠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지요.

 

파에톤의 추락입니다.

 

파에톤의 추락, 이카루스의 추락, 이렇게 추락이란 제목이 붙은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렇다면 추락이 없는 것만이 인생에서 제대로 된 길인가, 이런 생각으로 관심이 옮아가게 되더라고요.

 

더구나 그 시기를 지금 경험하고 있는 젊음이 집에 두 명이나 있다 보니 젊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 모로 더 생각하게 되고요.

 

물론 제가 생각한다고 해서 무엇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보면 아이들이 이야기 걸어 올 때

 

시험지의 정답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할까요?

 

바쿠스

 

정말 여러 화가들이 바쿠스, 혹은 디오니소스를 그렸지요.  다양한 바쿠스가 있지만 이 그림의 바쿠스는 제가 생각하던 디오니소스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서 화가는 어떤 의도로 이 모델을 썼는가 오히려 더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리스하면 인간중심적이고 이성중심적이고 민주주의가 발달한 것을 책에서는 3가지 중요한 포인트로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폴론 못지 않게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스에는

 

그래서 디오니소스 숭배가 문제가 될 정도로요. 그것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디오니소스적인 요소를 조금은 순화시킨 오르페우스교가 등장했고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바로 피타고라스 학파라고 하네요.

 

 

활을 만들고 있는 큐피드

 

 

술취한 헤라클레스

 

 

슬취한 실레누스

 

실레누스는 디오니소스의 스승이라고 하더라고요. 술취한 그를 구해준 마이다스에게 디오니소스가 제공한 한 가지 특혜,원하는 것을 고르라는

 

말에 그가 선택한 것이 만지는 것이 모두 금이 되길 원한다는 소망이었고 그 다음 이야기는 워낙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라 굳이 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런 이야기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반영하고 교화하려는 그 시대 사람들의 소망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그 시대에만 통용되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지금 황금으로 표상되는 물질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는 시대에 더 의미있는

 

일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헤라와 아르고스,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서로 얽힌 이야기를 두 장의 그림에 담았네요. 루벤스가

 

위에서 본 그림에 나온 아르고스의 눈이 다시 이 그림에도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아르고스가 헤라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유명한 파리스의 심판입니다. 파리스의 심판하면 트로이 전쟁으로 연결되어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림으로 보는 고대사 시간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마르스와 레아 실비아

 

이 그림을 고른 것은 아이들에게 로마사로 들어가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림이라서 아이네아스와 더불어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로물루스와 레무스입니다.

 

페리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인데요

 

그가 들고 있는 방패에 새겨진 메두사의 머리에 눈길이 가네요.

 

사슬에 묽인 프로메테우스입니다.

 

미리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프로메테우스의 이름은

 

그의 동생의 이름은 에피메테우스,, 늦게 생각하는 자라고요.

 

루벤스는 이런 역사적인 사실도 그림으로 그렸구나, 누군가 요청을 한 것인가 스스로 소재를 선택했나 궁금해하면서 본 그림인데요

 

페르시아 제국을 세운 키루스가 정복전쟁 과정에서 죽게 되는데요 그 머리를 들고 온 사람앞에서 보고 있는 여왕입니다.

 

이카루스의 추락인데요 이 그림을 보면 자연히 다이달루스가 생각나고 다이달루스하면 미궁이, 미궁하면 크레타 문명과

 

테세우스가 받은 아리아드네의 실이,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되네요.

 

루벤스의 메두사, 카라바지오의 메두사, 그림을 비교하면서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위는 에우로파의 겁탈, 이 이름에서 유럽이 생겨났다고요. 에우로파는 페니키아의 공주였다고 하는데 그가 황소로 변한 제우스에게

 

반해서 황소에 올라탔더니 크레타 섬에 오게 되었다는 이 신화는 크레타 문명이 오리엔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사실을 보여주는

 

신화가 아닐까 싶네요.

 

아래 그림은 세레스의 조각상인데요, 데메테르 여신의 이름이 로마에서 세레스가 되었고 세레스하면 시리얼이 연상되니

 

곡물의 여신에 대한 숭배가 일상과 이어지는 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니 신화는 그저 지나간 오래 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들을 그대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하나의 좋은 길잡이가 되는 이야기의 바다가 아닌가, 그러니

 

가끔씩 길을 잃고 헤맨다는 느낌이 들 때 신화를 길잡이로 삼아 나를 내 주변의 삶을 이해하려고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된장골
    '12.2.16 10:58 AM

    신들의 이야기이면서도 인본주의에 바탕을 두는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들....
    만화로 가볍게 대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루벤스의 품위있는 그림으로 침착하고 풍부하게 이해하겠어요^^

  • intotheself
    '12.2.20 9:03 AM

    도움이 되었다니 오히려 제가 더 고맙습니다.

    그런데 만화로 보는 그리스 신화도 재미있답니다. 거기서 시작해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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