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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갑상선암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조회수 : 3,920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8-08-14 16:05:11
2005년 1월에 갑상선 결절이라는 진단을 받고
6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2006년 11월에 출산 후
갑상선 암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술을 권유 받았으나,
다른 대학병원에서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하여 지켜보고 있었는데

올해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와
결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9월에 수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임파선에도 약간의 전이가 의심된다고........

이제 21개월된 딸 아이와 7살짜리 아들이 걱정됩니다.

암선고를 받은 후 -물론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아 암환자 취급도 못 받습니다만-
이제껏 언제까지라도 살 수 있을 것 처럼 생활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삶에 대한 준비와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죽음에 대한 준비와 노력도 있어야 하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수술하고 다시 건강을 찾아
나의 두 아이도 잘 보살피고와 가정도 잘 꾸리겠지만
지금까지보다는 더 겸손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참 여러분께 질문 드린다는 것이 서론이 길었습니다.

수술전 준비로 임신으로 중단했던 국선도와 걷기운동을 시작했고요,
화를 다스리는 처방으로 한약과
몸이 너무 피곤하고 부어서 경락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싶어서 묻고 싶습니다.

저의 담당선생님과 상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지난 방문에 수술이 결정되었고
그나마 빨리 하실 수 있는 선생님으로 변경되어
다음 수술전날 입원해서야 선생님을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수술을 잘 하실거라고 믿고 결정했지만
그 외에도 궁금한 것도 많고 결정할 일도 많은데
정보를 얻을 곳이라고는
갑상선 까페와 도서관에 나와 있는 의학관련 서적,
주변 가족과 지인들의 말.......
참 무력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친정식구가 생각나듯 82쿡 가족들의 위로와 도움 말씀을 기대하고
이렇게 왔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 건강하고 무엇보다도 행복합시다.

저도 암환자지만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오늘 하루 소중한 일상을 누리세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ther of two
    '08.8.14 5:29 PM

    응원합니다 건강 꼭 회복하세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 2. 카페라떼
    '08.8.15 12:26 AM

    10 년 넘게 친한 언니가 4 년 전엔가 원글님과 비슷한 증세로
    갑상선 암 수술 받았어요
    금방 완쾌되어서 지금은 그 언니가 한때 환자였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었네요
    여전히 자주 만나거든요...
    그러고보니 병 안부를 너무 안챙겼나싶어 미안할 정도....
    원글님 글 읽다가 깨달았을 정도니까요

    원글님도 금방 내가 언제 아팠나 싶게 훌훌 떨쳐버리실 거에요
    쾌차하세요

  • 3. 카페라떼
    '08.8.15 12:31 AM

    이런 조언이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지만...
    낙천적인 성격을 갖는 것이 만병통치약이 되기도 한다는군요
    암세포는 스트레스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답니다
    심지어 억지 웃음이라도 웃을때 분비되는 엔돌핀이 자체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 4. 여울마루
    '08.8.15 12:51 AM

    수술전 준비로 임신으로 중단했던 국선도와 걷기운동을 시작했고요,
    화를 다스리는 처방으로 한약과
    몸이 너무 피곤하고 부어서 경락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싶어서 묻고 싶습니다.

    ---> 다른 것은 이롭지 않을 수는 있으나..(운동 자체는 요가든..걷기든 무리 하지 않으면 대부분 최선의 건강 관리 책입니다.) 해로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한약은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면...원칙적으로 드시지 마셔야 합니다.

    수술은 어쨌든 인체에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며, 또 수술과 수술후에는 인체는 일시적이나마
    수술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데 한약은 만약의 경우에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교란 요인이 될수가 있습니다.

    즉, 몸에 좋든, 나쁘든..예측이 가능해야 대처를 잘 할수 있는데

    한약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므로....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최소한 한달은

    끊으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의사들 중에서도 한약의 성분을 정확히 아는 분이라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의사들 대부분은 한약의 성분에 대해서 알수가 없습니다.

    한약 처방은 비공개이므로....설령 성분이 공개 되어도..잘 알수가 없으므로.

    또 원칙적으로 수술 후에도
    다시 한약을 드시고 싶다면 의약과 같이 드시면 안됩니다.

  • 5. sunmii
    '08.8.15 10:48 AM

    여러분께서 응원하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울마루님
    조언대로 한달전에는 한약복용을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이렇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여울마루님이 계셔서 참 든든하고 우리 82쿡의 자랑입니다.

    참 지인 중에는 경락도 암이 퍼지게 한다고 말리는 분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몸이 많이 붓고 힘들어서 마사지 받고 나면 그래도 편안한데.......(1주일에 1회정도)

  • 6. 비바
    '08.8.15 8:13 PM

    수술 잘 하시길 기도드릴께요. 저도 한 보름전부터 목이 계속 잠깁니다. 별로 피곤한일은 없었는데,말도 많이 않하고요..근데 계속 목이 잠기고 해서 혹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하고 ..병원을 가보려고 하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괜시리 맘이 짠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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