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집에서 손님 초대가 있었어요.
(제가 요리학교에서 프렌치를 배웠다고 해서
프렌치 요리를 기대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메뉴는 전부 프렌치로 정했습니다.-->사실 요리학교 졸업해도 별거 없는데
다들 너무 큰 기대 하셔서 제가 뻘쭘해서 혼났네요,,ㅠㅠ)
우선 테이블 셋팅부터 소개 할게요.
이날 오시는 분들이 워낙 솜씨가 좋은걸로 명성이 자자한 분들이셔서
(블로그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거든요^^)
제가 요리학교 나왔다는 명함을 내밀기도 민망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나름 셋팅과 메뉴에 엄청 신경을 썼답니다.
셋팅에서 부터 제가 부담감 팍팍 느끼면서 힘을 준 티가 좀 나나요? ㅎㅎ
제 셋팅에 자주 등장한 제가 아끼는 냅킨 링이에요^^
이것만 쓰면 단순하던 테이블에 화색이 도는거 같은 느낌이에요.
장미향이 나는 초에요.
초에 불을 붙이면 향이 더 진하게 날텐데
아까와서 불은 안붙이고 데코로만 썼네요^^
먼저 에피타이저로 먹은것이에요.
투나 사시미감을 레몬즙과 샬롯 다진것, 올리브 오일로
살짝 메리네이드 했다가
볶은 야채들과 토마토 콩피(오븐에 말리듯이 요리한것)과,
거기에 토마토를 껍질 벗겨서 이쁘게 썰고, 베이즐 다진것과
발사믹 비네거와 올리브 오일을 넣고 드레싱을 만들어 끼얹은 거에요.
그걸 볼오방(과자나 빵을 그릇 처럼 이용하는것)이라고 하는
퍼프 페이스트리(과자 같이 생긴거)에
담아 냈지요.
저 퍼프 페이스트리(과자) 안에 볶은 야채들이 들어 있답니다.
두번째 메뉴는 에그 그라탕이에요.
일전에도 제가 한번 올린적 있는데 레시피 올리겠다고
약속 하고는 제가 아직 못올렸어요.
이게 좀 많이 까다로워서 과정샷이 필요 할거 같아서
나중에 과정샷을 찍어서 다시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삶은 계란을 반 가르고
가운데 노른자는 빼서 체에 내려 놓고요,
양송이 버섯을 곱게 갈아서 버터에 볶아줍니다.
버섯을 볶으면 물이 많이 생기는데 약한불에 이 물기가 다 날아가도록
계속 볶아주셔야 해요.
이 버섯 볶은것에 소금,후추 간을 하고
노른자 체에 내린것을 섞어서
계란 흰자 가운데에 체워 넣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베샤멜 소스를 만들어 끼얹고
파마샨 치즈를 얇게 저며 올린뒤에
오븐에 겉이 노릇해 지도록
베이크 해서 뜨끈할때 서빙합니다.
이거 아침 식사로도 아주 훌륭한 음식이에요.
한입 먹으면 고소한 크림소스에 버섯향이 물씬나는 계란까지^^
담에 제가 자세한 과정샷해서 올려 볼게요^^
요건 메인디쉬에요.
닭가슴살을 토마토 소스에 끓여낸건데
프랑스 바스끄 지방의 전통요리랍니다.
닭요리와 함께 먹은 라이스 필라프.
사프란으로 색과 향을 내고 닭육수로 맛을 낸 필라프에요.
토마토 소스요리와 맛의 궁합이 딱이랍니다.
마지막 디저트에요~
그릇 안에는 사과를 작은 입방체로 썰은것과
대추 채 썰은것과 잣을버터에 볶다가
헤비크림과 럼을 넣고 조린걸 그릇에 적당량 담고
그 위에 퍼프 페이스트리를 덮어서 오븐에 구워 냈어요.
어찌 보면 그릇에 담긴 애플파이 버전이라면
쉽게 이해 되실것 같네요.
오븐에 구워서 내오자마자 뜨거울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얹고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서 뜨거울때 서빙합니다.
그러면 차가운 아이스 크림과
뜨거운 애플소스의 맛이 환상이지요^^
디저트 사진도 클로즈업 버전으로 한장 더 ^^
여기에 커피마시면서 식사를 마쳤어요~
이번 사진들은 모두손님으로 오셨던 분이 찍어 주신 사진들이에요.
멋지게 찍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저희집 강아지 쿠키 사진도 한장 덤으로~~
오셨던 분들이 맛있었다고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요,,
저도 오랜만에 저희집에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서
정말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