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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젠 제가 참... 별걸 다 만들어 먹어요. ㅡ.ㅡ(혐오사진주의)

| 조회수 : 16,006 | 추천수 : 5
작성일 : 2011-10-26 14:56:39

요즘 큰아이가 다니는 수영장 옆에 재래시장이 붙어 있어요.

아이 수영장에 넣어두고 기다리는 사이 재래시장 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직도 껌딱지처럼 저한테 달라붙어 따라다녀야하는 작은애는, 엄마는 맨날 엄마 볼일만 보고 자긴 따라다니기 귀찮고 심심하다고 투덜거리지만, 아무래도 좋아요.

 

시장에 가면, 야채가 하다못해 백원이라도 더 싸고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도 널려 있어요.

양말가게에 가서 두산베어스 그림 그려진 발목 양말을 한켤레에 오백원에 사와 큰아이를 주니 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어요.ㅎㅎ

김 모락모락 나는 찐빵, 만두도 사먹고요...

 

그러다 지난 주에는 더 신기하고 제 눈을 사로잡은게 있었어요.

다름아닌 시장 구석에 있는 정육점에서 가게 앞에 좌판을 내고 소 내장을 팔고 있더라구요.

천엽도 있고 곱창도 있었으나,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아닌 양(매애~~ 이 양 말구요..ㅎㅎ)이었습니다.

 

추억의 양곰탕!!

어렸을때는 엄마가 참 자주 해주셨었어요. 얼마나 맛있었는지...

사골이나 우족 끓인 뼈고은 국물과는 달리 양곰탕은 얼마나 국물이 달디 단지 몰라요.

그런데 십수년전 부터는 양곰탕을 먹어본일이 없었어요. 양 자체를 여간해서는 팔지를 않잖아요.

철딱서니 없이 간혹, 엄마 요즘에는 왜 양곰탕 안해줘? 해도 엄마는, 그런 소 내장은 소 잡는데 가야 구하지.. 왠만한 정육점에서는 아예 갖다 놓지를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결혼하고서 제 손으로는 더욱이 만져 본일이 없고...

그런데 그 귀한걸, 이 가까운 시장안에서 팔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었겠어요? 한근에 5천원... 가격도 착하니 본김에 충동적으로 세근을 사서 돌아옵니다.

저녁에 사온 양곰탕 거리는 일단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나절 아파트 장에서 배추 세포기 한망 사다 한나절 김치부터 담가봅니다.

아직 먹던 열무김치도 좀 남았고 두주전에 알타리 두단 담가놔서 이걸로 김장전까지는 끄떡 없겠군, 했더니 왠걸요!

알타리 김치 줄어드는 속도를 보아하니 안되겠다 싶어 배추 세포기 막김치로 담가두었더니 이젠 든든하네요.

한나절 이렇게 김치와 씨름을 하고,

아이들 저녁상까지 물린후 비로소 김치냉장고에 들어있던 양을 꺼내 손질을 시작합니다.

(이후부터 혐오사진 주의)

이렇게 생겼어요. 징그럽죠?

오른쪽에 있는 애는 벌집양이라고 하는데, 다른애들은 그냥 양... 다른 이름은 몰라요.ㅎㅎ

큰애는 질색하대요. 작은애는 아직 어려서 그런가 잘 몰라하고..

그런데 저는 처음에만 조금 그럴뿐, 머리속이 온통 맛있는 추억의 양곰탕으로 모락모락~ 거리고 있었어요.

뭐.. 이때만해도..ㅡ.ㅡ

 

 

엄마께 전화해서 손질법을 자세하게 여쭤 봤어요.

시키는 대로 밀가루 뿌려 바락바락 주물러 깨끗한 물 나올때까지 흐르는 물에 헹궈요.

--> 머 여기까진 껌이군요. 돼지 내장에 비하면 냄새도 거의 안나고.....돼지 내장 씻어 보셨어요? ...안씻어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비위 상해서 사흘 밤낮을 굶으실거예요..(-라고 말하면 뻥이고, 전 그래놓고도 담날 다 잊어버리고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다음 끓는 물에 튀해서(가볍게 데침. 끓는 물에 넣었다 바로 빼는 정도) 칼로 검은 껍질을 박박 벗겨요.

요렇게 하얗게 속살이 나와요. 뭐 여기까진 재밌네요...

..그런데...ㅠ.ㅠ;;

한시간뒤, 이만큼 해놓고 엄마한테 울면서 다시 전화합니다.

이거 꼭 해야 하는 과정이냐고...

 

제가 한팔뚝해서 어지간해서는 힘들다는 소리 절대 안하거든요.. 그런 제가..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엄마왈,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그만이지...식당에서는 그냥 다 삶아서 파는걸." 이러십니다.

 

 

 

그런 말씀은 좀 빨리빨리 해주심 좋잖............ㅡ.ㅜ;


그래서 이만큼 하고 포기선언했습니다.

너저분~~~~ 흑.흑.흑 OTL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곰솥 꺼내 손질한 양이랑 냉장고에서 사태 한근 꺼내서 같이 찬물부터 붓고 삶습니다.

사태는 덩어리고기가 없어서 토막낸거 그냥 넣었어요.

보통 잡내 나지 말라고 넣는 향신채 종류(파, 마늘, 생강, 양파.. 기타등등..)는 하나도 안넣었어요.

약 3시간 후 이렇게 삶아진 수육 한접시..

김 모락모락 날때 썰어 손가락 껍질 벗겨질뻔 했지만, 가볍게 만든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니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가더라는...

저거 한접시 거의 저 혼자 다 먹었어요.ㅎㅎ

 

이렇게 손 많이 가는걸 우리 엄마는 참 싫다 소리도 안하시고 열심히 해서 먹이셨구나... 만들면서, 먹으면서 내내 그생각했었어요.

담에는 꼭 한냄비 끓여서 엄마 가져다 드려야 겠어요.

그리고 야심차게 준비한 양곰탕.

엄마가 예전에 해주시던대로 소금 후추로 간하고 파만 쫑쫑 썰어 올립니다.

담백하고요, 향신채 하나도 안넣었어도 누린내 전혀 안나요.

고기는 쫄깃쫄깃하고 국물은 끝내주게 달고 맛있어요.

 

작은애가... 세끼를 연속으로 먹으면서도 어찌나 맛있어 하던지...

"엄마, 다음에 또 해주세요~~ "

 

야! 겁난다. 너무 맛있어도 자주 해달라고는 마라..ㅠ.ㅠ


혐오 사진 보시느라 고생하셨으니 달다구리를 디저트로 날립니다.

가을이니까 요런것도 괜찮지요. 밤만주.

큰넘이 해달라고 조르고~ 졸라, 벼르고~ 벼르다 해줬더니 딱 한개만 먹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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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주, 제과 기능사 실기책에 나온 레서피입니다. 원레서피의 1/3 분량이고, 요렇게 하면 딱 12개 나옵니다.

(박력분 100그람, 계란 45그람, 설탕 60그람, 물엿 6그람, 연유 6그람, BP2그람, 버터 5그람, 흰앙금(속에 넣을것) 520그람)

1. 믹서 볼에 계란을 넣고 풀어줍니다. 이때 거품이 일지 않도록 합니다. 계란 거품이 생기면, 나중에 만주가 터집니다.

2. 1에 설탕, 물엿, 소금, 버터, 연유를 넣고 중탕을 시작합니다. 이때 물이 끓거나 온도가 뜨거울정도로 올리는것이 아니라 고체인 버터가 녹고 설탕 입자가 없을때까지.. 손으로 만졌을때 따뜻함과 뜨거운 것 사이쯤 될때까지 온도를 올리는 겁니다.

3. 설탕 입자가 완전히 없으면 다시 약간 차가운 정도, 또는 실온의 온도로 식힙니다. (이때 거품이 많다면 유산지 한장을 보울윗면에 덮어 거품을 싹 제거해주세요. )

4. 가루를 체에 내려 섞어요.

5. 냉장고에 넣고 약 30분 정도 휴지 시킵니다. -- 더 오래 시켜도 좋아요. 차가울수록 반죽이 덜 달라붙고 만지기가 수월합니다.

6. 도마에 덧가루를 넉넉하게 뿌리고 반죽을 쏟아 붓습니다. 반죽이 매우 집니다. 적당히 만질수 있을때까지 덧가루로 되기를 조절하면서 주물거립니다.

7. 적당하게 되었을때 20그람씩 분할. 앙금은 40그람씩 분할. 앙금에 비해 만주 반죽이 매우 모자랄것 같지만, 만주는 피가 얇을수록 맛있습니다.

8. 반죽으로 앙금을 싸서 둥글린다음(이게 말로 설명하려면 어려워서... 인터넷 뒤져보면 어딘가 앙금 속 넣는 동영상이 존재할지도...ㅡ.ㅡ;;), 윗쪽을 꼬집어 밤모양을 만들어요. 그리고 공기에 물을 담아 아랫부분만 담갔다가 빼서 참깨 그릇에 넣으면 아랫부분만 깨가 묻어요.

9. 팬닝한다음 노른자에 커피물 진하게 탄것을 섞어서(원래는 캬라멜 색소를 쓰는데 집에는 없으니까..) 붓으로 윗면을 발라줘요.

10. 170도 20-25분, 또는 180도 15-20분 굽습니다.  


밤만주로 성이 안차시면 요런 귀여운 비주얼도...

초코 크림빵이랑 소세지 빵.

밀가루 100그람 계량해서 만들면 요렇게 딱 4개 나옵니다.

사진에는 세개뿐이군요. 한개는 벌써 어느놈이 먹었어요.

자주는 안하는 귀여운짓.

그리고 오늘의 간식은 바로 요것. 카스타드케익입니다.

아주아주 오래된, 십오년 넘은 베이킹 책에 나온건데, 만들어보면 보람차지요.

스펀지 케익 만들어서 식혀요.

그런다음  슈크림만들때마냥 커스타드를 짜내기 봉투에 담아서 옆구리를 찔러 짜서 넣는건데요, 파는 카스터드 케익보다는 당연하지만 훨씬, 훠얼~씬 고급스러운 맛이 물씬 나요.

그런데 손이 많이 가서 귀찮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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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스타드 케이크 만들기.

반죽 : 노른자 3개+ 설탕 30그람, 흰자 4개 + 설탕 45, 박력 55+강력 25그람, 베이킹파우더 1, 우유 25+ 브랜디 15그람,

--> 브랜디 없으면 럼으로 대체하시든가 해도 되구요.. 술향이 진하면 애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그럴땐 아예 빼고 우유를 더 넣고 바닐라 향을 넣으시면 되요. (단 바닐라 향을 15그람 넣으면 큰일납니다. 너무 많아요..) 

1. 노른자 +설탕 뽀얗게 저어두시고(설탕이 녹을때까지) 흰자도 설탕 넣고 뻣뻣하게 거품을 내세요.

2. 노른자 믹스에 흰자 믹스 1/3섞고, 가루 체에 내려 섞고, 남은 머랭을 다 섞어요.

3. 마지막으로 액체 섞으면 끝입니다.

4. 머핀팬 12개 분량입니다. 팬닝하시고 180도에서 17분 굽습니다.

5. 커스타드는 나름의 방법으로 만드시고.. (수많은 떠도는 레서피가 있음).. 다 식은 케익의 옆구리에 깍지를 찔러 넣고 크림을 짜서 채워요. 끝.

요렇게 간식으로 줬습니다. 우유랑 먹으면 맛있어요. 므흣~~ ^^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도끼
    '11.10.26 3:05 PM

    맛있겠는걸요 ^^;;;; 전 간, 양, 곱창, 내장 같은 이런 음식들이 맛있더라구요 ^^;;;
    근데 요즘은 별로 파는곳이 없어서 직접 해먹을까도 생각해봤지만..
    재료구하고.. 혹시나 요릴 잘못해서 실패하는것도 겁나고 그래서
    쉽게 못먹는 귀한 음식이라 오렌지피코님 사진보니 먹고도 싶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 먹고싶다~ ^^

  • 오렌지피코
    '11.10.26 5:15 PM

    소머리국밥집 가니까, 간혹 양이랑 내장이 섞여 나와서 반가왔었어요.
    해보니까 껍질 벗기는건 좀 힘든데, 기름이 적어서 기름 뗄일이 없고, 돼지하고는 달라서 냄새가 많이 안나서 다른 손질은 수월한 편이더라구요.
    문제는 저런 내장 파는데가 잘 없죠.
    부러우셨다니 혼자 먹어서 죄송할 따름이죠.. ^^

  • 2. 카산드라
    '11.10.26 3:09 PM

    헉~ 진정한 요리고수님.....^^

    선지국밥집에 저건 빼고 달라고 주문하는데....아직 먹어 볼 자신이 읎어서...;;;;;;

    오렌지피코님이 맹글어 주심.....먹을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밤만주 너무 예뻐요~ 제가 요런 제빵 좋아하는데......먹고 싶네요.ㅜ.ㅜ

  • 오렌지피코
    '11.10.26 5:20 PM

    저런, 저 맛난걸 빼고 드셨다고라고라고라~~~~

    생긴거랑 달리 맛있어요. 일단 누린내라든지 잡내가 없어요. 쫄깃쫄깃하고 고소해요.
    한번 드셔보심 반하실거라 생각되옵니다. ^^

  • 3. 베티
    '11.10.26 3:23 PM

    헉... 양곰탕...
    사실 전 먹어본 적은 없어요.. 근데 넘 맛있을거 같아요.
    양곰탕 빼고는 이런애들 제가 다 좋아라 해요
    곱창 선지 막창대창 이런애들이요...
    삼각지에 '평양집(??)' 이란 유명한 곳이 있다는데.. 거기 지나다보면 '양곰탕'이라고 문에다 써 붙여논거 본적 있어요.. 제가 노량진 살았어서 항상 그 앞을 지나다녔었거든요..

    그나저나..울 남편의 로망 소세지빵~~
    아... 베이킹은 저한테 넘 어려워요...

  • 오렌지피코
    '11.10.26 5:21 PM

    식당 양곰탕은 국물이 뽀얗지요. 뼈를 넣어 고아 그런건지... 알수 없으나.
    집에서 만든 양곰탕은 국물이 고깃국처럼 맑은게 다른거 같아요. 그런데도 맛은 진하니...
    말씀하시니 다음번에는 곱창 사다가 볶아 먹어 볼까나~~ ^^

  • 4. 레몬사이다
    '11.10.26 3:31 PM

    지난번 내장탕 올린거 보고 해먹어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오렌지피코님이 또 화~악 불을 지르시네요. ㅋ

  • 오렌지피코
    '11.10.26 5:23 PM

    ㅎㅎㅎ 맛있긴 한데 재료 구하기 어려워 해먹기 어려운 음식 같아요.
    그런데 도전 욕구는 마구 불타 오르지요!!

  • 5. 나무그늘
    '11.10.26 3:31 PM

    밤만주. 카스타드케익 먹고싶어요.
    레시피 올려주시면안될까요.

  • 오렌지피코
    '11.10.26 5:23 PM

    아 레서피.. 조금 있다가 올려드릴께요. ^^

  • 6. 완전초보
    '11.10.26 3:55 PM

    저도 추억의 음식이네요..
    엄마는 곱창도 같이 넣어서 끓였는데,,,,,구수하고 진한맛은 다른탕과 비교할바가 아니죠..
    너무 먹고 싶네요..

  • 오렌지피코
    '11.10.26 5:24 PM

    맞아요. 진짜 다른탕과 비교할수가 없는 맛이지요. 저랑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계시네요. ^^

  • 7. 치로
    '11.10.26 4:16 PM

    밑에 사진을 보면서 우리집 꼬맹들도 저렇게 어렸는데 지금은 어른 목소리를 내는 중딩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친정어머님께서 솜씨가 좋으셔서 오렌지 피코님도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전 저런건 그냥 식당에서 사먹는거지 집에서 만드는게 아닌줄 알았어요. 식당용 요리로 개발된건줄 알았죠. 만드시는 과정보면서 입이 딱 벌어지네요.

  • 오렌지피코
    '11.10.26 5:25 PM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요. 칼로 껍질 긁어내는것때문에 번거로울뿐, 대강 해도 잡내라든가 누린내가 안나고 기름기가 적어서 이런 부분은 괜찮은거 같아요.

  • 8. 나오미
    '11.10.26 4:16 PM

    저두 예전 어릴적에 본적이 있슈~~~
    전 그때 저런건 어른들이 먹는 음식이가부다,,했는데,,ㅎㅎㅎ
    오렌지피코님의 아그들은 저리 정성들인 음식을 맛있게 먹는 어린이들이네요~~
    출출하고 노곤한 오후시간 카스타드케익이 너무 고문입니다!ㅎㅎㅎㅎ

  • 오렌지피코
    '11.10.26 5:27 PM

    저희집도 큰넘은 국물만 먹었답니다. 국물이 기름기 없고 그냥 고깃국 맛이 나니까 밥 말아 먹던데요. 작은애만 고기건더기 몇점 얻어 먹었지요.
    뭐 처음부터 애들 주려고 한 음식이 아니었다는.. 저랑 남편이랑 포식했어요. ^^

  • 9. 최살쾡
    '11.10.26 4:41 PM

    저 내장킬러예요 ㅠ_ㅠ
    해장으로 저거 먹고 싶어요.
    피코 슨생님 어떻게 한그릇 안될까요 ㅠ_ㅠ

    머리속이 온통 맛있는 추억의 양곰탕으로 모락모락~ 책임지세요!!!!!!!!!!!!!!!!!!!!!!!!!!!!!!!!!!

  • 오렌지피코
    '11.10.26 5:27 PM

    으흠~ 내장 킬러이신 동지분 또 만나뵙네요. 다음번에는 곱창, 대창 사올까 생각중..
    번번이 내다놓고 파는거 같더라구요. ㅎㅎ

  • 10. 생명수
    '11.10.26 4:55 PM

    오렌지피코님 오랜만이십니다. 제가 오래만에 오다보니 그런지도^^
    양곰탕....일단 양내장에 압도되는군요. 캬아..으잉..
    뽀득뽀득 벗겨놓은 내장에서 피코님의 노고가 그냥 보이네요.
    언제라도 반가운 피코님의 베이킹...
    요즘 게을러져서 몇일째 새벽에 빵구울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네요,

  • 오렌지피코
    '11.10.26 5:29 PM

    흐흐... 언제나 반갑습니다. ^^
    저도 요즘은 자꾸 게을러져서 베이킹을 자주 못하게 되네요. 울 엄마가 늘 몸이 편하면 입도 심심하다고 그러셨는데.. 저희집이 딱 그짝이지요.

  • 11. 우아
    '11.10.26 5:08 PM

    일명 수건국~~

    예전 직장 식당에서 자주 나오던 국인데요

    첨엔 혐오스럽다 생각하고 손도 안돼다가 나중엔 중독된 맛.. 먹고싶어요

  • 오렌지피코
    '11.10.26 5:30 PM

    음.. 수건국이라는 말도 있군요. 맞아요. 생긴 모양이 딱 수건처럼 생겼어요.
    전 어려서 많이 봐서 혐오스럽다 생각 못했는데.. 아마 처음 보면 그런 생각이 들듯도 해요. 먹어보면 중독되죠..

  • 12. 꼬꼬와황금돼지
    '11.10.26 5:30 PM

    밤만주 저도 해먹고싶어요~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고 모양도 이쁘네요~~레서피 부탁요~~^^//근데 저는 양이나 내장 이런건 노력해도 못먹겠더라구요~ 대단하십니다.!!! 아이들 가리지 않고 먹을수 있게하면 좋을텐데,...ㅎㅎ

  • 오렌지피코
    '11.10.26 5:57 PM

    레서피 지금 적어 올렸어요. ^^
    근데 밤만주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꼭 밤모양으로 빚을 필요는 없고요, 반죽으로 앙금만 감쌀수 있으면 그냥 그렇게 동그랗게 만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 13. 스콜라
    '11.10.26 5:48 PM

    피코님 글 보면 '참 고마운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빵 한 조각 얻어먹어본 적 없는 사람이지만 뭐든 열심히 뚝딱 뚝딱 해내는 모습이 어린 아들 둘 키우며 가능한지...저와 같은 점은 아들 둘 있다는 사실 뿐이네요.^^;;;

    문득 이런 동생 하나 있었음 하는 생각은 들어요. ㅎㅎ
    가끔씩 들러서 얻어먹기만 할라구요 3=3=3=3=3=3

  • 오렌지피코
    '11.10.26 5:58 PM

    칭찬 감사합니다... 에구에구 챙피... ^^;

    울 언니한테 낼 물어봐야 겠네요. 언니, 나같은 동생 있어서 좋냐???????이럼서요..ㅎㅎㅎ

  • 14. 지방씨
    '11.10.26 6:46 PM

    피코님 오랫만이에요~^^
    밤만주, 언제 날 잡아서 도전해봐야겠어요.

  • 오렌지피코
    '11.10.27 9:25 AM

    네.. 집에서 만들어 따끈할때 먹으면 훨씬 맛있지요. ^^

  • 15.
    '11.10.26 7:38 PM

    어릴적 엄마가 간혹 해주셨어요. 저도 결혼하고 몇번 해먹었는데, 저희는 우거지넣고 양곱해장국처럼 끓여 먹거든요....^^ 맛 괜찮아요. 곰탕으로는 안해봤는데...한번 해봐야 겠어요. ~~~
    특히 요즘 날씨에 그만일거 같네요. ^^

  • 오렌지피코
    '11.10.27 9:25 AM

    우거지 넣고 그렇게도 하는군요.. 그것도 맛있을거 같네요. ^^

  • 16. 인왕산
    '11.10.26 7:43 PM

    아~ 어릴적 저희 형제들 수건 맛있다고 더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어머니는 곱창 허파 염통과 쇠고기 덩어리 꼭 함께 넣고 끓여주셨어요.
    대파 거의 통째로 넣어 같이 삶아 건져낸 내장들 썰어서 마늘 파 등으로 소금양념하신듯 허옇게 무쳐서 뜨신 국물에 양념한 내장 잔뜩 넣어주셨지요.
    피코님 글보며 자식 입에 몸에 좋은 것이라면 정성을 다한 엄마의 마음에 뭉클합니다.

  • 오렌지피코
    '11.10.27 9:26 AM

    저도 어릴때 너무 맛있어서 더달라고 했었는데... 그땐 이 부위가 어떤 부위인지 전혀 몰랐거든요.
    우리네 엄마들은 참 저희 세대보다 자식사랑이 더 지극 정성이셨던거 같아요. ^^

  • 17. joosf
    '11.10.26 7:47 PM

    우와~
    근데 껍질 벗기실 때 전복 껍데기까지 동원해보신건가봐요! (조오기 보여서요. 헤헤)
    그게 그렇게 힘들군요... 걍 칼 뉘여서 껍질쪽을 도려내는(;;)방법은 안될까요.
    오렌지피코님 글 보고나니 '힘들어서 못해먹겠구나..'가 아니라
    '나도 한번 해보고싶다!'는 근거없는 용기가 생겨요.
    글만 읽어도 넘 맛있어 보여서요~~

  • 오렌지피코
    '11.10.27 9:27 AM

    맞아요, 전복껍질... 눈도 밝으셔라..ㅎㅎ
    전복껍질로 생선비늘 벗기면 상처 안나면서 잘 벗겨져서 꼭 옆에 끼고 산답니다.ㅎㅎㅎ

  • 18. 애플
    '11.10.26 8:10 PM

    저는 외할머니 댁에서 먹을 수 있는 곰탕이었어요..
    뽀얀 국물이 아닌, 투명한 국물에, 양이랑 고기랑 들어가있는
    서울식 곰탕..
    저희집에서는 손이 많이 간다고. 엄마는 거의 안하셨던..

    저두 먹고 싶어요..

    피코님, 참 대단하세요..
    베이킹에, 정성이 담긴, 양곰탕에..
    용감하시기 까지^^

  • 오렌지피코
    '11.10.27 9:28 AM

    맞아요, 맞아.. 서울식!!곰탕.. 딱 양이랑 살코기 넣어서 끓인 맑은 국물이요..
    저희 엄마가 서울 분이시거든요.. 너무 반가와요!!

  • 19. jasmine
    '11.10.26 8:42 PM

    으악....오렌지피코님, 제가 왜 째려보는지 충분히 아시죠?????? 모른다구요?????

    저도 내장 킬러입니다. 곱창이 빠진게 아쉽지만....
    예전에 궁중음식 연구원 다닐때 곱창 손질할때....토나올 것 같아 죽는 줄 알았어요..
    그날 이후 감히...내장손질은 꿈도 못꾸고 접었는데...
    저기...갤러리아 수퍼에 가면 손질된 내장 팔아요=3=3=3

  • 오렌지피코
    '11.10.27 9:28 AM

    ㅎㅎㅎ 몰라요, 몰라..

    저는 백화점 지하에서는 수입산 파는것 밖에 본적이 없는데... 갤러리아 가면 국산도 파나요???? @@

  • 20. 꽃도끼
    '11.10.26 8:55 PM

    눈치없이 끼어들어요 ^^;;;
    오 정말요쟈스민님?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지하매장 말씀하시는거 맞죠? 오오~ ^^;;
    손질하는것도 겁나고해서 한번도 해먹어볼 생각 못해봤는데.. 좋은 정보네요. 고맙습니다 쟈스민님 ^^

  • 오렌지피코
    '11.10.27 9:29 AM

    ㅎㅎㅎ 국산 손질해서 팔면 저도 당장 사올거 같아요.

  • 21. 보라돌이맘
    '11.10.26 9:18 PM

    피코님~ 여전하신 모습과 이야기들...
    오랫만에 뵙네요. 정말 반가워요.
    게다가 이렇게 맛난 음식들까지...

    저 맛난 걸 드시고는...
    혐오라니요...시장에서도 워낙에 자주 보쟎아요.
    손질하기가 사실 힘은 들어도... 이렇게 집에서 해 먹는 맛에 맛들이면,
    정말 없어서 못 해 먹는걸요.

    아들들 둘 키우시느라 하루가 금새 지나갈텐데도,
    푸짐하게 맛깔스럽게 만들어 드시는 일상도 여전하시고...
    담번에 어머니에게 이렇게 만들어서 가져다 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사진속의 훈이환이 보니,
    그저 흐뭇한 엄마 맘을 알 듯 해요.^^

  • 오렌지피코
    '11.10.27 9:29 AM

    감사합니다.. ^^
    시장에서 자주보다니요.. 저는 생전 처음 봤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서울 한복판이라 그런가 귀한가 봐요.ㅠ.ㅠ

  • 22. 푸른두이파리
    '11.10.26 9:20 PM

    울동네선 삶아서 얌전히 담아파는데...^^
    참기름장에다 꼭 찍어 먹음 쫄깃...마씨쩌여.....곰탕은 못 먹어봤네요
    요즘 식탐때문에 키톡에 잘 들어오는데...괜히바쓰...ㅠㅠㅠㅠㅠ

  • 오렌지피코
    '11.10.27 9:29 AM

    오오.... 삶아서 얌전히 담아 파는다고라고라~~~
    그 동네가 어디신지????

  • 23. 커피콩
    '11.10.26 9:44 PM

    어어. 울아부지가 엄청 좋아하셨는데.
    물론 그 쫄깃하고 고소한 맛에 저도 엄청 좋아하는
    어릴적 엄마가 저 시커먼 양을 사서 껍질 벗기고

    폭 고아서 우리가족이 즐겨 먹었죠.

    지금은 울아덜이 역시나(피는 못속여) 좋아합니다.
    친정가면 엄마가 가끔씩 해 놓으시는데...

    대단하십니다.

  • 오렌지피코
    '11.10.27 9:30 AM

    우리 애들도 저 닮아서 이런거 좋아할거 같아요.ㅎㅎㅎ

  • 24. minimi
    '11.10.26 11:06 PM

    저 양곰탕 뿐만 아니라
    곰탕도 끓이면 남푠과 애들만 주는 뇨잔데요.
    설명을 어찌나 맛깔나게 하시는지
    양곰탕 어떤 맛일지 먹어보고파요~~~

  • 오렌지피코
    '11.10.27 2:07 PM

    ㅎㅎㅎ 애들과 남편위해서 자기도 안먹는 음식을 해주시는 님이 더 존경스럽습니다요.
    전 무조건 저 먹고 싶은것 위주로 해요.ㅠ.ㅠ

  • 25. 제니&대니
    '11.10.26 11:42 PM

    저 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가을되면 저희 엄마도 양곰탕이랑 내장탕 맛있게 끓여주셨죠. 이렇게 힘들게 만드신건줄 정말 몰랐네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 울 아덜들한테도 먹였으면 좋겠네요.

  • 오렌지피코
    '11.10.27 2:07 PM

    저랑 같은 들들이맘이시군요. 반가와요. ^^
    손 많이 가는 음식이긴 하더군요. 그런데 맛있어서 보람찼어요.

  • 26. 로이스
    '11.10.27 1:21 AM

    저도 너무 먹고 싶네요.
    결혼전에는 무심코 먹었었는데...손질하기가 그렇게 힘들다니-.-;;

    저도 한번 해봐야 겠네요. 아이들 몸보신시켜야겠다 생각했는데...
    감솨 ~

  • 오렌지피코
    '11.10.27 2:08 PM

    저도 결혼전에는 무심코 먹던 음식이었죠.
    그래도 한번 해보니까 자주 사올거 같은 예감이 들어요. ^^

  • 27. 올리비아
    '11.10.27 2:52 AM

    너무 맛있겠어요~ 로그인 잘안하는데 바로 로긴했어요 ㅎㅎ
    저도 양곱창국 좋아해요~
    양곰국이라고 하는군요
    우리 집에서는 곱창국이라고 하거든요 ㅎㅎ
    양이랑 곱창 넣고 끓여 먹는데 진짜 맛있어요 ㅎㅎ
    양이랑 곱창 소금 찍어 먹고 남은 국물에
    파 듬뿍 넣고 잘익은 깍두기에 먹으면~
    카 좋다 좋아 ㅋㅋ
    지금 해외에 있어서 못먹은지 꽤 됐는데 ㅠㅠ
    울집에서 양곱창국 끓이면 언니가 꼭 먹고 싶지~ 이럽니다 ㅠㅠ

  • 오렌지피코
    '11.10.27 2:09 PM

    우리집은 양이랑 살코기만 넣고 끓여 먹었었거든요.
    그런데 곱창도 먹고 싶어요. 매콤한 양념해서 볶아서...
    외국이시라니 더 그리우시겠습니다. ㅠ.ㅠ

  • 28. 쎄뇨라팍
    '11.10.27 12:11 PM

    ^^
    집에서 해먹을 수 없는 음식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쩝 부러워서 추천 ㅎㅎ

  • 오렌지피코
    '11.10.27 2:09 PM

    아구아구....감사합니다~~~~

  • 29. 소연
    '11.10.27 8:13 PM

    양곰탕.... 양 만 누가 씻어준다면...
    양이... 몸보신에 일등이라는...
    한그릇만 먹고싶어요 ..

  • 30. 조평범
    '11.10.28 4:33 PM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ㅎㅎㅎㅎ

    키톡보고 블로그까지 궁금했던 분은 처음입니다. ㅜㅜ ㅎㅎㅎ

  • 31. 정경숙
    '11.10.28 6:13 PM

    잊을만하면 오시는 피코님..
    여전히 우찌 이런..음식 들만 챙겨오시는지..
    전 저런 음식들은 꼭 식당에서만 사먹는건줄 알았는데..
    잘 못 먹으니 패스..카스타드 케익 꼭 구워볼게요..
    피코님 레시피로 제빵 배워서..꼭 성공하는 1인이라..
    감사히 받아갈게요..

  • 32. 독도사랑
    '11.11.17 8:05 AM

    맛있겠다 너무 먹구 싶어요ㅎㅎ

  • 33. 러브미
    '11.12.24 11:27 AM

    능력자 오렌지피코님...침이 주르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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