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송편, 월병~~

[나르빅]

중국사람들은 추석때 집집마다 이렇게 생긴 월병을 먹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여성들이 힘들게 만들지 않고, 죄다 사서 먹습니다.
따라서 중국여성들에게 명절은 말그대로 명절일뿐, 명절증후군이나 명절후유증 따윈 없는거죠.
공자, 즉 유교사상도 중국에서 건너온 것인데, 도리어 우리나라가 각종 제사, 차례를 비롯한
유교사상의 종주국이 된건 참 아이러니합니다.

월병은 추석의 보름달을 닮은 빵이란 뜻이구요.
여러가지의 다양한 속이 있는데, 재밌는건 월병의 무늬가 바로 속내용물입니다.
예를 들면 팥속은 "豆沙(팥)"이라고 새기는 거죠.
이렇게 하면, 미리 알고 골라 먹으니까.. 송편처럼 어릴적 콩이 걸리면 인상 찌푸릴 일은 없겠죠?^^
친지들에게도 서로 이 월병을 선물하고 선물받구요.
추석시즌이 되면 슈퍼와 백화점마다 각종 모양의 월병들이 쫘악~깔려요.
사람들은 저마다 월병상자가 든 빨간 봉투를 들고 다니구요.

외로운 저에게도 교수님께서 월병을 주셨답니다.
여러분, 늦었지만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시고, 보름달에게 비신 소원들 모두 이루어지시길~~

[에이프런]

저도 월병 알아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못 사본 월병 같네요
음...
맛있어 보이네요
속이 무언지...
그러고 중국 여자들 요리에서 해방이 돼어 좋기는 하겠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음식 만들기만 빼고...별로 부럽지 않던데요...ㅎㅎㅎ

[안나]

어릴땐 깨들은 송편이 좋더니,
나이드니 콩들은 게 더 좋아지더군요~^^

[카페라떼]

위에 동그란거요.. 어제 `요리보고 세계보고'라는 프로에 나온거 같애요..
쿠키맛이라고 그랬던거 같은데.. 명절날 우리나라 송편먹는것처럼
중국에선 저것 먹는다고...

[김혜경]

맛있겠당!!

[행복한토끼]

와 맛있겠다~!

왜... 윤동주님의 '별헤는밤'을 읽다보면
외자로 된 외국소녀들의 이름을 읊조리는 부분이 나오잖아요...
그처럼 저두 이국 소녀(?)의 기억과 함께
월병이 함께 한답니다.

우리 동네에 진짜 화교가 하는 중국집이 있었는데...
그 집 손녀랑 저랑
예닐곱살 때 함께 놀곤 했었거든요.
그러다 초등학교 들어갈 때 즈음해서
그 아이는 없어졌어요.(아마 대만으로 간 듯...^^)

그래도 해마다 추석이면
중국 할아버지께서
대만에서 보내온 월병을 우리집으로 가져다 주셨는데...
그 월병이 정말 맛있었답니다.
그 땐 어렸으니까... 월병인지 몬지도 모르고
도톰하고 달콤한 중국과자라 생각하고 먹었지요.
그 때마다 그 중국친구 생각도 가끔하고.^^

그러다...
중국 할아버지 돌아가시곤
그 중국과자를 못 먹다가..
몇년전에야
롯데백화점에서
월병을 발견하고 그 중국과자가 월병이라는 것도 기억해냈지요.

예전 맛을 기억하며
종류대로 여러번 사먹었는데도...
예전 어렸을 적 먹던 그 월병 맛은 못 찾겠네요.
백화점에서 사먹는 건
넘 부드럽고 단맛이 맛이 나요.
제가 어렸을 적에 먹던건
딱딱하다고 해야하나... 파삭하다고 해야하나...
전혀 부드럽지 않은 거였거든요.
속은 팥이랑 다른 모,,,색소인지 몬지 땜에 알록달록하고...

아... 별루 비싸지 않은 그 맛을 찾고 싶은데..
우리나라에 있는 월병들은 넘 비싼 맛만 나네요.

혹시 중국 살고 계신 분들...
중국에서 먹는 월병들도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파는 월별들처럼
이렇게 보드랍고...비싼맛만 나나요?

[진룬시]

아뇨~~~ 맛없는 것두 많아요.. 맛있는것두 많구...
그야말로 천양지차죠... 가격두 그렇구요...
제가 보기엔 토끼님, 중국월병 먹어보시면 좋아하실것 같네요.
중국서 제가 먹은건 중급 정도 랄까요...^^;;
어떤 사람은 맛없다고 했지만...ㅎㅎ
한국은 선물용이기 땜에 정말 맛있긴 맛있는데 전 중국 월병이 더 먹고 싶드라구요...

글구 한국월병은 중국꺼랑은 속이 조금 틀려요...
전 대개 깨가 들어간 월병을 좋아했는데 한국엔 그게 없더라구요..
백화점에서 깨들어간거 달라니까 없다고 하대요....
보니까 겉부분에만 깨가 놓여있더라구요...
그리구 건조과일이 들어있던데.. 전 중국에선 건조과일이 들어있는건
못봤거든요... 들어있는데 제가 못봤을수도 있겠지만요...^^;;
마지막으루... 한가지 넘 아쉬운게 있네요...
제가 월병을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한국은 넘 비싸요....ㅜ.ㅜ
중국은 2원이면 사는데...
넘 안타깝다는....;;
지금 당장 중국가서 월병 먹고 싶네요^^;;

[어리버리]

어쩐지..
전 건과일 든 월병 먹다 뱉었는데..음..퍼석하긴 쿠키인데.뭔가 얄딱구리한 읍읍읍..그런 맛..
중국사람들 글케 좋아한다는데 왜이렇게 맛없나 했지요..
역쉬..제가 먹은건 어딘가 수상쩍은 월병이었나봐요.
맛있는거 먹어보고 싶어요

[손님]

중국월병... 너무 달아요... 그래서 맛있긴 하지만...
요번에 선물루 들어와서 먹어봤는데 한가지는 계란노른자 두개 들어간 것..
한가지는 그냥 꽉찬.. 근데 둘다 달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맛있죠..
호텔에서 만든거라... 저렴한 보통 월병보담은 확실히 맛있었구
음..약간 쫄깃하다고 해야하나? 부드럽고 모라고 형용해야할지 몰겠네...
저 아랫사진에 중간에 노랑 동그라미 있는 월병이 아마 단황월병 같네요.
중국 사람들 다른데는 돈 많이 아끼는것 같은데 월병은 꼭 사는걸 보니...
정말 중요하긴 한가봐요...

[나나]

월병은 중국서 들어 오는거 아니면..
명동 중국 대사관앞 도향촌에서 파는 장원병이 정말 강추 입니다..
도향촌에 파는 여러가지 맛있는 중국 과자들이 슬슬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따끈한 우롱차 한잔이랑 제 살들을 찌우겠군요,,,

[새벽달빛]

추석연휴에 케이블에선가 VJ특공대에서 중국의 월병전쟁(?)인가를 봤는데 몇원짜리부터
몇천만원짜리까지 정말 다양하던데요. 저는 회사 근처 중국집에서 선물로 준거 한번 먹어봤는데
넘 기름지더라구요. 난중에 중국가면 다시 함 먹어볼까요 ^^?

[orange]

저도 도향촌 월병이 젤 좋더군요....
십경월병도 좋구....
근데 먹고 나면 손에 묻는 그 기름들.... 잠시 숙연해집니다.... -_-;;
그래도 맛있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