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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리탕도 칼도 모두모두 내곁을 떠나다

| 조회수 : 2,913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3-03-25 15:08:15
영계를 롯데에서 1,000원하길래 두마리 샀습니다. 너무 싸서요
집에와서 삼계탕을 하자니 머리가 아프데요. 찹쌀도 없고해서..
그래서 방치하다 이틀이 지났어요
[궁금해요] 1238번에 보니까  도리탕 레시피가 있는것이 눈에 확 들어오데요
그래서 인쇄해서  차안에서 외워가며 집에 갔습니다
아주 보드라운 닭인데도, 토막치는것이 여간 힘들더군요.(언제 해봤어야죠)
뼈는 통뼈구나  쬐꼬만것이--  씩씩대며 힘들게 토막을 냈어요
레시피대로 한번 끓여내고. 양념을 만들어서 압력솥에다, 정성을 들였습니다.
도리탕이 거의 되어갈 무렵 우연히  내눈에 들어온 칼의 모습!!!
이가 빠진 거에요. 그것도 크게요 지름 5미리정도의 동그랗게 이가
빠져 나간거에요. 온몸이 떨리데요. 어찌된걸까???  이럴수가!!!
도리탕을 열었는데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는거예요.  이건 대박이다 성공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빠진 이를 찾아야 하잖아요
아무리 뒤젹여도 양념때문에 찾을길이 없고...
먹고싶어하는 아들한테 너는 안돼! 하며 저혼자 감자 다 집어먹고(조심스럽게..)
고기 조금 살살 씹다가 남편의 잔소리에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아까와라 맛있게
됬는데.
좀 창피한 일인가요 토막도 못치고.. 자학했습니다.
오늘 칼사러 가야돼요  손해도 막심하고요.. 용기좀 주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화영
    '03.3.25 4:28 PM

    저는요, 박살난 유리병에 포장된 과자를 유리조각 털어가며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리병이 큰 조각 몇개로 금이 갈 정도여서
    유리가루 걱정이 덜 됐던데다, 일본인 친구 솜씨인 그 과자가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었기 때문이지요. 저도 애들은 안줬답니다.^^

    닭 잡는거 정말 너무 어렵죠? 저는 꽤 큰닭 토막내봤는데
    뭘 어딜 어떻게 잘라야하는지 통 모르겠더군요.
    뚱뚱한 고등어나 꽁치들 머리붙어있는 놈도 잡아봤는데
    머리 떼낼때 징그러운건 둘째고
    내장을 어디서 빼내고 지느러미는 어디껄 자라는지, 뼈는 어느 정도 드러내는지 모르겠더군요.
    프랑스 요리학교에서는 그런다면서요? 세계적인 명성을 듣고 입학하면,
    살아있는 토끼를 던져주면서 토끼고기 요리 해보라고...... 으아 징그러버라~~~
    닭 토막내는 원리 아시는 분 조언좀 얻을수 있을까요?

  • 2. 김혜경
    '03.3.25 5:05 PM

    닭 토막낼 때 가위 쓰세요, 칼로 하는 거 너무 어렵고 무섭잖아요.

  • 3. 나혜경
    '03.3.25 6:16 PM

    맞아요. 근데 아무 가위나 되나요?

    헹켈이나 컷코 이런 거는 쉽게 되기는 한데 값이 좀 그렇죠?

  • 4. LaCucina
    '03.3.25 9:36 PM - 삭제된댓글

    cleaver 같은 칼 사용하면 잘되더라고요. 저희 시누가 닭도리탕 해주시겠다고 퍽퍽 쳐가시면서 자르시는데 잘 잘라지데요. 전 그냥 cleaver이 없어서 보통 chef knife로 하지만요...헨켈 가위로 한번 해볼까요?
    저희 엄마가 사용하시던 일제 가위가 있거든요...제 기억이 맞다면 빨간색, 검정색, 아이보리색으로 구성된 것 같은데...그게 정말 헨켈이나 컷코 저리 가라죠... 가격도 저렴하고...
    그런데 어려서부터 봐와서리 별로 브랜드에 관심을 안 뒀네요....

  • 5. 벚꽃
    '03.3.25 10:13 PM

    어머나! 저도 그 도리탕 할려고 프린트 해놨는데요.
    사연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맛있는 냄새가 났다고 하니
    해봐야겠다는 의욕이 팍팍 생기네요~ ^^

  • 6. 김주경
    '03.3.26 9:08 AM

    닭 손질 아주 쉬워요.
    처음엔 엄두가 안나겠지만......
    처음에 똥집? 꼬리?를 잘라내고 그주위에 기름도 떼어내고
    목껍질을 버껴내요(기름기가 많아서리 살찔까봐)
    그리고 다리를 잡고꺽으세요.그럼 으드득 소리가 날꺼에요(좀 잔인하다 싶지만)
    아님 칼 등으로 치시던가요.
    그런다음 마디 부분에 칼을 데어 보세요.잘들어가요.
    그리고 허벅지도 같은 방법으로 하세요.
    그담에 날개...목...그럼 몸 통만 남죠..
    세로든 가로든 칼을 대고 눌러 주세요.두 손으로....
    힘들게 치실 필요 없어요.칼날 나갈 필요도 없구요.
    그리고 살이 많은 부분은 칼집을 넣으시던가
    살을 떼어 내시던가 하면 되구요.
    그런다음 부분 부분에 있는기름덩어리들을 제거하세요.
    그래도 기름이 많아요.
    그리고 작은 닭일 수록 하기가 쉽겠죠..
    처음이 어렵고 엄두가 나질않치 하다보면 선수가 된답니다.
    한번들 해보셔요.

  • 7. 김화영
    '03.3.27 11:09 AM

    김주경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머릿속에 대충 그림이 그려져요.
    다리잡고 꺾을때의 `으드득' 소리만 빼구요.^^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감사!

  • 8. 독도사랑
    '11.11.17 11:26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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