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아들이 내려왔습니다.
가을에 거둔 호박중에 늘 식탁위에 있던 이쁜 녀석을 썩둑 잘라 솥에 넣고 호박죽을 끓입니다.
팥죽보다 호박죽을 좋아하는 아들인지라 제일먼저 신경쓰고 만들려고 작정을하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들어오면서 저에게 얘기할것이 있다고합니다.
바로 자동차 문제죠.
순간 저는 속으로 "이녀석이......"
..............................................................
아들이 저와 멀리 떨어져있고 첼로를 전공하기에 차가 필요합니다.
아들이 타고싶은 차가 있긴한데 제가 마음에 허락이 않돼더군요.
전에 제가 타고있는 픽업을 1년간 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년후에 보자고...........
그렇게 벌써 1년이 돼었습니다.
아들 왈"아빠! 나 지금 타고다니는 것도 좋아!
아빠! 전에 신경쓰게해서 미안해요.."
우린 서로 부자지간을 넘어 서로의 위치와 관계를 인정하고 이해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었던 후 참 힘들었는데 다시 행복이 오고 있습니다.
제가 해준 말 : 아들! 아빠는 내 아들을 믿는다. 그러나 염려함 가운데서도 믿는다는 걸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