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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산아짐 제주15탄- 한치회와 inventory dinner 그리고 돌 문화 공원

| 조회수 : 12,63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8-07 23:14:46


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들 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글이 되겠습니다.

 

1번 사진 제주 생물 한치회 입니다.

한림읍 에 가면 진짜 동네 슈퍼 냄새 팍팍 풍기는 한림 하나로 마트가 있습니다.

고기 특히, 소고기는 여기 고기가 최고 더군요.

 

사람이 돼지만 먹을 수 있나요?

소도 먹고... 어떨땐 울 남편이 여보 뭐 좀 다른거 없수? 해싸서...  하여튼 너무 잘 해 먹이니까 이제는 요구까지!

뭐 있나 하고 두사람 물에 넣어 놓고 장보러 나왔죠.

협재에서 7분 정도 걸려요.

 

뭐 있나 휘휘 둘어보니 내 눈에 뙇!!! 들어온 수족관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한치 7마리.

그래 저거야 저거!

황돔도 있고 광어도 있는데 그닥 땡기지 않더라구요.

제가 부산사람 아닙니까?

지금은 회 맛없습니다. 혹시나 잘못 먹으면 밤에 응급실로 실려 갈 수도 있습니다.

 

더러운 도마나 쓱쓱 문지르는 더러운 행주 등으로...

해서 회는 일치감치 이번에는 접고 한치로 낙찰 봤죠.

 

---- 저 기요....  쟤랑 얘랑 두마리 주세요. ----

아저씨가 뜰채로 두마리 건저셔 빛의 속도로 회를 써 셨는데... 그 결과 이때까지 내가 본 최악의 칼질이었어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맛은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 특유의 단맛! 

채끝등심 1+  두장 사고... 

 

모시조개 너무너무 싱싱해서 6000원 어치 샀습니다.

살아 있는거 입 꽉!! 다문 아이들로 조개를 두드려 봐서 딱딱 소리가 나야지 퍽퍽 소리가 나면 상한겁니다.

입을 꽉 다물고 있고 두드려 봐서 딱딱 하고 경쾌한 소리가 나는 애들로 데리고 와야 됩니다.

 

풀무원 강 된장 1팩과 제주산 콩으로 만든 두부 한모 사서 고고씽

자... 여러분 여름에 이런 한치 먹을 때 조금 조심하셔야 해요.

물에 씻으면 맛이 없습니다.

여름에 이런 거 먹을 때 요령이 있습니다.

한치에 소주를 두스푼 정도 뿌려서 살살 섞습니다. 그 다음 냉동실에 30분 정도 잘 싸서 두면 배아플 일이 좀 줄겁니다.

살도 단단해 져서 어는 단계가 아니라... 살이 숙성되서 먹을 때 정말 맛있습니다.

아저씨가 도시락에 그냥 한치만 가득 담아 주길래.... 너무 비쥬얼이 없어보여서 아래에 상추방석 몇장 쫙 깔았더니 그래도 제법 운치가 있더라구요.

어휴... 한치나 사람이나 꾸며줘야지 안 그럼 못봐요.

두 마리 해서 23.000원 줬어요.

 

2번째 사진 모시조개 탕

아무것도 안 넣고 조개+ 땡초+ 소금+ 남아있던 부추+ 구워먹던 마늘  약간

넘 넘 넘 시원합니다. 땡초의 그 알싸한 맛..

캬... 소리가 절로 납니다.

한라산 소주가 쭉쭉 땡기는 맛이라고 울 남푠이 그러네요.

 

3-4번 사진 말이 필요없는 채끝등심의 저 아리따운 자태를 보십시오.

이런 고기는 다른거 암 것도 필요없습니다.

구운 소금에 그냥 찍어 먹어야 됩니다.

구이바다 직화 저래 됩니다. 좋아요... 조아

저런 고기를 야채에 싸먹으면 안됩니데이--- 고기에 대한 모독이예요.

 

5번 사진 자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날은 남아 있는 재료들을 잘 봐서 밥을 하고 남은 음식들을 찌게 종류로 해서 먹어줘야 버리는게 없습니다.

저희가 8월4일날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에 이런 날은 모든 재료를 전부 다 써야하는 밥상으로 차려야 됩니다.

그래서 inventory meal 이라고 제가 그러거든요.

풀무원 강된장 하나 사서 남아 있는 모든 야채들을 넣고... 저기 사진에 보면 락교랑 초마늘 보이시죠?

매일 아침 전복죽 먹을 때 반찬 으로 먹던 아이들... 된장에 넣고 남은 두부 지지고...  고등어 찌게랑 갈치지지고 남은 감자 두알 채 쳐서 볶고... 김이랑 먹은 밥상이예요.

이 강된장이... 요모 조모 좋아요.

 

오이 하나 남은거 만능 양념장에 쓱쓱 무치고...

이 만능양념장 이걸로 파저리도 만들 수 있어요.

저위에 사진에 보시면 파저리 보이시죠? 이것도 만능 양념장으로 쓱쓱무치고 참기름만 조금 더 넣은 거예요.

 

전부 다 먹고 나니 딱 양파 두알 남아서 그거도 싸가지고 왔어요.

남은 거 없고 버린거 없었어요.

저 물김치는 비트 물김치 담아서 2000원에 파는 거 였는데 고기 먹을 때 입을 개운하게 해 주더군요.

나비 사진 보이시죠?

제 딸이 찍은 거랍니다. 사진찍을 때 얼마나 귀엽던지... 이런 추억으로 또 한해를 살 힘을 얻어가나 봅니다.

살금살금 가더니... 여긴 돌문화공원 입니다.

다 돌아 보는데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너무 더운날 말고 좀 션 하시면 가세요.

너무 애기들은 힘드니까... 잘 판단하셔서 가세요.

안에 볼거 너무 너무 많아요.

큰 돌의 위용과 오솔길 큰 인공연못들... 힐링이 되는 장소 맞습니다.

꼭 가보세요.

꽁이 엄마 (idkokomo)

미국 휴스톤에서 잔잔한 가운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주부입니다. 지금은 한국에 나와있어요.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아요
    '13.8.7 11:43 PM

    설마 저거슨 제주감자볶음인가요...ㅎㅎㅎ
    진짜최고로 해드시고 오셨네요^_^
    꽁이엄마님때문에 저 제주도병걸렸어요ㅠㅠ

  • 꽁이 엄마
    '13.8.8 12:02 AM

    네 맞습니다.
    제주의 검정흙이 묻는 제주 포슬감자예요.
    얼마나 단 맛이 나는지...케첩없어도 정말 맛있었답니다.

    재료가 넘 좋고 저렇게 먹어도 저날 다 계산 해봐도 5만원이 안 넘어요.

    식당에서 5만원으로 저렇게 먹을 수 있나요?
    제가 요리 하는것도 아니예요.

    한치 아저씨가 썰어주고 조개탕은 물 팔팔 끓을 때 조개 투하하고... 그럼 끝인데요.
    밥은 전기밥솥이 해주니까요.

    사먹으로 나갈 일이 없어요... 정말

  • 2. 마야
    '13.8.7 11:54 PM

    제주도가 좋아서 아예 이사온지 3개월이 채 안된 여자입니다. ㅎㅎ
    이번에 친정 식구들 놀러왔을 때 전복죽으로 아침 준비했더니 다들 감동...^^ 오늘 올리신 글때문에 내일 한림 가야하나 고민중이에요. 보영반점 탕수육의 비주얼이 아른아른 ㅜㅜ
    요즘 너무너무 덥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좋아요.

  • 꽁이 엄마
    '13.8.8 12:03 AM

    보영반점 시간 잘 맞춰서 가세요.
    12시 전이나... 1시30분 이후... 저녁이면 5시쯤 아님 7시30분 넘어서.
    사람 너무 너무 많아요.

    식구들 전복죽 좋아하셨다니 저두 기쁩니다.
    제주도 사셔서 부럽습니다.

  • 3. 조아요
    '13.8.8 12:18 AM

    아 저아는친구 이번에 다녀왔는데...
    인원이 좀 많긴 하지만 한끼에 10만원그냥넘었다던데...
    저정도 드시구 오만원쯤이라니 꼭따라해야겠어요ㅋㅋ
    팁 느무감사드려용ㅋ

  • 꽁이 엄마
    '13.8.8 1:45 AM

    인원 안많아도 나가서 먹으면 10만원은 돈도 아니예요.
    최고급 중의 최고급으로 먹어도... 조금 부지런한 손과 마음이 있으면 어려운 일도 아니랍니다.

    첨 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하다보면 인간은 늘 더 좋은 방향으로 길을 찾아간답니다.
    한번 해 보세요.
    첨이 어렵지 두번째는 아무것도 아니랍니당

  • 4. 그린하임
    '13.8.8 12:46 AM

    잠도 안오고 제주도 정말 가고 싶고 해서
    다음지도로 구경하고 있었답니다.

    저 고기 사진 어쩌면 좋나요. 이 밤에~~
    츄릅츄릅 ^^

  • 꽁이 엄마
    '13.8.8 1:46 AM

    흐흐흐... 저두 추릅 추릅 이에요.
    이런 고기 잘 없어서 다시 제주를 가야하나 하고 생각 중이랍니다

  • 5. 아따맘마
    '13.8.8 1:42 AM

    마지막이라구요? 안돼요!!!
    다른거...또 글 올려주실거 없을까요?
    만들어보셔요옹~

  • 꽁이 엄마
    '13.8.8 1:47 AM

    저... 오늘 저녁에 먹은 장어구이랑 새우초밥 사진 있는데 그거라도?
    ㅎㅎㅎ

    네 제주 사진은 이제 이만 올리려구요.
    제주 관광청에서 나 상장 하나 안주려나?

  • 6. 이쁜딸기
    '13.8.8 9:32 AM

    꽁이엄마님 저 어제도 이번주 토요일 제주도 간다고 댓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
    오늘도 대박 정보 얻어갑니다.
    한치에 소주 끼얹고, 한림 하나로마트에서 고기 사기~
    제가 제주도 가서 꽁이엄마님께 상장 좀 드리시라고 살짝(?) 협박 좀 하고 오겠습니다 ㅋㅋㅋ

  • 꽁이 엄마
    '13.8.8 10:33 AM

    전복은 하귀 하나로가 대박이예요.
    진짜... 넘넘 싸서 지금이라도 가서 사 오고 싶을 정도니까요.

    고기는 한림 하나로가 대애박 이예요.
    맛난거 많이 해서 드시고 좋은 여행하세요.

    지금 제주도는 뭐 보러 돌아다니시면 열병 걸립니다.
    바다에서... 그냥 노세요.

  • 7. 당근123
    '13.8.8 10:07 AM

    식탁위에 올려져있는 석쇠가 올려져있는 그릴? 같은건 뭔가요^^ 혹 정보좀 주실수있나요~?

  • 당근123
    '13.8.8 10:10 AM

    꽁이 엄마님 쓰신 다른글 찾아보니 정보가 나오네요 구이바다 ^^>

  • 8. 자끄
    '13.8.8 10:10 AM

    알차게 마무리하고 오셨네요^^

    님은 제가 꾹꾹 눌러서 큰 돌까지 올려놓았던 역마살을 자꾸 자극시키는 나쁜 분이십니다 그려.........
    제 스타일에 맞지않는 고딩맘 노릇할려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울 고딩님은 보충학습에 지치는지 "우리 어디 여행 안가?" 노래를 매일같이 해대는데
    그 말에 자꾸 넘어가고싶은 유혹을 누르기 힘들어요~~~
    앞으로 1년만 더!를 외치며 가출경비 10원원 더 추가 입금해놨습네다 ㅎ

  • 꽁이 엄마
    '13.8.8 10:34 AM

    고딩 델꼬 1박2일이라도 어디 잠깐 다녀오세요.
    애들도... 기계가 아닌데 지쳐요.
    가출 준비 열심히 하시네요... 부럽삼 저는 아직 3년 반 남았어요. 가출 계획 경비 저도 모을까 싶네요.ㅎㅎㅎ

  • 9. 오렌지주스
    '13.8.8 10:11 AM

    이글을 진작 올려주시징~~ ㅠㅠ 다음에 갈때는 꼭 참고해야겠어요.
    그런데 항상 궁금한것... 만능양념장만드는방법좀 알려주세요!! ^^

  • 꽁이 엄마
    '13.8.8 10:36 AM

    8탄인가 9탄인가... 어디에 사진까지 찍어서 올려 놨어요.
    혹시 찾아 보시고 잘 모르시겠으면 쪽지 주세용

  • 10. 완전초보
    '13.8.8 10:33 AM

    1탄부터 다 봤는데,,,짱이십니다
    너무 알찬 내용이라 프린트로 뽑아서 형광펜으로 줄그면서 다시 정독하고 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꽁이 엄마
    '13.8.8 10:36 AM

    이러다 제주도 전문가로 둔갑하는거 아닌지 몰겠네요.
    제주도 식당하시는 분의 공공의 적이 되는거 아닌지...

  • 11. 윤주
    '13.8.8 11:54 AM

    이런 정보는 제주여행 계획있을때 검색해야지 미리 보면 다 잊어버려요...

    혹시 화나시는일 있으시다고 올린글 다 지우고 나가시면 아니되옵니다...ㅎㅎㅎ

  • 12. 사람
    '13.8.8 12:29 PM

    꽁이엄마님과 같은 날 다녀와 억울?할뿐입니다 다시 제주도 가야할까요? ~^^;

  • 꽁이 엄마
    '13.8.8 11:00 PM

    저도 제주도 가고 싶네요. 전복 먹으러요...ㅎㅎㅎ

  • 13. 훨~
    '13.8.8 12:51 PM

    꽁이엄마님 그동안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소심하고 비활동적인 저도 한번 따라해보고싶습니다^^

  • 꽁이 엄마
    '13.8.8 10:59 PM

    한번 따라서 해 보세요. 쏠쏠하니 재미 있습니다

  • 14. 산타바바라
    '13.8.8 6:14 PM

    한치에 소주2숟갈 섞어서 냉동실30분
    만능양념장에 오이까지^^

    서서 박수쳐도 모잘라요

  • 꽁이 엄마
    '13.8.8 10:59 PM

    산타바바라님... 계속 서 계심 안됩니다.
    앉으이소!

  • 15. 난쟁이오야붕
    '13.8.9 3:29 PM

    5월에...이철수샘 판화전보러 들른, 돌문화공원!!!!진짜
    최고의 힐링장소 추천합니다. 비가 내리기시작해서 뛰듯이 돌아보았는데도 여운이 아주~길게갔어요^^ 돌만 상상하고 가심 안되어요.

  • 꽁이 엄마
    '13.8.10 1:25 AM

    저희도 마지막날 시간 때문에 두시간 정도 밖에 못둘러 봐서 다음 내년을 기약하며 나왔습니다.
    내년에 다시 가볼려구요. 3코스는 돌아 보지도 못했어요.
    두 코스 밖에 못봐서 내년에 가면 3코스 보자고 하고 나왔어요

  • 16. 화안
    '13.8.10 7:29 AM

    아침부터 식욕을 자극하시네요~
    한치회, 등심구이... 두부된장찌개등....^^

  • 꽁이 엄마
    '13.8.10 5:33 PM

    저도 먹고 싶어서... 다시 제주도 가고 싶어요.ㅎㅎㅎ

  • 17. 회화나무
    '13.8.10 5:25 PM

    닉네임 너무 반가워요
    우리 비글 강아지가 꽁이에요^^

  • 18. 꽁이 엄마
    '13.8.10 5:34 PM

    강생이 닉과 같네요. ㅎㅎㅎ

    울 아부지가 저 보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맹꽁아 맹꽁아 하셔서.. 닉이 꽁이 엄마가 되어 버렸습니다.ㅎㅎㅎ

  • 19. 게으른농부
    '13.8.12 9:01 PM

    한치회도 그렇고 무엇보다 채끝......
    조거 살짝 얼려서 육회로 먹으면 아주 죽음인디......

    아무래도 내일은 반드시 육회를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 ^

  • 꽁이 엄마
    '13.8.12 10:12 PM

    아이쿠... 전 육회는 전혀 못 먹어서요.
    아직 진미를 잘 모르나 봅니다.
    싱싱한 고기로 잘 해서 드시고 이번 여름 잘 나세요.
    전 이번 여름이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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