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밭은 주차장 입구보다 경주시내 방면으로 가면(뒷편?) 더 크게 조성되어 있어요.
저흰 그것도 모르고 앞부분만 봤네요..ㅎㅎ
오후 2시쯤 도착했는데 정말 너무 더워서..ㅠㅠ 그냥 의무감에 셔터를 눌렀어요. 흑..
실제로 보면 막 감동이 느껴져요 ^^
연꽃을 보면 제가 정화되는듯 마음이 편해지는게 참 신기해요.
지난주에 제일 예뻤겠어요. 연꽃이 지고 연밥이 영글어 가는게 꽤 되네요.
우린 예쁜 연꽃을 보면서도 연잎밥 생각.. 연밥(연씨) 생각 ㅋㅋ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쓰러지기 전에 ㅋㅋ 밥을 먹으러 갑니다.
땀에 쩔어;; 경주 시내로 나갔는데 맛집을 검색하니 죄다 광고성 글이고 ㅠㅠ
새로운걸 먹어보자 했는데 경주역에서 내리고 나니 바로 성동시장!
제 기억력은 먹을것에 관해 좀 특화되어 있어요 ㅋㅋ
오래전에 검색했던 성동시장 맛집이 기억나서 분식을 먹으러 갔죠.
성동시장 생각이 안났으면 아마 밀면을 먹었을 거에요.
경주역 밑으로 쭉- 내려가면 성당이 나오고 조금 더 지나면 유명한 밀면집이 있거든요 ^^
땡땡김밥집이 원조라고 봤었는데 들어가니 먹을건 어찌나 빨리 찾아지는지 ㅋㅋㅋ
아름다운 우엉의 모습
김밥을 사고 순대냐 떡볶이냐 고민하다 순대집으로 갑니다.
다른곳에서 사온 음식도 같이 먹어도 되는 시스템이에요.
우엉김밥 2줄에 2,500원
순대 한접시 4,000원
쫀득쫀득 맛있어요. 친구는 간, 저는 염통~ 염통의 오도독뼈를 사랑합니다.
김밥 속은 별거 없어요. 오이가 납작어묵처럼 들어가 있어요..ㅋㅋ
우엉이랑 같이 먹기~
친구는 내용물이 부실해서 별로라는 평을 했고,
전 심심한 김밥에 짭쪼름 달달한 우엉조림이랑 같이 먹으니 특유의 시장표 김밥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온갖 분식류에 반찬 뷔페도 있는 성동시장.. 시장분들은 다들 친절하셨어요.
밥을 다 먹고 커피나 한잔 할까~ 했는데 좌판에서 여주(고야)를 발견!!!
옆에는 고수와 그린빈까지, 대~~박!!
할머니가 파시는 강낭콩도 사고~ 전 콩을 싫어하는데 예뻐서 햇콩을 먹어 보려구요 ㅋㅋ
흑자두!! 이거 완전 좋아하는데 복숭아와 흑자두는 친구가 샀어요.
커피숍이 왜그리도 안보이던지 힘들게 찾아 가서 아이스커피 한잔 하구요.
화장품 가게에 들러서 전국적으로 품절된 네일도 구입하고 ㅋㅋ 제가 사는지역의 시내인듯 돌아다녔어요.
경주역까지 걸어가서(경주시내는 작아서 경주역 - 시내 - 터미널.. 다 걸어다닐 거리입니다)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돌아 옵니다. 30분이면 도착해요..ㅎㅎ
어제 장을 본 재료로 점심 겸 저녁을 먹었어요.
원래 늦은 점심이였으나.. 과식해서 ㅡㅡ;
여주과 강낭콩..
고야 참플이라고 오키나와에서 여주(고야)로 즐겨먹는 요리를 만들어 봤어요..
2년 전에 여주의 쓴맛에 당한터라 ㅋㅋ 이번에는 미리 검색해서 손질법을 따랐습니다.
반을 자르면 하얀색 과육부분이 있는데 엄청나게 쓴 부분! 그냥 먹으면 혀가 아려요;;
긁어내고~ 어슷하게 썰어.. (얇게 써는게 좋은듯)
소금을 적당량 뿌려 30분 정도 두고..
쓴맛이 빠지도록 조물조물.. 물에 다시 1시간 정도 담궜다가 물기를 제거합니다.
여주 2개에 스팸 1/2통.
스팸을 굽다가 여주를 넣고 볶아요.
볶던 재료를 한쪽으로 몰아서 기름을 조금 두르고, 풀어둔 달걀 2개를 넣습니다.
스크램블에그 만들듯이 저어줍니다.
고야참플 완성~
강낭콩과 쌀을 20분정도 불렸다가 물양을 잘 맞춰서 밥을 지어요.
강낭콩이 보석 같지 않나요..^^
윤기 좔좔~ㅎㅎ
현미밥 먹다가 백미 먹으면 쫀득쫀득 밥이 달아요 ㅋㅋ
제가 거의 유일하게 편식하는게 콩인데.. 이번에 강낭콩밥을 먹으니 완전 맛있어요!!
어떻게 된거지? 입맛이 변한건가요..ㅎㅎ 밤 맛 비슷하게 나는게 맛있어서 반공기 더 먹었어요;;
오늘의 밥상은 고야참플, 가지무침, 김치, 강낭콩밥.
쓰디쓴 고야는 여전히 써요 ㅋㅋ
꼭 스팸 한입과 같이 먹어야 넘길 수 있어요.
[밥 한숟가락 + 김치 한조각 + 스팸 잘게 한조각 + 달걀 약간 + 고야 몇조각] 이렇게 먹으니 맛있네요 ^^
여주의 꼬들한 식감과 맛이 익숙해집니다.
그러면서도 포스팅 하는데 그 쓴맛이 연상되어 침이 고여요.
맛있어서 그런게 아닌데.. 통감각도 침이..;;
남은건 피클을 만들거에요. 여주피클은 처음에는 쓴데 한참을 묵히면 쓴맛은 사라지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아주 맛있어요.
좀 굵게 썰면 아주 살짝 해삼을 씹는듯한 식감이 납니다..ㅎㅎ
여주가 더위를 이겨내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