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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탐구생활-김장편

... 조회수 : 8,571
작성일 : 2009-11-16 16:14:18
시어머니 며느리 몰라요.
며느리 시어머니 몰라요.
사소한 것 까지 너무나도 다른 고부의 김장을 파헤쳐보아요.

며느리 가족 셋이에요.
시어머니 가족 둘이에요.
형님도 아들들 군대가고 둘이에요.
김치 한포기로 석달 열흘을 버티는 시누이네도 묻어가요.
김치 먹을 사람 10명도 안되요.
그런데 김장은 백포기해요.
달랑무는 30단 해요.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아무래도 시어머니가 배추장사를 며느리보다 더 좋아하는 게 분명해요.

절임배추 사자 했더니 그런 것은 하수나 하는 짓이라며 며느리에게 눈을 부라려요.
달랑무 30단을 다듬고 있으려니 눈알이 빠질 것만 같아요.
배깔고 잠 퍼자는 남편의 뒤통수에 레이저를 쏘아대지만 이 시키는 아무 것도 모르고 코를 골아요.

김장날엔 뭐니 뭐니해도 짜장면이라고 했는데 우라질레이션.
뒤늦게 도착한 시누이가 뜨신 밥을 먹어야 한대요.
햇반을 데워서 얼굴에 척 얹어주고 싶어요.

4조각으로 나눈 배추를 절이려고 허리를 400번 구부렸다 폈더니
허리가 삼팔선 마냥 동강 날 것 같아요.
두꺼워서 접히던 바지 허리가 이제 맞는 걸 보니 다이어트 효과 있나봐요.
이런 다이어트는 하고 싶지 않지만 아직 김장은 끝나지 않았어요.

엿장수 가위질하다 가위 날아갈만큼 추운 날 새벽부터 배추 씻어 건져요.
시어머니는 내 뒤를 따르라. 고지가 저기다를 외치던 나폴레옹 마냥
진두지휘에 여념이 없어요.
180도 안되는 루저 아들들이 옆에서 거드는 척 해요.

"어머니. 채칼로 채치면 빠르고 좋잖아요."
"채는 칼로 썰어야지 채칼 쓰면 맛없다."
정말 욕이 서말 쏟아질 것 같지만 꿀꺽 삼켜요.
김치 다 버무리고 먹으라고 점심도 안줘요.
이주노동자도 아니고 화가 나지만 이번에도 참아보아요.
죽어서 화장하면 사리가 나올 게 분명해요.
100포기 김장을 1박2일 동안 끝내고 나니
남편 얼굴 보기도 싫어요.
내년에는 좀 더 해야겠다는 시어머니 입을 때려주고 싶어요.
갓김치는 안 담구냐는 시누이 입에 생갓을 물려주고 싶어요.

며느리는 다른 도시로 이사가서 내년부턴 발걸음도 안하리라 다짐을 하지만 그건 어려울 거 같아요.
하루종일 걸을 때 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요.
베란다에 있는 김치통이 꼴도 보기 싫고 김치가 제일 좋다던 정광태도 미워져요.

김장은 아무래도 시어머니와 배추장사들의 며느리 고생시키기 합동작전인 것 같아요.


IP : 218.232.xxx.175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훠 ㅋㅋㅋ
    '09.11.16 4:17 PM (112.72.xxx.139)

    이거 창작인가요?
    아니면 롤러코스터에서 진짜 나왔나요.

    엿장수 가위질하다 가위날라갈 만큼 추운날 ㅋㅋ 표현이 진짜 기가 막히네요.
    이걸 고대로 롤코버전으로 읽어보니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 2. 정가은
    '09.11.16 4:19 PM (220.116.xxx.23)

    너무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현실이 이러니 씁쓸하네요.
    롤러코스터에 보내면 대박감이겠네요.

  • 3. ...
    '09.11.16 4:20 PM (59.7.xxx.244)

    진짜 웃기네요.

  • 4. ^^
    '09.11.16 4:20 PM (122.47.xxx.5)

    내년에는 좀 더 해야겠다는 시어머니 입을 때려주고 싶어요.
    갓김치는 안 담구냐는 시누이 입에 생갓을 물려주고 싶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크하하하
    '09.11.16 4:22 PM (211.104.xxx.37)

    롤러코스터에 보내세요.
    대박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6. zzzzz
    '09.11.16 4:23 PM (118.32.xxx.188)

    ㅋㅋㅋㅋㅋㅋㅋ 님 좀 천잰듯 ㅋㅋㅋㅋㅋㅋㅋ

  • 7. ^^b
    '09.11.16 4:25 PM (210.105.xxx.12)

    ㅋㅋㅋㅋ 님 최고 ㅋㅋㅋ

  • 8. 김장별곡
    '09.11.16 4:25 PM (221.158.xxx.174)

    김장하고 와서 몸도 상하고 마음도 상한 제 속이 후련해지네요
    저는 원글님네 보다 배는 하고 왔어요
    그리고 저는 김치 많이 필요치 않아요
    정말 많이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어요
    정말 정말 인내심 발휘해서 극기훈련 한다 생각하고 참았어요
    앞으로는 절임배추로 한다 하지만 허공의 바람 같은 말이라 생각해요
    이렇게 노가다 할 때마다 진즉에 이혼 안한 걸 발등 찍도록 후회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마당쇠한테 화풀이 했어요
    지들 집 (정말 순화한 표현) 험담 좀 했다고 발끈하는 남편을 잡아 먹을듯이 지*했어요
    정말 우라* 같은 인생이네요

  • 9. 카악
    '09.11.16 4:33 PM (222.108.xxx.24)

    진짜 지대루네요 울집은 이번 토욜로 날잡았어요~~~
    김장통을 보면 눈물이 나요 ㅋㅋ

  • 10. 초록지붕앤
    '09.11.16 4:46 PM (112.149.xxx.55)

    김장날엔 뭐니 뭐니해도 짜장면이라고 했는데 우라질레이션.
    뒤늦게 도착한 시누이가 뜨신 밥을 먹어야 한대요.
    햇반을 데워서 얼굴에 척 얹어주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넘 웃겨요 ㅋㅋㅋㅋㅋ

  • 11. 각자
    '09.11.16 4:49 PM (121.165.xxx.121)

    각자 자기 김장 자기가 하면 좋겠구만, 왜들 모여서 그러는지...
    한숨만 나오는 문화인것 같아요.
    집에서 하면 남편이랑 둘이 같이 노동분담 할터인데 시댁에서 하니 여자들만 죽을고생...;;;;

  • 12. 이거
    '09.11.16 4:57 PM (211.219.xxx.78)

    작가한테 제보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김장편 하나 나와야 할 듯 해요
    시즌이 시즌이니만큼 ㅎㅎ

  • 13.
    '09.11.16 5:04 PM (121.161.xxx.125)

    저희집에 왔다 가셨어요??
    ㅋ 너무 리얼이에요..
    저도 100포기 담그고
    한통 들고옵니다..
    김장비도 보태구요..
    눈물나네요ㅜ.ㅜ;;
    그래도 어머님은 저희를 위해
    본인도 힘들지만 담그신대요..
    물론 진심인거 알아요.어머니
    그래서 해결책이 없다는거죠....

  • 14. 큭큭
    '09.11.16 5:21 PM (211.35.xxx.146)

    원글님 원작이라면 정말 천재십니다^^
    그리운 이름인 정광태까지 나와주시고 시어머니와 배추장사의 합동작전 ㅋㅋ
    정말 웃어도 웃는게 아냐 ㅜㅜ

    위에 남자편!!... 별로 공감 안되요. 웃기셔~

  • 15. ㅡㅡ;;
    '09.11.16 5:25 PM (115.93.xxx.203)

    웃기지 않다고 하셔서 자삭합니다.
    죄송함돠.

  • 16. 김장
    '09.11.16 5:31 PM (61.253.xxx.153)

    저희 시엄니는 한번에 하면 힘들다고 세번쯤 나누어 하십니다.
    한번에 2~30포기씩
    두번은 속이 남아서 8포기 10포기 급 배추 절여서 더 했구요.
    저는 매번 가서 도와드리지는 못하고 ...
    올해는 수능보는 아이 때문에 두번만 ㅠㅠ
    일년 내내 김장 김치 쟁여두고 먹게 생겼습니다.^^

  • 17. 하하
    '09.11.16 5:40 PM (59.6.xxx.30)

    넘 재밌어요. ^^
    시나리오로 보내면 원고료 챙기실것 같은데.....

  • 18. 어제
    '09.11.16 5:55 PM (218.232.xxx.175)

    김장하고 와서 삭신이 쑤시지만
    이 울화는 어디다 풀어야겠고
    욕하다 더 성질이 날 것 같아
    롤러코스터를 빙자해 한번 써 봤어요.
    다들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다음엔 생신과 제사에 대해 써봐야겠어요.^^
    아....
    이 우렁쌈장에 밥 비벼 먹다 목 막혀 죽을 김장.

  • 19. ㅋㅋㅋ
    '09.11.16 6:13 PM (122.35.xxx.34)

    김장날엔 뭐니 뭐니해도 짜장면이라고 했는데 우라질레이션.
    뒤늦게 도착한 시누이가 뜨신 밥을 먹어야 한대요.
    햇반을 데워서 얼굴에 척 얹어주고 싶어요.

    이 대목에서 완전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올만에 크게 웃어보아요..

  • 20. 어제님
    '09.11.16 6:25 PM (211.35.xxx.146)

    댓글을 보니 님이 직접 쓰신 글이네요. 정말 재치만점이십니다.
    누가 글 채가기 전에 저작권등록이라도 해두어야 할 거 같은데요^^

  • 21. ...
    '09.11.16 6:44 PM (203.128.xxx.54)

    성우 톤으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정말 원글님 짱이예요~~

  • 22. 잼나요
    '09.11.16 7:11 PM (121.130.xxx.42)

    영상으로 꼭 보고 싶어요.
    원글님 얼른 롤러코스터에 제보하시고요
    생신과 제사도 저작권 받고 파세요~~~~

  • 23. ㅋㅋㅋ
    '09.11.16 7:12 PM (222.238.xxx.48)

    환청이 마구마구 들려요~
    착착 감기는 성우 목소리와 열심히 김장하는 제모습이...(원글님이 아니라^^;;)

  • 24.
    '09.11.16 7:20 PM (119.70.xxx.62)

    정말 천재같아요.. 작가로 데뷔하셔도 될것 같아요.. 웃다 넘어갔네요

  • 25. 우아!
    '09.11.16 7:26 PM (121.88.xxx.149)

    전 원작인줄 알았어요.
    열심히 롤러코스터 버전으로 읽어봤네요.
    대단하세요 님...

  • 26. ㅎㅎ
    '09.11.16 7:29 PM (220.117.xxx.153)

    루저아들들,,,워쩔겨 ㅠㅠ

    김장은 82게시판질 3년경험으로 미뤄봐서 제3의명절이에요

  • 27. 완전 짱
    '09.11.16 7:32 PM (118.216.xxx.231)

    간만에 펑터지게 한 번 웃었습니다.
    큰 웃음 주신 원글님 감사해요....

  • 28. 와우!
    '09.11.16 7:33 PM (121.131.xxx.208)

    자게에 음성자동지원 기능이 있나봐요.
    성우음성으로 들려와요 ㅋㅋㅋ

  • 29. 키톡에
    '09.11.16 7:47 PM (211.186.xxx.146)

    이어서
    이제 자게에도 롤러코스터 버전이 등장햇군요
    우리 82님들의 톡톡 튀는 글솜씨에
    음성 지원이 저절로 됩니다 그려...ㅋㅋㅋ

  • 30. ㅋㅋㅋㅋㅋ
    '09.11.16 7:49 PM (210.94.xxx.89)

    정말 이거 한번 보내보세요~
    사무실서 키득키득, 몰래몰래 웃으면서 보고있습니다. ㅎㅎ

  • 31. 진짜~
    '09.11.16 8:18 PM (221.139.xxx.204)

    넘 웃겨용^^

  • 32. 작가로 대뷔
    '09.11.16 8:30 PM (221.152.xxx.200)

    엄청나게 웃겨요..
    제 배꼽 돌려주세요 ㅎㅎㅎ

  • 33. 진심으로
    '09.11.16 8:43 PM (220.72.xxx.234)

    방송국에 한번 보내보셔요.. 번외편으로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요?

  • 34. 와...
    '09.11.16 8:47 PM (222.111.xxx.107)

    완전 웃겨요.
    성우가 빙의되어
    롤러코스트 놀이에 흠뻑 취해 읽는 내자신이 기뜩해요~~

  • 35. ㅋㅋㅋ
    '09.11.16 11:37 PM (219.251.xxx.50)

    글 솜씨가 대단합니다...넘 웃겨요~~~ㅋㅋㅋ^^*

  • 36. ㅋㅋㅋㅋ
    '09.11.17 5:36 AM (125.179.xxx.197)

    완전 웃겼어요. ㅋㅋㅋㅋㅋㅋ
    저희 집은 90포기 했는데, 1박 2일 걸렸어요.
    엄마, 아빠 두분만 계시는 터라 아빠가 전 날 90포기 다듬고 씻고 절이시고
    다음날 집에 실고 오셔서 무 채썰고 갓썰고 등등 재료 준비 다 하시고
    엄마는 속만;;; 만들어 넣으셨어요. 저희 아버지 허리 끊어질 것 같다고 몸저 누우시려 하셨네요;;
    (원래 2분 밖에 안 계시는 터라 20포기만 하고 싶으셨지만.. 외갓댁에서 100포기 주셔서 ㅡ.ㅡ;; 10포기는 절여서 다른집 주고 90포기 하셨어요)
    외갓댁 김장 거리 같이 다듬으셨거든요. 외갓댁이니;; 그 분들이 나이 훨씬 많으시잖아요.
    우리 꺼만 씻고 다듬으면 욕할 까봐 그집 꺼까지 같이 다 하셨는데.. 나중에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고 하시며 내년엔 기필코 -_- 사먹지 김장 안 한다고 하시네요 ;;;;;

  • 37. 환청
    '09.11.17 11:49 AM (210.218.xxx.156)

    정말 재밌네요. 작가가 이거 봤음 좋겠어요.
    저도 성우가 읽어주듯 들려요.

  • 38. 대박
    '09.11.17 11:50 AM (124.53.xxx.134)

    혼자 미친년 웃듯이 마구 웃었어요..^^
    원글님.. 다른 글 쓰신거 또 있으세요?
    정말 대박이예요..^^
    한번 뵙고 싶어요!!!!!!!!!!!!!!!!!!!!!!

  • 39. ....
    '09.11.17 11:57 AM (122.35.xxx.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대박

  • 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9.11.17 12:02 PM (211.209.xxx.10)

    롤코에 보내세요...
    전 롤코 원작인 줄 알았습니다...
    혹시 시누이 편은 없습니까????
    햇반데워서 얼굴에 쳐발리고 싶은 시누이 땜시
    태교 안되는 1인 입니다...--;

  • 41. 저도
    '09.11.17 12:16 PM (114.206.xxx.26)

    음성지원이 자동이네요
    재치만점...넘 재밌어요

  • 42. ..
    '09.11.17 12:31 PM (125.241.xxx.98)

    첫애 출산 예정일 10일 남기고
    조퇴하고 와서 김장하라 하더만요
    김장은안해도 되고 밥 하라고
    .........

  • 43. 롤러코스터
    '09.11.17 12:38 PM (203.248.xxx.14)

    제가 바로 금방 롤러코스터 코너 아이디어란에 퍼서 올렸습니다.

    http://www.chtvn.com/VR/roller/bbs_3004.asp?bbsID=39554407

  • 44. ....
    '09.11.17 1:09 PM (124.54.xxx.101)

    저도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저희도 시어머님 생전에는 김장철만 되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기대문에
    저 심정 이해되네요
    어제 혼자서 따뜻한 아파트 안에서 배추 열 다섯 포기 했을뿐인데도 허리가 아프고
    몸살이 나서 밤새 앓았는데
    시댁에 가서 김장 백 여포기 담그실분들 고생이 많을거 같네요

  • 45. ..
    '09.11.17 1:16 PM (99.7.xxx.39)

    정신이 번쩍 들게 우리 둘째 시누이 얼굴에도 뜨거운 햇반좀 척 올려주세요.

  • 46. 누구세요?
    '09.11.17 2:12 PM (118.47.xxx.63)

    원글님 되게 궁금함 ㅋㅋㅋ

  • 47. ㅎㅎㅎ.
    '09.11.17 2:20 PM (68.227.xxx.181)

    너무 웃었습니다^^
    저는 혼자 김치 10포기 하고도 완전 쓰러질 정도인데 정말 대단들 하셔요.
    거기에다 시댁의 스트레스까지 있으니 더 하실듯해요.

    완전 부라보입니다!!

  • 48. 로긴
    '09.11.17 2:39 PM (211.187.xxx.30)

    댓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정말 정말 글 잘쓰세요.. 원글님 짱인듯~
    이렇게 글 잘쓸려면 무슨 비법이 있나요?
    저는 글만 쓸려고 하면... 하다못해 쇼핑몰에서 물건 구입하고 후기만 쓸려고 해도
    한참을 망설이게 된답니다.. 뭘 어떻게 써야될지 머리속에서 뱅뱅돌아서...
    비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 49. 어쩜
    '09.11.17 2:50 PM (211.114.xxx.145)

    대단하세요~~
    4조각으로 나눈 배추를 절이려고 허리를 400번 구부렸다 폈더니
    허리가 삼팔선 마냥 동강 날 것 같아요.
    웃어도 웃는게 아니고 눈에서는 눈물이나오고 입가는 귀에 걸려있고...
    아까 오전에도 키톡인가? 올라온거 보고 배꼽 빠지는줄 알았는데 정말 대단한 솜씨네요
    짱이십니다~~~~~~~~

  • 50. 원글님,
    '09.11.17 3:21 PM (59.27.xxx.133)

    글솜씨에 묵은 체증이 내려갑니다.
    시어머님 생전에 며늘 둘이서 2박3일 동안 300포기 김장하던 추억이 새삼나네요...
    추억뿐이면 좋겠지만, 찬바람에 뼈까지 시리게 되니... 이제와서 어쩔수도 없공...
    원글님 글땜시 웃고 털고 갑니당~

  • 51. 캬~
    '09.11.17 3:33 PM (210.98.xxx.135)

    캬~이글 그대로 가지고 가서 케이블에서 한번 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쌍화탕이라도 한병 사드리고 싶은데 연락처 좀 올리보아요!"ㅎㅎ

  • 52. 브라보~
    '09.11.17 4:05 PM (119.65.xxx.104)

    정말 나도모르게 성우톤으로 읽고 있었네요... 푸하하하
    어쩜 이리도 재치만점, 유머만만점이실까~~ㅎㅎ
    시원하게 한껏 웃었어요....

  • 53. 와~우
    '09.11.17 4:34 PM (125.186.xxx.115)

    ...님의 글을 롤코 성우 목소리를 생각하며 읽으니 넘 잼나네요.
    그래서 읽고 , 다시 로긴 했잖아요.

    *롤코 ...님에 이어

    며칠 전 눈치 없는 신랑 "어머니 김장 언제하는지 전화해 봐!"라고 하네요...
    (순간 내 머릿 속 혈압수치 급 상승!)
    -->몸은 몸대로 때우고, 돈은 돈대로 가야하고... (T.T)
    그러면서 '수육에 김치속 올려 먹으면 맛있는데 굴도 올려서...' 그 말이 떨어지자 말자 내 속에선 천불 아니 만불(?)이 납니다.
    우라질... 지는 배깔고 있다가 올꺼면서...
    예전에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아버님과 술판 벌려선
    "이것 저것 좀 가져 와, 그리고 배추전도 좀 해"하던 일이 떠올라 그 얼굴에 절인배추양념 버무리듯 얼굴을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 주고 싶었네요.
    이런 된~장...

    근데 그 일을 또 하잡니다.
    더군다나 애들도 어리고, 저또한 시댁 김치 입에 안 맞아서 들통에 해 가지고 오면 냉장고만 차지하는데...
    어떡하나 벌써 고민입니다.

    (그 반면 친정엄마는 한다는 말씀도 없이 다해선 택배로 보내 주십니다.
    거기다 오히려 하얀 봉투하나넣어 애들 겨울 옷이라도 한 벌 사주라고...)

    정말 시월드랑 가까워지기는 힘든 걸까요?

  • 54. 상정통사
    '09.11.24 1:49 PM (121.178.xxx.86)

    너무나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다른분들에게도 보여주려고 합니다. 퍼가도 될까요?

  • 55. 롤코
    '09.12.7 5:55 PM (211.39.xxx.194)

    안녕하세요? tvN 롤러코스터 입니다.

    글을 쓰신 분께 연락을 드리고 싶은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ㅠ

    코너 아이디어 란에 올려주신 분이 있는데, 퍼오신 것 같더라고요~

    글을 보시는 대로 roller@chtvn.com 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저희가 바로 연락을 취하겠습니다!! 꼭 부탁드려요^-^

    혹시 쓴 님을 아시는 분이 계셔도 메일 부탁드려요~

    P.S 설마 글쓴님인척 하는 양심 없는 분들은 82쿡에 없으시겠죠?!

    롤코는 82쿡 님들을 믿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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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0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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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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