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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흰 봉다리 여인~~

| 조회수 : 3,522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4-04-16 10:14:33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저희 엄마이십니다~~~~
고기면 고기 생선이면 생선 거의 대부분을 이 투명한 흰 봉지에 한번 먹을 분량대로 냉동해 놓는답니다.
마늘 다진거며.. 생강다진거며...
ㅋㅋㅋ 저번에 제 팥을 기억하시면 좀 도움이 되실듯~~^^
어제 투표를 끝내고나서 제부도에 갔거든요. 새벽부터 제가 준비한(실은 제부도 저는 처음이라 혼자 설레여했습니다!!) 도시락도 먹고 조개구이도 먹고~~ 투표도 했겠다(국회의원의 첫 선거거든요~) 맘 놓고
실~~~컷 놀다 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제부도 안쪽을 지나가는데 쑥이 많이 보이는거예요. 저희 아빠 흥분하시면서
"우리 딸이 쑥떡 좋아하니까 쑥 뜯어야지" 하시면서 엄마랑 같이 쑥을 뜯었네요~~(저희 아빠가 좀 재미있으세요..) 쪼금 있다가 어떤 아주머니도 오셨는데 그아주머니한테 저의 아빠!!  이렇게 휴일에는 쑥뜯어서 쑥떡만들어서 시장에 팔아 아르바이트 한다시면서 이렇게 않하면 애 엄마한테 쫓겨난다시면서 ~~
암튼~~ 쑥 정말 많이 뜯어왔네요.

이걸 다듬어서 삶아서 반은 어제 쌀이랑 함께 떡만들러 보냈구요~~
나머지는 냉장고에 있는데 이 덩어리중 한덩어리는 방금 제가 쑥버무리 해서 먹었어요^^
헤헤~~ 마늘은 없지만 예쁜 처자로의 변신 고대해도 되겠죠~~

근데... 전 엄마가 너무 좋아요.(당연한거지만요~~)
어제 끝난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고두심의 그 어머니역활..
이 드라마 보면서 고두심의 연기를 보면서 엄마의 얼굴이 저도모르게.....
엄마에게 마음과는 다르게.. 짜증도 많이 부리고.. 화도 내고.... 아직도 많이 어리기만 한가봐요...
자식에게 헌신적이기만 하신 엄마에게 향한 복에 겨운 투정이죠...
이 드라마에서 나왔는지 잘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엄마도 여자라는말이 참 와닿더라구요...

아무튼~~ 저에게 가장 아름다움 여인은 그누구도 아닌 바로 저희 엄마이십니다!!^^
흰봉다리의 주인공^^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편지
    '04.4.16 11:26 AM

    결혼전에 엄마생각을 맘속으로만 하고, 표현 하나도 못하고 이렇게
    시집을 와 버렸어요...그때 울엄마 얼마나 내가 야속했을지 생각해
    보면..ㅠ.ㅠ 시집와서 아이낳고, 시집살이 하다보니 엄마생각이
    간절해 막내딸 노릇을 가끔 한답니다. 엄마란 말만 들어도 가슴
    찡한.....scja님이 절 또 울리시네요. ㅠ.ㅠ

    이 영화 티비에서 봤어요.....마지막 장면이 참 기억에 남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면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 2. bero
    '04.4.16 12:47 PM

    아버님에 넉살에 뒤로 넘어갑니다. ㅋㅋㅋㅋ

  • 3. 쌀집
    '04.4.16 12:50 PM

    저도 이 영화 오래도록 여운이 남던데...
    음악 정말 고맙네요.

  • 4. 다시마
    '04.4.16 1:23 PM

    친정아버님의 유머감각, 멋지시네요.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글.
    음악도 잘 듣고 갑니다.

  • 5. candy
    '04.4.16 5:54 PM

    번지점프를 하다...

  • 6. scja
    '04.4.18 6:07 PM

    아이고~ 다시마님!!
    저 24이구요~ 솔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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