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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 & 연곡사

| 조회수 : 4,14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3-28 00:36:26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

통일신라 경덕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

화엄사 계곡은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기도.

아! 옛날이여.

팔도에서 모인 5명,때는 85년 4.19일 여길 출발해 노고단 거쳐 천왕봉 종주했었지.

 

 

경내를 감싸는 입구 담장이 순천 선암사나 안동 봉정사와 비슷.

 

  

     

중창불사의 모범답안~~

근래 석축이지만 미적인 조성이 예술.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보제루.

저 보제루와 종각 너머에 지존이 거하는 대웅전과 각황전이.

 

 

왼쪽으로 각황전이 살짝 보이고.

 

좌로 각황전,우로 대웅전.

여말선초 작품인 5층 석탑이 좌우로,,,석가탑 다보탑처럼.

실제로 각황전 앞 5층 석탑은 가까이서 보면 사천왕상등이 조각되어 더 화려함.

대웅전 너머로 지리산 스카이 라인이 포근하고.

대웅전(보물)~~

조일전쟁 때 불타고 인조 때 새로 지음.

목조 건물 시대 구분 기준점이 되기도. 

 

 

이것도 조선 중기~~

 

각황전에서 바라보니~~

왼쪽이 대웅전,우측이 보제루.

     

 

사찰 건물 중 가장 크고 기품에 위용이 넘친 각황전(국보).

외국인이 가장 감탄하는 사찰 건축물.

석축까지 포함하니 시각적으로는 마치 3층같다는.

임진왜난 때 불타고 숙종 때 작품.

각황전(覺皇展)이라는 이름도 숙종이 하사.

 

각황전 오른쪽 작은 나무!!

한이름 하는 흑매화(黑梅花)라는.

순천 금둔사 홍매화가 스타트를 끊으면 이어 순천 선암사 청매화가 마지막으로 저 흑매화가 갈무리를 .

이렇게~~

핏빛으로 검붉다는.

 

각황전 앞으로 석등,5층석탑이 일렬로~~

 

각황전 외부는 2층이지만 내부는 이리 통층으로~

불상 뒤로도 공간이.

내부 한 가운데로 제단이 차려졌다는 얘기.

     

 

세계서 가장 큰 석등(국보)~~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6.5미터.

이젠 각황전 뒤 사(四)사자석탑이 있는 효대(孝臺)로 이동.  

 

 

뒤돌아 보니 각황전이 민낮으로~~

 

계단 따라 5분여 오르면~~

 

주변은 동백나무 숲~~

사사사 3층석탑(국보)

다보탑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2대 이형석탑. 

가장 최근 여길 온게 7년전.

그때만 해도 그저 그랬는데, 오늘 보니 '국보값 하는구먼!' 하는 생각이.

시각 훈련 탓이겠지?

 

3층석탑 아래 사사자(四獅子) 안에는 승려 차림의 인물상이 있는데.

앞 석등 안에도.

누굴까?

부처와 승려이러나? 아니!!

 

무릎을 꿇고 꽃을 공양하는 데~~~

전설에 의하면 화엄사 창건자인 연기조사가 어머니에 꽃을 공양하는 모습이라나.

그러니 석탑 안은 연기조사 어머니일테고.

4백년 후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은 이를 두고 효대(孝臺)라 칭했는데 이게 지금까지.

 

효대서 내려다 본 화엄사.  

대웅전 뒤편 5분거리 구층암으로 이동.

 

산죽(혹은 조릿대)이 푸릇푸릇.

사찰 주변에 산죽,벗나무가 많은 데, 이유는?

산죽으로 화살을 만들고 단단한 벗나무는 창자루로 쓰여졌기 때문.

조선조 군비증강에 힘썼던 효종의 손자 숙종은 친히 사찰에 벗나무를 심으라고 명하기도.

(숙종은 북한산성을 쌓고,강화도를 53돈대로 요새화 한 자존심 강했던 군주)

조선 조 사찰은 승병들의 아지트.

 

 

구층암 바깥마당 삼층석탑.

부서진 석탑도 무리한 보수를 피하고 있는 상태로 두니 자연스러움이.

구층암은 화엄사 모태라는 설도 있으니 아마 초기엔 구층탑이 있었을듯.

개창조 연기조사는 황룡사 출신이었음.

이 영역은 본가에서 떨어진 별서처럼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스러움이 그 특징.

천불보전~~

천불보전 좌우로 요사채가.

구층암하면 자연 그대로 휘어진 모과나무를 기둥으로 쓴 요사채가 유명.

사진처럼 천불보전 화단엔 저리  모과나무 고목이 아직도 자라고있고.

 

요사채의 모과나무 기둥~~

부분도로~~

울퉁불퉁한 자연석 위로 맞닿는 면에 맞춰

석재를 다듬어 얹는 공법을 '그렝이법'이라.

저 모과나무 기둥도 그리.

천연덕스럽게 자연 모양대로 짜맞추었고.

차량으로 20분 거리 지리산 연곡사(燕谷寺)로~~

핏빛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계곡에.

피아골은 빨치산들의 아지트,,, '피아골' 이라는 반공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피아골 유래가 빨치산들이 흘린 피에서 유래했다는데.

그게 아니고 피농사를 많이 지어서라는.

연곡사 위쪽 마을이 직전리(稷田里)라는 사실에서 알수있음.

여기서 稷은 오곡의 하나인 '피' 즉 '기장'을 의미.

연곡사 피아골은 가을 등산의 최고 선호처. 연곡사를 출발점으로 해 노고단으로.

 

 

경내는 온통 매화나무들로~~

만발하면 경내가 매화향으로 진동.

이때만은 예가 바로 극락.

연곡사는 조선 후기까지 왕실 위패용으로 쓸 밤나무 숲을 관리해오다(栗木之所) 한말에 이르러 사세가 위축.

특히 한말 의병의 근거지가 되면서 황폐화.

엎친데 덮쳐 한국전쟁 땐 빨치산 아지트가 되면서 전소.

지금 건물들은 이후에.

 

 

그러면 뭘 볼게 있다고 이곳엘??

뭔가 보이네.

 

연곡사 동부도(국보)

동쪽에 있어서 동부도.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와 더불어  가장 아름답다는.

 

 

정연한 비례,안정된 체감률 & 단아함이 돋보이고.

스키니진을 입고 있는 젊은 처자 같다는.

우리나라 부도 중 '甲 of 甲'

어느 선승의 승탑인지는 알수없으나 도선국사의 부도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도선은 바로 앞 섬진강 건너편 광양 백운산 옥룡사에서 입적.

미술사학자들은 신라하대를 흔히 '부도의 시대'라 부르는데.

그 만큼 조형적으로 뛰어난 부도가 이때 많이 만들어졌다는 뜻.

구산선문 계열인 화순 쌍봉사,문경 봉암사,장흥 보림사,하동 쌍계사,곡성 태안사,남원 실상사에도 저런 멋진 부도가.

부도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이 탑이라면,수행 높은 선승의 사리를 두는 곳이 승탑,곧 부도.

구성은 석탑과 비슷.

기단(基壇) 위에 사리를 모시는 탑신(塔身)을 두고 그 위에 머리장식(상륜부)을 얹는다는.

 

 

바로 옆엔 부도비가~~

무덤 앞엔 비석을 세우듯 동부도 옆에도 부도비가 있을 터.

그러나 비신은 사라져 동부도 주인공과 그 행장을 알 길이 없다는.

보이는 것처럼 특이하게도 거북 등짝이 갑골무늬가 아니라 새(봉황)의 날개라는.

부도비를 받치고 있는 비좌는 용의 머리에 거북 몸채 형태인데 저건 몸채에 새 날개를 돋을새김으로.

 

 

참고로,

화순 쌍봉사 철감국사 (798∼868) 부도.

연곡사 동부도가 핏한 이효리라면 철감국사는 부잣집 도령같은.

 

 

조릿대의 싱싱한 산길 따라 2백여미터 걸으면 또 하나의 걸작이~

저걸로 조리를 만듬.

 

북부도(국보)~~

북쪽에 있어서.

고려 초기 작품으로 옆 동부도를 발전적으로 모방했고.(싱크로율 80%)

기단은 3층으로 아래받침돌, 가운데받침돌, 윗받침돌을 올렸고.

아래받침돌은 2단으로, 아래에는 구름무늬를, 위에는 두 겹으로 된 16잎의 연꽃무늬를 각각 새겼고.

윗받침돌 역시 두 단으로 나누어 연꽃과 돌난간을 아래위로 꾸몄으며.

특히 윗단에는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속에 극락조인 가릉빈가(伽陵頻迦)를 돋을새김으로.

탑신의 몸돌은 각 면에 불법을 수호하는 방위신인 4천왕상(四天王像) 등을.

지붕돌에는 서까래와 기와의 골을 새겼는데,동부도와 마찬가지로 기와 끝에 막새기와를 새겨두었고.

상륜부에는 날개를 활짝 편 네 마리의 봉황과 연꽃무늬를.

한마디로 망자가 극락에서 살 집을 이승에 빗대여 형상화했다는.

 

저 새는 봉황.

동서남북 네마리가 있는데 모두 머리가 잘려나갔고.

왤까???

광신도의 야만?

저걸 갈아 마시면 득남한다는 속설 때문일지도.

비슷한 연유로 이땅엔 코 없는 석불,돌장승이 많음.

토실토실한 몸통이 참 인상적.

갑자기 포장마차 메츄리도 생각나고. 

 

 

북부도에서 서쪽으로 5분여 내려오면 네기의 부도(서부도)가~~

모두 조선시대.

신라말~고려 때의 웅장 화려함을 버리고 저리 단출하게 변했고.

절대자에서 벗어나 인간 실존에 대한 인식이 커졌기에.

한마디로 머리가 커져 이성이 작동했다는.

 

 

그 중 소요대사 부도(보물)~~

이것도 동부도를 밑그림으로 해 나름 운치있게 변주.

주인공은 조선시대 소요대사로 소요대사는 서산대사의 4대 제자 중 일인.

이후 조선 불교는 이들 4대 계보가 면연이 이어져 지금의 조계종파를 구성하고.

소요대사는 조일전쟁 때 불타 버린 연곡사를 다시 세웠고.

 

이렇듯 연곡사엘 오면 신라 하대 부터 고려 초,그리고 조선 중기까지

부도의 조형적 변천사를 비교사적으로 알수있다는.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

동백나무 숲에 안겨있는데 꽃피는 4월이면 운치있다는.

그는 광양만에 집결해있는 일본군에 대적하기 위해 이것 연곡사에 곡성,구례 등 호남 의병들을 모았다는.

반세기 후에는 빨치산 전남도당 본부가 백운산에서 이곳 피아골 계곡에.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이곳 빨치산 활동을 잘 묘사.)

전북도당은 달궁,뱀사골에. 경남도당은 법계사 쪽에.

 

 

고려초 경종 때 현각선사 부도비~~

몸돌은 사라졌고.

조일전쟁 때 사찰이 불타고 이후 무너졌는데 뒷 산자락이 수시간 울부짖였다나.

 

괴기스러운 만큼 파워가 느껴지는~~

고려시대 문화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입 가엔 저리 수염까지.

그럼 오늘 몇개의 국보를 보았을까???

화엄사 각황전,사사자석탑,석등 그리고 연곡사 동부도 와 북부도 총 5개.

 

 

보너스로~~

섬진강변 매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12.3.28 9:54 AM

    초봄을 글에서 느끼네요.

    한장 한장 다시들어와 봐야겠어요.

    잘 보겠습니다. 꾸벅

  • 2. 푸른강
    '12.3.28 12:32 PM - 삭제된댓글

    화엄사는 건물들이 큼직큼직하네요
    흑매화 나무 정말 멋집니다.
    섬진강변 매화도 넘 이쁘구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 3. 하늘재
    '12.3.28 6:50 PM

    철감국사 부도=부잣집 도령,,
    연곡사 동부도=이효리...ㅎ

    화려함을 버리고 단촐함으로-->
    머리가 커져 이성이 작동...ㅎ
    -->절대자에서 인간 중심 이라니

    우리식 르네상스의 시발점 인가요..?

    학문적인 해설 보다 이런 부연 설명에 느낌이 확 옵니다..ㅎ

    구층암 모과나무 기둥은 정말 예술이군요..
    말 바꾸기 해야 겠어요..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못 생긴 나무도 나무 나름~ㅎ 못생긴 모과나무 대들보로 쓰인다..."ㅎ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ㅎ

  • 4. 캐드펠
    '12.3.28 7:24 PM

    wrtour님 덕분에 부옇게 먼지가 앉아 있던 책을 털었습니다^^

    십여년전에 구입해서 보았던 책인데 오늘낼은 이 책을 열독하지 싶지 않을까 하네요

    하늘재님의 명언에 크게 공감합니다^^

  • 5. ibissss2
    '12.3.30 4:47 PM

    멋지네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는듯한 사진들이네요.

  • 6. wrtour
    '12.3.30 11:54 PM

    변인주님~
    오랜만에 뵙니다.저도 꾸벅입니다 ^^

    푸른강님~~
    그쵸?그래설까요,
    일주문엔 지리산 '大화엄사'더군요 ^^

    하늘재님~~
    오늘도 3줄 요약이시군요.ㅎ보폭도 언제나 경쾌하시고^^

    캐드펠님도 오랜만이시네요.
    뭐 사진 뒷모습으로야 틈틈히 뵙지만.
    그래,먼지 턴 그책 다 읽으셨겠죠.
    기회에 작년 나온 6권까지 마져 보시구요.

    ibissss2님~~
    s가 네개씩이나 ㅎ
    감사하구요~~^^

  • 7. 강아지궁디
    '12.4.14 2:08 AM

    각황전 계단에서 울 아이들 미끄럼 타고 놀았었고 연곡사 가는길 그 붉던 단풍과 감나무를 그린 그림이
    아직 있네요..
    화엄사 단청칠하지 않은 그 소박함과
    스님들 제 올릴때의 엄숙함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 wrtour
    '12.4.19 12:57 AM

    반갑습니다 강이지궁디님.
    그 그림 몹시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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