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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립중앙박물관 너무 좋았어요.

행복 조회수 : 3,460
작성일 : 2024-05-02 10:27:40

이곳을 몇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어요.

경기도민이라 접근성이 좀 안좋았고

주말에 가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거 같았고...

언제 한번 가야지.  했었는데

어제 근로자의 날에 맘먹고 다녀왔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집앞에서 광역버스가  정차 한다는 것.

광역버스 타고 서울 나가서  다른 버스로 환승 한번 하면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앞에서 내려요.

 

9시 반 넘어서 버스를 타고   서울 도착해서  환승해서

박물관 앞에 내리니  10시 50분?

도착해서 정원 한쪽을 걸어 들어가는데

남편도 저도 좋다~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하늘도 너무 예쁘고.

 

내부 들어가니  규모가 또 어마 어마.

와...뭐 이리 좋아 ㅎㅎ  

게다가 국립이라 상설전시는 다 무료이니.

그냥 막 너무 맘에 듦.

 

박물관  해설과 함께 보는 걸 좋아해서  시간을 보니

1시 시작되는 타임이 있길래

일단 배고프니  남편이랑 점심을 박물관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나니까 딱 1시.

부랴부랴  시작장소로 가보니  사람들 꽤 있음.

 

두팀으로 나눠서 각 해설사님과 이동하며 

해설사님과 함께 작품들 감상하는데

역시~  해설사님과 함께 해야해요.

물론 작품옆에 간단한 해설이 표기되어 있지만

해설사님께 직접 들으면 더 많은 정보와 함께

재미가 배가 되어서  너무 좋아요.

 

다른건 참 안맞는 남편과 제가

사찰이나 박물관 좋아하고

박물관은 해설사님의 설명과 함께 

듣고 보는 걸 좋아하는 거.  

요거 하나 잘 맞아서 좋습니다.ㅎㅎ

 

해설은  대표 유물을 기준으로 하는거라

1시간 20분 정도 진행하고 

1층과 2층 대표 유물을 해설 해주시는데

아마 해설사님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그냥 대충 훑고 지났을 유물들을 

더 세심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5월 6일까지만 전시되는 작품 두가지  볼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요.

 

해설사님과 대표유물 둘러보고

2층 전시실 다 하나 하나 살펴보고

그랬더니 4시가 넘었어요.

 

박물관이 엄청 넓고 

전시품목도 많아서  이건 뭐 

하루 가지곤 안돼겠더라고요.

 

1,3층은 다음에 또 와서 또 봐야할 거 같고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잠깐 쉬면서 멋진 영상 감상하고

한쪽 정원을 거닐어 나오면서

집으로 왔어요.

 

사유의 방도 너무 좋았고

특히 이곳은  밖에서 해설사님 설명 듣고서 

따로 사유의 방에 들어가서 본 거라

해설사님의 깨알같은 정보를 확인하면서 감상하니

더 좋았고요.

사람들이 많다보니  뭔가 고요하게 오롯히 감상할 수

있는 조건이 안돼는게 안타깝지만...

 

정원은 또 어쩜 그리 좋은지..

 

어제는 정말 다 좋은 하루였어요

 

아!  딱 한가지

순천향대학병원에서  광역버스를 타야 했는데

광역버스 번호 뒤로  사람들이 엄청 줄서서 있었지만

광역버스 번호도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은 경우가 많고

특히나 저희가 타야 할 버스 번호의 줄은 아예 없더라고요

 

도대체 어디에 서야 할지 몰라서

비슷한 번호에 서 있는 사람들 뒤에 일단 줄서 있었는데

나중에 버스가 왔는데  그줄 전에 버스가 서고

저희가 줄섰던 곳의 사람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 걸 보니

이 줄이 아니구나 싶어  서있던 곳에서 후다닥

버스타러 버스 앞으로 가서 타긴 했는데

 

광역버스라  자리가 있어야 탈 수 있는 상황에

버스번호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줄 설 곳이 어느 곳인지도 확인되지 않으면

이거 버스탈때 어쩌란 건지 싶더라고요

 

올때는 이층버스를 타게 되어서 

처음 이층버스 경험도 했어요.ㅎㅎ

 

근로자의 날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IP : 125.130.xxx.12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24.5.2 10:30 AM (121.162.xxx.158)

    옆동네 사는데 아이 어릴 때 한 두번 가보고 안가고 있었네요 저도 남편 데리고 해설들으면서 가보고 싶어졌어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2. ...
    '24.5.2 10:31 AM (118.221.xxx.25)

    좀 멀어도 자주 오세요
    4호선 이촌역에 전용통로 만들어 줘서 박물관 마당으로 바로 나오게 해준 것도 전 너무 좋거든요

    정원도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고요
    기획전도 많지만 기획전 아니어도 각 전시실 전시물도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한번 본 게 다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뮤지엄샵 굿즈, 옛날같지 않아서 이쁘고 좋고 실용적인 거 너무 많아요
    사실 비싸서 손이 벌벌 떨리는 가격인 것들도 많은데, 박물관측이 굳이 국산으로만 고집해서 장인들에게 소량 주문하는 거라 비싸다고 해서 덜덜하는 가격에도 가끔씩 산답니다

    그리고 그 옆에 같이 있는 한글 박물관도 잊지말고 들러주세요

  • 3. ...
    '24.5.2 10:36 AM (116.123.xxx.155)

    서울살고 싶은 이유가 그런거죠.
    자주 가고 싶지만 생각처럼 안되더라구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온종일 있어도 시간가는줄 모르겠어요.
    굿즈도 탐나네요. 시간내서 다녀와야겠어요.

  • 4. ...
    '24.5.2 10:44 AM (118.221.xxx.25)

    홈페이지에 기획전 바뀔 때마다 오세요.
    특히 불교회화실에 대형 괘불 거는 자리가 따로 있거든요
    두층에 걸쳐서 걸려야하는 대형 괘불만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예요
    괘불이라는 자체가 사찰에서 의식을 위해 거는 대형 불화라, 여기 전시되는 괘불들은 각 사찰에서 귀중하게 보관하는 괘불을 모셔와서 거는 거랍니다
    그래서 사찰을 나설 때부터 전시되는 동안의 의식도 책자와 동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해요

    이런 괘불들은 그 사찰에서도 귀히 보관하는 그림이고 큰 행사 아니면 나오지도 않아서 그 사찰을 방문해도 보기 힘든 그림들이예요
    유명 사찰에서 보관하는 문화재급 괘불들이 돌아가면서 나들이하는 전시라서요, 불화 좋아하시면 틈틈이 검색하셔서 그 핑계로 박물관 나들이 하는 거 좋아요

  • 5. 우와
    '24.5.2 10:46 AM (122.32.xxx.88)

    어제 날씨도 좋고 너무 좋으셨겠어요

  • 6. 원글
    '24.5.2 10:52 AM (125.130.xxx.125)

    댓글님들~ 맞아요 맞아요~
    자주 가고 싶은데 거리가...ㅎㅎ
    근데 그나마 저희 집앞에서 광역버스 바로 탈 수 있어서 정말 또 가게 될거 같아요.
    너무 좋았어요. 전시품도 자주 바뀌고 정원 너무 좋고.
    이촌역에서 바로 박물관 마당으로 이어진거 부럽더라고요.
    남편이랑 그런 소리 했네요. 서울 살면 진짜 이런거 많이 누릴 수 있어 좋겠다고.

    그렇잖아도 한글 박물관도 봐야 하는데 이번에 시간이 없어 못봤지만
    다음에 또 갈거니까..^^

    괘불은 감상하고 왔어요. 사찰 좋아해서 괘불에 대해서 아주 조금 알고 있었는데
    그게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니어서. 이번에 딱 보게 된 거 좋았고요.
    예전에 직접 사찰에서 행사때 괘불을 사찰 마당에 넓게 펼치고 행사했던 적 있는데
    그때 처음 보게 된 경험도 있긴 해요.

    불화 보다도 박물관 자체를 좋아하지만 사실 자주 나들이 나오기가 쉽지 않긴해요
    너무 덥거나 추울때 이동하기 힘들고 집에서 쉬다 보니..

    근데 국립중앙박물관 곧 또 가게 될 거 같아요.ㅋㅋ
    아주 너무 맘에 듦.

    집으로 올때 광역버스 타는 줄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음 좋겠어요.
    너무 난감하던데..ㅜ.ㅜ

  • 7. 원글
    '24.5.2 10:54 AM (125.130.xxx.125)

    굿즈샵도 구경하긴 했는데
    금액이 정말 비싸긴 하더라고요. ㅎㅎ
    딱히 필요한건 없어서 구경만 하고 왔어요. ^^

  • 8. ...
    '24.5.2 10:57 AM (118.221.xxx.25)

    굿즈 좀 마이 비싸죠
    그래서 저도 아주 가끔만 사요. 주로 싼 것만 ㅎㅎㅎ
    그래도 갈 때마다 빼먹지 않고 뮤지엄샵에 반드시 들러서 다른 전시실 보는 시간만큼 둘러보고 온다능...

  • 9. ...
    '24.5.2 11:00 AM (118.221.xxx.25)

    차로 오면 좀 편하시려나요?
    주차도 제법 널널하고 생각보다 주차비도 그닥 비싸지 않아서 그렇게 멀리서 두분이 오실거면 자차로 오시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 10. 원글
    '24.5.2 11:05 AM (125.130.xxx.125)

    차는 밀리고 힘들어요. ^^
    차를 가지고 가느니 안가고 말지 싶은..
    밀리는데 차 가지고 다니는 거 딱 질색해서요.
    광역버스 있으니 아주 좋은데 이번에 경험했으니
    다음에 올때는 그냥 따로 앞에 줄서면 될 거 같아요.

  • 11. 저도
    '24.5.2 11:32 AM (211.206.xxx.191)

    어느 여름날 갔다가 감탄했어요.
    괜히 국립중앙박물관이 아니로구나 하고.

  • 12. ㅎㅎ
    '24.5.2 11:58 AM (121.141.xxx.30)

    저 지금 대충 차려입고 박물관으로 가려고요.
    방문 후기 감사드려요!!

  • 13. 너무가고싶다요
    '24.5.2 1:17 PM (122.254.xxx.14)

    진짜 날잡아야겠어요ㆍ
    일부러 서울한번가야겠어요
    진짜ᆢ

  • 14. ..
    '24.5.2 1:19 PM (222.117.xxx.76)

    저도 여기 좋아요 자주 못가서 아쉽죠

  • 15. 원글
    '24.5.2 1:50 PM (125.130.xxx.125)

    진짜 서울 사는 분들은 좋겠어요.
    궁도 많고 가깝고 궁궐 주변에도 박물관 많고요
    국립중앙박물관은 혼자 와도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요.

  • 16. 2층
    '24.5.2 4:14 PM (118.128.xxx.236)

    남산타워 보이는 카페 좋아요
    굿즈샵에서 냉장고 자석이니 에코백사고
    커피사서 가족공원 산책하고

    전 1년에도 몇번씩 갑니다
    가끔 누구 데려 가기도 하는데
    다들 넘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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