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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짧게 써 보는 우리 아빠 이야기 (6)

잠옷 조회수 : 8,153
작성일 : 2024-04-30 10:17:24

제 이야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길게 쓸 생각이 없었고 묻힐 글이라고 생각해서 고정 닉을 사용할 생각도 못했고  

연재처럼 쓸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예요. 

저는 생긴건 소도 때려잡게 생겼지만 겁이 많고 주목 받는걸 좋아하는 것 같지만 

막상 주목 받으면 숨어버려요. 전에 82에 시부모님 패딩 사 드린 이야기를 썼는데 

너무도 좋아해주셔서 아 감사하다 이런 마음이었는데 조회수가 막 올라가니 겁이 덜컥 나서 

지웠어요. 이번에도 어느 순간 무서워지면 그냥 잠수탈게요.ㅜ.ㅜ

고정닉 잠옷은 제가 항상 잠옷 입고 살고 옷 중에 젤 많은게 잠옷이예요. 

잠옷을 입고 해야지 고기를 구워도 잘 구워지더라구요. 레이스 치렁치렁 이런거 아니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파는 만원에 파는 미키마우스 그려진 원피스예요. 

잠옷이라고 하지만 아침 잠옷도 있고 외출용 잠옷도 있어요. ㅎㅎ

오늘은 아빠 이야기 짧게 쓸게요. 주변 인물들을 좀 빌드업을 해 드려야지 나중에 이해하기도 

좋고 저도 부연설명없이 쭉쭉 나갈 수 있어서 좋아서요. 

그리고 쓸개코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할머니 머리를 닮으셨어요. 키는 작으셔요. 절대 큰 키는 아니고 체격이 좋지도 않지만

눈빛이 항상 압도하는 눈빛이었고 어디가나 대접 받는 분이셨어요. 성격이 좋지는 않았지만 

욕을 하거나 주사가 있거나 하지도 않으셨어요. 그냥 좀 세상사에 밝았대요. 어릴때 부터.

아버지가 스스로 자기의 일을 이야기 하는 경우는 없지만 오촌 당숙들이 해 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었던 기억이 나요. 

 

동네에 엿장수가 오면 동네 아이들이 집을 돌아다니면서 비료푸대를 찾고 고무신을 구멍내려고

하고 철조각 하나라도 찾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때 아빠는 유유히 광으로 들어가셨대요. 

광 위에 건조시키려고 죽 매달아놓은 마늘 한접을 뚝 떼서 엿장수한테 가져다주고 엿 한판이랑 

바꿔서 가지고 들어오셨대요. 광에 죽 달아놓은 마늘은 마르면서 부피가 줄기도 하고 썩어서 버리는 

것도 간혹 있기에 그거 하나 없어져봐야 티도 안난다고 하셨대요. 

 

엿장수한테서 엿을 바꿔오면 동네 애들을 한 줄로 죽 세워놓고 너 내 말 잘 들을거야?

혹은 너 내 부하가 될거야? 물어본 뒤 말을 잘 듣겠다고 하면 엿을 주고 안듣겠다고 하면

다시 뒤로 가서 줄을 서라고 했대요.  줄을 서서 애들이 엿을 받아가거나 먹는걸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 가라고는 안하셨대요. 

대부분은 말을 잘 듣겠다고 해서 엿을 얻어먹었고 간혹 안받겠다고 하다가 받아가는 애들이 

있는데 아빠 말로는 이런 애들이 제일 다루기 쉬운 애들이라고 하셨답니다. 줄 다시 안 서고 

가버리거나 혹은 줄을 다시 서도 끝까지 부하가 안되겠다고 하는 애들한테는 엿을 그냥 

주셨대요. 엿 한 판을 받아오면 거기에 멀쩡한 것만 있는게 아니고 부러진 애들도 있고 

그렇다네요. 그거라도 줘야지 안주면 애들이 앙심을 품으니 빈 손으로 가게 하면 안된다고 

했대요. 또 나중에 마늘 없어진거 할머니가 알아도 못 찾는대요. 엿 얻어먹은 애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엿장수도 없으니 그걸 어서 찾나요. 

 

없는 살림에 엿장수 줄 거 찾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니

없어져도 티도 안나는 본인 집 광에서 마늘 한 접 떼다주면 엿장수도 빨리 집에 가고

엿도 다 팔아서 좋고 집에 고물 없는 애들도 엿을 먹을 수 있으니 좋고

나는 부하가 생기니 좋은게 아니냐고 했대요. 

지금도 고향에 가면 어깨에 힘주고 친구들하고 다니세요. 기분이 좋으면 모임 회비에 쓰라고 기부금도 잘 내시구요. 

 

한번은 아빠 따라서 온 가족이 어린이 대공원을 갔는데 매표소에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더라구요. 

매표소 금액을 보고 어린 제가 막 돈 계산을 하고 있었어요. 더하기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손바닥에 숫자를 써 가면서 계산을 했고 아빠한테 같이 줄 서자고 막 그러는데 아빠가 제 말은 안들으시고 매표소에서 표도 안사고 그냥 들어가시는거예요. 제 기억에 아마 가족 입장료가 다 합해서 

6000원이 조금 넘는 그런 금액이었을거예요. 들어가면서 표 받는 아저씨 손에 5000원을 쥐어주고 

수고하십니다~ 이러고 들어가는 아버지를 멍하니 따라 들어간 기억이 있어요. 

매표소에서 표도 안사고 이렇게 들어가면 불법 아니냐고 그랬는데 아빠가 얌마 뭐가 불법이야 

저거 우리가  내도 엄한 놈들이 다 가져가는데 아저씨 소주나 한병 사서 드시라고 드리는거지. 

이러고 넘어갔던 기억이 나요. 

 

암튼 아버지는 좀 그런게 밝고 빠르셨어요. 요즘으로 치면 인터넷에 욕으로 도배가 될 일이지만 

그때는 워낙 큰 도둑들이 설치는 시대여서 그랬는지 다들 그러고 산다 하길래 넘어갔었나봐요. 

(지금의 도덕적 잣대로 너무 비난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아빠는 고등 졸업할때까지 할머니 속을 지지리도 썩였대요. 

그래도 할머니가 한번도 매를 들거나 욕을 한 적이 없대요. 물에 빠져죽은 큰아들 대신에 

큰아들 노릇해주는 작은 아들이 그저 고마웠대요. 

IP : 211.211.xxx.149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4.30 10:22 AM (211.46.xxx.53)

    아 고마워요...근데 넘 짧아요... 고등뒤로 어찌됬는지 더 써주세요.

  • 2. ...
    '24.4.30 10:23 AM (221.151.xxx.109)

    아~ 시부모님 패딩 글 기억나요 ㅎㅎ
    원글님이시구나
    글구 글 지우지 마세요
    재밌게 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 3. 000
    '24.4.30 10:24 AM (59.4.xxx.231)

    와아~~
    너무 좋아요
    나도 그집 아빠처럼 굵게 살고프네요

  • 4. 와우....
    '24.4.30 10:25 AM (58.230.xxx.235) - 삭제된댓글

    흥미진진하게 잘 읽고 있어요. 그당시 우리 부모님과 저의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다음 글도 부탁합니다.

  • 5. 재미나요
    '24.4.30 10:28 AM (117.110.xxx.40)

    저의 어린시절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우리는 딸 다섯이 지금도 모이면 했던 이야기 또하고 또해도 지겹지가 않아요. 가까이서는 비극이지만 멀리서는 희극이라고 우리네 삶이 그런 듯 합니다. 또 어서어서 써줄거죠~ 기다려집니다

  • 6. 다른 이야기들은요?
    '24.4.30 10:31 AM (119.203.xxx.70)

    전 이야기 듣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다른 이야기들은요?

    이모이야기는 아직 있어 읽었고 다른 이야기들은 없나요?

    잼나요 다시 올려주세요.

  • 7. **
    '24.4.30 10:32 AM (112.216.xxx.66)

    저보다 어리시지만 옛날이야기 듣는것같아 너무 좋아요. 따듯하고..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고요. 알콜 중독 망나니 아버지와 고생고생하신 엄마 생각도 나고요. 얼마나 사는게 힘들고 피곤하셨을까.. 잠옷님 글 감사해요!

  • 8. ㅇㅇ
    '24.4.30 10:33 AM (211.108.xxx.164)

    패딩글 몬데요
    요약본 필요합니더 ㅠㅠ

  • 9. 패딩글이 궁금
    '24.4.30 10:43 AM (121.188.xxx.247)

    패딩글이 뭘까요? ㅎㅎ

  • 10. Ddd
    '24.4.30 10:46 AM (187.190.xxx.59)

    재미있네요. 부모와 친하셨나봐요. 세세한 얘기다 해주시고. 이런 기억이 별로없네요. 생각해보니 저도 울애들에게 해준적도 없고

  • 11. .....
    '24.4.30 10:47 AM (121.141.xxx.193)

    오...시리즈100편 가나요? ㅎㅎ
    재밌게 보고있어요~

  • 12. 패딩글은
    '24.4.30 10:51 AM (61.101.xxx.163)

    아마 시부모님 패딩 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셔서 마음 아팠다는 내용이었을거예요. 진즉 내 자식만 챙기지말고 시부모님도 챙겨드릴걸..했던거 같네요.ㅎ
    번호 붙여줘서 고마워요 원글님 ㅎㅎ

  • 13. ㅎㅎ
    '24.4.30 10:51 A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백편 환영합니다.

    원글님 글은 술술 읽히면서 재미있어요.
    저는 꾸민글, 작위적인 글 너무 싫어하는데
    원글님 글은 옆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듣는 기분임.

  • 14. ....
    '24.4.30 10:52 AM (218.146.xxx.219)

    저도 넘넘 재밌게 읽고있어요! 읽으면서 나도 울딸한테 소소한 어릴적 에피소드 얘기해줘야겠다 싶네요. 엄마아빠에 대한 추억으로 남도록ㅎㅎ

  • 15. ..
    '24.4.30 10:53 AM (118.235.xxx.64)

    저 외출하기 전에 잠깐 열었다가 횡재했네요.
    너무 재밌고 거기에 진한 삶의 교훈까지!
    짝짝짝.

  • 16. ...
    '24.4.30 10:57 AM (39.115.xxx.236)

    원글님 아버님은 어떻게 그렇게 어릴때부터 현명하셨을까요!
    재미있는 얘기 감사합니다 원글님!

  • 17.
    '24.4.30 11:01 AM (121.155.xxx.78)

    어린이때? 아버지도 보통 머리가 아니네요 ㅎㅎㅎㅎ
    제 기준엔 천재 ㅎㅎㅎㅎㅎ

    아빠 머리는 할머니를 닮은듯 ㅎㅎㅎㅎㅎ

  • 18. ...
    '24.4.30 11:02 AM (218.51.xxx.24)

    너무 재밌어요 단숨에 딱 읽고 새로고침 했는데 6편이
    흐흐 할머니랑 저희 할머니랑 오버랩 되고 좋았어요.
    헤헤♡

  • 19. ㅇㅇ
    '24.4.30 11:04 AM (59.29.xxx.78)

    아버님 어릴 때부터 대단하셨네요 ㅎㅎ
    어떻게 마늘 한접을 엿으로 바꿀 생각을 하셨대요 ㅎㅎ

  • 20. 아.
    '24.4.30 11:06 AM (117.111.xxx.178)

    따스했던 패딩 글쓴이가 원글님이셨군요
    어르신들도 원글님 도 얼마나 훈훈하던지
    댓을 안달수가 없었는데^^

  • 21. ~~
    '24.4.30 11:09 AM (211.196.xxx.71)

    잠옷님, 오래오래 글 올려주세요. -구독자

  • 22. 좋아요~
    '24.4.30 11:25 AM (106.101.xxx.174)

    아버님이 베짱을 타고나셨네요~그건 가르칠수도 따라할수도 없어요 말그대로 타고난 그릇이 큰 사람이 있더라구요

  • 23. ...
    '24.4.30 11:27 AM (220.76.xxx.168)

    패딩글도 읽었고, 지금 연재하는 글에서도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숨어버리는마음도 이해해요~저도 비슷하거든요
    부담이나 의무감 갖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하고 들어왔다가 반가워서 댓글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 24. ...
    '24.4.30 11:39 AM (39.125.xxx.154)

    고터에서 잠옷 사다가 잠옷님 민날 수도 있겠네요.
    얼굴 없는 작가님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계속 올려주세요.
    요즘 얘기도 맛깔나게 잘 쓰실 것 같네요.
    평범한 얘기도 잠옷님 손을 거치면 작품이 될 듯 하네요.

  • 25. 쓸개코
    '24.4.30 11:54 A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아뉘! 그 패딩글 저도 댓글 달은 기억이 있는데 그게 원글님 글이었단 말이에요????
    되게 따뜻하고 좋았엇어요.
    잠옷입어야 고기가 잘 구워진다는 원글님부터 어쩜 온 가족이 저마다 한 가지 매력을 가지셨는지 ㅎ
    덕분에 원글님 글솜씨가 보태서 풍부하고 따뜻한 스토리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 26. 쓸개코
    '24.4.30 11:54 AM (118.33.xxx.220)

    아뉘! 그 패딩글 저도 댓글 달은 기억이 있는데 그게 원글님 글이었단 말이에요????
    되게 따뜻하고 좋았엇어요.
    잠옷입어야 고기가 잘 구워진다는 원글님부터 어쩜 온 가족이 저마다 한 가지 매력을 가지셨는지 ㅎ
    덕분에 원글님 글솜씨가 보태져서 풍부하고 따뜻한 스토리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 27. ..
    '24.4.30 11:56 AM (59.14.xxx.232)

    엄마이야기 아빠이야기
    시리즈로 남편 읽어주는데 좋아하데요.
    오늘도 읽어줘야지.

  • 28. 계속
    '24.4.30 12:03 PM (115.138.xxx.63)

    계속 써주세요 재밌어요

  • 29. ...
    '24.4.30 12:13 PM (118.235.xxx.87) - 삭제된댓글

    오늘도 대박입니다
    울 아버지도 생각나고 따뜻합니다

  • 30.
    '24.4.30 12:27 PM (180.67.xxx.207)

    글이 길어도 전혀 지루하지않게 잘쓰시네요
    작가하셔도 될거같은데
    뭘하는분인지 궁금하네요
    주변인들을 잘 관찰하고 이야기도 잘 모으시고
    그걸 엮어내는 재주도 있으세요
    저처럼 1이면 1이다 이런 성격은 아버지같은 분들 부럽네요
    특히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다뤄야하는지 잘아시는 현명한분이신듯 해요

  • 31. ...
    '24.4.30 12:30 PM (210.97.xxx.228)

    제목에 (6)이 있는거 보면 1-5까지가 있을거 같은데 그 글은 어디서 볼수 있나요? 닉넴 잠옷으로도 안나오고 제목으로도 안나오는데 링크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2. ...
    '24.4.30 12:30 PM (210.97.xxx.228)

    저도 패딩글은 기억나요 그런데 아빠 제목으로 연재글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 33. 쓸개코
    '24.4.30 12:44 PM (118.33.xxx.220)

    점셋님 여기요~

    1편. 엄마의 성장배경. 아빠와의 만남ㅋ
    그냥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5727

    2편. 쥬단학 아줌마와 아모레 아줌마 등장! 고모 삼촌 시골에서 올라오심.
    그냥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6057&page=1&searchType=sear...

    3편.9자말이 부업의 시작
    시간 나서 또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6243

    4편. 9자말이 부업에서 뜨개질 부업으로 전환. 그리고 파치.. 드디어 계주 오야의 길
    밤이 되어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6793&page=1&searchType=sear...

    5편. 이모의 고단했던 삶.. 아픈 이모부.. 무속인 시어머니..
    짧게 써보는 우리 이모 이야기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817359&reple=35562520

  • 34. ㅇㅇ
    '24.4.30 12:52 PM (182.211.xxx.221)

    이 이야기는 별로인데요 쫌 애들을 먹는걸로 다루고 규칙도 안지키고 애들 보는앞에서 반칙도 하고

  • 35. 은하수
    '24.4.30 1:00 PM (1.213.xxx.20) - 삭제된댓글

    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잠옷님 계속 진실되 이야기 써주세요.
    화이팅 입니다.

  • 36. 은하수
    '24.4.30 1:01 PM (1.213.xxx.20)

    전 잠옷님이 솔직하게 글 써주셔서감사드려요

  • 37. 은하수
    '24.4.30 1:07 PM (1.213.xxx.20)

    내아버지의 일을 가감없이 진실되게 써주셔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글의 생명은 솔직함인데
    잠옷님은 정말 좋은글을 써주시고 계세요.
    팬입니다. 화이팅

  • 38. 왓마
    '24.4.30 1:12 PM (61.254.xxx.115)

    공부를 잘하셨을거 같았는데.속을 썩였다니 반전이네요!!ㅋㅋㅋ

  • 39. 저도
    '24.4.30 1:28 PM (218.48.xxx.143)

    저도 이 얘기는 좀 불편하네요.
    나쁘게 말하면 양아치 기질이 좀 있으시네요. ㅎㅎㅎ
    제 성향은 끝까지 엿을 안받아 먹는 성품이라서요. ㅋ~
    물욕이 없는 성품이라 물질로 사람 다루는 사람 혐오해요.
    그래도 나쁜분은 아니실거라 믿어요.

  • 40. Aa
    '24.4.30 1:30 PM (211.201.xxx.98)

    지금의 잣대로는 절대 설명할수 없는 그 뭔가가 있네요.
    넘넘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몇몇 안티?들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계속 써주세요.

  • 41.
    '24.4.30 1:33 PM (125.132.xxx.86)

    역시 우리의 해결사 쓸개코님
    감사히 잘 읽겠습니당
    그리고 원글님 왕팬이오니 앞으로 계속 연재부탁드려요~(굽신)

  • 42. 아악
    '24.4.30 1:48 PM (211.206.xxx.191)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오늘은 너무 짧아요.ㅠ
    패딩 원글님이시군요.
    지우지 마시지.
    익명방이니까 편안한 마음이셨으면해요.
    익명의 자유로움.^^
    결혼하기 전까지 어린이대공원 동네에 살았었어요.
    그시절이 그립네요.

  • 43.
    '24.4.30 1:57 PM (114.201.xxx.29)

    저는 워낙 FM이라 잠옷님 아버지처럼
    상황에 따라 슬쩍 유리하게 넘길 수 있는 재능이 부러워요.

  • 44. 아버지가
    '24.4.30 2:15 PM (58.224.xxx.2)

    사람 다룰줄 아는 분이네요.
    그러니 시어머니도 며느리를 다룰줄 알죠.
    물질 앞에서 사람 마음 거의 같아요^^아닌 사람도 있지만.

    마늘로 엿바꿔먹는건 신박하네요ㅋㅋㅋ
    어린 나이에 어찌 그런 생각을 할수 있는지,이런것도 재능이고 타고나야하는거.
    저같은 사람은 다시 태어나도 이런 생각 못합니다ㅋ
    근데 이렇게 어릴때 처세를 잘하신분은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지셨을까요?
    뭘 하셨든 돈을 잘벌었을거 같아요.

  • 45. ..
    '24.4.30 2:17 PM (118.235.xxx.64)

    같은 에피소드라도 글로 옮기는 솜씨가 정말 맛깔스러우세요.
    아빠 얘기 자꾸 읽게 됩니다!

  • 46.
    '24.4.30 2:24 PM (61.84.xxx.183)

    요즘 삭막한 이야기가많은 이게시판에 너무햇살같은
    좋은글이네요 재밌게 읽었어요
    쓸개코님이올려놓은 링크 다읽어볼게요

  • 47. ...
    '24.4.30 2:29 PM (125.132.xxx.53)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부담스러우시다니 마지막으로 댓글달고 이제부터는 조용히 읽을께요
    간간히 올려주세요 ㅎ

  • 48. 다인
    '24.4.30 2:31 PM (121.190.xxx.106)

    아니 잠깐만요!!!! 아니 그렇게 끝내버리고 가시면 어째요!!! 빨리 아부지 얘기 더 해주시라요! 그리고 할머니 얘기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그리고 또 그 다음에는 원글님이 어떤 딸이었는가에 관한 얘기, 그후에는 현재 아부지, 엄마 얘기도요. 빨리 빨리 날래 날래!!

  • 49. 차차
    '24.4.30 2:38 PM (211.213.xxx.201)

    한편씩 읽을게요
    쓸개코님~~~ 감사합니다

  • 50. ㅎㅎㅎ
    '24.4.30 3:03 PM (211.211.xxx.149)

    맞아요. 불편하실 수 있어요. 딸인 저도 어린 마음에 불편했거든요.
    양아치 기질도 맞아요. ㅎㅎㅎㅎ 오촌 당숙들도 저한테 그런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근데 뭐 어째요. 청문회도 아니고. 그냥 예전에 그러셨다더라 하고 쓰는거지요 뭐....^^

  • 51. 근데
    '24.4.30 3:04 PM (61.254.xxx.115)

    이랬대요~ 라고 한 오육십년전 옛날일 쓰신거고(부모님 연배가 70중반 넘으셨겠어요) 원글님이 한일도 아닌데 비난하는분들은 왜그러는거에요?살면서 띠끌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그냥 옛날얘기로 들으세요

  • 52. 잠옷
    '24.4.30 3:07 PM (211.211.xxx.149)

    아 참.... 저 잠옷인데.... 고정닉 자꾸 까먹고...--;;;
    암튼 그래서 저희 애가 공부 못해도. 야 거 좀 못하면 어떠냐.
    야 좀 못해도 괜찮아. 어깨 펴고 대장 노릇이나 하고 살라고 그래. 그러십니다.
    참 엿 안받아먹은 사람도 있냐고 제가 한번 물은 적도 있었어요.
    안먹을 애들은 애초에 줄을 안 선답니다.....^^
    그리고 우리 애 국어 성적은.... 아이고,,,,, 집을 팔아도 안된다는 말이 맞나봐요...ㅜ.ㅜ

  • 53. ..
    '24.4.30 3:17 PM (61.254.xxx.115)

    와 그옛날에도 부하 안할애들은 애초에 줄도 안서는군요 뚝심있는 애들이 있었네요 저라면 뚝심이고 뭐고 줄서서 엿먹죠~~^^

  • 54. 쓸개코
    '24.4.30 3:36 PM (118.33.xxx.220)

    원글님 인정할건 인정하고 넘어가는..ㅎ 여유있는 태도 너무 좋은데요.ㅎ

  • 55. ..
    '24.4.30 3:37 PM (210.97.xxx.228)

    어머나 쓸개코님 너무 감사해요. 지난번에 팝송도 찾아주시고 I'll meet you at midnight~

  • 56.
    '24.4.30 3:40 PM (183.99.xxx.150)

    시부모님 패딩글도 참 좋아서 읽고 또 읽고 했어요.
    같은 분이시군요.

    첫글 읽고 할머님께서 정말 보통 분이 아니시구나.. 했는데
    아버님께서도 범상치 않으셨네요.
    저도(77년생) 시골에서 자라 어릴적에 엿장수 아저씨 기억나거든요. 근데 그 어린아이가 감히 마늘 한접을 엿과 퉁칠 담력을 가졌다니!! 역시 유전자의 힘이란!

    윗분들 말처럼 갑자기 뿅 사라지지 마시고
    너무 재밌는 글 자주 남겨주시면
    일상의 큰 기쁨이 또 하나 생길것 같아요(떼스네요;;)

    궁금한것이
    글쓰기와는 전혀 동떨어진 삶은 아니셨죠?
    자라면서 글쓰기와 관련된 ( 어릴적에 글쓰기 수상, 한때 글을써볼까? 진지하게 고민, 주위에서 글 잘쓴다는 인정 등등)
    에피소드 분명 있으시죠?

  • 57. ..
    '24.4.30 3:40 PM (210.97.xxx.228)

    그 수십년전 정서..
    그 수십년전에 명절때 차표가 없으니까 그냥 기차타고는 내릴때 즐거운 명절 되십시요 하고 내리는 썰도 있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하다가는 30배 내야겠죠

  • 58. 감사
    '24.4.30 4:16 PM (121.66.xxx.66)

    뭐가 이리 다 재미납니까 진짜로

  • 59. 정말
    '24.4.30 4:25 PM (106.101.xxx.178)

    깡촌 출신인 엄마에게도 읽어 드렸어요.

  • 60. ^^
    '24.4.30 7:48 PM (125.178.xxx.170)

    하~ 아버님 재미있는 분이네요.
    그 당시에 배짱 좀 있는 사람들은
    많이들 그랬지요.

  • 61. 재밌어요
    '24.4.30 10:43 PM (58.142.xxx.34)

    아버님
    사업가 보스기질이 있으세요 ㅎ

  • 62. ㅎㅎ
    '24.4.30 11:03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지난글에도 할머님이 범상치 않은 대인이시더니 할머니 DNA물려받은 아버님도 마찬가지시네요. 저같은 FM 잔챙이들은 이해못하는 큰 그릇인데 부럽기도 합니다
    아버님같은 분은 돈 흐르는 법과 사람 얻는법을 아시고 큰걸 볼줄 아는분세요
    가족이나 부인은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유복한 집에서 여유로움을 제공하셔서 원글님도 자존감높고 마음이 넉넉하신가봅니다

  • 63. ㅎㅎ
    '24.4.30 11:04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지난글에도 할머님이 범상치 않은 대인이시더니 할머니 DNA물려받은 아버님도 마찬가지시네요. 저같은 FM 잔챙이들은 이해못하는 큰 그릇인데 부럽기도 합니다
    아버님같은 분은 돈 흐르는 법과 사람 얻는법을 아시고 큰걸 볼 줄 아는분 같으세요
    부인은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유복한 집에 가족 쪼들리게 안하니 원글님도 자존감높고 마음이 넉넉하신가봅니다

  • 64. ...
    '24.5.1 9:02 AM (42.82.xxx.254)

    저도 고터에서 산 미키마우스 원피스 잠옷으로 입고 있어요..이상하게 고터에서 산 옷은 빨아도 빨아도 생각보다 원단이 괜찮아요..
    아버지..규칙은 안 지키셨지만, 베풀고 사는 좋은 분이신대요...동네 유지집 아들로 유들이 있고 배포 큰 상남자시네요..친구 많으실듯 합니다..

  • 65.
    '24.5.1 4:12 PM (126.166.xxx.94)

    잘 읽고 갑니다~

  • 66. 지나가다
    '24.5.1 9:29 PM (121.171.xxx.137)

    아버지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 67. ..
    '24.5.1 10:16 PM (81.146.xxx.255)

    아버지 이야기 잘 읽었어요

  • 68. 일제불매운동
    '24.5.1 11:54 PM (81.151.xxx.88)

    아버님이 할머님 닮은거 아닌가 싶네요 :) 재미난 이야기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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