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공중전 겪고 어렵게 취업해서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제 나이는 50대구요. 체력은 70대에요. ㅎㅎ
대기업이나 그래도 꽤 좋은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한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40대에도 취업이 됩니다.
다만, 눈을 낮춰서 집에서 가까운 중소기업을 다니면 되니까요. 회계나 경리 업무는 자리가 의외로 많아요.
그런데 사회에서 일한 특별한 경력도 없고 어쩌다가 일찍 결혼하셔서 아이 키우고 새로운 직업을 찾으시는 분들은
몇 가지 염두에 두고 직장을 찾으셔야 합니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되는 대로 취업하면 금방 그만두게 되지요.
1. 보육교사 (40대도 취업 선호)
요즘은 사이버강의로 취득하는 것보다 정식 보육교사 교육원이나 평생교육원에서 자격증 받은 사람을 찾습니다.
체력이 관건이고 대인관계도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께 권해요. 학부모 진상보다 원장이 사이코인 경우가 많아요.
자격증 부터 따고 보조교사부터 해보시면 감이 오실 거에요. 의외로 급여도 낮지 않습니다. 종일반 교사면 200만원
넘게 꼬박꼬박 받고 4대 보험 다 됩니다. 다만, 고용불안이 있어서 원장 마음대로 해고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어요.
본인 애도 싫어하는 분은 아예 시도하지 마시구요. 기혼인데 재취업할 경우 급여면에서는 나쁘지 않아요.
사립보다는 국, 공립어린이집에 취업하시는 게 유리하구요. 일 잘하면 원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2. 사회복지사 (40대까지 취업 가능)
시험이 어려워져서 2급 따는 것도 힘들어졌어요. 대신 취업은 그럭저럭 되는 편입니다. 30대후반에 따두시는 게
좋구요. 체력 좋고 1종 승합차 면허 있으면 유리합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쉬운 일은 아닌데
아이들보다 장애우나 노인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어찌 보면 장점도 있습니다. 50대 넘으면 취업하기
어렵습니다. 보육교사는 50대라도 영아반교사로 뽑기도 하는데 사회복지사는 40대가 마지노선이라 더 늦게는
취업하기 힘듭니다. 컴퓨터 잘 다루시고 수화(수어라고 명칭 변경)도 할 줄 알면 유리하구요. 관련 전공이면
대학원 진학해도 좋습니다. 앞으로 유망하긴 한데 보건복지부 행정이 아직은 개판이라서. ㅠㅠ 지금이라도 준비
해주시면 좋습니다. 요양보호사하고 혼동하시는 분 많은데 간병일은 안 합니다. 사무직이라고 보심 됩니다.
3. 주방보조 혹은 조리사 (서빙 포함)
분식점이 제일 힘들고 그 다음이 한정식집입니다. 국수집이나 단일메뉴로 승부보는 곳이 할만 합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 요구하는 곳도 있는데 그건 조리사고 주방보조까지는 괜찮습니다. 종일 서서 일하는데 급여는 꽤 줍니다.
사장만 잘 만나면 장기근무도 가능하고 오래 버티면 창업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체력이 아주 아주 좋아야 하고
어깨나 무릎 약한 사람들은 시작도 하지 마세요. 분식점 주방은 여러가지 메뉴를 빛의 속도로 뽑아야 해서 정신도
없고 배달이 많아서 손 느린 사람은 바로 해고됩니다. 조리사는 어린이집 냠냠선생님이 좋은데 공휴일에 쉴 수 있고
오후 간식만 주면 되니까 5시 전에 퇴근합니다. 조리사 자격증 있어야 되구요. 하지만 원장이 마인드가 글러먹은
사람이면 돈 아낀다고 식재료 중국산으로 때려붓는 곳은 양만 늘리느라 혈안이 되서 마음 고생이 심합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경력이 전혀 없어도 시작 가능합니다. 소규모 김밥집 같은 곳에서 시작해보세요.
4. 웹소설, 웹툰 스토리작가
글을 써본 사람들이 많이 도전하는데 1년은 꼬박 열심히 글만 써야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살림하면서 글 쓰는게
아주 어려워서요. 웹툰은 그림작가가 7 스토리작가가 3으로 수익을 나누어 갖습니다. 뼈빠지게 써도 망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대부분 겸업으로 시작합니다. 회사원들이나 사무직으로 있는 분들이 시작하기 아주 좋아요.
잘 벌면 한달에 1억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아주 심하고 타고난 재능도 필요합니다.
교육기관도 많은데 무료로 배우는 곳도 있으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보다 감성이 중요해서 작가의
연령대는 전혀 따지지 않습니다. 글만 잘 쓰면 됩니다. 초단편소설은 공백 미포함 1만5천자, 중단편소설은 5만자 이상
장편소설은 15만자 이상입니다.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시리즈에서 연재하면 독자들이 100원씩 결제하는데 그게
모이면 엄청나서 집을 사거나 건물을 매입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전업은 어려우니 겸업으로 시작하세요.
5. 베이비시터, 학습도우미 (등하원도우미 포함)
40대 중후반부터 많이 시작하시는데 특별한 자격증은 없어도 되고 일정 교육만 이수하면 됩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돌보미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급여는 조금 작아도 4대보험 가입이 되서 나중에 훨씬 이득입니다. 영어나 미술, 음악
전공이시면 부모들이 좋아하고 페이도 좀 세게 줍니다. 부지런해야하고 신생아나 영아를 보는데 체력 약하신 분들은
초등학생부터 하세요. 이건 교육과정 필요없습니다. 약간의 간식이나 밥도 챙겨줘야 하고 병원도 데리고 가야할 때가
있어서 운전 가능하신 분을 선호합니다. 오래 할 일은 아니라서 특별히 권하고 싶진 않은데 당장 먹고 살 돈이 필요한
분들에겐 추천드립니다. 몸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면 장기근무도 가능합니다. 입주도 원하시는 분 있는데 신생아는 오래
안 하니 단기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는 산후도우미 경력이 있으신 분들 아니면 비추입니다.
등 센서 발동하면 애 안 자고 울고 집안 살림도 해달라는 분도 있고 별 사람 다 있어서요. 한글이나 논술교사는 강추에요.
초등학교 저학년 그룹으로 가르치면 괜찮습니다. 큰 돈은 못 벌어도 그 경력으로 논술학원 들어가면 대박입니다.
접근성이 쉬운 일부터 적었습니다. 부디 재취업 성공하셔서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