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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딸이 웹툰작가를 하겠다고 합니다.

... 조회수 : 3,450
작성일 : 2020-11-19 00:12:26
수학이 자신이 없어서 문과를 선택했고, 문과수학도 성적이 안나와서 손놓은지 오래됐어요. 특별히 대학 가고싶은 과가 있는 것은 아닌데, 가야 할 것 같으니 패션디자인 하겠다고 하다가 제가 반대. 미대 디자인과 가겠다고 하는데 제가 반대해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학교도 다니고싶지 않고 자퇴하고 싶다고 하면서 웹툰을 하겠다고 하네요.
웹툰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스토리가 더 중요하지않나요?
현실적인 이유로 패션디자인과 디자인과를 반대했는데 (일의 특성과 수입등. 인풋대비 아웃풋등등) 이제는 반대하기도 지쳤어요.
그냥 나중에 어쩌던간에 지 하고싶다는거 시켜야지 하는데, 이 업계는 현실이 어떤가요?
IP : 110.70.xxx.9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19 12:17 AM (121.152.xxx.127) - 삭제된댓글

    패션디자인도 반대, 미대도 반대
    이유는 돈못버니까?
    진짜 부모가 이랬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자식 뀸과 싹을 밟아버리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뿐

  • 2. ..
    '20.11.19 12:18 AM (61.72.xxx.45)

    반대하면 원망들어요
    왜 다 반대하세요?
    인생 대신 살아줄 건가요?
    딸 인생이에요
    하는 데까지 해보라 하세요
    대신 니 인생은 니가 책임지라 하세요

    울 엄니 방법이에요 ㅎ
    전 원없이 살았어요 ~^^

  • 3. ..
    '20.11.19 12:18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웹툰도 반대하겠네요. 저도 놀라워요.

  • 4.
    '20.11.19 12:20 AM (124.49.xxx.217)

    어머님... 그럼 따님이 공무원 하겠다고 해야 만족하실 건가요?

  • 5. ㅇㅇ
    '20.11.19 12:21 AM (185.104.xxx.4)

    일단 고등 졸업은 무조건 시키시고.
    지금이야 웹툰작가 하고 싶다고 하지만 희망직이야 바뀔수도 있겠구요.
    전공선택을 반대한 원글님도 마찬가지로,
    그 전공이면 힘들고 다른 전공이면 괜찮고 이런거는 알수없죠.
    현실적인 이유라고 하셨는데 그냥 미래입니다.
    엄마가 원하는 과를 간다고해서 성공 보장되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따님이 원하는 웹툰시장은 완전 레드오션이에요.
    모든 곳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웹툰쪽도 경쟁이 굉장히 세죠.
    그래도 하고 싶어하니 부딪혀보라고 응원을 해주심이.

  • 6. ㅜㅜ
    '20.11.19 12:23 AM (124.50.xxx.87)

    왜 다 반대만 ㅜㅜ
    테블릿하나 사주고 그려 보라 해 보세요

  • 7.
    '20.11.19 12:23 AM (220.117.xxx.26)

    코로나 이후 일은 더 늘어나서
    사람이 없어서 못구할정도죠
    요즘은 소설을 웹툰화도 많이하는 추세고요
    그림.스토리 둘다 중요하죠
    전 그림보는 쪽이에요
    우선 시선이 가야 클릭하고 한번이라도 보죠
    스토리는 정 안되면 스토리 작가 붙여서라도 해요
    기안84보면 남들 출연료 쎄서 매달리는 방송
    취미로 하는 수준이죠
    본격 웹툰시작 전 그림공부도
    커미션이라고 용돈 쏠쏠히 받고 그려요
    야무진 딸에 구시대적인 엄마니
    따님 힘들겠네요

  • 8. ㅇㅇ
    '20.11.19 12:28 AM (58.123.xxx.142)

    저도 고2엄마인데 디자인 하겠다는거 왜 말리셨어요?
    딸이 하고 싶은게 있다는게 얼마나 대단한가요?
    공부 잘하는데 학교 때려치고 힙합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동물 좋아하는 우리딸, 동물 위한 NGO 에서 일하겠다고 하는것만해도 대견하던데. 돈 한푼 못벌어도.

  • 9. 원글
    '20.11.19 12:45 AM (110.70.xxx.97)

    패션디자인과 디자인은 그 업계를 너무 잘 알아서 반대한겁니다.
    제가 미대 나와서 패션디자인 쪽 일 해서 그 업계를 너무 잘 알아요.
    우리나라 패션디자인쪽이 대기업브랜드 몇 개 빼고는 대부분다 영세해요. 소득적인 면도 그렇지만 여자가 오랫동안 일하기 좋지않구요.
    디자인쪽도 나와서 일하는거 보면 진짜 인풋대비 아웃풋 좋지않구요.
    주변에 디자인과 다니는 아이도 졸업한 선배들 아니까 진로고민 계속 합니다.
    너무 잘 알아서, 내 자식 일이라서 반대한겁니다. ㅜㅜ
    쉽게 비난 하시는데요. 저도 제가 모르는 쪽 일이었다면 그냥 밀어줬을지도 모르죠. 제 부모님이 그러셨던 것처럼요.

  • 10. ㅡㅡ
    '20.11.19 12:48 AM (121.141.xxx.138)

    패디 나온다고 다 그쪽일만 하라는법 없어요.
    우선은 딸이 하고싶다는게 있다는게 중요하고 그걸 지지해줘야 하는게 부모라는겁니다.
    아이의 미래는 엄마가 생각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 11. 이해함
    '20.11.19 12:54 AM (14.50.xxx.116)

    원글님맘 100번 이해하는데요.

    혹 늦은감이 있는데 동아리 있음 그쪽에서라도 한번 활동해보라고 하세요.

    저희딸은 중학교때 만화 그리고 싶다고 해서 중학교 동아리 자체를 만화 동아리 들어갔어요. 1년 활동하더니

    웹툰은 노가다야.... 넘 힘들어 하며 웹툰은 그 이후 꺼내지도 않더라고요.

    막상 직접 해보면 장난아니게 힘든데 그거 마져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그쪽 취향이 맞는거니 밀어주시

    는 것도 맞아요. 미련 많으면 이도 저도 안되니 해보고 나서 포기하는게 더 빨라서 권하는걸겁니다.

  • 12. ㅇㅇ
    '20.11.19 12:56 AM (58.123.xxx.142)

    저도 평생 디자인업계에 있어요.
    이 업계 열악한거 너무 잘 알지만,
    그럼 괜찮은 업계는 어디인가요?
    모두가 원하는 직업이거나, 첨단기술 분야 극소수 제외하면 열악하지 않은 업계없어요.
    게다가 문과는요.
    그리고 어느 업계든 상위 몇퍼센트는 잘 살수 있습니다
    저도 50넘은 나이에 아직 외국계회사 디렉터로 일하고있고
    제 후배들 중에는 대기업 임원도 있고
    해외로 취업한 사례는 수없이 많고
    창업해서 대배난 경우도 많아요

  • 13. ㅇㅇ
    '20.11.19 12:57 AM (58.123.xxx.142)

    ㄴ 창업해서 대박..

  • 14. 원글
    '20.11.19 1:04 AM (110.70.xxx.87)

    어느 업계든 뛰어난 소수는 부와 명예를 갖게 되죠.
    제 얘기는 보통의 재능. 사실 제가 보는 제 아이의 재능은 보통의 아이들보다는 뛰어나지만, 상위 몇 프로에 속할 만큼의 재능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이의 미래를 감히 예단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을 보니 제가 부모로서 너무 미리 걱정해서 아이에게 안정된 길을 강요해왔던 것 같네요.
    미련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냥 안정적인 잡을 가지고, 좋아하는 건 취미로만 했으면 좋겠어요.

  • 15. 그렇군
    '20.11.19 1:11 AM (116.120.xxx.103) - 삭제된댓글

    저희 딸 친구가 웹소설 작가인데요.
    고등학교때 부터 조금씩 썼는데 지금은 대2학년.
    대1때 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나가니 집에서 글써서 출판사로 보냈는데 계약하자고 해서
    (보통은 100회 정도 써서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웹소설은 회당 글이 짧아요.
    그게 계약을 하게 되면 출판사에서 웹소설 메인에 일주일인가 광고처럼 띄워주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읽고 (웹소설은 주로 초, 중,고생이 타겟) 인기가 있으면 자동으로 순위가 올라가죠.
    그래서 이번에 대박쳐서 몇개월만에 정산해보니 4천만원 벌었다고 했다네요.
    그 친구는 인기웹소설이라 계속 순위권에 있었어요.
    전 좋다고 봐요.
    이젠 친구들이 다들 oo작가라고 불러요 ㅋㅋ
    근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때도 전교1등이었고 지금도 좋은 대학 다녀서 전업으로 할까봐 그 엄마는 반대해요.
    어쨌든 그런 세계가 있는 줄 몰랐네요.
    이번에 또 계약을 했다고 하던데 가진 재주가 부러워요.

  • 16. 그렇군
    '20.11.19 1:13 AM (116.120.xxx.103) - 삭제된댓글

    저희 딸 친구가 그림말고 글을 쓰는 웹소설 작가인데요.
    고등학교때 부터 조금씩 썼는데 지금은 대2학년.
    대1때 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나가니 집에서 글써서 출판사로 보냈는데 계약하자고 해서
    (보통은 100회 정도 써서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웹소설은 회당 글이 짧아요.
    그게 계약을 하게 되면 출판사에서 웹소설 메인에 일주일인가 광고처럼 띄워주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읽고 (웹소설은 주로 초, 중,고생이 타겟) 인기가 있으면 자동으로 순위가 올라가죠.
    그래서 이번에 대박쳐서 몇개월만에 정산해보니 4천만원 벌었다고 했다네요.
    그 친구는 인기웹소설이라 계속 순위권에 있었어요.
    전 좋다고 봐요.
    이젠 친구들이 다들 oo작가라고 불러요 ㅋㅋ
    근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때도 전교1등이었고 지금도 좋은 대학 다녀서 전업으로 할까봐 그 엄마는 반대해요.
    어쨌든 그런 세계가 있는 줄 몰랐네요.
    이번에 또 계약을 했다고 하던데 가진 재주가 부러워요.

  • 17. 그렇군
    '20.11.19 1:14 AM (116.120.xxx.103) - 삭제된댓글

    저희 딸 친구가 그림말고 글을 쓰는 웹소설 작가인데요.
    고등학교때 부터 조금씩 썼는데 지금은 대2학년.
    올 봄에 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나가니 집에서 글써서 출판사로 보냈는데 계약하자고 해서
    (보통은 100회 정도 써서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웹소설은 회당 글이 짧아요.
    그게 계약을 하게 되면 출판사에서 웹소설 메인에 일주일인가 광고처럼 띄워주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읽고 (웹소설은 주로 초, 중,고생이 타겟) 인기가 있으면 자동으로 순위가 올라가죠.
    그래서 이번에 대박쳐서 몇개월만에 정산해보니 4천만원 벌었다고 했다네요.
    그 친구는 인기웹소설이라 계속 순위권에 있었어요.
    전 좋다고 봐요.
    이젠 친구들이 다들 oo작가라고 불러요 ㅋㅋ
    근데 그 친구는 고등학교때도 전교1등이었고 지금도 좋은 대학 다녀서 전업으로 할까봐 그 엄마는 반대해요.
    어쨌든 그런 세계가 있는 줄 몰랐네요.
    이번에 또 계약을 했다고 하던데 가진 재주가 부러워요.

  • 18. ,,
    '20.11.19 1:17 AM (126.197.xxx.210)

    업계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은 해주시되 그냥 하고싶은거 하게두세요.

    저 자랄때도 예체능 돈안된다고 저희엄마 포함 반대하는 부모님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그렸던 제친구는 지금 대기업 본사에서 광고담당 디자인으로 돈 잘 벌고 잘살아요. 그땐 부모님 말이 법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원글님 말대로 소기업에서 겨우 풀칠하는 친구도 있지만 잘 풀리는 애들은 잘 풀리더군요. 10년전에 웹툰시장이 이렇게 커질지 누가 알았겠어요? 웹툰은 요즘 스토리작가, 작화가 나누어서 하는 추세고 특히 it기술 곁들여서 수요는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술 안하고 다른일 하게됐지만 요즘 로고, ui/ux디자인, 상품패키지디자인 등등 잘하는 디자이너는 부르는게 값이던데요 뭘.. 요즘세상에 어떤 분야로 가든 다 어렵고 다 진로고민하고 뭐한가지만 한다고 먹고살기 힘들어요. 디자인을 할줄알고 그외에 플러스알파 더 할줄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자기하기나름이예요.

  • 19.
    '20.11.19 1:18 AM (124.56.xxx.39)

    안정적직업.....흠 문과 수학이지만 손을놓고 학교는 자퇴하고 싶어하고....어떤 안정적 직업군으로 갈수 있을까요?
    미대나 패션쪽은 열악하고 아이가 가진 재능은 어떤건지요?
    웹툰 작가도 그림뿐만 아니라 스토리 구성력이 았어야해요
    문창과라도 보내셔요

  • 20. 에고
    '20.11.19 1:27 AM (72.42.xxx.171)

    일단 쉽게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순간 아이와 멀어질 뿐더러 다음 대안을 제시해도 대화가 막힙니다. 원글님 마음은 알겠지만 아이가 창의적인 필드에 관심을 가지는건 아마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능이 있어서이기도 한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면서 가이드 해주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꿈은 진짜 많이 바뀌니까. 부모말은 안들어도 친구부모말은 듣는다고, 제 남편이 제 친구 딸에게 직업을 가지는 건 내가 생활비를 꾸려나가는 일이니까 안정된 것으로 하고 취미를 가지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더니

    한달뒤에 친구딸이 자기는 간호사가 되고 취미로 노래와 댄스를 하겠다고 마치 자신의 생각인 냥 말해서 참 기특(?) 했죠. 조언이 부모 아닌 사람이 더 설득력이 강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 같아 참 어렵죠.

    일단 고등학교는 무조건 졸업.

  • 21. ㅇㅇ
    '20.11.19 1:28 AM (58.123.xxx.142)

    뛰어난 소수하는게
    타고난 재능만을 뜻하는게 아니에요.

    참고 인내해서 오래 일하는 재능,
    다른 분야도 공부해서 디자인과 트렌드를 연결하는 재능
    사회에 나가면 그림 잘 그리는 사람보다
    이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결국 살아남아요.

  • 22. 원글
    '20.11.19 1:32 AM (175.223.xxx.21)

    고민이 깊어 잠이 오질 않네요.
    여기 써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소중히 보겠습니다.
    조언 써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무슨 말이라도 더 들려주시면 좋겠어요.

  • 23.
    '20.11.19 1:55 A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나같아도 아무것도 안하겠네요 이것도 하지마,저것도 하지마 그럼 대체 뭘하길 바라세요?
    길거리에 폐지를 줍겠다해도 니가 잘할수 있다면 하라고 하겠어요 저는...
    니가 뭘 모르지? 너 자식 안 키워봤지? 하실지 모르지만 저 딸이 둘이고 하나는 대학생 하나는 고등학생 입니다
    너는 애 대학 보냈네? 9등급도 갈 대학은 있습니다 집에서 얼마나 먼지,사람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그거 차이지...
    저희애 4년제도 갈 성적이 안되서 남들 들어보지도 못한 전문대가서 4년제로 편입한 아이에요
    고2 겨울방학때 학원과외 다 끊고 돈 벌어보고 싶다고 인문계 진학반 고3이 제 동의서 받아서(고등은 그냥 안 써주고 보호자 동의서가 필요해요) 편의점 알바한 아이에요
    공부하기 싫다해서 하지 말라 했습니다
    한번밖에 못 사는 인생 너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아도 나중에 후회 가득인데 하고싶은거 하고 살아야지 했습니다
    사람 죽이는 일도 아니고 남들 피해주는것 아니면 너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아라
    사고치는것도(이게 무슨 법을 어기거나 진짜 사고가 아니라 좌충우돌하는 방황 같은거 말하는겁니다) 부모 품안에서 쳐야 수습이 빠르고 데미지가 적다
    둘째도 인문계 고등학교 갔다가 공부하기 싫다고해서 너 하고 싶은거 얘기하라고 해서 특성화로 전학해서 지금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인생 짧으니 원글님처럼 엄마가 케어해서 앞길 잘 잡아주는게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올지 저처럼 너하고 싶은거 다해~ 가 나을지는 누구도 모르겠지만 아이가 원하는게 있을거에요 혹은 잘하는거나요
    이도저도 없을 수 있죠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뭐 얼마나 경험해봤다고 나중에 뭐가 될거야,뭐가 되겠어!! 하고 확신을 가집니까?
    물론 게중에는 어려서부터 자기 꿈을 가지고 노력하고 그걸 해내고야 마는 아이들도 있으나 그런 아이들이 많지 않으니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거 아니겠어요?

  • 24. ....
    '20.11.19 2:11 AM (121.160.xxx.2)

    열정이 있어야 없던 길도 보일텐데요
    지금이라도 하고싶다는거 응원해주세요.

  • 25. ,,
    '20.11.19 2:15 AM (126.197.xxx.210)

    저 위에 댓글 썼는데 원글님 댓글보고 한줄 더 남겨요.

    저는 엄마가 무용하셨고 저도 예술적 끼를 그대로 물려받아 무용전공하려다가 그만두게 되었구요, 그뒤로 취미로 하던 미술도 전공하고싶었는데 그것도 접게 되었어요. 그만두게 된 이유도 원글님과 같아요. 엄마는 업계를 너무 잘 아셨고 제가 재능은 있었으나 천재적인 끼는 없고 예술쪽에 돈으로 밀어주는 서울예고, 선화예고 이런애들과 경쟁 못한다구요. 저는 공부성적도 잘나왔던 편이라 더 욕심이 나셨겠죠.

    제 나이가 30초반인데요, 지나고보니 음.. 예술했어도 괜찮았을거 같아요. 저는 그때 엄마말 듣고 진짜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 큰돈 벌고 나머지는 힘들게 사는구나 했는데 제 주위친구들 보니 제살길 잘 찾아가요. 요즘엔 예술쪽에서도 선택지도 넓고 꼭 재능이 뛰어나다고 잘되는것도 아니고.. 잘 풀리고 운좋은 애들은 뭘해도 잘되고 홍대, 서울대 나와도 안풀리는 애들도 있구요. 예술분야라서가 아니라 그냥 일반적으로 어떤분야든 다 비슷한거같아요. 그리고 원글님께 당부드리고싶은게 있는데.. 자녀입장에서 미성년자시절에 어른들의 충고는 참고하되, 스스로 결정내려보는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저는 부모님께 많이 반대당하고 특정직업으로? 유도되는 그런 삶을 살았는데 (뭐하라고 콕 찝어서 말하진 않지만 부모님들이 가졌으면 하는 직업은 몇개 뻔하죠) 오히려 진로방황 굉장히 많이 했어요. 저희 부모님 입장에선 자식이 상처받지않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인거 알지만, 살면서 실패 안해볼순 없거든요. 자신이 고민하고 선택을 해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의 결과가 성공이면 자신감이 그만큼 올라갈거고, 실패해도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성숙해지고 배우는게 있어요. 자꾸 반대를 당하면 내 결정에 자신이 없어지고 자신의 생각에 자꾸 의문을 가지게 돼요. 특히 어린시절엔 부모님의 인정을 받으면서 자기생각에 힘을 얻게되고 자존감도 키워나가는데 자꾸 너는 틀렸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성인이 돼서도 내가 맞다라고 자기주장을 못하게돼요.
    아이의 생각과 결정을 존중해주시고 대신 그일을 결정했으면 목표한것까지 책임지도록 옆에서 봐주시고,, 조언은 조언으로만 선택의 결정권은 너한테 있다는 걸 꼭 상기시켜주세요. Grit이라는 책 추천드리고 유투브에 작가가 한 강연도 있으니 가볍게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점은 방향보다 끝까지 해내는 습관, 책임감이라는 내용인데 공감이 많이 됐어요.

  • 26. 무조건
    '20.11.19 2:43 AM (162.156.xxx.18)

    반대만 하시네요 그렇고 딸 보고 어쩌라구요?!?!?

  • 27. ...
    '20.11.19 2:45 AM (59.15.xxx.61)

    위에 126 님 진짜 현명하고 똑똑하시네요.
    젊은 분인데 배울 점이 많아요.

  • 28. ....
    '20.11.19 3:24 AM (110.70.xxx.110)

    원글님이 원하는건 뭔지부터 말씀해보세요.
    아이가 하고싶은거 반대하니
    원하는게 있을거 아닙니까

  • 29. 원글님이
    '20.11.19 3:33 AM (124.54.xxx.37)

    그 업계에 있었다고 아이가 원글님과 같은 삶을 살게 되진 않을거에요.좀 안다고 반대하면 할게 뭐있나요.그냥 저냥 해도 기본은 되는게 의대라 의대가 인기많아지니 상위 1%들끼리 경쟁 장난아니잖아요 그거시킬거 아닌담에야 뭘해도 같습니다 특히 문과는 더 그렇겠죠.그런와중에 아이가 하고픈게 있다면 그나마 땡큐인거에요.장단점 이야기해주시는걸로 충분합니다

  • 30. 그럼
    '20.11.19 5:52 AM (58.120.xxx.107)

    그럼 차라리 패션 디자인 쪽으로 갔다가 그 경험을 살려서 웹툰 작가를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웹툰이 대학이나 하다못해 재수한 경험이라도 현장 경험과 그경험의 특징을 잘 캐치해서 공감가게 풀어내는 능력이 필요하거든요.
    책도 많이 읽어야 하고요,
    아이에게 웹툰 작가도 좋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순 없다
    니가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서 뭘 할까 고민해 보라 하세요.
    일어도 하면 좋고요,

    "우리시대 웹툰작가들의 생존기" 라는 책도 있으니 함 읽어 보세요,

  • 31.
    '20.11.19 6:17 AM (211.208.xxx.47)

    웹툰 업계 있는데
    작화 실력 좋으면 요즘은 웹소설 원작 가지고 웹툰 많이 만들어요. 스토리는 그러니 꼭 중요하지 않고요.
    연습 많이 해보고 응모해봐서 본인 실력에 본인이 어떤지 느껴야 잘하든 포기하든 할테니 시켜봐주세요.
    웹툰은 대학 전공 안 중요하니 대학은 따로 가는 게 현실적이긴 하죠.

  • 32. 글쎄
    '20.11.19 6:25 AM (82.1.xxx.72) - 삭제된댓글

    제 친구 하나는 어머니가 의상학과 교수라 패션 디자인 전공했다가 대학원은 비슷한 계열 다른 과로 진학해서 박사받고 교수하구요. 영국 유명학교 패션 유학 다녀온 친구가 셋인데 하나는 자기가 직접 디자인해서 인터넷 쇼핑몰하고 두번째 친구는 레스토랑 하는데 자기가 직접 인테리어부터 식기까지 신경써서 잘 운영하고 있어요. 세번째 친구 하나만 패션 관련 회사 다니고 있네요. 사람마다 진로는 다 다르구요. 어머니의 길이 좁았다고 딸도 그러란 법 없어요. 저는 예고 진학 앞두고 고민하다 음악 포기했는데 그 때는 정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안 될 거면 의미없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이 들고 보니 내가 꼭 조성진이 아니더라도 음악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더라구요. 그 때 같이 음악했던 친구들 다 알만한 학교 나왔지만 지금 이름난 피아니스트는 아무도 없어요. 하지만 피아노 학원 원장, 작곡가, 방송국 음악담당, 파트타임 레스너, 합창단 반주자, 오케스트라, 앙상블 단원 등등 다양한 직업 가지고 잘 살아요. 친척 중에 네이버 웹툰 작가도 있는데 기안 정도 인지도는 못 되지만 매니아층 있고 수입 괜찮다 하더군요. 꼭 자기 분야 탑이 아니라도 좋아하는 거 하며 살면 되는 거죠.

  • 33.
    '20.11.19 9:15 AM (211.243.xxx.238)

    따님이 엄마닮아서 예체능쪽인것같은데
    그러면 미술쪽 아니면 뭘 해야될까요
    사람은 유전자대로 갈려고해요
    아빠가 이과면 애들도 이과성향이고
    문과면 문과선택하는 애들이 많던데요
    심지어는 과목 선호도까지 닮아요
    인생 뭐있다고 하고싶은거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열리는거지
    다 안된다라니요 앞날을 엄마가 어찌 아나요
    그리고 원글님 취직하던 시절하고도 지금은 다르지않나요?

  • 34. ...
    '20.11.19 10:00 AM (59.9.xxx.82)

    최근에 한겨레 신문에서 웹툰 시장의 현실에 대한 기획기사가 여러번 나왔는데
    저는 읽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제목만 보면 웹툰작가들 중에서도 중하위 (?)
    작가들은 포털에서 (?) 착취 많이 당하고 과중한 업무에 수입은 많지 않은 구조인 것 같더군요.
    관심 있으시면 찾아서 읽어보세요.

  • 35. 원글
    '20.11.19 11:05 AM (1.242.xxx.109)

    달아주신 댓글 도움이 많이 됐어요.
    윗님께서 알려주신 한겨레기사도 찾아 정독했습니다.
    인기작가가 아니면 연2000 미만의 수입이라니....ㅜㅜ
    그것도 장비사고 프로그램구매하고 자료조사비로 지출한다니 ,
    현실은 역시 짐작한대로 어려움이 많고 열악한 분야네요.
    그래도 아이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걸 느낍니다. 본인이 선택한 길에 대해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해줘야 겠어요.

  • 36. ...
    '20.11.19 2:34 PM (175.223.xxx.160)

    어느 분야든 잘 된 사람은 극소수죠...아직 고긍학생인데 안전한 길로만 가라고 하면 이 험한 세상 어찌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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