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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써 일년 (혼자기쁨주의) 긴글^^

금요일제일좋아 조회수 : 4,343
작성일 : 2020-06-05 20:42:59
전 그냥 경력단절에 40대 아줌마인데 
유초등위주 회화학원 상담선생님 뽑는다고 해서 인터뷰 봤는데 
합격?^^(민망)했어요 
아이가 하나 중3이라 시간이 괜찮아서... 
시간대가 월금2시부터 7시이고 
제가 하필 반대표 엄마라 은근 학교갈일이 오전에 있더라구요 
저희학교는 시험감독도 들어가야되고 
반대표 아닌분들은 사실 크게 참여안하시거든요^^그래서 이래저래~ 

급여계산해보니 월 백만원 남짓이라 여기 잘버는 분들에 비해 
대단한 소득은 아니지만 왜이렇게 설레지요 

아가씨때 유치원영어 강사 경력이 있고 
영어동화책 리딩코치 할 수 있는걸 어필했어요 
원어민과의 의사소통은 원할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대학때 토익 리스닝 만점받은 과거가 있어 
알아듣는데는 별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여지껏 영어와 담쌓고 지낸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막 자신이 있다가 자신이 없다가 혼자 막 떨리고 
애기들 벌써 귀엽고 빨리 만나고 싶고 혼자 내적으로 난리에요ㅜㅜ
왕년엔ㅜㅜ 꽤 러블리하고 상냥한 선생님이었는데 
다시 러블리가 되려나ㅜㅜ 

원장님은 상담도 상담이지만 아이들 예뻐해주고 영어도서관 이용할때 좀더 효과적으로 제가 도와주길 바라시더라구요 
간단하게나마 영어노출이 계속될 수 있게 저도 영어로 하길 바라시고 
괜히 오랜만에 교실영어도 검색해서 보고 소리내서 한번 해보고 그러는 중이에요 
원어민 선생님 두분 오신다니 저도 영어공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구요(나만의 어학연수^^) 
진상 학부모 만나 멘탈 깨지고 괜히 맘 여려서 울컥할까 겁도 나구요 
아....잘하고 싶어요
-----------------------------------------------------------라고
1년전쯤 제가 82에 쓴글이에요^^
오늘 원장님이 정규직으로 전환하자고 급여는 200만원으로
퇴직금은 처음 일한 시기부터 포함이에요
그래서 다시 재계약했어요^^
그동안 시급으로 일하면서 이미 일하러 나온것 최선을 다하자
애기들 (학생들) 예뻐하자 나도 엄마니까 학원보내는 엄마 심정 이해하자 하며
다녔는데 어느덧 한달한달 흐르고
60명 남짓으로 시작된 학원이 이젠 160명 정도로 늘었어요
코로나로 두달 휴원했을때는 거의 무급이다시피 했지만
명절때 방학때마다 조금씩 봉투챙겨주시고
이제는 저의 잡무를 도와주시는 알바선생님까지 주2회 오셔서 함께 일해요
그만큼 저는 도서관? 책 교실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매시간 영혼을 불사르며 아이들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답니다
이제 동물소리는 아주 수준급입니다ㅎㅎㅎ
그래도 여전히 수업료관리 원생상담등 신경써야 할일이 많고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힘든날도 있지만
감사히 누가 돈 준다할때 벌고 에너지가 있을때 쏟자는 마음으로 또 새롭게 다짐하네요
그냥요 그냥 82 언니 동생분들 한테 나의 일년은 이랬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제 영어실력도^^ 원어민세명과 일하니 하하호호 좋을때야 기본영어로 커버되지만 문제생기거나 바로잡아야할때 달리말해 얘네랑 싸울때 필요한게 진짜 영어고 의사소통인걸 많이 깨달았어요
혼자 꼼지락 꼼지락 열공중이에요
내년쯤이면 영어로 따지기 가능할까요?^^ 그것또한 노력해보려구요
혹시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시거나 시시한 일인것 같아 주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래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싱거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3.39.xxx.12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O
    '20.6.5 8:44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추카드려요~~

  • 2. ....
    '20.6.5 8:46 PM (1.233.xxx.68)

    측하드립니다.
    영어 실력이 늘어도 싸우는 일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3. ...
    '20.6.5 8:46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글 읽으면서 언젠가 읽은 글 같다고 생각했더니 일년 전 글이었군요
    읽으면서 기분이 덩달아 좋아집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 4. ..
    '20.6.5 8:50 PM (218.156.xxx.30)

    대단하세요^^bbb
    정규직 축하합니다!!

  • 5. 에잇
    '20.6.5 8:51 PM (39.125.xxx.203)

    그 원어민들
    남에 나라 살면
    싸울 땐 우리말로 하자해요!

    우리말로 하기도 힘든 일을
    외국어로 하고 계시네요.
    멋지십니다.
    내년 요맘땐
    또 연봉 오르고 또 더 좋아진 거 자랑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 6. 완전
    '20.6.5 8:55 PM (175.125.xxx.154)

    축하하고 응원합니다!
    그 기쁨이 느껴져요~~^^

  • 7. 멋짐
    '20.6.5 8:56 PM (222.97.xxx.169)

    기분좋은 글입니다^ ^
    원글님 외적인 모습도
    평소 스마일상 일것 같아요.

  • 8. ㄴㄴㄴㄴ
    '20.6.5 8:58 PM (161.142.xxx.186)

    축하드려요

  • 9.
    '20.6.5 8:59 PM (211.221.xxx.222)

    좋은 기운 받아가요!

  • 10. 와우
    '20.6.5 9:00 PM (121.182.xxx.73)

    대단하십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일하시기를...

  • 11. ㅇㅇ
    '20.6.5 9:03 PM (1.231.xxx.2)

    멋지십니다!

  • 12. 원글
    '20.6.5 9:05 PM (223.39.xxx.122)

    다들 좋은말씀 감사드려요^^
    영어로 싸우는거요
    실은 업무적으로야 다행이^^서로 큰 갈등은 없는데
    스몰톡 할때 특히 이번 코로나사태나 국회의원 선거때
    얘네가 어디서 가짜뉴스들을 듣고 와서는 으잉?하는 엉뚱소리들을 늘어놓는데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가 말이 많아서
    그게 아니다 가짜뉴스에 속지말고 실은 이건 이렇다 똑바로 알고 떠들어라 뭐 그런얘기를 막 하고 싶은데 하고싶은 얘기를 20프로 밖에 못한것 같아 아쉬웠어요
    그래서 앞으로 대선이 하고싶은말 반은 하고 싶어서 공부하려구요ㅎㅎ^^

  • 13. 원글
    '20.6.5 9:06 PM (223.39.xxx.122)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 14. 오모
    '20.6.5 9:07 PM (178.191.xxx.62)

    완전 대박! 축하드려요!

  • 15. ㅁㅁㅁㅁ
    '20.6.5 9:14 PM (119.70.xxx.213)

    긍정 에너지 뿜뿜하는 너무 기분 좋은 글이네요 축하드려요

  • 16. ..
    '20.6.5 9:25 PM (219.254.xxx.169) - 삭제된댓글

    정말 축하드려요. 요즘 슬럼프에 빠져있는 제게 활력이 되는 글이네요. 저도 다시 열정 뿜뿜해서 일해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17. 와우
    '20.6.5 9:30 PM (218.236.xxx.162)

    축하드려요^^
    언어는 싸우면서 는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

  • 18. ㅇㅇㅇ
    '20.6.5 11:03 PM (49.196.xxx.81)

    축하해요~
    정치 얘기는 되도록 꺼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허고 할말은 한다 하죠.
    스피킹은 토스트마스터즈 나가시면 많이 늘으실 거에요

  • 19. ..
    '20.6.6 12:29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당신을 응원합니다!!

  • 20. 엄지척이요
    '20.6.6 12:41 AM (121.166.xxx.43)

    그동안 열심히 잘 하셨나봐요.
    건강 잘 챙기고
    더욱 발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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