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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대화... 너무 피곤하고 지쳐요. ㅠㅠ

조회수 : 23,234
작성일 : 2018-11-10 01:14:49
시댁 내림인 거 같아요.
무슨 말이든 부정적인 말만 하기.
그냥 말뽄새가 그럴 뿐이라는 걸 아는데도...... 순간순간 확 치미는, 그 입 다물라!!!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느라... (왜냐면, 그 말을 하는 순간 분위기 싸해지고 싸우게 되고 대화의 본질은 사라지고 지엽만 남아 내가 그 말을 했네 안했네 니가 오해를 한거네 아니네만 남으니까요) 그걸 참는 것만도 지쳐요. 만약 내가 말을 왜 그렇게 하냐 하는 순간 말도 못하냐 농담도 못하냐... 이런말을 들으면 정말 살해(내가 나를 죽이든 남편을 죽이든) 충동을 느낄 거 같아서...

예를 들면 이런식이에요.

국대 스포츠 경기를 본다고 칩시다. 축구라고 쳐요.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은

와 기성용 진짜 잘한다. 방금 그 패스 정말 예술이었지? 아이고 우리 흥 얼마전만해도 뽀시래기 뽀짝거리던게 언제 저렇게 컸지? 늠름한 거 보게~아이고 많이 컸네 이뻐라~

이러면서 스코어가 3:0 으로 지고 있어도 경기 끝날때까지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고 봐요. 옆에서 같이 보는 남편은 처음부터

쯧쯧쯧쯧 저 봐라 저, 저 봐 안된다 안돼. 어이구 한심한 것들 졋네 졌어,

한골이라도 먹으면 막 안타까워하는 제 옆에서
내 그럴 줄 알았다 뻔하지 뭐~~~

ㅠㅠ

제가 정답이라는 게 아녜요. 남편이 무작정 틀렸다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저는, 너무 힘들어요. 남편의 그런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있는 게. 그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몸살이 날 지경.

오늘의 메인 주제는 곧 중학교를 가게 될 아이예요.

남편의 입버릇은 참 희한한 것도 낳아놨다 입니다. (객관적인 아이의 상태에 대해선 딱히 말하지 않겠어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요. 그냥 간단한 정보만 드리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아이입니다)

실제로 행동으로 보이는 남편은 썩 괜찮은 아빠입니다. 엄마인 저보다 오히려 훨씬. 제가 엄마 점수 60 점 쯤이면 남편은 아빠점수 100 은 아니어도 99 점은 되는 사람이에요. 근데 저한테 하는 말뽄새는 저 꼬라지 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을 왜... 하면, 내가 못한게 뭐냐, 말도 못하냐, 그럼 넌 우리 땡땡이가 완벽하다는 말이냐, 내가 없는 말 했냐.......

무슨 견고한 방패에 화살을 쏘는 것 마냥, 제가 하는 모든 말에 깃대를 쳐들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기 위해 쌍지팡이 짚고 나서는 남편...

그러나 실제 생활이나 행동(언행에서 언을 빼고 행만 했을 때)에서 제가 아내 점수 70점 쯤이면 이 사람은 남편 점수 99 점쯤 됩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온몸을 철갑으로 무장하고 차디찬 방패를 세워요. 본인이 일상적으로 독처럼 내뿜는 부정적인 말은 전혀 모르고....

대화라는 게, 그렇잖아요? 핑퐁처럼 니가 하는 말 받고 내가 하는 말 하고.. 니 생각은 그렇구나 내 생각은 이래... 우리가... 부부가... 무슨 토론의 장에 나서서 나의 옳음을 너에게 반드시 납득시켜야 하는 게 아니잖아요?

나는 유시민이 좋아. 하면
유시민이 뭐가 좋냐? 야 얼마전에 보니까.... 너무 경박하고 어쩌고... 유시민이 싫은 이유를 마구 쏟아내는데.. 반전은, 남편도 저만큼이나 유시민의 책을 좋아하는 팬이라는 거...
오직 그 순간에, 내가 유시민이 좋아 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싫어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미친듯이 쏟아내는 말들.

대화가 될 턱이 있나요.

그냥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하소연....
IP : 175.125.xxx.49
9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8.11.10 1:19 AM (49.196.xxx.175)

    음.. 전 그래서 결국 이혼 했어요. 그거 감정언어폭력...

    은근 무시.. 제 자존감이 바닥이였어요

  • 2. ㅡㅡㅡ
    '18.11.10 1:23 AM (49.196.xxx.175)

    상담이나 이런 거 다녀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하더군요. 얼마전엔 애들 먹이라고 딸기를 사다주면 꼭 그릇에 담아 마른 행주 덮어서 밤새 놔두니 썩어버리는 것을 여러번 .. 냉장고 자리 없는 것도 아닌 데 내가 하라고 했다고 안하는 거죠. 제가 발길 줄이고 쳐다도 안봅니다.

  • 3.
    '18.11.10 1:23 AM (180.224.xxx.6) - 삭제된댓글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방금 직전까지 그런 답답함 느끼다가 참는것도 한계가 느껴지고
    화가 턱까지 차서, 구심 한알 먹고 82에 왔더니...
    대화 통화지 않는 남편과 사는거. 많이 힘들고 서글프네요.
    하루에도 열두번 이혼하고 싶습니다.

  • 4. 헐2
    '18.11.10 1:30 AM (121.185.xxx.67)

    우리집에도 있네요. 매사 부정적이고 본인만 다 알고있다는 말투.
    이래서 한국인은 안돼..와 자기는 안 그랬는데.애는.왜 저럴까..가 주요.

    그냥 전 대화 안해요..분명 내가 틀렸다는 걸 말하고 설득하려규 할테니.
    그런식의 핑퐁대화는 아예 포기했어요

  • 5. ㅠㅠ
    '18.11.10 1:31 AM (175.125.xxx.49)

    시댁 내림 같아요.

    지난 설이 평창 올림픽 시즌 이었잖아요? 다른 땐 입에 군둥내 나겠다 싶게 부자간에 형제간에 인사 외엔 절대 입 한번 떼는 일 없던 세 부자가 tv 앞에 나란히 앉아

    졌네 졌어
    끝났네, 볼 것도 없네
    어이고 쯧쯧쯧쯧~~
    (윤형빈 선수 출전해 금메달 딴 스켈레톤 경기 보면서도 그러고 있었으니 다른 경기는 뭘더...)

    셋이 아주 찰지게도 혀를 차 가며...

    매사, 모든 대화가 다~~ 반대를 위한 반대, 그게 아니면 부정적인 말들의 향연. 근데 그런 말만 오고 가는 집에서 자랐으니 뭐가 문젠지도 전혀 모르고요. 그에 대해 지적하면, 자긴 정말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말을 했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한 적이 없다며 아주 펄펄 뛰고요.

    더 웃긴 건... 저도 이제 지쳐서 남편이 말을 그렇게 하면, 정말 말만 안할 뿐 표정과 몸짓(똥씹은 표정으로 고갤 확 돌리며 다음 대화를 안 이어 가거나, 진짜 뜬금없는 주제로 화제를 확 돌려버리거나..,)으로 티가 확 나요. 그럼 남편은 쩔쩔 맵니다. 제가 왜 기분이 상했나를 찾느라 고심하고, 제 비위를 맞추느라 용을 쓰지요. 그럼 뭐하나요. 그러고 돌아서면 말뽄새는 여전한 걸...

  • 6. ....
    '18.11.10 1:32 AM (131.243.xxx.211)

    디비쪼기의 달인이 남편이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그분한테 쪽지를 보내서. (중략)..

  • 7. 똑같네요
    '18.11.10 1:35 AM (183.96.xxx.24) - 삭제된댓글

    혹시 열등감 있지않나요? 형제중에 컴플렉스 있는 형제가 꼭 그렇게 말해요. 일단 남들 다 깎아내리고 상대방 말은 반드시 부정부터 해요. 저는 잘난거 없어도 만족하고 살고 남들도 다 나름의 장점이 먼저 보이거든요. 언젠가는 안볼 형제인데도 숨이 턱막히고 벽을 마주한 느낌인데 남편이시면 얼마나힘들까요.

  • 8. 여기3
    '18.11.10 1:37 AM (14.46.xxx.125)

    여기에도 있어요
    같이 축구를 봐도 앓는소리에 선수 감독 비난하려고 보는것 같고
    무슨말만하면 부정적으로 대꾸하고 어떤상황이든 안된다 안될거야 라고 말하고
    길다가다 남들과 부딪쳐서 시비라도 생길적인 항상 남의 편이에요
    다른 사람들 앞에선 세상 호인인척하지만 막상 같이 사는 가족은 정신이 피폐해져요
    그나저나 이런 남자들이 많다는게 놀랍네요

  • 9. 웃지요
    '18.11.10 1:38 AM (175.125.xxx.49)

    점넷님. 그 디비쪼기의 달인 얘깁니다. 허무하게 웃지요.
    제가 글을 잘 쓰는 건지, 제 남편이 그리 임팩트가 강한 사람인건디 이렇게 티가 나네요. 한결같이 임팩트 강하게 사람 속 뒤집는 남편이란 말도 될테고, 제가 그만큼 글을 많이 썼단 말도 되겠지요? 민망하고 죄송하고 그러네요..
    이런 남편 데리고 살려니 이렇게라도 하소연하며 덜어내지 않고는 미쳐버릴 거 같아서 그러나보다... 불쌍히 여기시며 용서해 주셔요. ㅠㅠ

  • 10. ㅡㅡ
    '18.11.10 1:47 AM (138.19.xxx.239)

    저도 세상이 핑그빛이던 사람인데
    비슷한 남편. 세상을 회색으로 보는 사람과 살다보니
    세상이 인디언핑크빛으로 바꼈네요
    요즘은 제가 한술 더떠서 남편이 놀랍니다.
    남편이 말하기전에 제가 더 강하게 말해버리거든요 ㅎㅎ
    닮아가나봐요 ㅠㅠ

  • 11. 아이한테도
    '18.11.10 1:51 AM (49.167.xxx.47)

    일단 남편한테도 좋은 점 나쁜점이 있는데 부정적인 사람들은 굉장히 현실적이긴 하잖아요 듣는게 짜증나서 글치
    아빠가 굉장히 부정적인데 엄마랑 잘 맞아요
    엄마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희한하게 엄마랑은 잘 맞더라는
    아빠가 소심하고 돌다리 두들겨서 건너고 그런 스탈인데
    지금 보면 사람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저랑은 엄청나게 안맞았어요 솔직히 자식에게 영감주는 스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책임감은 없진 않아서 지금은 감사해요

  • 12. ....
    '18.11.10 1:56 AM (131.243.xxx.211)

    용서는 무슨요. 다 이해합니다용. 저도 유부가 아니겠어요. 큰 문제가 없어도 결혼생활이란 크고 작은 파도가 있지 않겠음요.

    행동이라도 좋다하니 말로 스트레스를 푸는 갑다 하고 이해모드를 평상시에는 잘 가동시켜 보아요.

    오히려 역이용 하면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방의 반응을 끌어내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도 상기해 보아요.

    그래도 열받으면 가끔 엿을 크게 고아서 잘 서빙해 보아요.

  • 13. 미리
    '18.11.10 1:58 AM (218.51.xxx.216)

    말씀 드리자면, 연애 때나 결혼초 한 5년차까지는 전혀 이러지 않았어요. 그런 인간과 왜 결혼했냐 하실까봐...
    그땐 말수도 적고 말을 해도 이쁜 말만 하길래 저 혼자 속으로 아버지(시아버님이요. 이분은 제가 처음 뵀을때부터 이런식이라... 제가 아주 깜놀 했거든요. 세상에 이런 사람이 다 있구나 할 정도로. 혹시 기억하는 분 있을까 말씀 드리면 이 반대를 위한 반대 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병원가잔 아내 말에 안간다고 하는 게 재미있고 좋아서 자기 귀가 멀어버릴때까지 2년여를 병원 안가고 버틴분...)가 말 그렇게 하는 거에 질려서 영 반대의 사람이 됐구나 할 정도요.

    그러나... 이 반대를 위한 반대, 디비쪼기도 유전인가봐요. 마흔 근처 다다르니 숨어있던 아버지가 튀어나와 발광을 하더군요.

    말을 이따위로 하는 사람이 사회생활은 참 잘해요. 회사서 나름 승승장구하는 편인데 그게 신기하지 않아요. 제 앞에서도 근 10년을 참은 걸요(참은 거란 걸 이젠 알아요).

  • 14. 자만심
    '18.11.10 2:04 AM (175.223.xxx.22) - 삭제된댓글

    을 가장한 열등감이죠. 남의 말에 초 치는것. 저는 제 작은 오빠가 저래요. 속 좁고 열등감 많고 자기애는 지나치게 강하고 항상 남탓하고. 형제들이 힘들어요. 부모님이 항상 쟤 성격이 비그러진데가 있다고 걱정하셨는데 못 고쳐요. 남의 것을 받아 들이면 자기것이 무너진다고 생각해서 철벽을 치죠. 자기는 남에게 함부로 대하면서 자기가 무시받는건 조금도 못 참고 부르르 떨고 복수 하려 하고. 자기 존중감도 부족하고 속이 좁고 열등감 많고. 처음에는 오빠가 불쌍한 생각에 이해하고 다 받아주려 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어요. 진상짓이 점점 더 커져요. 차라리 내 일 내 커리어 쌓고 묵묵히 할 일 하고 해서 내가 내적이나 외적으로 커져야 해요. 그래야 님을 어려워합니다. 사소한걸로는 시비를 하지 마세요. 남편을 여러모로 의지하지 말고 진상짓도 받아 주지 마세요. 말 안되면 자리 피하거나 잠깐 외출하시고요. 님 커리어를 개발하세요. 저런 타입은 강한 타입에겐 약하고 약한 사람에겐 강합니다.

  • 15. ㄴㄴ
    '18.11.10 2:09 AM (182.227.xxx.59)

    정말 부정적으로 말하는거 사람 짜증나게하지요.
    울 시엄니는 정말 친정엄마보다도 좋으신데 걱정이 넘 많고 불안유전자를 타고나신 분이라 매사에 걱정 불안 부정적이에요.
    물건을 봐도 저거 넘어질 것 같다. 떨어질것 같다 고 생각하시고,
    축구를 보면 졌다 졌어 하면서 보시고
    전화를 걸면 무슨 일 생겼다니?? 하면서 너무나 걱정을 하세요.
    평생 가족들만을 위해 전전긍긍 노력하시며 사셨고 며느리들한테도 엄청 잘해주시는데 자주 보면 피곤은 해요
    말도 안되는걸 걱정하고 계셔서...
    꽃병도 아니고 냄비(약간 깊은 냄비)가 오똑해서 넘어질것 같다고..

  • 16. 상대방입장에서
    '18.11.10 2:11 AM (122.32.xxx.116)

    상대방 입장에서는 뭐가 늘 한없이 좋고 재미있고 그런 사람이 재미 없을 수도 있어요.
    뭔가 냉정하게 판단을 못하는 사람같고 깊은 대화가 힘든것 같고
    상대방 입장에서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하고 대화할때는 비슷하게 시니컬하게 쳐주거나 그걸 유머로 승화시켜서 맞받아쳐주는 식으로
    상대방이 좀 재미있어하게 대화를 하는게 좋아요.
    제가 보기에 신혼때 안그러셨다는건 아마 남편분도 아내분하고의 대화를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참은거에요.
    서로 잘 맞춰보세요.
    이런 댓글 잘 안다는데, 제가 원글님같이 대화하는 사람 좀 재미없어하는 편이라
    열심히 댓글달아봅니다.
    긍정적이고 밝고 명랑한거랑 좀 나이브하다는 느낌 주는거랑 미묘하게 종이한장 차이에요.

  • 17. 아.....
    '18.11.10 2:20 AM (223.38.xxx.36)

    디비쪼기 글 기억나요.
    그 때 글도 차진 맛이 있었는데 원글님 ㅜㅜ 병들어가고 있는 와중에 원래 훨씬 뛰어났던 유머감각의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분 같아요.....
    그런데요, 부군..... 나빠요. 진짜 나빠요. 나약할진 몰라도 유형이 다를 뿐인 악인이에요. 아마 본인이 자기같은 사람을 만나면 못견딜 거면서요. 원래 심성이 나쁘지는 않으니 주변 사람이 보복할 수도 없게 하는, 병균같은 악인이에요. 주변을 다 병들게 하고 말라죽게 한 다음에 혼자 남아서 외로워하겠죠. 다들 어디 간 거지 하면서요.

    녹음 수법은 써 보셨어요? 섣불리 쓰지 말고 몇 시간은 틀 수 있을 만큼 녹음 분량 확보해서, 지겹도록 틀어줘 보셨음 좋겠어요. 이혼 안 할 거면 이 방법 따라 달라고 하고요.
    아니면 본인 목소리를 듣기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원글님이 잠시만 참고
    남편에 대한 온갖 사소한 걸 다 트집잡아 부정적으로 깎아내리는 말을 수 시간 분량으로 녹음한 다음에 들려주면요.

    행동은 잘 하면서 말을 저런다는 것도 상상초월이지만요- 이런 사람은 태어나 지금껏 들어본 적도 없어요-
    기분 상한 이유가 뭔지 전전긍긍한다는 것도 코미디고 슬프지만요- 기분 싹 다 잡칠 말만 고르고 골라서 해 놓고 왜 그러죠?
    중요한 건 원글님은 언젠가 정말로 미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저번 글 말미에선가...... 원글님이. 남편이 부정적인 말을 하려고 폼 잡을 때 딱 가로채서 부정적인 말을 먼저 다다다 했더니 눈이 땡그래서 놀라 쳐다보더라는 내용을 본 것 같은데. 그때 뿐인가요? 자기 모습 돌아보고 고치게 되는 일은 없었어요?ㅜ

    제발 부탁인데요 원글님. 이런 사람은 그냥 두면 원글님의 가정을 결국은 파괴할 수도 있을 거예요. 저희에게 특수 제작 고구마를 안기지 마시고 제발 무슨 수를 내 주세요.....ㅠㅠ

  • 18.
    '18.11.10 2:28 AM (218.51.xxx.216)

    상대방 입장에서 써주신 분, 맞아요. 그래서 제가 원글에도 썼잖아요. 제가 정답이라는 게 아니라고, 남편이 무작정 틀렸단 말을 하는 게 아니라고....

    그러나 시니컬 한 것과 반대를 위한 반대는 좀 달라요.

    물론, 기본적으로 전 반잔의 물을 보고 반이나 남았네!!! 하는 쪽이긴 합니다만, 남편이 반밖에 없네?! 라고 말을 하는 건 시니컬 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제가 반이나 남았네! 라고 말을 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내가 반밖에 없네. 라고 한다면 남편은 반이나 남았고만 무슨! 이라고 할 사람이란 거지요. (제가 남편에게 이리 말하면, 남편은 펄펄 뛰면서 아니다!! 난 원래 반밖에 없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할테지만요. ㅎ) 그 차이를 아시겠나요?

    제가 시니컬하게 받아준다고 대화가 되는 게 아닙니다. 견고한 강철 방패예요. 무슨 말을 하든 다 튕겨내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포지션에 앉아서, 제가 함께 부정적인 말을 하면 바로 긍정으로 돌아서서 넌 무슨 말을~ 이러고 나와요. ㅠㅠ 그러니 미치는 거구요.

    모든 분야에서 다 그래요. 정치적인 포지션도 비슷합니다. 함께 촛불을 들었던 사람이, 제가 최순실 박근혜 진짜 너무하지 않음? 이라고 하면 바로 너라면 그 위치에서 안 그럴거 같냐, 인간 다 그렇지. 이러고 나와요.

    저는요. 그냥 대화가... 하고 싶어요. 남편이 자한당 지지자여서 최순실 박근혜 이명박 편을 들더라도 그냥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싶다구요...... 제가 503 을 비난했기 때문에 503 조차도 편을 들어주는... 이런 사람과 어찌 대화를.... ㅠㅠ

  • 19. 네가 좋다.
    '18.11.10 2:35 AM (118.216.xxx.199)

    원글님!
    원글님 글솜씨가 많이 재미 있습니다.
    이 밤중에 혼자 앉아서 눈물이 나도록 웃습니다.

    남편으로,아이 아빠로 행동하는 것이 99%면 대단한 분인데요.
    '참 희한한것도 낳아놨다.'란 말을 할줄아는 남편이라...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 남편분은 말한마디로 1000냥을 잃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글님같은 부인을 얻은분이니 복은 많은 분이네요.
    남편분의 부정적인 말때문에 원글님의 기가 막히는 듯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말할때 무조건 긍적적인 말만 쓰라고 협박해 보세요.

  • 20. ㅠㅠ
    '18.11.10 2:38 AM (218.51.xxx.216)

    아... 님... ㅠㅠ
    정말 특수제작 고구마,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그러나... 제 글의 곳곳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남자의 이러한 행태를 근 10년 겪으면서 저도 살아볼려고 애쓰다 보니... 오죽하면 제가 엿먹이기 달인이 되었겠나요. 제가 남편 엿먹인 걸로만 글 쓰면 아마, 청량감 가득한 사이다라고 칭송하실걸요(자화자찬 죄송)

    전에 다른 글 댓글에도 썼던 말인데... 이 부정적 말버릇, 반대를 위한 반대, 디비쪼기는 DNA에 프로그래밍 된 거 같아요(시댁 내림이라니까요. 시부, 시숙, 제 남편 정말 다 따로 사는데도 각 집 동일 에피소드가 한가득일 정도로) 저요... 아.... 님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와 상상의 저편 너머에 있는 온갖 기발한 수를 다 써 봤을 거예요 이미. 저도 살려고... 살아 볼려고.... 숨 좀 쉬어보고 싶어서..............

    오죽하면 전재산이라고 달랑 하나 있는 집을 아무 대책도 없이 팔아 치우기까지 할까요. 이 정도면 말 다했죠? 그때 그 엿 쳐 드시고는, 제 남편 불면증이 도져 한동안 스틸녹스 없인 잠도 못잤어요. 그러고도 돌아서면 또 이러는 걸요 뭐.

  • 21. 네가 좋다.
    '18.11.10 2:50 AM (118.216.xxx.199)

    교활함,자만심,억지부리기

    말싸움이라도 할라치면 절대 남편을 못이기죠. 상대방에 대한 존중,배려심이 없어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22. 아 죄송해요
    '18.11.10 3:04 AM (122.32.xxx.116)

    그런 경우는 정말 상대방하고 기싸움하는거군요.
    남자들중에 자기가 좀 편하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는 저런 태도로 대화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제 주변에도 있는데.
    근데 이건 정말 대화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인간관계의 문제라.
    제가 주로 쓰는 방법은
    이런 사람하고 얘기할 때는 일단 먹이감을 주지 않는다. 지요 뭐.
    모든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대화하지 않는다. 수동적으로 공격한다 전략을 쓰는데요.
    어떤 화제도 먼저 꺼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의견을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러이러하게 생각한다. 는 말 안하고
    나는 이러이러하게 생각하니 이러이러하게 행동한다. 는 말 안하고 바로 행동하고.
    내 의견을 묻기전에는 말안하고, 내말에 반박하면 그 순간 대화 끝.
    관계에 대한 주도권을 주지 않는게 근본적인 해결방법인거 같아요.
    근데 저는 남편이 아니라 ... 죄송해요 이러저러하게 말만 많아서.

  • 23. 우리집에도
    '18.11.10 3:09 AM (223.62.xxx.86)

    그런 인간이 있네요 오늘도 그걸로 싸웠어요 끊임없이 지적하고 비난하기 자기가 한말 부정하기 뭐든지 내가 하는 말의 반대로만 하려한다던지.. 정말 끔찍합니다. 실컷 내가 뭘 했는데 마지막에 자기눈에 거슬리는 뭔가를 찾아내서 그것만 집요하게 얘기해요 수정할 것이 있으면 본인이 좀 해라 하면 외면해버립니다 미치고 팔딱뛰겠어요 지금도 너무 갑갑해서 안정제하나 먹었네요 사람을 튀겨먹으려고 작정한 인간같아여 분노게이지를 마구 상승시켜놓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 24. ....
    '18.11.10 3:15 AM (1.229.xxx.227)

    가타부타 말을 않고 벙어리 시늉을 해야겠어요 의견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세요 아예 입을 닫이버려요 부부대화법 클리닉같은 곳 없을까요?

  • 25. @@@
    '18.11.10 3:25 AM (174.212.xxx.61)

    이성적 분석 : 감성적 흥분

  • 26. 우리집에도 살아요
    '18.11.10 3:26 AM (49.161.xxx.21)

    부정적인, 그것도 내말 쪼개기 신공 ㅠㅠㅠ

  • 27. ....
    '18.11.10 3:34 AM (131.243.xxx.211)

    보니까 이게 디비쪼기 페티쉬? 길티 플레져? 뭐 이런거 같네요. 너무 재밌고 좋기 때문에 억누를수가 없나봐요.

    다이어트도 먹어가면서 운동하면서 해야지 먹고 싶은거 너무 참으면 폭식하고 요요 오잖슴요.

    시댁 식구들끼리 대화의 장을 열어줘요. 같은 취미인들끼리 디비쪼기 퍼레이드를 펼치게요.

    물론 옆에 있는 배우자에게 하는게 제일 재밌겠지만, 브레이크를 좀 걸어줘요. 너 지금 니비쫀다. 좋게 말할 때 그만해. 집 팔고 불면증 왔던거 벌써 까먹었나?

  • 28. 오렌지
    '18.11.10 4:07 AM (220.116.xxx.51)

    디비쪼기??가 뭔가요?

  • 29. 뭐 저런 놈이...
    '18.11.10 5:54 AM (178.193.xxx.65)

    이러면서 읽다가 문득 우리집이도 저 비슷한 놈이 있네라고 자각이...... 진짜 가끔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딴에는 논리적, 이성적, 중립적인척 하면서 얘기하는데 잘 뜯어보면 그 뒤에 신념이나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님. 가끔 그러다가 완전히 묵사발로 무참히 짓밟힌 뒤에 입 다무는 것만 봐도 짜증나는데 그걸 사소한 것까지 일상에서 매번 당한다니 원글 사리 나오겠네요...

  • 30. ....
    '18.11.10 6:17 AM (175.223.xxx.182)

    아마 시부모님 두 분다 평소에 칭찬이나 긍정적인 표현보다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했을거에요. 축구 같은 경우 이기기를 바라지만 혹시 졌을 때 오는 깊은 실망감을 애써 컨트롤하고 있는거죠.(근데 축구 경기는 거의 모든 남자들이 욕하면서 봐요. ㅎㅎ)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매사 시니컬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솔직히 내면이 그리 태평스럽거나 강하지 못해요. 불안이 그런식으로 표현되기에 책임감은 강하지만, 말만 허세스럽지 속은 소심함에 불면증까지 올 만큼 낙천적이지 못한거죠.

    열등감 덩어리라 무시당할까봐 빠득빠득 우기고, 스스로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건데, 엿먹이기 화법은 오히려 그 순간은 사이다라도 관계엔 부정적 영향을 주고 말죠. 솔직히 쉽게 고쳐지진 않을거라 신박한 묘책은 없지만, 남편이 검은 오라를 풍기며 부정적인 기운을 토해낼 때 원글님은 예쁜말 퍼레이드를 하며 칭찬해주고 지지해 준다면 쬐금 낫긴 해요. 근데 문제는 안그런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더 옹고집이 되고 매사 회의적이 된다는거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부정적 기운이 긍정적 기운을 흡수해버리니까요. 원글님도 남편분 때문에 엿먹이기 달인이 된 것 처럼 남편분도 그런 가정에 희생양인거죠. 뭐. 대를 끊기 위해선 원글님이라도 끊임없이 으쌰 으쌰 하며 긍정적 마인드를 아이들에게 전파하셔야 하는데 현실은 참 힘들죠.

  • 31. ..
    '18.11.10 6:30 AM (175.223.xxx.10)

    조용히 동영상 촬영을 하셔서 보여 주세요. 자기 객관화가 되게요.

  • 32. 앞으로 이렇게...
    '18.11.10 7:29 AM (221.141.xxx.218)

    같이 살아야 할 남은 인생도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님 아이까지 그렇게 닮아 간다면
    너무 소름끼치고 싫지 않나요?

    뭔가 대책을 세우셔야죠.

    저도 주변에 그런 분 계셔서 느낀 건데
    그건 일종의 ...쾌락 같은 거에요
    상대방의 의견이나 주장을 말로 이겨보고
    어버버 하거나 당황하는 거 보고 희열을 느끼는..

    같은 무리에 있으면
    서로 전혀 감정이 상하거나 불쾌할 틈도 없죠
    왜냐....부정에 다시 부정을 치거나
    상대방이
    아냐..잘 하고 있는데..라든가
    그래도 멋있잖아...식으로 대응하지 않잖아요.

    올림픽 예로 드셨지만
    잘 보세요...셋이 같은 이야기를 평화롭게 하는 거..

    일단은
    님이 어떤 사안에 대해 님의 의견이나 생각을 먼저 주지 마세요

    이거 맛있다..저거 재밌다 이건 좋다 ..식의
    님의 의견을 주면 마치 먹잇감을 주는 것과 똑 같아요
    그럼 대화를 어찌 하느냐..

    물어보세요
    이거 어때? 아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어디 갈까? 뭐 먹고 싶어?

    이런 식으로
    젤 먼저의 화두를 줘 버리세요.

    그 다음
    남편이 뭐라뭐라 답하고 그거에 반대하면
    다시 제자리..

    그냥 그 자리에서 응..알았어
    하고 마세요

    울 아이 이번에 단원평가 100점이래 잘 했지?
    가 아니라.

    시험지 줘버리고 한 번 봐요. 이러고 마세요.

    잘 했지? 하면
    그래 잘 했네....ㅎㅎ 를 듣고 싶겠지만

    저런 인간들은
    지금 이 성적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식으로 대꾸하죠
    속으로야 ...우와..해도 말이죠

    다시 말하자면
    반대할 빌미를 주지 말라는 거에요.

    그리고 그 의견에 즉답으로 반응하지 마시구요.

    아무래도 님이 밝으시고 명랑하시니
    결혼하고 싶어서
    그 재미 나름 꾹뀩 참고 살았나 본데
    이젠 내꺼다 싶으고 편해지니
    지가 하고 싶은 거 다 나오는 거죠.

    지금 이렇게 이거로 스트레스 받으며
    평생 살고 있으세요?
    내 아이들이 그대로 닮을테데..??

    잘 판단하시고
    충분히 교정 할 수 있답니다.

    당분간 입 근질근질 하시고
    막 말하고 싶어도 꾹 참고
    질문.....만 하세요..답은 그렇구나..만 하시고.

    꼭 승리하시길요~~

  • 33. 햐...
    '18.11.10 7:37 AM (222.110.xxx.211)

    저희집도 비슷한 인간이. .
    한귀로 듣고 흘리자고 했다가도 울화가 치밀어 밖에서 식히고 왔어요.제가 무시하고 안받아주니 그화살이 이제 대1인 큰아들한테 가네요ㅠ

    저자식은 학점이 왜 이모양이냐(중상정도 합니다.신입생이구요) 저렇게 살려면 휴학해라(올해 입학했어요) ...
    머리가 크니 아이가 아빠싫어해요. 남편은 다 자식을 위한다는데 내가 보기엔 남편 본인 앞가림도 못하면서 누굴 지적하는건지...

    저도 좀 위로 해주세요..진짜 요즘 한계치에 온거 같아요..

  • 34. 디비쪼기
    '18.11.10 7:43 AM (121.168.xxx.232)

    디비쪼기는 일종의 무기같습니다ㅠ
    내가 너를 이긴다! 너 할말없지?
    저도 지쳐서 즤남편과는 ㅡㅠ
    시댁의 대화분위기도 비슷하구요ㅡㅡ
    저는 포기했습니다ㅡㅠ

  • 35.
    '18.11.10 7:46 AM (14.47.xxx.244) - 삭제된댓글

    더 부정적으로 말해버리면 .......
    TV가지고 궁시렁
    질꺼 뻔한데 뭐하러 보냐 꺼버리자
    남편의 입버릇은 참 희한한 것도 낳아놨다 하면
    그러게 저렇게 희한한 애는 나도 처음이네 당신보다 더 희한하다
    뭐 이런식으로 해보셨겠지요????
    반대를 위한 반대라니 내가 부정적 대화로 긍정적 답변을 끌어내는게 나을지....^^;;
    힘내세요

  • 36.
    '18.11.10 7:47 AM (14.47.xxx.244)

    더 부정적으로 말해버리면 .......
    TV가지고 궁시렁
    질꺼 뻔한데 뭐하러 보냐 꺼버리자
    남편의 입버릇은 참 희한한 것도 낳아놨다 하면
    그러게 저렇게 희한한 애는 나도 처음이네 당신보다 더 희한하다
    뭐 이런식으로 해보셨겠지요????
    반대를 위한 반대라니 내가 부정적 대화를 해서 긍정적 답변을 끌어내는게 나을지....^^;;
    힘내세요

  • 37. ....
    '18.11.10 8:32 AM (211.110.xxx.181)

    말재주가 없어서 디비쪼는 남편한테 당하고 살았는데.. 싸우고 무시하고 도돌이표..
    갱년기가 되니 이젠 자꾸 앵기네요 애들 사랑해주는 것처럼 자길 사랑해달라고 .. 서로의 맘은 안드로메다의 거리인데 말이죠
    그것도 짜증나요 ㅠㅠ

  • 38. ....
    '18.11.10 8:36 AM (211.110.xxx.181)

    아들한테 여친이 생겼는데 이상한 애 델고 오면 어쩌냐고..
    울 아들 사람보는 눈 믿는다 걔 친구 중에 이상한애 없다 그래도 아들 여친 세상 이상한 애 인것처럼 이야기 해서 제가 빽 해버렸어요
    정망 디비쪼기 달인 여기도 하나 추가요

  • 39. ...
    '18.11.10 8:38 AM (14.38.xxx.118)

    울 남편이 왜 거기에...?^^;;;
    모든 걸 볼때 단점과 문제점만 보는 사람이 울 남편이에요.
    제 말이 맞는 말이라도 일단 반대해놓고 보는....
    왜그러냐고 진심으로 물어보니....눈에 나쁜 것만 띈대요.ㅠㅠ
    매사가 그러니...거의 대화가 없게 되더라구요.
    저는 말을 극히 아끼게 되고...
    남편이 뭐라고 부정적인 얘길해도 반박조차 안하죠.(들은척 만척)
    원글님, 어쩔수없이 그렇게 생겨먹은 사람이 있는것 같아요.
    헤어질거 아니면 저처럼 그냥 귀막고 입막고 사는수밖에 없어요.
    감정교류는 친구들과 하면 되니까요.

  • 40. ...
    '18.11.10 8:47 AM (1.241.xxx.186)

    나를 존중하지 않아서인가
    나를 무시하는건가


    저흰 연봉 비슷한 맞벌이입니다.

    어느날 얘기했죠.
    왜 유독 나하고 시동생 얘기할땐 무조건반대를 하냐.
    아니면 회사에서도 회의할때도 그런식이냐.

    너가 좋아하는 유시민을 봐라
    전원책이 저리 헛소리해도 일단 여유있게 들어주지 않느냐.
    유시민도 젊었을땐 안그러더니 나이들고 연륜이 붙으니 아주 편안해졌다
    앞으론 타인과 말할땐 일단
    (아! 그렇구나) 생각하고 다음을 얘기하라고 했어요.

    답답해서 그렇다고해요.
    회사입지도 그렇고 회사생활이 스트레스고 짜증나면
    제일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그런식으로 발현되는곳 같아요
    단호하게 허를 찔러서 얘기하세요

  • 41. 한참때구먼요
    '18.11.10 8:52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대화는 남편과는 하는게 아니라는게 오래전에 알게 되어
    지금은 입을 꾹 닫고 사니 심신이 평화롭네요.ㅋ

  • 42. 연습
    '18.11.10 8:56 AM (219.255.xxx.153) - 삭제된댓글

    말의 시작이, 앞사람 말이 무엇이든 "잘했네"로 받아주는 버릇을 들여 보세요.
    또 하나는 앞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지간에 "좋은 지적이야, 좋은 질문이네"로 받는 말버릇.
    이 두 개 해보시면 정말 마음이 편해져요.
    남편분이 이 말버릇을 배우셔야 되는데.. 일단 원글님부터 해보세요.
    정서적, 심리적인 변화로서 말이, 대화가 바뀌기를 기대하지 말고,
    일단 말버릇을 먼저 바꾸는 물리적 변화를 먼저 하면 심리가 변하기도 해요.

  • 43. 디비쪼다
    '18.11.10 9:04 AM (121.190.xxx.146)

    일은 엉뚱하게 꼬거나 가만있다 뒷북칠 때 쓰는 경상도사투리에요. 이게 이렇게 표현하니까 정말 별거아닌 것 같은데 정말 특정인간의 특정행태때문에 미치고 환장할 할 지경에 쓰는 말입니다. 멀쩡한 일도 틀어지게 만들어놓곤 오리발내빌고 뻔뻔하고 다 정리된 얘기 다시 꺼내서 뒤짚고.....멀쩡한 것도 트집을 잡아서 트러블을 만들고....여하튼 그럴때 씁니다. 디비쫀다고

  • 44. 연습
    '18.11.10 9:08 AM (219.255.xxx.153)

    말의 시작이, 앞사람 말이 무엇이든 "잘했네"로 받아주는 버릇을 들여 보세요.
    또 하나는 앞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지간에 "좋은 생각이야, 좋은 지적이야, 좋은 질문이네"처럼 "좋은"으로 말을 받는 버릇.
    이 두 개 해보시면 정말 마음이 편해져요.
    남편분이 이 말버릇을 배우셔야 되는데.. 일단 원글님부터 해보세요.
    정서적, 심리적인 변화로서 말이, 대화가 바뀌기를 기대하지 말고,
    일단 말버릇을 먼저 바꾸는 물리적 변화를 먼저 하면 심리가 변하기도 해요.
    남편이 부정적인 말을 해도 원글님이 "좋은 생각이네"로 말받아 보세요~

  • 45.
    '18.11.10 9:09 AM (211.36.xxx.200)

    혹시 완벽주의? 기대치가 너무높은사람은 행복하지않아요

  • 46. ...
    '18.11.10 9:19 AM (182.209.xxx.123)

    상대방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재미없는 사람이다라는 댓글 없어졌네요. 평상시에는 그리 잘하는 아빠에 남편이라니 아마 그분말이 맞을것 같은데...
    엠엘비파크 가보세요.
    일단 이렇게 길게 글쓰고 재미없고 그냥 다 좋다니까 딴지걸고 싶네요.

  • 47. 오히려
    '18.11.10 9:23 AM (96.32.xxx.14)

    저는 원글님의 표현들이 거칠고 불편하네요.
    원글 중에서 찾아 보아도

    "....살해(내가 나를 죽이든 남편을 죽이든) 충동을 느낄 거 같아서...
    .....그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몸살이 날 지경
    ..... 말뽄새는 저 꼬라지...."


    남편분께서 부정적 표현을 써서 내 마음이 어떻게 안 좋고 불편하다가 아니라
    그래서 내가 쓰고 싶은 폭력과 그를 향한 비난과 무시의 표현들입니다.
    살해 충동이라니요??? @.@
    주둥이를 때리다니요???
    꼬라지라니요???

  • 48. 항상봄
    '18.11.10 9:24 AM (223.33.xxx.25)

    아 ~~
    이 원글과 댓글.
    생각을 많이하게 하는 글이에요.
    제가 지금 일이 있어 못보고 이따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디비쪼기 글ㅎㅎ 도 읽어보고 싶네요.
    저희부부랑 묘하게 닮지 않은 듯 닮은 데가 있어요.

  • 49. 남편이
    '18.11.10 9:34 AM (125.186.xxx.16)

    밖에서는 그러지 않을껄요?
    시집사람들도 가족끼리 있을 때나 그럴껄요?
    즉 만만한 사람 앞에서만 그런다는거.
    일부러가 아니라 맘편하고 내 아래다 싶으니
    반대하고 어깃장 놓고싶으나 꾹 참고있는
    본성이 그 앞에서만 드러나는거죠.
    한번 뒤집어 기를 꺾어놔야 고칠텐데
    님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 50. ㅋㅋㅋㅋ
    '18.11.10 9:53 AM (223.38.xxx.203)

    그런 사람이 a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서 맞다고 동조하며 같이 a라는 주장을 하면 그때부터 반대인 b라는 주장을 하며 타박을 하죠
    반대를 위한 반대인거고 논리적 일관성도없고 모순만 가득한 사람인데 이점을 지적하면 그 다음부터는 지옥이 펼쳐지죠 ㅋㅋㅋ 절대 그건 아니라고 상대가 인정할 때까지 들들볶는데 제가 제일 기피하는 유형이 질투많고 반대를위한 반대하며 폭언하는 사람인데
    저는 바로 피하고 상종 안해버려요

  • 51. 그렇궁요
    '18.11.10 9:53 AM (116.125.xxx.91)

    글읽고 이분인 줄 알았어요 ㅎㅎ 참 유쾌하게 글을 잘 쓰세요.

  • 52. ....
    '18.11.10 9:55 AM (118.37.xxx.177) - 삭제된댓글

    남편이 가스라이팅으로 님을 말려죽이는거에요. 저런대화법 상대를 길들이기 위해 태워죽이든 말려죽이는 대화법이에요

  • 53. ...
    '18.11.10 10:11 AM (183.98.xxx.95)

    저기 댓글 보면 남편이 집에서만 그럴거라는 글있잖아요
    원글님도 집에서만 말 많은거 아닌가요
    다른데서도 그렇게 대화를 막 나누고 자기생각 거침없이말하나요?
    그렇진 않을 걸요
    사람들이 자기 의견에 동조해주길 얼마나 바라는지 모르겠다 싶을 때가 많아요
    저는 여자지만 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한 면이 있지만 집에서나 밖에서나 주로 듣는 편이지 말이 많지는 않아요
    거꾸로 말 많은 시댁에 와서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
    시누이가 원글님 남편 비슷한 남편을 두고 그렇게 흉을 보더라구요
    시어머니도 아이들 고모부가 눈 앞에서 사라지면 이래서 저래서 맘에 안든다 하시구요
    보통 때는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면서 칭찬을 잘해요
    사람 앞에 두고 ...
    며느리인 제 칭찬도 말도 못하게 잘해요
    친구들 모인면 며느리 욕하는게 자기는 칭찬만 한다는 말까지..
    자기 표현에 서투른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 모두 욕하는데 반대의견 내는 사람있어요

  • 54. ㅋㅋㅋ
    '18.11.10 10:37 AM (1.235.xxx.81) - 삭제된댓글

    대화는 남편과는 하는게 아니라는게 오래전에 알게 되어
    지금은 입을 꾹 닫고 사니 심신이 평화롭네요.ㅋ 222222222

    저도 원글님이 더 신기해요
    그 정도 남편에 그정도 년차면
    같이 앉아 티비를 본다? 남편에게 기성용이 잘한다며 말을 건다???
    전 안그럴거 같거든요.
    남편이 보자고 해도 할 일 있다면서 다른 거 하거나 하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말을 다 방어할 수는 없겠지만
    100 공격당할 거 10 으로만 줄여도 그게 어디인가요

  • 55. jj
    '18.11.10 10:57 AM (203.229.xxx.209)

    음....공감

  • 56. ㅇㅇ
    '18.11.10 11:47 AM (211.193.xxx.69)

    그렇게 반대만을 위한 반대의 말을 내리쏟는 남편한테 진저리치면서도
    원글님은 여전히 대화를 이어가려고 그야말로 발버둥치는 듯한 모습...
    윗댓글 말마따나 원글님이 신기해요
    설혹 같이 티비를 본다고해도 말없이 조용히 보거나 남편이 말 붙여도 그저 응~정도나 해 줄것 같은데...

  • 57.
    '18.11.10 12:17 PM (168.126.xxx.183)

    아내에게 무시당할까봐 내심 무서워서 그러는 거예요.
    아내가 본인보다 더 똑똑한 경우에 많이들 그럽니다.

  • 58. ....
    '18.11.10 12:17 PM (125.176.xxx.253)

    ㅋㅋㅋㅋㅋ

    우리부모님이 결혼 50년째 그러고사시네요.
    아빠가 좀 그런편이시라..

    그래도 누가 그러더라구요.
    반대의견이라도 리액션을 해주는게 차라리 낫다고..

    제 주변친구는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도
    상대가 대꾸를 아무런 안해줘서 더 힘들대요.

  • 59. 큰언니
    '18.11.10 12:30 PM (223.38.xxx.39)

    매사 부정적이고 너무 감정적입니다.
    그래서ㅠ 우리 집에 오지마라고 했네요.
    부정적인 말과 행동이 몸에 붙은 사람은 그 과정이 이해된다해도 같이 있기는 너무 피곤한 사람입니다.
    늘 얼굴보고 살아야 하는 남편분이 그렇다하니ㅠ 정말 괴롭겠습니다.

  • 60. 우리 남편인줄...
    '18.11.10 12:39 PM (119.71.xxx.98)

    진짜 가정환경이 중요한가봐요.
    시댁도 마찬가지.
    따져보면 나쁜사람들은 아닌데....

    투덜이 스머프

    오래 얘기하면 짜증나서 짧게 얘기하고
    지 얘기할 ㅁ때 똑같이 갚아줘요

  • 61. 정말
    '18.11.10 12:46 PM (211.206.xxx.180)

    이거 중요합니다. 삶의 질이 결정돼요.
    문제는 대화의 결은 기질과 성향, 오랜 습관이라서 안 바뀐다는 게 문제. 나이들수록 말은 더 많아지고 더 힘들어짐.
    결혼 5년 후에 나타났다니...
    지인이면 멀리 하면 되지만.. 답없네요.

  • 62. 동감
    '18.11.10 12:46 PM (58.234.xxx.57)

    남자들은 그런식으로 말하면 잘나보이나봐요,,,

    아는 동네엄마가 항상 그렇게 부정적으로 말하고 피곤해서 연락 끊었어요
    웃긴게 그 엄마가 하는 얘기 자기 딸이 너무 부정적이라 걱정이라네요 ...
    너 닮아서 그렇겠지,, 차마 말 못했네요

  • 63. ...
    '18.11.10 12:58 PM (222.239.xxx.231)

    부정적인 말 하는 사람
    많이 배웁니다

  • 64.
    '18.11.10 12:59 PM (39.7.xxx.225) - 삭제된댓글

    헉 전 울20초반 아들과 넘똑같아요
    이거 환장하고 넘넘 짜증나요,,,글타고 대화를 안하고 살수도없고,,, 진짜 대화안하고살고 싶어요;;;;;;
    뭐를 먹으러가자,,공연을 보러가자,,,뭐시켜먹자,,
    하튼 무슨말을하든
    맛없을껄 맛없으면어떡해 재미없을걸 재미없음어떻게
    축구골이 에메하게 들어가서 저거우리꼴 맞는거같에 하면
    우리골아냐 절대아니래요 근데보면 우리골맞다판정,,
    이렇게 제가 무슨 말말하면 무조건 부정적인말로 초를치고
    언제나 제의견을 다묵살하고 테클을겁니다
    전 진짜 이제 화병걸리기 직전입니다
    아무리 그린식으로 말하지말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라해도
    전혀 못고칩니다
    자식이고뭐고 꼴보기도 싫네요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

  • 65.
    '18.11.10 1:00 PM (220.88.xxx.110)

    진짜 짜증나는스타일

  • 66. 우리 시아버지
    '18.11.10 1:10 PM (221.138.xxx.11)

    거기 계시네요.
    가족들이 다 싫어합니다.
    말 수가 많은건 아닌데
    입만 열면 90프로는 독
    그냥 말 없이 사시는게 도와주는거라 생각하네요.

  • 67.
    '18.11.10 1:25 PM (101.235.xxx.152)

    헉 전 20초반 울아들과 넘똑같아요
    이거 넘넘 짜증나고 환장해요,,,글타고 대화를 안하고 살수도없고,,, 진짜 안할수있으면 안하고살고 싶어요;;;;;;
    뭐를 먹으러가자,,공연을 보러가자,,,뭐시켜먹자,,
    하튼 무슨말을하든
    맛없을껄 맛없으면어떡해 재미없을걸 재미없음어떻게,,
    그래놓고 막상 가면 잘만먹어요;;;;;
    축구골이 에메하게 들어가서 저거우리꼴 맞는거같에 하면
    우리골아냐 절대아니래요 근데보면 우리골맞다판정,,
    이렇게 제가 무슨 말말하면 무조건 부정적인말로 초를치고
    언제나 제의견을 다묵살하고 테클을겁니다
    전 진짜 이제 화병걸리기 직전입니다
    아무리 그린식으로 말하지말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라해도
    전혀 못고칩니다
    사람은 변하지않는데 이거어떡하나요ㅜㅜ
    부모자식 연을 끊을수도없고
    자식이고뭐고 꼴보기도 싫네요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휴
    안당해본사람은 모를거에요

  • 68. ㅇㅇ
    '18.11.10 1:35 PM (182.216.xxx.132)

    부정적으로 반응하는사람
    저희도요
    이젠 대화를 안합니다 조용하니 좋네요

  • 69. 진짜
    '18.11.10 1:49 PM (211.226.xxx.127)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습니다.
    제 친구도 그런 남편과 살아요.
    원래 고왔던 친구인데.. 많이 힘들어하길래.
    제가 돈 모아두라고 했어요.
    이혼을 하든 말든.. 그런 사람과 한 공간에 오래 있으면 피폐해지니
    나중에 사무실을 하나 얻어 왔다 갔다 살 수라도 있게 돈 모아두라고.. 좀 분리되어 살아야 피해를 덜 보겠더라고요.

  • 70. 직장에서도
    '18.11.10 2:06 PM (223.39.xxx.212)

    마찬가지.
    젊은 여자들 외모나 행동들에 사사건건 깐죽거리며
    자기가 꽤나 유머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들 군집이 있는데
    과연 부인들이 남편이 저런 사람인 걸 알고 결혼한 걸까
    집에서도 저 깐죽거림 다 받아주며 사는 걸까
    똑같은 부류일까 생각됨.
    뭐든 적당히 선 좀 안 넘었으면.

  • 71. ㅎㅎ
    '18.11.10 2:10 PM (61.254.xxx.16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심각하실테지만
    전 님글이 웃겨서 재밌게 읽었어요
    이렇게 센스있는 님한테 남편은 왜 시비인지
    주둥이 치세요
    몸살 날 정도로 참지마시고요 ㅎㅎ

  • 72. 동감합니다
    '18.11.10 2:15 PM (115.137.xxx.243)

    정말 그래요 해결방법은 없을까요

  • 73. 매번
    '18.11.10 2:32 PM (223.38.xxx.67)

    저희집에선 나쁜 이야기나 부정적인 이야기는 금지입니다
    가장이 금지시켰어요.
    아주 사소하게 안된다고만 말해도 나와서 길길이 뛰면서 뭐라고해요.
    아이들말이 아빠는 우리들에겐 부정적이다. 라고 할 정도로요.
    아이들에겐 긍정적인 말로 다시 고쳐 들려줍니다.

    제 생각엔 남편이 말할때마다 당신은 부정적인 말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참.
    뭐가 좋다고 말하고 나서는 알아알아 당신은 내가 좋아하면 싫어할거 다 알아. 그러니까 말하지마.
    정말 단어하나하나마다 입도 못벌리게 지적해주세요.
    우리집은 금지였는데 이젠 아무도 안해요.
    다들 말하기전에 저 졌다라는 말을 뭐라고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다음에 이기면 되겠네! 라고 시원하게 말합니다.
    부정적인 언어는 뇌에서 주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가 본인이 졌다. 본인이 나쁘다. 본인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나쁜게 나오죠.
    그냥 그걸 인지 시켜주세요. 매번
    아 맛있다. 그리고 쳐다보고 당신은 내가 맛있으니 맛있는것도 없다고 할거지. 그러니까 암말하지마. 하고 미리 선수치는거에요.
    말할때마다 아 경치좋다. 그리고 쳐다보고 또 입이 움직이려고 하네. 당신은 내가 좋으니 안좋을거잖아.
    안좋은 이유를 백개는 대겠지? 지금은 기분좋으니 들어줄게. 안좋은 이유를 말해봐.
    아 커피 향 좋다. 내가 이 커피향이 싫어져야 할 이유 말해줄래. 좀 다양하게 쪼아주세요.
    쉬지않고 다양하게요.
    고쳐지지 않더라도 본인이 부정적인것. 그리고 그것을 아내가 싫어한다는것은 알게 될 겁니다.

  • 74. 건강맘
    '18.11.10 2:39 PM (110.8.xxx.115)

    헐. 내 남편이 왜 거기에...
    여긴 거기다 '특수한 어휘'도 추가요.
    보통 성인 남자들이 쓰는 어휘 말고, 고딩 남자애들이나 쓰는 것 같은 '-했냐' 말투에,
    조폭들이나 쓰는 것 같은 특수한 욕에...
    거기다 어찌나 말은 많은지, 애들이 늘 듣고 자라니 가끔 그 말투를 따라하더라고요...!!!
    가정 교육 가정 분위기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웃긴 게, 서울대 학사 석사 박사 하고 나와 지금 교수 합니다.
    대학원생 애들 앞에서도 그 말투 하고 살텐데...
    (근데 시어머니가 정말 말투 천박하셨음. 근데 이 분도 인텔리. 유명 학교 나와 나름 전문직이셨음.)

  • 75.
    '18.11.10 3:17 PM (101.235.xxx.152)

    223.38님 방법도 괜찮은거 같아요
    근데 왜이리 피곤하게 살아야하는지,,
    서로 맘좋게해주는 따뜻하고 좋은말하며 살수는없는지,,
    복도없어,,,

  • 76. 디비쪼기..
    '18.11.10 3:57 PM (175.209.xxx.69)

    부정적이고 비꼬는 디비쪼는 사람. 욕구만큼 현실이 안되는 것 같아요. 제가 좀 디비쪼기 형이었지요. 첫 마디가 아니요, 아니라, 근데 로 시작하죠. 아버지 영향을 받아서. 가끔은 촌철살인의 표현도 잘하구요. 그런데 사람이 상처받는 걸 알고 많이 고치고 있어요. 말 하는 재미가 없으니 사람 만나는 것도 재미 없구요. 이제는 좀 정해지는 것 같아요.
    남편에게 고마웠어요. 지적하지 않고 그냥 듣더라고요. 한 귀로 흘렸는지. 이제는 그냥 잘 들어주는 엄마 역할을 하고 있어요.

  • 77. 알겠는데요
    '18.11.10 4:25 PM (111.97.xxx.211) - 삭제된댓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남자하고 여자하고는 뇌구조 자체가 다르다니까

    축구를 보며 욕을하건
    tv를보며 스트레스를 풀건 신경 끄시고 혼자 놀게 두세요.
    가풍이 그래왔건 성격탓이건 상관도하지말고 말을 섞지도 말구요.

    남자하고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데
    이야기가 길어지면 결국은 부부사이만 나빠짐.

  • 78. 이자벨
    '18.11.10 4:29 PM (223.33.xxx.71)

    무례하고 부정적인 남자 .끔찍해요

  • 79. ㅠㅠ
    '18.11.10 4:49 PM (218.51.xxx.216)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뜻밖의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몇가지에 답을 드리면,
    우선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아놓고 실컷 디비쪼게 해 줘봐라..
    시부, 시숙, 제 남편... 결코 대화 하지 않습니다.
    시숙의 속내야 모르겠고 남편은 제가 아는데, 자기 아버지의 저 행태를 정말 치떨리게 싫어하고;;; 혐오합니다. 자기도 당해 보니 알죠 얼마나 싫은지. 남편 디비쪼기의 업그레이드형, 완성형이 시부인데요, 남편은 자기가 아버지를 닮았단 말에 가장 상처를 받습니다. (실제로, 나 지금 아버님하고 대화하는 것 같아... 라고 말하면 좀 잠잠해 집니다. 한동안)

    대화를 포기하고 내버려둬라.
    시어머니가 그렇게 손을 놨던가 싶어요. 처음 결혼이라고 해서 시댁엘 갔더니 모든 가족이(손윗동서까지도) 시부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더군요. 아예 대화자체의 차단. 쳐다도 안보고 기껏해야 하는 말, 식사하세요(그럼 바로 ‘안묵는다!!!’ 합니다. 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차려 놓으면 제일먼저 밥상앞에 앉아 누구보다 왕성하게 많이 드시죠.) 그야말로 뉘집 개가 짖냐 수준. 말수 적지만 한마디 하시면 바로 식구들이 움직이는 친정의 분위기와 너무 달라서 첨엔 어찌 이러나 했는데요. 이젠 이해합니다. 저건 병이구나....

    아예 빌미를 주지 마라.
    흠... 안겪어 보셔서 그래요. 남편은 아직 그 지경까진 아닌데 시부를 보면 누가 빌미를 주고 말고와 상관없이 밀을 하고 디비쪼고 싶어 미칩니다. 아무도 대꾸하지 않고 귓등으로도 안듣지만 가장 많이 말을 하세요. 막내 며느리인 제가 대놓고 시끄러 죽겠어, 내 귀에 피났어. 이래도 시어머니조차 민망해 하는 웃음을 지을 뿐... 정말 조상중에 말을 못해 억울한일 당하고 죽은 귀신이 씌었지 싶어요. 빌미를 주고 안주고와 상관없이 정말 매의 눈으로 살피고 있가가 세상 모든 것에 부정적인 한마디를 하지 않으면 죽을 거 같은 강박에 시달리는 것 같아요.

    네, 그래서 때때로 불쌍해질 지경입니다. 남편이.
    열등감이 있는거 아니냐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없는 거 같은데... 모르죠 그 깊은 속이야. 겉으로는 우리나라 최고 대학 최고 학부 나와서 연봉많기로 소문난 회사에서 나름 요직으로만 승승장구 하고 있거든요(남편잘난 자랑 아닌거 다들 아시죠?) 그 과정에 재수도 없었고, 그 취업 힘들다던 imf 시절에, 대학 졸업도 하기전에 몇개 대기업 원서낸 족족 다 붙어 골라 갔던 사람이라.

    대체로 저런식의 발화법은 열등감의 소산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윗 댓글 어떤분도 있지만요. 꼭 열등감이 있어야만 나오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잘했네, 긍정으로 받아주기.
    제가... 댓글에도 썼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편의 사람이고, 저도 한번 살아 보고자... 정말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본 것 같습니다. 진심이에요. 그 중에 큰 지분이 니 말이 맞다 잘했다 입니다. 그야말로 옹냐옹냐 잘 받아 줍니다. 니 말 맞다 니가 옳다.... 부정적인 말이 나아지기는 커녕 기가 살아 더합디다 ㅋㅋㅋㅋ 그걸 알면서도 남편이 제가 타고난 천성을 버리지 못하듯 저도 저의 천성을 버리지 못하여 여전히 대화의 많은 지분은 너 잘했다 니 말 맞다 이긴 합니다. ㅠㅠ 제가, 직장 다닐 때 리액션의 여왕으로 불렸어요. 토크쇼 진행자, 인터뷰어 였으면 진짜 잘했을 거라고들... 제 스타일 짐작가시나요?

    자 그래서 남편은.
    때때로 남편이 불쌍해질 정도로 본인도 안그러려고... 안하려고 혀를 깨물어가며 참는 게 보입니다. 정말 몇개의 에피소드 나열만으로도 82님들에게 대형 고구마를 쳐먹이고 있는 남편이지만 그것조차 정말 본인은 참고 참고 또 참고 정신줄 잡고 살려고 애쓴 결과인 겁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시부겠죠)

    제가... 말을 못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논리력이 딸리지도 않아요.
    정말 때로는 울며 하소연을 하고
    때로는 서릿발 같이 차갑게 따따따 따지고 들고
    대부분은 좋게 좋게 덮어주고 조곤조곤 타이르고
    심지어 시어머니의 힘을 빌어서까지(평생을 시아버지에게 시달린 시어머니는 저런 남편이 아내를 어찌 말려죽이는지 가장 잘 아시죠. 시어머니도 남편 잡고 오래 타이르셨어요)
    하고 해서 저정도랍니다.

    왜 남편을 못 놓냐에 대한 답은 이거일 겁니다.
    죽자고 노력하고 있음을 제가 알기에, 본인도 정말 안그러고 싶은, 제가 싫어하는 짓을 안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제가 알기에..(제 입으로 이런말, 부끄럽지만.. 제 남편이 저를 참 많이 좋아합니다. 뭐 마누라 안젛은 남편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제 아이들 조차 아빠는 엄마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할 정도로) 그래서 아내로서 남편을 놓지 못하고, 대화를 단절 못하고... 다정하게 살아보려 애쓰는 중입니다.

    제가... 그렇게라도 살려고... 어떻게든 제 정신줄 잡고 살아보려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글을 써서라도 토하고 비워내고 그러는 거랍니다. ㅠㅠ

    동어반복의 고구마 먹여 드린점 알고 있습니다. 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를. ㅠㅠ

  • 80. ㅠㅠ
    '18.11.10 5:14 PM (125.131.xxx.8)

    글솜씨가 쫄깃쫄깃
    ㅋㅋㅋ

  • 81. 웃김
    '18.11.10 5:34 PM (223.39.xxx.131)

    '디비쪼기 페티쉬? 길티 플레져' 넘 재밌어서 웃고갑니다.
    원글과 댓글 다 재밌어요.^~^

  • 82. 햇살좋은날
    '18.11.10 5:48 PM (58.226.xxx.100)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남편은 노력이라도 하시네요.
    우리집인간은 지가 그래놓고 기분나쁘다고 하면 그 기분나빠하는거 자체를 이해 못하고 지가 더크게 화를내요.
    반대를 위한반대. 저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반대예요.
    원글님처럼 정치적인거부터 먹는거까지.
    우린 왜이렇게 다르지 했다가, 일부러 반대로 해야해서 다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다 항상 가르칠려고 들어요. 음식하면 이건 센불에 볶아야하는데 아니라서 물이 흥건하다. 고기는 배를 갈아 넣어야 부드럽다. 그래서 배 넣었다하면 쫌더 넣었어야한대요. 아마 많이 넣음 너무 많이넣어서 흐물흐물 하다 했을 듯.
    옷을 사러가서도 기성복인데 지몸이 작고 뚱뚱한걸 안 맞음 이건 안어울린다 하면 될걸, 옷이 원래 이래야하는데 이건 이렇게 디자인해서 안 맞는다고. 켁.

    내가 학생도 아니고 가르치는거 싫다고 낸 내방식대로 한다고 하면 그럼 지맘에 들게 똑바로 하던가 이래요.

    저도 오늘 지가하던대로 일부러 반대로 했더만 지 무시한다며 쌍욕을 하고 차문을 부서지듯 닫고 내리네요. 매번 그거 때문에 싸우고 오늘은 정만 이혼해야하나 심각히 고민하려구요.

  • 83. MandY
    '18.11.10 6:47 PM (175.223.xxx.36)

    저희 시부모님이 두분다 이러세요 남편은 말수가 적어서 표가 잘 안나지만 나이드니 슬슬 나와요 입닥치라고 소리질러요 저만 포악한 사람이죠 근데 이런 디비쪼는 화법 쓰는 사람들 은근 많아요 속다르고 겉다른 사람들 너무 싫어요 ㅠㅠ

  • 84. 윈디
    '18.11.10 7:57 PM (223.62.xxx.28)

    앗 디비쪼기 원글님이시네요 ~~
    조곤조곤 쓰신 글로 알아봤습니다.
    남편분 고구마먹이신 에피도 좀^^
    기본적으로 심성이 나쁜 분은 아니니 다행이에요.
    제 남편도 저런 편인데 명함도 못내밀겠어요 ㅜ

  • 85. 비슷
    '18.11.10 7:58 PM (112.153.xxx.164)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이 비슷해요. 부정적이고 매사 비판적이고 비난 일색. 그게 향하지 않는 곳은 오직 세상에 저 하나 뿐이에요. 저를 제외한 세상 모든 게, 세상 모든 사람이 불만 투성이고 가르칠 것 투성이에요. 특히 님 예대로 스포츠 볼 땐 세상 혼자 잘났어요. 스포츠 한정해선 남자들 좀 그런 면 있나 보다 이해하지만.
    그 모든 비난과 부정의 버릇들이 저를 향했다면 아마 일찌감치 같이 못 살았을 거예요. 저를 향한 비난이나 비판은 없는 대신에 맨스플레인은 오져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동조 대신에 덧붙이기, 설명하기로 응수해요. 마침표는 꼭 자기가 찍어야 하고 전 이해와 존경의 눈빛 담당해 주길 바라고. 신혼 땐 진심 그러기도 했고, 그런 눈빛 가장하기도 했지만, 이젠 진심 같잖아요.
    연애 때나 신혼 때는 그런 시니컬한 유머가 재밌기도 했는데, 이제 애까지 거기에 영향 받으니 그냥 두고 못 보겠더라고요. 저도 알게모르게 닮아가고요. 애가 매사 부정적이고 혼자 잘난 듯한 무시하는 말투 닮아가니 정신이 번쩍 나요. 그 전에는 그러지 마라 정도였다가, 은근 미러링도 해봤다가 했는데, 애를 메인으로 두고 나중에 후회한다, 나도 주의할테니 제발 주의하자고 간곡하게 얘기했어요. 얼마나 갈 지 모르겠어요.
    님은 아이는 영향 안 받고 괜찮나요?

  • 86. 알것같아요
    '18.11.10 8:31 PM (220.81.xxx.24) - 삭제된댓글

    가족은 아니고 직장동료였던 사람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 이분은 심지어 남뒷담화도 열심히 깝니다
    매사가 본인이 다 맞단 식의 단정짓는 말
    ㅇㅇ이지~ 이래서 그런거지~ 내가 얘기했잖아~

    주위 다른 사람들한테도
    예민하다, 부정적이다 소리 많이 들었다는데도
    그 버릇 못고치더라구요

    얼핏 들으니 성장기에 엄마가 그렇게 본인들 닥달 했다고 하던데 그영향인지.. 옆에 있음 지쳐요. 게다가 말도 많은데 그 말중에 90프로가 부정적

  • 87. 딴 얘기
    '18.11.10 8:51 PM (116.36.xxx.231)

    원글님 상황을 글로 참 설명 잘하시네요~

  • 88. 저는
    '18.11.10 10:28 PM (182.222.xxx.187)

    그냥 이 글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최근 2~3년새 부쩍 내 모든 말에...그건 아니지~ 로 시작하는 이 사람 생각이 나면서..
    저는 그냥 최근 회사 생활이 힘드니 그러려니...(솔직히 정권 바뀌고 많이 힘들다 해요...그래서 저랑 다툼 많고요...다른것도 그렇지만 문정권 반대하고 비난하면 저도 못참고 같이 맞서다 결국 큰 싸움 나고...한두달 말도 안하고...뭐 이런...ㅠㅠ)
    근래 들어 정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나 싶어(저랑 정치 성향이 극과 극이라~물론 애들 문제나 사소한 일상 문제도 그렇지만요) 이젠 이 사람과 긴 얘기 하기를 꺼려 합니다.
    이러다 멀지 않아 밥 묵었나 이걸로 끝날거 같기도...ㅠ

  • 89. ...
    '18.11.10 10:58 PM (1.249.xxx.114)

    ㅠㅠ
    힘들어요

  • 90. 으악
    '18.11.10 11:47 PM (220.86.xxx.28)

    제 남편이 딱 저래요!!! 시어머니도!
    제 말엔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

    그런데 원글님 글 참 잘 쓰시네요. 전 표현 못 하겠던데..????

  • 91. ㅎㅎ
    '18.11.11 1:15 AM (223.39.xxx.243)

    제 남편도 딱 그래요 반전은 말로 먼저 싫어 안해하면서
    몸은 알아서 해요 마누라를 너무 좋아하는것도 똑 같아요
    행동으로 다 해주면서 말로 그 공을 다 까먹죠
    그것도 대단한 재주라고 합니다

  • 92. 공감
    '18.11.11 2:48 AM (122.40.xxx.22)

    이글 많은도움이 되네요.시어머니가 저한테만 디비쪼기...그리대해오고 아직도 그럽니다. 결혼26년동안.
    안보고 살수없는분인데,만나고 오면,며칠이 괴롭습니다..혼자 삮이느라고..

  • 93. ....
    '18.11.11 6:50 AM (220.70.xxx.176)

    진짜 헉이네요. 왜 수많은 남편들이 비슷한 모습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반대를 위한 반대. 저희 남편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슬퍼하며 댓글 읽다가 지쳐서 그만뒀어요. 저도 결혼 10년차 넘어가니 남편과는 최소한의 말만하고 뭔가 또 말꼬리 잡고 늘어질까 항상 조심하며 살아요. 부부끼리 그러니 그 관계가 행복하겠냐고요!!!!

  • 94. 제 경우
    '18.11.11 7:31 PM (39.17.xxx.191)

    전 원글님 얼마나 힘든지 알거 같아요.
    말뽄새 그런 사람을 잘 알거든요.
    뭐든지 부정적인 말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자신의 정신을 얼마나 갉아먹는지 모른다는게 함정이죠.
    그런 말 둗는 것조차 사람 기운 빼는 일인데.

    위에 어느분이 열등감 쓰신거 저 완전 공감합니다.
    제가 결혼후 시모가 그렇게 제게 반대를 위한 반대만 줄창 하더라고요.
    나중에 보니 젊고 사회적으로 유능하고 돈 잘버는 제가
    넘넘 부럼고 샘나서 미칠 지경이었던거죠.
    전 시모 앞에서 입을 닫았습니다.
    관계도 마음속으로 정리했고요.

    우리 남편도 원글님 못지 않은 말투 있었는데
    제가 신혼 초부터 꾸준히 그렇게 부정적인 말 하지 말라고
    그때마다 말해줬어요.
    왜 그렇게 말하냐고 하면 자기도 정말 그렇게 믿는건 아닌데
    혹시라도 결과가 안 좋으면 실망하기 싫어서 미리 그렇게 말하는거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더라고요.
    그때마다 지적했어요.
    위에 어느 분이 쓴거처럼, 내가 좋다하니 당신은 싫다 할거지?
    또 그럴라고 했지? 이러면 깜작 놀라더라고요.
    어쨋든 남편은 지금은 말투 고쳤어요.
    내가 그런 식으로 대화하면서 살고싶지 않다고
    아주 귀에 딱지가 앉게 말하면서 산 결과로요.
    남편도 자기한테 그런 말투의 버릇이 있는거 물랐었는데
    정말 그런 말투가 자신을 망칠수 있다는거 깨닫더라고요.
    원글님 남편도 그거 깨달으면 변할수 있을거 같아요.
    전 그런 남편하고는 못 산다 했었어요.

  • 95. ...
    '18.11.21 10:18 PM (61.253.xxx.116) - 삭제된댓글

    고민에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하지만, 이 와중에 원글님 글솜씨가 너무 뛰어나서 몰입해서 읽었어요.
    저도 글쓰던 사람이지만 정말 원글님 정도의 재주 있는 분 드물거든요. 짜증나고 답답한 사이코 드라마가 될 법한 내용인데도 원글님 글로 읽으니까 우스운 시트콤으로 승화가 되는 것 같아요.
    댓글 보니 글뿐 아니라 말도 재미있게 잘하시는 것 같고 지금은 직장 생활 안 하시는 것 같은데,
    빈말이 아니라 진짜 책 한 권 내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저런 복장 터지는 일들 있을 때마다 일기 쓰듯이 적어둔 다음에 에세이집으로 묶어 내면 정말 유쾌한 일상 이야기 한 권이 나올 것 같아요.
    주변에 혹시 편집자로 일하시는 분 있으면 좋을 텐데, 아니더라도 요즘 글쓰기, 책쓰기 책 많으니까 그런 책 보시고 조금 다듬어서 출판사로 투고해 보세요. 그게 정 부담스러우시다면 82에라도 글 많이 남겨주시고요. 닉네임이라도 정해서 원글님 글 쭉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제가 다 아쉽네요ㅠㅠ
    있었던 일들을 글로 써내려가기만 해도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은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가라앉는다고 하더라고요. 남편 분은 바뀌지 않겠지만 원글님 마음도 조금 가라앉고, 비슷한 분들 댓글 보면서 위로도 받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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