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라고 욕하지 마시고..ㅠㅠ
김은숙 작가 이젠 인정할 수 밖에 없겠어요.
병헌리는.. 그냥 멜로장면들은 몇 개 스킵하고 봤어요.
애기씨와 유진최는 괜찮은데 자꾸 멜로만 나오면 김태리와 로맨틱으로 보여서.
23,24회 애들 학교보내놓고 막 흐느끼면서 보다가
다시 1회로 돌아갔는데 폭풍눈물이어요 ㅠㅠ
특히 동매가..배우 유연석은 사람은 적당히 흐늘흐늘 편안해보이던데
동매는 전형적인 인물이 아니면서도 전형적인 순정파 칼잡이의 인생을 살다가 갔네요.
다시 보니 정말 많은 게 보이더라고요.
단역이 그냥 단역은 하나도 없고..
안정된 대본과 충분한 촬영시간이 주어지니 퀄리티가 엄청났습니다.
극중 요절한 남자(바보,등신,쪼다)들은 어린 시절 엄마한테 참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유진이 아빠는 아내 데리고 도망치다가 잡혀서 꼼짝없이 맞아죽는 것 밖에 못했지만
유진 엄마는 그 상황에서도 아이를 멀리 보냈죠. 멀리 가라는 그 말은 유진이 인생의 화두가 되었고요.
임세미씨..저는 쇼핑왕 루이에 철없는 아가씨로 나올때 처음 봤는데
백정의 아내 역할을 너무 잘하셔서..놀랐어요. 임세미씨인지도 몰랐고요.
나중에 동네 사람에게 맞아서 쓰러질 때, 아내가 겁탈당해도 말없이 고기만 자르던 동매 아버지가
온몸으로 아내를 덮어 막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김혜은씨가 분했던 희성이 엄마도.. 엄마 심정으로 유진을 이해하며 평생 속죄하며 살지요.
말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그렇게 살았고요.
그 세 남자는 다 엄마때문에 살았었나봐요.
언뜻언뜻 지나가는 아버지들도 인상적이었지만(특히 희성이 아버지.. 철은 없어도 모진 사람은 아니었죠)
히나도 평생 엄마때문에 살았고..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요.
참 잘 만든 드라마였어요.
뭐라고 토를 달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