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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 중독으로 가는 중

runner's high 조회수 : 2,991
작성일 : 2018-10-19 23:49:13

40중반 아줌만데요

운동을 한 24살부터 했어요

에어로빅으로 시작해서 재즈, 웨이트, 필라테스, 요가..

쉬지 않고 해왔어요.

줌바를 여름부터 시작했는데요

웨이트 혼자 지루하게 하다가

이제 줌바를 하니 오..너무 신나요

제가 원래 춤 좋아해서

대학때도 오로지 춤추기 위해 나이트 갔었거든요

근데 요새 에어로빅은 방송댄스화 되어서 안맞다고 느꼈거든요.

줌바는 좋네요.


강사쌤도 잘하시는 분이라 눈도 호강하고

저는 몸이 체지방이 없는 편인데도

나잇살이 야금야금 찌던 참이었는데

한 2키로가 쑤욱 빠지니 딱 좋아요.

최근 2년간 공복 혈당이 경계선에 있었는데

운동 몇 달 하고 쑤욱 내려가서 정상 탈환

심폐력 좋아져서 러닝머신 뛸 때 예전보다 씨게 달리고요

땀 안나는 체질인데 땀길이 열려서리

건조하던 얼굴과 발뒤굼치도 훨씬 좋아졌어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니

행복해요

막 뛸 때, 진짜 숨이 깔딱 거릴정도로 뛰는데

한 30분 미치게 뛰고 나면

약간 마약 한거 같은 황홀경? 그런게 와요

에너지가 막 솟고요..막 소리 지르고 싶고 그래요

그게 마라토너들이 느낀다는

러너스 하이 인가봐요

너무 힘든데도 더 뛰고 싶어요

한 시간 끝나도 아쉬워요.

한 십분만 쉬고 다시 하고 싶은데..


그러고 오면 엔돌핀이 하루 정도는 지속돼서

애들 막 안아주고 싱글벙글 웃고

하늘 보면서도 아 좋다~~ 해요

웨이트도 같이 하는데

전체적으로 기량이 월등히 좋아졌어요.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어졌고

스트레스 받다가도 운동하고 오면 휴~~ 하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나긋해져요


부작용은요

운동 중독증세가 좀 있어서

운동 방해하는 일 같은게 생기면 짜증이 나고,

머릿속에서 계속 음악이 맴돌고 일상 속에서 자꾸 그 동작을 한다는...

운동복과 운동화를 어느새 마구 지른다는거...

거의 대부분 중고나라에서 새거 급으로 사서

저렴한 편이지만

취미생활 첫 장비 마련이라 생각하고 비상금에서 야금야금 지르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기분 좋은건요,

제가 춤에 약간 소질이 있고 몸도 근육질이라 그런지

매 수업 시간 끝나면 회원님들이 다가와서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기분 참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은 남이 봐도 알겠나봐요.


IP : 180.69.xxx.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0 12:05 AM (211.209.xxx.86)

    저도 중독예요. 땀 흘리고 사우나하고 나온 뒤의 상쾌함이 최고! 엔돌핀도 나오고, 활력 생기고, 혈액순환에도 좋고. 무리만 않는다면 여러가지로 좋지요.

  • 2.
    '18.10.20 12:23 AM (223.62.xxx.89)

    저도 중독.
    어제는 헬스 크럽에서 집중해서 운동 하는데
    어떤 동갑내기 아쥠이 "너 그러다 죽는다"라고
    해서 한참 웃었네요.ㅎㅎㅎ

  • 3. 날나리 날다
    '18.10.20 12:34 AM (114.204.xxx.138)

    저도 중독

    헬쓰장에서 눈인사 하는 회원이
    시합 마무리 훈련하냐 고 해서
    완전 빵터졌잖아요

  • 4. 부럽
    '18.10.20 6:19 AM (183.109.xxx.87)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 산책이 전부라 그런 에너지가 부럽네요
    뱃살같은건 1도 없으시겠어요

  • 5. 중독클럽
    '18.10.20 7:14 AM (58.234.xxx.22)

    저도 술 안마시고 운동으로 스트레스 풀어요
    주말만 되면 맘껏 운동할수 있으니까 너무좋아요
    가족들은 이제와서 날 운동이나 시킬걸 그랬다고 ㅜ
    저도 어릴때부터 시작했으면 국대가 되지않았을까 싶어요 ㅋㅋ

  • 6. ...
    '18.10.20 7:37 AM (203.234.xxx.181)

    저도 중독된 듯 합니다.
    운동이라곤 숨쉬기랑 헐렁하게 걷는 거 말곤 안했는데
    1년째 클라이밍 하고 있어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눈 앞에 홀드가 왔다갔다 하고
    일 있어서 하루 못가면 몸이 찌뿌둥하고 가면 기본 두시간.
    주5일 이상을 하고 있는데 지방만 있던 이 비루한 몸땡이가
    어느해 체지방율 20이하를 찍고 복근이란게 생겼네요.
    운동이 끝나면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입맛까지 뚝
    떨어지지만 몇시간 지나면 또 하고 싶고.

  • 7.
    '18.10.20 11:10 AM (117.123.xxx.188)

    운동 좋아하고 잘뛰시는 분 부럽네요
    저 같으믄
    각종 마라톤대회 --자잘한 대회
    참가해서 상금 독식하겟어요
    1도 못뛰는 사람이라 이런 생각 하나봐요

  • 8. 원글
    '18.10.20 2:30 PM (180.69.xxx.24)

    중독자 동지들 좀 있으시군요.
    하루종일 머리속에 운동 운동 운동 상상
    클라이밍도 하고싶어요.
    근데 제가 고소공포증 있는데ㅈ괜찮을지.,
    실내세선 괜찮은데 실외선 불안할듯.

    지금껏 자격증 각종 4개 있는데
    요가도 따고싶고
    클라이밍도 늦기전에 도전하고 싶어요

  • 9. 원글
    '18.10.20 2:31 PM (180.69.xxx.24)

    운동 못하신다고하신 분들
    일단 시작하고 좀 발전있으면
    좋아하게되고
    그러면 더하게 되고
    더하다가 잘하게 되더라고요
    그 담엔 매니아로~~
    그러니일단 시작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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