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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엄마는 어떤건가요?

. 조회수 : 3,085
작성일 : 2018-06-19 16:05:18
어렸을때
엄마가 다정하기보단 무뚝뚝했어요.
표현을 안하시니 모르겠는데요..

자식이 4명이나 있어서 한명한명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한거 이해되면서도
제 마음속 어린아이는 힘드네요ㅠ

엄마가 김밥을 도시락 싸다가 저는 그 옆에 앉아서
꽁다리 집어먹다가 칼에 손가락을 베었는데
엄마는 김밥 마주 싸야하니 신경을 못쓰고 혼내고
저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가락을 잡고 울던거.
동생들과 엄마가 밭일 하러 간 곳에 갔다가
쓰라브? 같은 지붕이 깨져서 제 발등을 찍었는데
그때도 혼나고 혼자 피나는 발 부여잡고 울던거.
남동생이 엄마지갑에서 돈을 훔쳐서 도망가서
제가 쫒아 잡으러 가다가 남동생이 돈을 풀숱에 던져버려서
엄마한테 그냥 동생을 두지 잡으러 갔다가 돈만잃어버렸다고 혼난거.
한번은 버스를 엄마와 타서 의자에 앞뒤로 앉았는데
어느 아저씨가 임산부가 서있는데 자리양보 안했다고 저한테 뭐라하는데 엄마는 모른척 하신거.

그런데
고등3년간 학교가 저녁 9시이후로 끝나고 외진곳 살아서
엄마가 늘 데리러 나오셨어요..
큰일 당할뻔 한적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큰일 안당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기도 했는데
육아하면서 어린시절이 불쑥 떠오르고 힘드네요..

어린시절 먹기 살던 시절이라
힘들었던 엄마를 이해해야겠죠?

IP : 118.44.xxx.18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나름이지만
    '18.6.19 4:11 PM (221.167.xxx.58)

    그땐 그래야 하는줄 알고 컷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어떤엄마엿는지 알게됨

  • 2. 원글
    '18.6.19 4:17 PM (118.44.xxx.183)

    ㄴ 아직 모르겠어요..
    엄마를 이해해야할지.아닌건지

    제가 받은 사랑이 크지 않으니 되새김질 되니
    더 모르겠어요..

  • 3. 글쎄요
    '18.6.19 4:18 PM (121.173.xxx.182)

    제가 엄마보다는 좀 덜억은 나이대같은데
    무뚝뚝한 편이시라니 다친게 속상하신거를
    그렇게 표현하신거 아닐까요?
    버스에서 모른척하신거는 좀 그렇지만
    3년간을 데리러가신것도 보통일은 아니지요.
    지금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너무 섭섭해하지마시고
    내가 못받은 몫까지 아이에게 듬뿍 사랑을 주세요

  • 4. ...
    '18.6.19 4:18 PM (112.186.xxx.183)

    아주 나쁜 부모가 아니었다면
    엄마를 아빠를 부모로만 보지 말고
    그 나이 또래의 사람으로 보세요.
    우리 세대보다 못 배우고 가진 것 없었던 그들입니다.
    지금의 내가 나이 먹었다고 성숙하거나 완벽한 인간이 아니듯이
    우리 부모들도 마찬가지예요.

    자식이 성장하면
    부모를 부모만이 아닌 사람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어린 자신도 위로할 수 있어요.

  • 5. 00
    '18.6.19 4:18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네아이에 치이셨던 평범한 엄마시네요
    조근조근하시질 못해 따님이 상처가 있었나본데
    나쁜분 아니고 그냥 무심한정도로 이해해드리세요

  • 6. 글쎄요
    '18.6.19 4:18 PM (121.173.xxx.182)

    덜억은-->덜먹은

  • 7. .....
    '18.6.19 4:19 PM (112.221.xxx.67)

    그래도 고3내내 데리러 오신거..

    그거하나만으로도 큰걸요

  • 8. 우리 엄마도
    '18.6.19 4:34 PM (211.245.xxx.178)

    엄청 무뚝뚝해요.
    조금만 잘못해도 맘에 안들어도 무조건 혼냈지요.
    그래도 울엄마 내가 늦게 올때 마중나와달라면 낮에 밭일하느라 피곤했을텐데도 꼭 나와줬어요.
    그런데 3년내내는 아니었어요.
    제가 부탁한 날만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엄마 용서? 되던데요.
    그래서 저도 딸아이가 데릴러오라면 몇시든 나가요.
    같이 오면서 수다떨면서 와요.ㅎ
    울 엄마는 딸내미 수다를 안받아줬고 저는 잘 받아주네요.
    그런데 데릴러가는거 쉬운게 아니더라구요.3년 내내면 애정없이 못해요.

  • 9. 원글님
    '18.6.19 4:41 PM (222.236.xxx.145)

    원글님 생각이 가장 중요해요
    비슷한 문제로 상당기간 고통스러웠었는데요
    원글님 생각이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마음이 풀리면 그렇게 하시라 하고 싶구요
    그러면서 내가 더 답답하고 불안해지면
    차라리 엄마를 다 이해해 버리는게 마음이 편안해져요
    원글님 마음 편한대로 사세요

  • 10. 3년을
    '18.6.19 4:49 PM (222.236.xxx.145)

    3년을 내리
    딸을 마중나왔었다
    그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별장에가서
    취미로 짓는 주말 농사도
    집에오면 힘들어 뻗어잡니다

  • 11. 3 년을
    '18.6.19 4:52 PM (221.158.xxx.88)

    마중 나오셨다니

    님의 아이가 고등이 되면 아실껍니다.
    본인이 3년 내내 아이 마중나갈 수 있는지

    3년 내내 마중 나온다는게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 12. 원글
    '18.6.19 5:06 PM (211.246.xxx.21)

    네.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아이 육아하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특히 제가 다쳤을때 보금어 주지 못한 엄마 생각하면요..
    심지어 시가가 멸절에 친정가지 말라는 갈등으로 힘든데. 엄마는 친정 오지 말라고 말하네요.
    그래서 더 모르겠어요..

  • 13. ..
    '18.6.19 5:12 PM (119.196.xxx.9)

    버스안에서의 상황은 엄마가 과연 뭘 어떻게 했어야했을까요?

    요즘이야 내 자식 남이 혼내면 큰일나는줄 아는 맘충들이 득시글하지만

    그냥 보통 엄마 아닌가요?

  • 14. ,,
    '18.6.19 5:28 PM (14.38.xxx.204)

    걍 평범한 엄마같은데요?
    예시로 든 것도 엄마가 속상하면 속상했지
    애 4에 저렇게 사고뭉치면 차라리 무뚝뚝한 엄마가 나아요.

  • 15. 아주
    '18.6.19 5:30 PM (125.142.xxx.145)

    좋은 엄마도 아니지만, 아주 나쁜 엄마도 아니네요.
    그냥 그러려니 잊으셔야 할 듯요

  • 16. ...
    '18.6.19 5:30 PM (222.236.xxx.117)

    특히 고등학교때 사연을 생각하면서 걍 좋은것만 생각하고 사세요... 전 저희 아버지 간병하면서... 막 힘들때 우리 아버지 나한테 해준 추억들 중에서 진짜 좋은것만 생각해요... 분명히 저희아버지도 저 키울때 서운하게 했던 부분들도 있을텐데 그런건 생각도 잘 안나요..... 저도 저런 비슷한 경험 있거든요.... 원글님이라고 뭐 자식한테 퍼펙트한 완벽한 엄마겠어요..??? 좋은것만 기억하고 사는게 맞는것 같아요..

  • 17. 그 짼
    '18.6.19 5:37 PM (211.187.xxx.47)

    분명 일찍 결혼 하셨을테니 애가 애를 낳아 엄마가 된거죠. 그때 엄마 나이와 님의 나이를 비교해 생각해 보세요. 애 넷 키우며 모두에게 똑같은 정성 쏟는거 사실 무지 힘든 일이에요. 지금 모든게 편리한 시대와 비교하지 말고 그 당시의 집안 상황과 비교해 이해해 보면 쉬워요.

  • 18. ...
    '18.6.19 5:38 PM (211.36.xxx.119) - 삭제된댓글

    그런거 일일히 다 기억해서 끄집어 내고 살지좀 말아요.
    학대나 방임도 아니고...
    그냥 무뚝뚝하고 잔정없는 엄마였어도
    그 방식대로의 사랑이고(고3마중만해도)
    자기 희생하면서 자식 키운건 맞아요.
    어찌 그리 작은 일들을 마음속에서 일일히 다 기억하고 사세요.....

  • 19. 44
    '18.6.19 5:52 PM (220.92.xxx.83)

    울엄마도 무관심하고 칭찬받아본적이없이커서 가끔 누가뛰워주면 받아치는게참 어색해요~그런것도경험에서 나오는거니까~~고3내내 데리러온것은 대단하시네요~전20대초에 늦게들어가도 애가안온줄도모르고 주무셨는데

  • 20. 그정도면
    '18.6.19 5:52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훌륭한 엄마네요.
    저는 엄마 마중받아본 기억이 한번도 없네요.ㅠ.ㅠ
    언니 오빠가 둘이 싸우거나 잘못하면 아무 이유없이 덤으로 같이 맞았던 기억만 가득해요.
    화날때마다 했던 악담은 덤이구요.ㅎㅎ

  • 21. 좋은 엄마 맞습니다
    '18.6.19 6:04 PM (211.226.xxx.127)

    네 아이에 치이고 먹고사는데 지친 엄마가 보여요.
    원글님은 정서적 보살핌이 많이 필요한 감성적인 사람이고요.
    엄마와 원글은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먼저 이해하셔야해요.
    육아 개념도 별로 없던 시대라는 것도 감안하시고요.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엄마 자리 지키셨고 무뚝뚝해도 원글님 소중하고 사랑하셨으니까 마중 다니신 거예요.
    원글님도 따뜻한 보살핌, 정서적 공감에 목마른 어린이였고요.
    엄마 나름 애쓰신 걸 인정하고 고단한 삶을 가엾게 여기세요. 더불어 원글님의 어린 시절도 가엾게 여기시고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서로 사랑하지만 표현 방닉이 달랐던 것이니 자꾸 뒤를 돌아보지 마시고 앞으로 서로 아끼며 사세요.
    원글님 자녀는 원글님과 달리 씩씩한 기질일 수도, 외할머니 닮은 기질일 수도 있어요.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엄마 모습보다 내 자녀가 원하는 엄마가 되어 주세요.
    자녀와 충분히 사랑을 주고 받으면 어린 나도 치유될거예요.

  • 22.
    '18.6.19 6:53 PM (218.235.xxx.83)

    지금이야 부모들이 자식이라면 껌뻑죽지만
    예전에 자식많고 살림 궁할때 그렇게 지금처럼 보듬어주지 못했을것같아요
    그리고 사람들 환경 자체가 사람이 우선인 시대도 아니었어요 먹고사는것이 급해서들.
    성격도 지금처럼 매너있는 성격들도 아니었잖아요
    시대가 변해서 사람들도 변하게 되는건데요
    지금과비교해서 엄마를 판단한다면 그건 너무한것같아요
    엄마도 어릴적 시집와서 실수 남발하며 키웠을수 있구요
    그냥 잊을순 없을까요
    내엄마 내가 용서안함, 내가 이해안함 누가 하나요
    나도 내자식에게 실수할수 있잖아요
    서로 다 부족한 사람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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