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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82입문기.. 추억에 젖어봅니다.

한여름밤의꿈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17-10-01 15:07:57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이명박 정권 시대를 떠올려봤어요. 참 여러가지 사건들이 떠올라서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그 중 제일 크게 떠오르는건 역시 노무현 대통령 서거이고...그다음은... 용산참사, 명박산성, 나꼼수, 도곡동 그리고 광우병 촛불 집회 등이 떠오르더라고요. 

오늘은 그 중에서 저의 82입문기를 이야기 하려고 해요.

여러분은 82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어요? 저는 악랄한 이명박 정권 초기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로 인해 온 국민이 촛불 집회가 불타오를 때.. 82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그때 정말 대단했죠.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집회하는 모습을 vj들이 유투브 등으로 생중계를 해주어서 집회 하는 모습을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생동감 넘치게 볼 수가 있었어요. 진중권 교수 등이 직접 노트북을 챙겨들고... 직접 영상을 취재하며 촛불 집회 군중 안으로 들어가서 생생하게 그 현장을 취재 했었죠. 그 와중에 제가 잘 들락거리던.... 마이클럽..이 촛불집회에 자금 지원? 을 해주다가... 영수증 사태가 났었고... 그 시끄러운 와중이 싫어서... 다른 사이트를 찾다가...

우연히 100분 토론을 보게 되는데... 두둥... 거기에 노회찬 의원, 송호창 변호사 등이 출연을 했었는데...(이 시기에 촛불 집회 주제로 한 토론이 유난히 많았었죠.) 이때 어느 인터넷 사이트의 대표 격으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분이 아마 82회원이었을거예요. 그때 노회찬 의원이 나지막이 옆에 분에게.. 오늘 촛불집회에 김밥 제공 하신 사이트 분들이라고 하는 말도 들리고...

그래서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82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정말 개념있고 그러면서 빨리 요리를 잘하기 위해서 모인 아름답고 평범한 일상을 사시는 주부들의 사이트였어요. 저는 그 점이 더 맘에 들었어요. 정치적인 의식으로 뭉쳐진 그런 곳이 아니라.. 순전히 평범한 주부였는데... 아이들과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걱정하며 국민들의 먹을거리와 관련된 검역 주권을 생각해주지 않는 그런 정부가 싫어서 분연히 일어난 그 순수성이 좋았어요. 그 이후로 계속 여러가지 파란만장한 일을 함께 겪으며 이곳에서 이렇게 글도 쓰고 생활하게 되었네요. 이제 저에게는 휴식처이자 집 같은 곳이 되었네요.

그때를 떠올리니... '82의 여인' 이라는 분이 생각나네요. 그때 백분토론에 나오는 패널들 성향이나 이력등을 소개해주셔서  100분토론 하기 전에는 항상 그 분 글 검색해 봤었어요. 그리고 그때 촛불집회로 청문회 비슷한걸 했었는데.. 유모차부대가 아동을 학대한다고 해서... 한나라당 장제원과.. 신지호등이... 증언 나오신 분들에게 소리치고 비난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청문회에 나오신 82회원분이.. 이름이.. 무슨 혜원이신가 그랬던것 같은데... 아름다우시고.. 그런 자리에 나와서도 당당하게 답변했던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국회의원이란 것들이.. 국민들 협박이나 하고... 아니... 엄마보다 더 얘들을 걱정하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유모차 끌고 나와버리니까...시위 진압하기 힘들어지니까 못하게 하려고.....핑계가... 유아, 아동 학대라니...

그리고 그때 스타도 많이 탄생했었죠. 진중권 교수나.. 특히 송호창 변호사는 정말 그때 대단했었는데.. 지금의 상황은 약간...

어쨌든 그때부터 시작된 82와의 인연이 벌써 10년이 되어가네요. 항상 이슈가 있을때마다 울분과 분노를 함께 하기도 했고... 여러 이상한 작업들도 많이 경험을 한것 같네요. 특히 2012년 대선때는 정말 유난했던것 같아요. 지나고 보면.. 정말 어떤 세력들이 작업을 했구나... 하는게 느껴졌던 일들이 있었던것 같아요.  지금 국정원 댓글 작업이나 여론 형성 조작 사건들이 밝혀지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문건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르네요. 그들 수법이 있었죠.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고소 고발이라는 말에 겁을 먹죠. 그래서 그런 댓글 한번 받으면 움찔해서 글도 잘 못올리고 자기검열을 하는데... 그런데 저쪽 지령을 받고 그런 글 올리는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이상한 허위사실이나 조롱, 유언비어를 맘놓고 올리는거예요. 자기들은 고소나 고발이 두렵지 않다는거죠. 왜 그러겠어요?  자기들은 국가정보원이나 기관이 배후에 있으니까...

그냥..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나서.. 이명박 정권 시대를 떠올리니... 저의 82 입문기가 떠올라서... 그 추억의 한편을 꺼내어 써 봅니다. 여러분 추석 잘 보내시고..연휴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잘 보내세요. 연휴가  기니까... 게시판에서도 자주 만나요.



IP : 121.148.xxx.1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0.1 3:11 PM (118.34.xxx.205)

    전 세월호때 너무 울분터지는데
    주변인들이 저와같지않아 검색하다
    여기분들글보고 공감하다 알게됨

  • 2. ㅇㅇㅇ
    '17.10.1 3:12 PM (175.223.xxx.107) - 삭제된댓글

    광우병 사건전에
    기적님? 인가 오프라인으로 병문안도 가고
    그러는거 보고 깜놀 했어요
    멜론쿠키사건도 대박이었고요
    수학 문제 답알려주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던 같아서
    좋았던 기억도 있네요
    전 벼룩카테고리에 주방 살림 사느라 가입했었네요

  • 3. 반가워요~
    '17.10.1 3:20 PM (116.36.xxx.231)

    저도 그 때 82 회원이 되었어요.
    육아사이트 해*름에서 82가 거론이 되길래 호기심에 왔다가 완전 성향이 맞아 아예 82죽순이가 됐지요.^^
    광우병 사태때 초등생이던 아들 데리고 집회도 몇 번 참가하고,
    그 후로도 다른 언론에서 알 수 없었던 숨은 진실을 82에서 많이 알게 돼서 참 좋았어요.
    정말 예지력있고 통찰력 있는 분들이 많아요. 지금도.
    암울한 9년동안 속끓었던 일들이 요즘 공론화되는거 보는게 정말 꿈만 같아요...

  • 4. 저는
    '17.10.1 3:33 PM (211.244.xxx.154)

    일하면서 밥 해먹기 책보다가..

    저자가 운영하는 사이트라고 해서 처음 들어왔네요.

  • 5. ,,,
    '17.10.1 4:27 PM (180.229.xxx.50)

    저도 가입일보니 2008년
    원글님이랑 똑같은 이유로 가입했네요
    마이클럽이랑 다음 아고라 들락거렸었는데
    그때당시 다음아고라에서 광우병 촛불시위 실시간으로 글올라오고
    여대생 스타랙스사건에 분노했던생각도나고...
    아고라에 정치 .경제적으로 해박한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고 유익했었는데
    어느순간 망삘이된게 결국 국정원 댓글부대인걸로 밝혀졌네요..

  • 6. 이명박 out
    '17.10.1 5:03 PM (39.7.xxx.119)

    저도 같은 시기에 같은 이유로 가입했어요...
    그때 프로필에 이명박 out 달고있었는데
    10년이 다되는 지금도 이명박 out 외칠줄이야..
    눈물과 한숨과 이유모르는 답답하고 험난한 시절 보내고
    달님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네요.

  • 7. ^^
    '17.10.1 6:09 PM (175.121.xxx.139)

    저도 광우병사태때 입문 했어요.
    아마도 한겨레 기사 보고 (그때만 해도 한겨레 볼만 했어요)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구요.
    82죽순이 되는 거 순식간이더군요.
    지금까지 죽~못 끊고 있습니다. ^^
    민주주의가 고난을 받을 때도
    다시 부활을 하려는 지금도 ,
    82쿡은 언제나 옳아요~~

  • 8. 쓸개코
    '17.10.1 9:46 PM (222.101.xxx.205)

    저는 제가 가입한 베이킹클럽에서 소개받기도 했고 순덕이 따라 검색하다보니 오게 되었어요.
    희한한 곳이다 생각했죠.^^
    처음엔 별 재미를 못느껴 가끔만 왔었어요.
    그러다 선배회원님들께 물들어 이지경까지 오게 되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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