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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럭질 남편에게 저두 버럭했더니 속이다 시원해요

dd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17-09-26 15:09:31

어제 출근을 하려는데 차 시동이 안켜졌어요

서비스 부르고 기다릴 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직장이 차로 10분거리라

점프선 충전후 30분이상 운전할 거리도 아니어서

급한데로 남편차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남편이 다행히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바람에 가능했지요

사무실 도착해 이러이러하여 당신차를 타고 왔노라

제가 가끔 기어를 R이나 D에 놓고 시동을 껐다 시동이 안걸려 기어를 P로 움직여

시동을 걸었던 경험이 몇번있었어요

시동도 안걸리고 기어도 안움직이더라 얘개했더니

기어가 안움직인다는 말만 듣고 기어고장인줄 알았나봐요

다행히 밧데리 방전인데 기어고장처럼 말했다고

갑자기 다시 전화와서~ 버럭버럭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답답하다고 시동이 안걸리는데 기어가 안움직이지 움직이냐며~~

시동 안걸렸을때 R이나 D에서는 움직였어서 그생각만 했다고 말했는데요

진짜 이게 뭐 화낼일인가 싶을정도로 화를내며 말을하더군요

평상시에도 별거아닌일로 참 버럭버럭 화를 내며 말하는 스타일이예요

오죽하면 애들이 학교 도서관갔다가 나 요즘 분노조절장애인가 라는 책을

아빠 읽어보라며 빌려다 준적이 있네요

 

그동안은 그냥 또시작이네 그러나보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왔어요

너무 얼결에 당하니 멍하게 당하기 일쑤였거든요

오늘도

얼결에 전화를 끊었는데 생각할수록 열받기도 하고 이판사판이란 생각으로

다시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한것처럼

그냥 밧데리 방전이라 충전하면 되는거면 다행이고

어짜피 서비스 불러도 금방 오지 않고 회사 거리가 10분이라

내가 가져올 상황 아니어서 그냥 당신차 타고 출근한게

왜 버럭 화를 낼 일이냐

뭣때문에 나한테 성질을 부리냐 내가 니 엄마냐~ 내가 그리 만만하냐

내가 뭘 잘못했냐

이게 나한테 버럭거리고 화낼일이냐고 저도 소리치며 막 몰아붙였습니다.

제가 이러니 신기하게 남편이 버벅거리네요

마치 당할때의 저처럼요

앞으로 나한테 한번만 더 이따위로 소리지르면 가만 안두겠다고

어디서 이런 못돼처먹은 버릇을 배워와 만만한 가족에게 풀고 사는거냐고

저할말만 냅다 지르고 제가 먼저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저녁에 늦게 퇴근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고 상품권을 주네요

참 세상 버럭질만 할 줄 알고

뭐 잘못해도 미안하다 말 한번 안하더니

제가 오버해서 그야말로 GR하니 깨갱하네요

이젠 안참을랍니다.

이젠 무방비로 당하지 않을랍니다.

하고나니 속은 시원하네요

이래서 여태 나한테 그러고 살았나 싶을 만큼요

정말 이에는 이가 맞나봅니다.

왜 참고 당하고만 살았는지

버럭질하는 남편이나 가족과 사는 분들

참지 마세요 병생깁니다.

 

IP : 211.206.xxx.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9.26 3:13 PM (49.142.xxx.181)

    진작에 그러셨어야죠 잘 하셨어요.
    한번 해보면 쉬워요. 근데 그거 버릇 되면 안됩니다. ㅋㅋ
    남편고침용으로만 쓰세요.

  • 2. 오 굳~~
    '17.9.26 3:16 PM (36.39.xxx.136)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제 남편도 가끔씩 뉴스보거나 운전할때 욕을 해대서 제가 몇번이고 지적을 했는데도 안고쳐졌거든요.
    애가 듣건말건 ..어휴.
    암튼 저도 부부싸움할때 기회는 이때다 싶어 진짜 머리굴려 있는욕 없는욕 지어대며 소리질러댓더니 벙~쩌 하더라고요.
    그리 듣기싫은 욕 본인이 들으니 유쾌할리가 없죠.
    그 뒤로 미안하다 사과는 받았지만..
    여전히 고쳐지진 않았어요.
    대신 째려보면 멈추긴합니다.

  • 3. ....
    '17.9.26 3:19 PM (58.235.xxx.225)

    부러워요.
    저도 가끔 남편한테 버럭하고 싶은데 그러기가 싫어서 참고 말아요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데...

  • 4. --
    '17.9.26 3:21 PM (220.78.xxx.36)

    친척오빠한명이 성질 드러운걸로 친척들 사이에서 유명 합니다.
    어릴때 사촌여동생들 모이는 자리에서 때리고 그럴 정도였어요
    그 어릴때 기준이 그 오빠 고등학생때입니다.
    진짜 인간말종이엇어요
    사촌형제들이 거의 한 마을에 살아서 어릴때부터 왕래가 잦았거든요
    밖에서는 딴 소리 못하다가 지 가족하고 사촌들하고 만만한 친척들한테만 버럭 대는 인간이었어요
    그러다 결혼한다고 할때 다들 그 언니 걱정까지 할정도로요
    역시나..신혼때 진짜 이혼하네 마네 잡음이 엄청나게 들리더라고요
    그랬는데 결국은 언니가 잡고 산답니다.
    그 언니 몇번 봤는데 언니 성질 역시 굉장했어요 기도 엄청나게 쎄더라고요
    기쎈 언니가 이긴거죠

  • 5. --
    '17.9.26 3:22 PM (220.78.xxx.36)

    그런데 이건 그나마 오빠가 폭력행위까지는 안해서 먹힌듯 해요
    오빠 성질이 더 드러워서 언니를 때리거나 폭행했다면 이혼했겠죠

  • 6. ㄱㅇ
    '17.9.26 3:47 PM (118.34.xxx.85)

    원글님 부럽습니다.
    제남편은 그런게 안 통하네요ㅠ
    욕을 해서 제가 욕을 하면 더하고 결국 둘이 욕잔치 하다 끝내요
    소리지르고 욱하는것도 제가 똑같이 받아치면 더해요
    이런 놈은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 7. 윗님
    '17.9.26 3:56 PM (223.57.xxx.89)

    결국 져주니까 행패부리는거애요.
    끝까지 강하게 나가야해요.
    성질부리다 꺽어주면
    거봐라 잎으론 더 세게 나가야겟ㄱ 만...합니다.
    죽기밖에 더허겟나싶을만큼 뿌리뻡겟단 심정으로 해야해요.
    전 아기안은채 그릇을 던져 깨부셔봣어요.
    아기띠하고 잇는나를 향해 젓가락을 던져서요.
    고뤠? 난 사기 유리 몇개 던져 깨부수고
    방문잠궈들어가서 안나왓어요.
    아기에겐 노래불러 주며 놀이하는것처럼하고...
    방안애서 내가 어떻게 될까봐 겁나서 문두드리더군요.
    한참 놔둿다가 한마디햇어요.
    혼자 정리할테니 건드리지말라고.
    나도 성질잇다.애안고 잇는데 거길향해 물건을 던져?
    성질은 나도 잇지만 참앗던거다.
    나도 승질부릴수 잇다고.

  • 8. 저도
    '17.9.26 4:07 PM (119.149.xxx.110) - 삭제된댓글

    10년을 동네 챙피해서 참고 살다가
    (옆집이 아이 절친..
    아이 친구 엄마 보기 쪽팔려서 참았어요.)
    옆집 이사가고 두려울게 없어져서 들이받았어요.
    저희 집안이 교육자 집안에 자매들만 있어
    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남편이 하는 욕에 년만 놈으로 바꿔서
    또박또박 발음했죠.
    흥분도 안하고 아주 차분하고 냉랭한 목소리로요.
    당시에는 깨갱하는것 같지 않았는데
    훗날 버럭할 순간에 조심하는 모습도 보이고
    버럭질의 횟수도 줄더라구요.
    하루 아침에 바뀌겠어요?
    수십년을 그리 살아왔는데..
    하나하나 고쳐 쓸라구요.
    옛날에 비하면 양반됐어요.

  • 9.
    '17.9.26 4:32 PM (121.171.xxx.92)

    제 지인은(누구라고 쓰면 알거 같아요) 남편이 막 버럭버럭 뭐라 하길래 처음으로 똑같이 소리지르며 버럭버럭 했데요.
    죽일테면 죽여라 하는 식으로요. 근데 옆에 있던 초등학생 아들이 아빠한테 뭐라고 하더래요.
    아빠가 엄마한테 매일 소리지르니까 엄마가 아빠한테 배워서 소리지르는 거쟌아요 하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깨갱 하더래요.

  • 10. 아이고
    '17.9.26 4:44 PM (24.17.xxx.194)

    제 속이다 후련합니다.

  • 11. rose
    '17.9.27 12:53 PM (112.197.xxx.4)

    잘하셨어요!!한번씩 필요하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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