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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짝짝~ 저희집 로열층 됐어요~~ ㅠㅠ

비둘기똥부자 조회수 : 7,080
작성일 : 2017-09-25 12:05:47
... 비둘기 로열층이요..

비둘기가 저희집 작은방 베란다밖 실외기와 벽사이에 둥지를 틀었네요..
남편이 요즘 왠지 비둘기가 자주 와서 똥을 싼다고 하더니 둥지를 찾았어요..
베란다 밖에 바로 실외기가 있는데, 창문오른쪽끝, 살짝 창문에서 벗어나 
벽으로 가려지는 부분에 둥지를 틀었어요.. 방충망 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아요..
... 크기는 꽤 큰데 아직 몸이 축축해보이고 날지도 못하는 새끼를 보는순간 온몸이 소름이..
왠지 무섭더라구요.. 
남편이 치운다는데 그러다 새끼가 다치면 그 죄책감을 어찌할꺼냐
새끼 커서 날아갈때까지만 놔두자..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폭풍검색을 해보더니 비둘기 귀소본능이 장난이 아니라며
겨울에는 거기 똥싸서 분진이 날라서 창안으로 들어온다네요..
거기가 다섯살 첫째딸 방인데.. 그건 너무 찜찜하고..
왠만큼 둘러놓으면 몸이 피가 나더라도 비집고 다시 돌아온대요.. ㅠㅠ
결국 철거 업체 부르기로했어요.. 청소에서 철망설치까지 30만원이래요
저희집도 아니고 전세인데.. 집주인에게 얘기하고 누가 들어오던 철망은 필요할테니까
반반 부담하자고 할까 생각했는데
남편이 이사갈때 떼어가자며 그냥 우리가 내자네요.. 

남편이 김생민을 인용했어요.. 그렇게 아끼고 안쓰고 지내도 어느순간 훅 하고 돈나갈일 생긴다며
이렇게 어이없이 30만원.. 추석 코앞에 배가 쓰리네요 ..

그나저나 아파트 5층이 비둘기들에게 로열층이래요..
불쌍하다고 그냥 두면 거기 비둘기들이 아예 터를 잡고 계속 와서 엄청 후회한다네요.
혹시 5층 사시는 분들 실외기주변 잘 살펴보세요.
마치 비닐을 뜯지않은 공기청정기 필터마냥
난 아니겠지 하고 둘러보면 떡하지 발견하실수도.. ㅎ

그나저나 꼼지락 거리던 새끼 모습이 왜이리 머릿속에 남아 기분이 심난한지..
업체가 잘 방생한다던데.. 
저도 아직 수유중인 애기가 있어서 그런가 왠지 어떻게든 새끼한테 손대는게 꺼림칙하기도 하고
어미없이 혼자 둥지에 앉은 애기새를 봐서 그런가 마음이 이상해요..



IP : 183.96.xxx.8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9.25 12:11 PM (1.225.xxx.199)

    벌써 공사 하셨어요?
    에궁, 어차피 하실거면 새끼들 어느 정도 크고 하시징 ㅠㅠ
    우리 집은 10층인데 실외기 위에 화분들 좀 있어서 그런지 비둘기 등 새들이 잘 찾아와요.
    비둘기 둥지 틀면 그런 일이 생기는군요.
    몰랐어요. 비스끄무리한 느낌 나면 아예 집 못짓게 해야겠네요.ㅠㅠㅠㅠ

  • 2. ㅁㅁㅁㅁ
    '17.9.25 12:11 PM (110.70.xxx.107)

    ㅎㅎ 비둘기로열층이라니
    근데 주인하고 얘기해보세요
    안된다함 그만이지만
    주인도 비둘기집이 계속거기있음 안좋을텐데??

  • 3.
    '17.9.25 12:12 PM (121.145.xxx.150)

    저 4층 갈예정인데 걱정스럽네요;;
    내치지도 못하는 성격이라 ;;;;;
    비둘기는 생각도 못한 복병이네요

  • 4. ..
    '17.9.25 12:16 PM (124.111.xxx.201)

    새끼들이 얼만큼 자랄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깨끗이 쓸어내고이 방법을 해보세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296954&page=1&searchType=sear...

  • 5. 비둘기똥부자
    '17.9.25 12:32 PM (183.96.xxx.80)

    공사는 목요일이구요, 남편이 이미 마음 먹었는데 저도 괜히 미루고 싶지 않아서요 ㅠㅠ
    새끼는 어제 봤을때도 크기로는 상당히 커보였어요..
    우리나라 먹는닭들 20일만에도 출하한다던데 목요일이면 이미 또 많이 커져있지 싶어요..
    방법 알려주신분 감사드립니다. 철망과는 별개로 몇가지는 해봐야겠어요.

  • 6. 돼둘기
    '17.9.25 12:33 PM (218.236.xxx.250) - 삭제된댓글

    비둘기와 퇴치 목격자로 말씀드리면,
    새끼 알둥지를 바닥으로 떨어뜨림.
    저녁이 되니 부모로 보이는 비둘기 두마리가 날아옴.
    새끼둥지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자신의 공간으로 매일같이 날아돌아옴.
    박스로 공간을 채웠는데, 되려 빈박스를 밀어내고 작은 손바닥만한 공간에라도 눌러앉음.
    다음날, 한 사람은 긴막대기로 날아오는 비둘기 저지하고, 남은 한 사람은 창문 위 모든 틈의 공간을 꽉꽉 채워놓음.
    사람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막대기로 저지하는 사람을 향해 날아오는 비둘기였음. 순간 매처럼 보였음.
    며칠동안 비둘기들은 그 자리를 소리지르고 배회하며 날아오더니 결국 딴 장소로 이동했다.
    귀소본능 상상초월!!

  • 7.
    '17.9.25 12:35 PM (175.119.xxx.131)

    우리집도 베란다쪽 구구소리가 시끄러워 가봤더니 실외기
    아래쪽에 비둘기 화장실로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자꾸 청소해도 매번 오길래 박스를 딱 맞게 잘라 막아버렸더니 안와요 어떤집은 뭘 뿌려서 냄새로 못오게 하고 작은 페트병 여러개 묶어 자리 차지하게 하면 못온다는 곳도 있고 그러네요 이미 알을 낳고 키우고 있는 상태라면 맘이 쓰이긴하겠어요

  • 8. 새봄
    '17.9.25 12:47 PM (221.141.xxx.16) - 삭제된댓글

    아이구~제가 당한 일이라 댓글 씁니다.
    20층 이상 고층인데 1평 가량 베란다텃밭이 있어요. 대부분 확장하는 공간인데, 가꾸기를 좋아해서 여름엔 토마토나 상추를 심었어요. 이번 여름에 비둘기가 2번이나 산란을 했네요. 잔가지를 물어오는 등 조짐이 보이길래 계속 감시하다 저녁에 잠시 외출한 사이에 알1개를~ㅠㅠ차마 치우지 못했더니 이틀 뒤에 또 1개를... 더운데 품고 앉은 암컷이 불쌍하여 물과 모이를 챙겨주고 새끼가 자라면 가차없이 내치리라 했는데 너무 집사질을 잘 했는지 연달아 산란을 했어요. 다 자라고 나서 비오는 날 호스로 물총세례, 맑은 날은 긴빗자루로 쫓아내고 난간에는 WD-40를 뿌렸어요. 귀소본능이 강해서 실외기 쪽으로 가는 것을 비오는 날 싹 청소하고 같은 작업을 반복했답니다. 가끔씩 오긴해도 잘 보낸 것 같아요. 새를 엄청 무서워하는데다 비둘기는 새끼보다 성조가 되었을 때가 인물이 낫더군요. 새끼는 징그러운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래도 부화해서 날아갈 때 까지는 기다려주세요.
    며칠전 게시글에 크레졸이 효과있었다는 글이 있었는데 참고하세요.
    결론은 비오는 날 깨끗이 청소 후 약국에서 크레졸용액을 사서 스프레이하거나 WD-40를 뿌려보고 안되면 퇴치업체를 부르세요. 이사갈 때 철망 떼어가기가 더 힘들 듯 합니다.

  • 9. 궁금
    '17.9.25 12:54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실외기 전용 전실이 아닌 일반 베란다 난간에 걸어놓은실외기에도 비둘기가 둥지를 트나요?
    그렇다면 우리집도 미리 대처해야 하는데‥@@

  • 10. 새봄님
    '17.9.25 12:56 PM (183.96.xxx.80)

    경험이 있으시군요..알낳고 자라기까지 기다렸다가.. 대인배시네요..
    새끼는 징그러우셨죠? 저도 어제 보고나서 왜인지 모를 기분이 휩싸여서 안좋아요..
    목요일에는 꽤 자라지 않을까요?
    거기가 다섯살짜리 아이가 자는 방이라서 좀 놔주고 싶어도 아이 건강도 염려되고
    기다리긴 어려울것 같아요..
    철망업체는 A/S를 해주는업체라 이사갈때 이전설치까지 해준다고 했다네요..
    저희가 같은 아파트단지에 집을 구매해서 이사갈 생각인지라 남편이 그렇게 한것 같아요
    참.. 이렇게 도시에서 사람과 자연이 살아가는 방법이 이것뿐인지 저도 반성중이네요..
    근데 비둘기가 온갖 병균과 벌레의 온상이라니 저희가 어린 아이가 둘인지라 놔둘수는 없네요..
    둘째는 올여름 수족구만 네번을 걸려서 더이상 질병은 싫어요 ㅠㅠ

  • 11. ㅋㅋㅋ
    '17.9.25 1:10 PM (39.7.xxx.202)

    비둘기 로열층ㅋㅋㅋㅋㅋ

  • 12. 궁금님
    '17.9.25 1:10 PM (183.96.xxx.80)

    저희도 실외기 전용 전실 아니고 베란다 난간에 걸어놓은 곳이에요
    차라리 전실은 들어올수가 없어서 안전할것 같은데
    저희도 베란다 밖에 실외기는 처음 놓은거라 이제서야 알았어요..
    궁금님도 빨리 미리미리 잘 찾아보시고 대처해놓으세요..
    남편이 아파트를 둘러보니 실외기 난간에 천같은거 둘러놓은집이 많이 보이더라 하던데
    아직 비둘기가 없으면 그정도만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 13. 작년에 경험자
    '17.9.25 1:32 PM (182.226.xxx.200)

    실외기 뒤에 둔 바구니에 알을 낳고
    온갖 나뭇가지와 털들로 둥지를 틀었어요.
    새끼가 곧 나오고 차마 쫓을수가 없었어요.
    엄마아빠로 보이는 비둘기가 수없이
    날아와서 새끼들을 돌보더라구요.
    전용실외기공간이라 그쪽 창문 닫고
    어서 커라~어서 커라~
    차마 그것들 그냥 쫓기는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요.
    근데 점점 커가니 정말 가까이서 보니 무섭기까지 ㅋㅋㅋㅋ
    이녀석들 날아서 왔다갔다 하는 걸 보고
    님편이 둥지도 치우고 새똥까지 싹싹 쓸어담았어요.
    그리고 검색 끝에 노끈을 펄럭이게 베란다틀에
    여기저기 매달았더니 그 뒤로 안보여요.
    여기 게시판에 아마 비둘기라고 검색하시면
    경험자들 글 있어요. 저도 올렸었네요.
    뭐 귀소본능 있다해도 대충만 해도 안와요.
    뭘 30만원까지 아깝게 ㅎㅎㅎ
    글고 방역업체에서 그냥 새끼들 방사까지
    신경쓸까요. 그냥 쓰레기봉투에 안 넣음
    다행이겠죠 ㅠㅠㅠ
    어려운 일 아니니 검색해 보시고 셀프로 하세용~

  • 14. 궁금
    '17.9.25 2:14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우리집 실외기에도 비둘기 똥이 두덩어리 있던데
    큰일이네요.@@

    인터넷에서 파는 가시철조망 사서 두르고 크레졸액이나 정로환 희석한 물도 뿌려볼까봐요.
    원글님도 가시철조망 두르는게 어떨까요?
    만오천원~2만원이면 50미터 살 수 있겠네요.

    http://m.g9.co.kr/VIP.htm?jaehuid=200006432#/Display/VIP/873485137

  • 15. 닉네임안됨
    '17.9.25 3:38 PM (119.69.xxx.60)

    우리 아파트가 비둘기들 삶터에요.
    우리는 2층이라 안 오는데 3층 부터는 비둘기 퇴치 철조망을 설치해 주는 전단지 까지 게시판에 붙어 있을 정도에요.
    건너편 동 보면 제법 많이 설치해놨어요.입주 14년 차된 곳인데 화단이 베란다 바깥쪽으로 나 있으니 비둘기들이 좋아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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