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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일랜드 더블린 이야기 조금

챠오 조회수 : 6,172
작성일 : 2017-08-12 05:37:27
안녕하세욥.
이태리에 살고 있는 처자입니다.
여기 82에 가끔 실없는 감상문을 올렸는데
언니 이모들이 저와 함께 공감해주시고 생각, 느낌, 경험 등을 이야기해주어서
정말 좋았어요.

저는 아일랜드에 와 있어요.
자세히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공부를 끝내고 등등
그러고 나니 6월 말.
갖가지 커피로 절반을 채운 캐리어를 끌고
아빠 엄마 보러 한국에 왔고
3주 후에 제 아일랜드 친구가 휴가 내고 7월 중순에 한국으로 왔고
2주 동안 같이 있다가
둘이 아일랜드로 왔어요.

한국에 이 친구가 올 때
인천 공항에 아빠 엄마와 함께 마중을 나갔어요.
친구가 나오면서 저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챠오! 이랬을 때
아빠 엄마 표정을 절대 잊을 수가 없어요 ㅋㅋ
오빠, 새언니, 네 살 조카녀석과 함께 다 같이 한 번 만났는데
조카가 친구를 보더니 입을 딱 벌리고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어요.
한참을 제 친구 쪽으로 몸을 돌리고 앉아 
제 친구를 구경하다가
제 친구가 눈을 맞춰주면서 안녕! 하고 악수를 해줬더니
자기 아빠한테
“아빠… 이거 모야?”
아마도 사람이 아니게 보였나봐요.
정말 빨간 머리는 좀 눈에 확 띄는 것 같아요.

한국은 더웠는데
더블린은 아침에 13-14도 낮에 해가 나오면 19-22도
흐리고 비가 오면 16도 정도이고
날씨가 습해서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낮에도 뚝 떨어져요.
제 친구가 저보고 
외출할 때 선글라스, 선크림, 우산, 목도리, 바람막이를 다 챙기라고 말을 했는데
정말 이 말이 맞아요.
제 친구 아빠 엄마 집이 있는 남서부는 
아침에 9-11도이고 해가 나오는 날이 드물고 
소나기 보슬비 비바람이 자주 몰아치기 때문에 흐린 날에는 낮에도 14도 정도에요.
한국에서 올 때 싼 뱅기표 끊는다고 두 번 경유해서 
암스테르담에서 세 번 째 뱅기를 탔는데 그때가 오전이었거든요.
비교적 맑게 갠 대륙의 영공을 지나 북해를 지나 브리튼 섬을 건널 때 쯤에는
사방에 구름이 깔리기 시작하더니
아일랜드에 가까워지자 땅을 내려다볼 수 없을 정도로 구름이 짙어졌어요.
절대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구름층을 헤집고 내려가니 검푸른 바다가 보이고
그렇게 더블린 공항에 내렸어요. 

더블린 시내는 새로 전차 노선들을 까느라고 북새통이에요.
친구 말에 의하면, 더블린 바깥에 살면서 시내로 출근하는 사람들 중에는
시내로 진입할 때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서
새벽 다섯 시 반에 집을 나와 아침 일곱 시에 시내로 들어오기도 한대요.
런던에서 이층버스들을 보기는 했지만
더블린 시내에는 진짜 이층버스들이 넘쳐나요.
기본적인 파랑-노랑 조합의 노선 버스와
파란색 버스, 초록색 버스, 뚜껑 없는 빨간 버스, 하얀 공항버스 
그 덩치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중심가 오콘넬 스트리트를 가득 메우고 있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혼미해져요 ㅋㅋㅋㅋ 밀림에 들어온 기분 ㅋㅋ
근데 그 사이를 자전거들이 요리조리 달려요. 제 눈에는 진짜 위험해보였어요.
대신에 오토바이는 없어요.
산더미같은 이층버스 기사 아저씨들은 
눈앞에서 자전거들이 알짱거리는데도 짜증내지 않고
자전거 속도에 맞춰서 뒤따라 가요.
그 큰 버스들끼리도 빵빵거리는 거 하나 없이 
다들 교통체증을 묵묵히 견디고 있어요.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도 하나도 바쁘지 않아요.
기사 아저씨도 여유있게 천천히 한 사람 한 사람 요금을 체크해요.

여기서 실무용 영어와 쓰기 집중코스를 듣고 있고
오후에는 제 친구 대학 동기의 파트너인 영어 선생에게서
과외를 받고 있어요.
아무래도 미래의 본거지가 아일랜드가 될 것 같고
제가 공부한 걸로 직업을 얻을 가능성을 늘리려면 영어를 죽어라 잘 해야 하거든요.
제 친구는 퇴근하고 나머지 시간을 몽땅 제 영어공부에 쓰고 있어요.
한 번 뭘 도와주겠다고 하면 목숨걸고 책임지고 하기 때문에
저는 너무 열심히 초진지하게 하나 하나 설명하면서 도와주는 이 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소리도 못하고 꼼짝없이 풀타임 영어 공부중이에요 ㅠ
넌 피곤하지도 않니? 완전 강철체력이야 ㅠㅠ
제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함께 공유하고는 있지만
은근 더 스트레스 받으면서 애태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이 친구에요 ㅋ
아 웃을 상황은 아니고 진짜 열심히 해야 하지만 ㅠ

더블린 시내 구경도 아직 제대로 못했어요.
친구 아빠 엄마 보러 하루 갔다가 
더블린에 오자마자 한 번 점심 먹으러 갔던 도너베이트라는 한적한 해변 말고는
나가지를 않고 있어요.

나 하고 싶고 보고 싶고 이런 거 되게 많은데!
버스 광고 보니까 위대한 개츠비 뮤지컬이라는 것도 하던데!
아이리쉬 리버댄스 공연도 하던데!
베르메르 회화전도 내셔널 갤러리에서 하던데!
트리니티 칼리지에 북 오브 켈스랑 도서관도 구경가야 하는데!
그래프턴 스트리트인가도 나가봐야 하는데!
토요일 오전에는 잠귀신 붙은 것처럼 자고
주말에도 친구와 앉아서 영어 시험 준비.
나 정말 한 번만 놀면 안될까? 라고 호기롭게 반항을 한 번 하고 싶은데
이 친구가 저보다 제 공부에 더 애쓰면서 
간절하고도 애처롭게 ‘공부하자… 응?’ 이라고 눈빛으로 간청하고 있으니
그 마음이 전해져와서 너무 짠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어, 나 이제 복습 좀 해야되는데 도와줄래? 이러고 있어요.
이 친구도 공부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했던 과거가 있어서
시험이 있으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너무 당연한거라 ㅎㅎㅎㅎ
완전 코 꿰었어요 ㅋㅋㅋㅋㅋ 싫어! 나 나가서 놀래! 이러면
이 친구 아무래도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슬퍼할 기세 ㅋㅋㅋㅋㅋ

그래도 더블린 시내에 나와서 이층버스와 트래픽 말고 눈에 띈 게 있어요.
이태리에서는 슈퍼마켓 체인으로 알고 있었던 스파르 (Spar)가
여기서는 편의점 행세를 하고 있어요.
여기저기에 인섬니아 (Insomnia)라는 카페 체인점이 보이는데
어떤 곳에는 한 가게 위에 스파르, 인섬니아, 서브웨이 간판 세 개가 다 달려있고
안에 들어가면 스파르 매장인데 입구 옆에 인섬니아 카페, 안쪽에는 
서브웨이 매대가 있어요. 
이태리에 깔리고 널린 타바키와 바의 역할을 하는 
아일랜드식 편의점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서 건포도 박힌 스콘을 카푸치노와 마시면 정말 맛있어요.
친구는 이태리에서 9개월 지낸 이후 크로와상 팬인데
저는 스콘 팬이 되고 ㅎㅎㅎㅎ
또 테스코가 크고 많은 국민 슈퍼마켓인 것 같아요.
그리고 슈퍼마켓 안에 작은 우체국 코너가 있어요.
우체국이라고 조그만 곳이 독립적으로 있기도 한데
그렇지 않으면 우체국 간판이 슈퍼마켓 입구에 조그맣게 새겨져 있어요.
사실은 아직 많이 돌아다니질 못해서 
이 친구 집 주위 밖에 몰라요 ㅎㅎ

친구한테 
‘전형적인 아이리쉬 날씨 때문에 편두통이 오고 있어. 나 약 좀’ 이러면서
소파에 짐짓 늘어져 있었더니
따뜻한 물 한 컵 들고와 타이레놀 두 알 입에 넣어주면서
이따위 날씨는 죽어도 ‘아이리쉬 웨더’가 아니래요.
‘몰랐니? 이건 잉글리쉬 웨더야’ 라고 진지하게 우겨요.
처음에는 농담인지 모르고
‘우린 지금 아일랜드 하늘 아래 있잖아. 근데 왜 이게 영국 날씨야?’
이러고 따졌는데 그래도 계속 이건 잉글리쉬 웨더라면서 ㅋㅋ
그래 그래 알았다 알았어 ㅋ
자주 비가 약 5분이나 10분 동안 쏴아 하고 내리다 뚝 그치는데
이건 ‘샤워’라고 부르는군요.
간만에 해가 얼굴을 내밀고 구름이 걷힌 파란 하늘이 꼭 이태리 10월 가을같던 날,
친구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아이리쉬 웨더가 간만에 돌아왔어.’
그래 알았어 좋은 건 다 아일랜드고 나쁜 건 다 잉글랜드고 뭐 그런거지 ㅋㅋ
하지만 또 이 농담 속에 박힌 그들의 역사를 생각하면 
대놓고 빈정거릴 수는 없었어요.
우리에게도 가깝고 먼 이웃이 있는지라.

지금 제가 이걸 후딱 쓸 시간이 난 이유는
이 친구가 나가고 없거든요 ㅎㅎㅎㅎ
제 영어 공부를 도와주지 못하는 걸 너무나 미안해하고 가슴 아파하면서
나갔어요.
지금 저녁 8시 반인데 오후에 비바람이 몰아쳤다가 지금은 낮게 이운
햇살이 반짝해요. 
창문을 여니, 가로수를 흔드는 서늘한 바람 소리가 밀려들어와요.
잠깐이지만 소중한 ’아이리쉬 웨더’ 네요 ㅎㅎㅎㅎㅎㅎ
아일랜드가 정말 추운 곳이라는 걸 매일 매일 느끼고 있지만 
이 친구가 옆에 있다는 건
마치 햇볕에 잘 말려서 탁탁 두들겨 포근하게 부풀려놓은
오리털 이불에 감싸여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감기 걸린 것 같다고 하자 덤덤한 얼굴로
체온계를 들고 와서 이마에 대고 체온을 쟀어요. 
미열이 있다고 하더니
감기약을 네 칸짜리 플라스틱 약통에 두 알씩 넣어 주면서
‘이 칸 뚜껑에 써 있는대로 아침, 점심, 저녁, 베드, 해서 챙겨먹으라’고 해주다 못해
자기가 시간 맞춰 물 따뜻하게 해서 들고와 제가 약 삼키는 걸 지켜보는 
섬세하고 따뜻한 친구네요.

그냥 이 친구에게 아주 많이 고마워요.
한국에서 먼 이태리에 와서 꽤나 오래 살았는데
이태리 사람도 아니고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 없는 나라 사람을 만나고
이렇게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이 되어줘서요.

그럼… 이 친구가 지금 돌아온다고 하니 저는 다시 공부하는 척으로 ㅎㅎㅎㅎ
영어를 죽어라 배워서 너와 신나게 떠들면서 살테다. 기다려랏 ㅋㅋ



IP : 86.40.xxx.195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8.12 5:53 AM (223.62.xxx.180)

    와와와와
    저기요, 실은
    은근 궁금해 하고 기다렸거든요!!!

    너무나 반가워요.
    그 때 그 소박하고 선량한 아이리쉬 총각이랑 잘 돼 가는지도 궁금해서 죽을 뻔했는데 은근히 드러나네요. 아름다운 아일랜드 이야기, 또 기대해도 되나요?
    진짜 무지 왕창 반가워요!!!

  • 2.
    '17.8.12 5:53 AM (223.62.xxx.180)

    참, 저는 아일랜드에 놀러간 적이 있어요.
    갔던 나라들 중 단연 사랑스러웠어요.
    아일랜드 좋아요!!! ㅎㅎㅎㅎ

  • 3. ㅎㅎㅎ
    '17.8.12 6:10 AM (90.255.xxx.122)

    날씨가 안 좋은데 그나마 더블린 서쪽에 조그마한 언덕배기 같은게 있다고 남부나 서부에 비해 비가 좀 덜오죠?
    영국날씨가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아일랜드가 막아줘서 영국 남쪽이 비가 덜 오는 편이란걸 알고 얼마나 놀랬던지.....그래도 아일랜드 사람들 다정하고 말많고 해서 적극적인 성격이면 또 살만할거에요.
    건투를 빕니다!

  • 4. ??????
    '17.8.12 6:10 AM (77.99.xxx.126)

    아일랜드에 타이레놀을 파나요? 유럽엔 타이레놀 안파는걸로 아는데..ㅋ
    암튼 일기를 여기에 연재하셨나봐요? ㅋㅋ 난 왜 몰랐지 ㅋㅋ

  • 5. . .
    '17.8.12 6:17 AM (110.70.xxx.84)

    와우 생소한 나라 아일랜드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쓰셔서 즐겁게 읽었어요
    공부하느라 힘들겠지만 자주 써주세요!

  • 6. 에르
    '17.8.12 6:20 AM (125.132.xxx.233) - 삭제된댓글

    읽어내려오며 궁금했어요.
    그 친구가 여친인지 남친인지..
    첫 댓글분이 답을 주셨네요. ^^
    제게 아일랜드는 동경하는 나라중 한 나라예요.
    대니보이, 한떨기 장미꽃, 진 레드패스,시네이드 오코너,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
    그런 단어들로만 친숙한.....
    예전 인도인 신부님이 우리집에 오신 적이 있어요.
    거실에서 식사중에 그때 세살인가 네살이었던 작은애가 신부님을 보고
    그런데 왜 그렇게 까매? 하고 대놓고 물어서
    민망했던 생각이 났어요.ㅎ
    살가운 친구때문에 타국생활이 덜 힘들겠어요.
    건강히 잘 계시고 가끔 아일랜드 이야기 전해 주세요.^^

  • 7. Stellina
    '17.8.12 6:27 AM (82.52.xxx.223) - 삭제된댓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잉글랜드 웨더 진짜 변화무쌍하죠.
    아침에 해가 반짝해서 오늘은 왠열? 하며 나갔다가 비 맞기 일쑤고요.
    바람은 수시로 불어대고...
    아일랜드에서 친구 도움 받으며 영어공부 열심히 하는 정경이 파스텔 톤처럼 이쁘네요.
    이탈리아 어디서 사셨는지 모르지만 이제 이 곳 떠나신건가요?
    괜시리 섭섭...ㅋㅋ

  • 8. Stellina
    '17.8.12 6:29 AM (82.52.xxx.223)

    원글님 챠오~~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잉글랜드 웨더 진짜 변화무쌍하죠.
    아침에 해가 반짝해서 오늘은 왠열? 하며 나갔다가 비 맞기 일쑤고요.
    바람은 수시로 불어대고...
    아일랜드에서 친구 도움 받으며 영어공부 열심히 하는 정경이 파스텔 톤처럼 이쁘네요.
    이탈리아 어디서 사셨는지 모르지만 이제 이 곳 떠나신건가요?
    괜시리 섭섭...ㅋㅋ

  • 9. 아침에
    '17.8.12 6:37 AM (222.117.xxx.188)

    눈뜨자마자 이 글부터 읽었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네요.

    원글님의 글이 잔잔한 수필 같아요. 글 자주 올려 주세요.

  • 10. 혹시
    '17.8.12 6:37 AM (211.228.xxx.229)

    여담이지만 근래 뉴스공장에 잠깐
    전화연결 되신적 있으시나요
    몹시 궁금 했어요

  • 11. 오 차오님!!!!
    '17.8.12 7:08 AM (80.144.xxx.23)

    잘 되셨군요~~ 추카추카!
    글 자주 써주세요.

  • 12. 00
    '17.8.12 7:14 AM (49.175.xxx.137) - 삭제된댓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한 에피소드같아요.
    시간나면 공부하는 중간중간 머리식힐겸 글 올려주세요~

  • 13. 오호~
    '17.8.12 7:25 AM (183.98.xxx.237)

    어머나 이게 얼마만의 소식 인가요? 따뜻한 아일랜드 청년과 그 부모님.
    너무 반가워요~~ 잘 되가고 있어서 흐믓 합니다.
    글 솜씨도 여전 하시네요.
    가끔씩 소식 전해 주세요~~^^

  • 14. Stellina
    '17.8.12 7:26 AM (82.52.xxx.223)

    챠오님 검색해서 2013년 글부터 찾아서 읽다 왔어요.
    로마에서 유학하셨군요.
    그동안 제가 짬짬이 들락거렸는데 이렇게 잼나는 챠오님 글을 처음 대하다니요.
    독일체류 이야기와 로마이야기 몇개 읽었고, 또 들어와서 남은 글 읽으려고요.
    아함~~ 침대로 가려다가 원글님 글 읽고 자정 훌딱 넘겨버렸네요.
    아일랜드의 찬 공기와 햇살 가득한 글, 기대할게요.

  • 15. 에이브릴
    '17.8.12 7:38 AM (118.223.xxx.7)

    저도 글 읽으며 뉴스공장 연결됐던 그분 생각했는데, 정말 그분 아닐런지요..^^
    아일랜드가 눈앞에 펼쳐지는듯 해요.
    이태리 글도 찾아, 읽어 보고 싶어요.

  • 16. 사랑하게되면
    '17.8.12 7:40 AM (223.62.xxx.31)

    글이 술술 읽혀지는게
    댓글님 말씀처럼
    한 편의 맑은 일상수필같아요
    저절로 미소가 귀에 걸리네요
    낯선나라 생활에 제가 빙의된듯
    글,너무 이뻐요
    더블린,우리나라 참 아픈 역사가 있죠
    공통점이 있어그런지 더 이해가 잘가네요(친구분을 ㅎ)
    건강챙기시고
    친구의 사랑스런 구박?과 관심도 많이받으시면서
    즐겁게,건강하게 지내세요
    가~~끔 소식도 전해주시고 히힛^...^

  • 17. ...
    '17.8.12 7:41 AM (220.75.xxx.29)

    그 아일랜드 총각이랑 잘 되셨군요^^
    궁금했었어요. 행복이 막 떨어지는 거 같은 느낌...

  • 18. 와아
    '17.8.12 7:55 AM (1.234.xxx.112)

    동경하는 나라중 하나인 아일랜드
    잔잔하게 느낄수 있게 표현해 주시네요.
    자주 들려주세요.

  • 19. 와우
    '17.8.12 7:56 AM (172.58.xxx.83)

    챠오님 독일에 가서도 댓글이었나? 글 쓰시지 않았나요?
    넘 재밌게 읽었던 생각이 나네요.
    아일랜드 남친? 친구 얘기랑 잔잔한 일상 많이 나눠 주세요.

  • 20. 사랑스러운 글
    '17.8.12 7:59 AM (116.40.xxx.2)

    고맙네요.

  • 21. alal
    '17.8.12 8:02 AM (218.150.xxx.220)

    아침부터 이런 좋은 글 읽어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저 나름 82 죽순이 인데 왜 왜 왜 차오님 글을 처음 보는거죠?
    반성해야겠어요 그리고 이전 글 찾아 읽으께요 ㅎ ㅎ ㅎ 행복하세요 ~~~

  • 22. ...
    '17.8.12 8:22 AM (112.186.xxx.183)

    자주 글 올려주세요^^

  • 23. 일부러 로그인
    '17.8.12 8:41 AM (180.230.xxx.46)

    그냥 막 반가워요...^^

    화이팅하시고
    글 자주 올려주세요

  • 24. .....
    '17.8.12 8:51 AM (59.15.xxx.86)

    어마나~~축하해요.
    저도 정말 궁금했어요...그리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능...ㅋㅋ
    원글님 덕분에 포리지인가...
    우유에 귀리죽도 만들어 먹어보았어요.
    과연 이게 챠오님이 말한.그 맛일까 궁금해 하면서요.
    앞으로도 자주 이야기 들려주세요.

  • 25. ooo
    '17.8.12 8:55 AM (39.115.xxx.179)

    너무 반갑고 좋아서 로그인 해요
    열공 하시고 가끔 이런 사랑스러운 글 많이 올려주세요
    아침부터 기분 좋네요^^

  • 26.
    '17.8.12 9:17 AM (211.178.xxx.17)

    반가워요. 자주 글 봤으면 해요.

  • 27. 345
    '17.8.12 9:18 AM (14.39.xxx.233)

    우왕 반가워요
    가끔 생각났어요
    아이랜드 친구랑 사랑이 여물어 가는군요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공부할때 팍 해야죠..암요
    그때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오늘도 마치 아일랜드 어느 조그마한 방 안을 보는것 같군요
    아이랜드 가고 싶어지네요

    근데...뉴스공장 이야기는 뭐죠? 나만 모르고 있는것 같네요 . 답도 부탁합니다..^^

  • 28. 바니
    '17.8.12 9:26 AM (218.239.xxx.245)

    반가워요.
    한 번 꼬옥 가봐야겠어요^^
    아이리쉬웨더를 느끼러...

  • 29. ....
    '17.8.12 9:36 AM (221.139.xxx.210)

    아일랜드 총각이 한국 방문해서 가족들까지 만났다면 거의 결혼 단계로?^^
    예전에 아일랜드에 2년 머문적이 있어서 원글님 소식 반가와요~
    테스코,던스토어에 장보러 다니던 기억도 나고 이층버스도 생각나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빨주노초파남보 정확히 파악되는 무지개도 그립고
    가끔 아일랜드 소식 기다릴께요^^

  • 30. 땡땡
    '17.8.12 10:03 AM (125.177.xxx.113)

    어쩜...타고나신건지...개발되신건지..
    글을 이리잘쓰시나요~~

    글도 상상되는 님도
    너무나 매력 넘치시네요

    너무 잘 읽고가요

    그런데
    외모가 어떠시길래 아이가 놀랬는지는 너무나 궁금하네요~ㅎㅎ

  • 31. 우왓
    '17.8.12 10:09 AM (221.140.xxx.157)

    결국 잘 되셨군요~^^ 글에서 사랑이 마구마구 풍겨나와요..
    그래. 이게 바로 사랑이지.. 사랑이야.. 이런느낌? 아 넘 좋네요. 괜시리 남편 뽀뽀 한번 해주고 누워서 댓글 답니다
    님 지난번에 축복 받은 글 너무 좋아서 계속 찾아봤었거든요.

    그 때도 님의 모든 계획 취향 이런 거랑 다 안맞아떨어지는데도 사랑하게 되서 난감한? 그래서 댓글들이 한결같이 그게 바로 사랑이라 했었죠. 예상치 못하지만 찾아오는~^^
    그래서 꼭 올바른 결정 내렸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맞는 결정을 내리셨네요! 아이리쉬 총각이랑 계속 행복하기고 가끔 글 올려주세요

  • 32. 우왓
    '17.8.12 10:11 AM (221.140.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언젠가 꼭 아일랜드 가서 요정을 만날 거예요
    아일랜드식 cottage에 묵어보기도 하고 소다빵도 먹어야지~ 남편이랑 저축중이랍니다. 이야기가 샜는데 여튼 님 너무 축하드려요^^

  • 33. 잘 봤어요.
    '17.8.12 11:31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읽다보니 작고 소박한 더블린 시가지가 눈에 선하네요. 사람들도 런더너보다 친절하고 정직하고... 아일랜드역사가 독립전쟁하던 우리 역사랑 많이 비슷해서 더 정이 갔었어요. 트리니티 컬리지 투어 청년들도 (그 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안내해주는데 일인단 10파운드 내외였던 거로 기억해요.) 어찌 그리 농담도 잘하고 훈남들이던지... The reply hotel 뒷쪽거리 차이나거리 안에 한식당 두어곳이 있는데 한식에 그리워 그곳에 줄창 다녔었네요. 언제 한국맛 생각나면 빨강머리 총각이랑 한번 가보시길....
    그리고 종종 글 올려 주세요. 많이 반가워요~^^

  • 34. 잘 읽었어요.
    '17.8.12 11:33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읽다보니 작고 소박한 더블린 시가지가 눈에 선하네요. 사람들도 런더너보다 친절하고 정직하고... 아일랜드역사가 독립전쟁하던 우리 역사랑 많이 비슷해서 더 정이 갔었어요. 트리니티 컬리지 투어 청년들도 (그 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안내해주는데 일인단 10파운드 내외였던 거로 기억해요.) 어찌 그리 농담도 잘하고 훈남들이던지... The ripley court hotel 뒷쪽거리 차이나거리 안에 한식당 두어곳이 있는데 한식에 그리워 그곳에 줄창 다녔었네요. 언제 한국맛 생각나면 빨강머리 총각이랑 한번 가보시길....
    그리고 종종 글 올려 주세요. 많이 반가워요~^^

  • 35. ㅎㅎ
    '17.8.12 12:20 PM (117.111.xxx.95)

    아,
    너무 잘 되었어요.햋볕냄새나는 오리털이불같은 사람이라니,
    사랑스럽기도하지.
    가끔싹 소식 올려주세요.

  • 36. 사랑
    '17.8.12 12:29 PM (211.108.xxx.67)

    가족과 상봉하는 한 폭 그림에 웃음이.
    “아빠… 이거 모야?”



    "고모부야" ㅎㅎㅎㅎㅎ

  • 37. 더블린
    '17.8.12 1:29 PM (112.186.xxx.156)

    제 아는 분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더블린에서 대학교 다녔는데 지금은 영국에서 살아요.
    나이 드신 분인데 지금도 양복을 맞추려고 해도 꼭 배타고 더블린으로 가서 맞춘다네요.
    자녀들의 결혼 반지는 그분의 할아버지, 아버지, 본인 이렇게 집안 대대로 반지하는 집에서 해서
    반/드/시/ 더블린 까지 가서 맞추고요.
    아일랜드식 가풍이 꽤 전통적인 걸 고수하는 면이 있나봐요.

  • 38. ㄴㄴㄴㄴ
    '17.8.12 6:31 PM (202.190.xxx.98)

    10대때 전혜린 책을 읽으면서 독일을 동경했는데
    원글님 글로 아일랜드를 동경하게 돼요
    수필책 하나 내셔도 되겄어요
    잘 읽었습니다

  • 39. 뒤늦게
    '17.8.12 6:41 PM (110.15.xxx.154)

    뒤늦게 챠오님 글을 모아 읽으면서 챠오님 아일랜드 살게 되면 꼭 책 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담백하며 섬세한 글, 정말 좋네요.

  • 40. ㅇㅇ
    '17.8.12 7:32 PM (58.123.xxx.164)

    잘 읽었어요. 또 올려주세요..아니 연재해주세요..ㅋ

  • 41. ㅇㅇ
    '17.8.12 7:32 PM (58.123.xxx.164)

    챠오님 미인이신가봐요..외국남자가 저렇게 좋아해주고...

  • 42. 마리아쥬
    '17.8.14 4:09 PM (58.120.xxx.213)

    와우! 챠오님,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아일리쉬 남자분이랑 소울메이트 같아서 궁금했어요. 이렇게 따스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챠오님 글이 너무 포근해요. 그리고 남친분 너무 멋져요. 따스한 느낌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앞으로도 종종 글 올려주세요. ^^

  • 43. ㅎㅎ
    '17.8.16 12:13 AM (211.208.xxx.83)

    오랜만에 82복습중에 차오님 글 만나서 넘 반가워요.
    댓글 달고 글 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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