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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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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걱세 간부의 《 위선 》

파리82 조회수 : 1,120
작성일 : 2017-08-04 06:24:27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20&aid=0003084792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을 궁금해하는 이들은 두 단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고 다른 하나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교조와 민주노총의 전폭적 지원 아래 교육감에 이어 부총리가 됐기 때문에 전교조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예측 가능하다. 예컨대 나는 고교학점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김 부총리가 내년에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사걱세가 고교학점제를 주장하지만 전교조는 반대하기 때문이다.

교육정책 좌지우지한 사걱세

사걱세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 근무했던 사람으로부터 “교육부 위에 청와대 있고 청와대 위에 사걱세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오후 10시 이후 학원 금지, 박근혜 정부의 선행학습 금지는 사걱세 주장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고 문 정부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과 학교차별금지법도 애당초 사걱세의 아이디어다.

사걱세가 대단한 이유는 제도 개선에 노력하는 것 못지않게 학부모들의 계몽과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내 친구 중에도 사걱세가 운영하는 등대지기 강의를 듣고 아이의 학원을 모두 끊은 경우가 있다(나중에 다시 보냈다). 그러니 아이의 행복과 사교육의 폐해에 대해 TV 등 여러 경로로 강의해온 사걱세 간부가 자녀를 대치동 유명 학원으로 실어 나르고 결국 영재학교에 입학시켰다는 보도에 눈이 휘둥그레진 사람이 한둘이 아닌 것이다.

페이스북에 가보니 자신의 아들은 수학을 좋아하고 재능도 있는데 현 입시제도에서 현실적으로 학원 도움 없이 진학할 수 없어 학원에 보냈으며 이는 평소 자신의 가치관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해명이 있었다. 사걱세는 진짜 영재가 아니라 학원에서 만들어진 영재를 뽑는 영재학교 선발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온 단체다. 인상적인 것은 세상의 비난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쿨’한 자세였다. 문 정부 국민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이 사람은 “현 정부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분들이 저를 경계했다”는 코멘트도 잊지 않았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다.

사교육을 비판하는 사람은 어떤 사교육도 시켜서는 안 되는 건가. 논쟁적 주제다. 외고 폐지를 주장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두 아들을 외고에 보냈고, 외고 출신은 설립 목적에 맞도록 인문계로만 진학해야 한다고 말하던 조국 민정수석은 외고 출신인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걸 허용했다. 제도가 나쁜 것과 개개인이 나쁜 제도 안에서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는 이 점에 관해 이들을 비판하지 않는다.

인지부조화 이론에 따르면 생각과 행동 간에 충돌이 일어날 때 생각을 바꾸기보다는 생각에 행동을 맞추는 게 사람이라고 한다. 사교육을 비판했더라도 자식을 대치동 학원으로 보내게 되면 사교육을 비판하는 일은 그만두는 게 상식인데 그 간부는 사교육 비판 강연을 하고 다녀 인기 스타가 되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위선이라고 말한다.

학부모들의 배신감 모르나

이번 사건은 이 사람의 강연을 듣고 그를 추종했던 학부모들의 제보로 밝혀졌다. 배신감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일 것이다. 배신감도 배신감이겠지만 정말 주목해야 할 점은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사교육을 시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사교육은 뿌리가 깊다는 점이다. 이것만 봐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멀었다.
 
IP : 223.62.xxx.1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7.8.4 6:36 AM (39.7.xxx.183)

    서씨는 페북 변명을 보니 촬스과더군요

  • 2. ㅇㅇ
    '17.8.4 6:55 AM (223.62.xxx.34)

    윗분 말씀에 동의하고. 내로남불의 전형이더군요

  • 3. 그냥 웃지요
    '17.8.4 6:58 AM (14.33.xxx.69) - 삭제된댓글

    한번도 개천인 적 없던 사람들이 개천을 이해한 척, 깨인 척하다가
    발목잡히게 생겼으니 구구절절한 변명이 필요하겠죠..
    정권까지 들먹이는거 보니 전혀 현실 파악이 안 되는 중인가봐요.
    사실 그 사람보다 거기 댓글 단 사람들 중
    꽤 유명한 사람들, 같은 의사들..그들이 쓴 댓글이 바로 그들만의 리그란 걸 보여주더군요.
    어떤 의사는 그러다 말겠지? 가 그러다 다 조용해져 라든가?암튼 그렇게 썼더군요.... 짖다 말 거야.. ㅋㅋ이렇게 읽힙디다.

    하긴 팔이 뭐 밖으로 굽겠나요.

    난세엔 누구나 영웅이 되죠.

  • 4. 그냥 웃지요
    '17.8.4 6:59 AM (14.33.xxx.69)

    한번도 개천인 적 없던 사람들이 개천을 이해한 척, 깨인 척하다가
    발목잡히게 생겼으니 구구절절한 변명이 필요하겠죠..
    정권까지 들먹이는거 보니 전혀 현실 파악이 안 되는 중인가봐요.
    사실 그 사람보다 거기 댓글 단 사람들 중
    꽤 유명한 사람들, 같은 의사들..그들이 쓴 댓글이 바로 그들만의 리그란 걸 보여주더군요.
    어떤 의사는 그러다 말겠지? 인가 그러다 다 조용해져 라든가?암튼 그렇게 썼더군요...
    개돼지들 배아퍼서 그러는데 짖다 말 거야.. ㅋㅋ이렇게 읽힙디다.

    하긴 팔이 뭐 밖으로 굽겠나요.

    난세엔 누구나 영웅이 되죠.

  • 5. 말이 길다
    '17.8.4 7:21 AM (211.245.xxx.178)

    고놈의 혓바닥 길기도 하다.

  • 6. 그렇게
    '17.8.4 7:23 AM (1.241.xxx.222) - 삭제된댓글

    생각해요. 학교에서도 공부잘하는 애들이 똑똑하니까
    의견내고 선생님들도 귀기울여주고 그러자나요.
    사회도 똑 같아요 서울대 나온사람은 자신이 똑똑하고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의견을 내고 사람들이 대개는 어느정도 맞는말이고 , 그리고 뭔가 대표성을
    띄는 단체나 뭐 이러면 오피니언 리더가 되죠. 서울대 나온다고 다 오피니언 리더는 아니지만


    다 좋은데..다른 사람

  • 7. 그렇게 생각해요
    '17.8.4 7:35 AM (1.241.xxx.222) - 삭제된댓글

    학교에서도 공부잘하는 애들이 똑똑하니까
    의견내고 선생님들도 귀기울여주고 그러자나요.

    사회도 똑 같아요 서울대 나온사람은 자신이 똑똑하고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의견을 내고 사람들이 대개는 어느정도 맞는말이고 , 그리고 뭔가 대표성을
    띄는 단체나 뭐 이러면 오피니언 리더가 되죠. 서울대 나온다고 다 오피니언 리더는 아니지만..서울대나온 미친놈도 많고 그런것들은 열외고요. 학교에서도 공부 못 한다고 논리적을 주장을 잘 못한다고 생각이 없고 틀린건 아닌데, 무시당하는 느낌.. 사회에서도 비슷해요.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고 무지한 대중은 잘모른다는 엘리트주의적인 발상이 사걱세나 이번 일의핵심이죠. 특히 그 변명들 옹호하는 사람들. 정말 본질이 뭔지 모르는 거죠. 왜 사교육이 문제였던가 이제까지 외치던 주장이 모순이 된거죠.
    지금 사교육은 일정의 반칙이자나요.
    반칙을 쓸수 밖에 없는 구조와 경쟁도 문제 있지만, 학벌에 연연하는 건 일종의 비교하는 문화에도 있어요

  • 8. 저는
    '17.8.4 7:39 AM (1.241.xxx.222)

    학교에서도 공부잘하는 애들이 똑똑하니까
    의견내고 선생님들도 귀기울여주고 그러자나요.

    사회도 똑 같아요 서울대 나온사람은 자신이 똑똑하고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의견을 내고 사람들이 대개는 어느정도 맞는말이고 , 그리고 뭔가 대표성을
    띄는 단체나 뭐 이러면 오피니언 리더가 되죠. 서울대 나온다고 다 오피니언 리더는 아니지만..서울대나온 미친놈도 많고 그런것들은 열외고요.

    학교에서도 공부 못 한다고 논리적을 주장을 잘 못한다고 생각이 없고 틀린건 아닌데, 무시당하는 느낌.. 사회에서도 비슷해요.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고 무지한 대중은 잘모른다는 엘리트주의적인 발상이 사걱세나 이번 일의핵심이죠. 특히 그 변명들 옹호하는 사람들. 정말 본질이 뭔지 모르는 거죠. 왜 사교육이 문제였던가 이제까지 외치던 주장이 모순이 된거죠.
    지금 사교육은 일종의 반칙이자나요.
    반칙을 쓸수 밖에 없는 구조가 근본 문제이만,
    학벌에 연연하는 건 남과 비교하는 문화도 한 몫하고 거기에는 적어도 어디를가도 일단은 스카이를 가면 무시당하지 않고 말이 먹히니까요.

  • 9. 말이 길다
    '17.8.4 7:39 AM (211.245.xxx.178)

    형편상, 애들 특성상 사교육 거의 안하는 나도 주위 사람들이랑 얘기할때 형편되면, 애들 수준에 맞게 사교육시키라고하는데, 뒤로 엄청난 사교육시키면서 사교육걱정없는 세상?같은 소리나하고 있었으니...
    왜 사람들이 어이없어하는건지 그 잘 돌아가는 머리로 이해가 안가는건지, 누가 이 사람 개인 과외좀 해줬으면 좋겠네요.역시 사교육은 꼭 필요한건가봅니다그려.허허

  • 10.
    '17.8.4 10:25 AM (168.188.xxx.194) - 삭제된댓글

    꺼져 211.245

  • 11. 인터넷이라고
    '17.8.4 1:12 PM (124.54.xxx.150)

    댓글달때 말함부로 하는 사람들보면 그 자식들 걱정되더라구요 윗님 자식들한테도 꺼져! 이런말 함부로 막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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