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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귀촌하는건 위험하지 않나요?

부모땅이라도 조회수 : 8,480
작성일 : 2016-12-16 13:39:09

어제 kbs뉴스보니까 농촌에 간 외노자들이

업주에게 성희롱과 성폭행 위험까지 있더라구요

트럭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 세워놓고 성폭행시도하거나

외노자들 방에와서 티비보는 사장부터..

시골남자들 제멋대로 라는거 알겠구만

요즘은 귀촌하는 여자들도 있긴 한가봐요. 강심장.

부모님땅이라도 안심못할듯싶은데..............




가부장적 문화, 여자에게 기술은 필수

그렇다면 귀촌하려는 여성들에게 왜 하필 기술교육일까. 농사기술도 아니고 왜 적정기술이어야 했을까. 캠프 멘토와 이미 귀촌한 일부 참가자들은 “농촌에서 기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에는 아파트처럼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으며, 출장서비스도 도시처럼 흔하지 않다. 더구나 귀촌인이 살게 되는 집들은 새로 짓지 않는 이상, 대개 낡거나 빈 채로 오래 방치된 집이라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 탈이 난다.

생존과 직결되는 보일러나 수도는 특히 고장이 잦다.

긴급하게 수리를 요하지만 전문 업체를 부르자니 어마어마한 출장비가 걸리고, 이웃에 부탁하자니 그것도 만만치 않다.

농촌은 여전히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산간지방인 전북 남원 산내면으로 귀촌한 지 4년 됐다는 참가자 권명심(40)씨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문화가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농촌에서 미래에 하게 될지도 모를 부탁 때문에 평소 남자 이웃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것은 고역”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또 “(치안 공백이 큰)시골에서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남자를 들일 때의 심리적 불안감은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이 크다”면서

 최근 가스 교체를 하려다 얼큰하게 취한 상태로 집안에 들어온 기사가 룸살롱 운운하는 통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지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 참에 기본적인 기술을 제대로 배워 나눌 생각으로 동네 여자 대표격으로 캠프에 참여했다.


완숙회 관계자들은 귀촌 당사자인 데다 사전에 전국 귀촌ㆍ귀농 여성을 인터뷰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농사기술이 아닌 ‘생존기술’에 가까운 교육을 계획했다. 이것이 모든 여성이 필요로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여성을 위한 적정기술 캠프가 됐다. 완숙회 이지정씨는 “일반적인 적정기술의 개념으로 보자면 규모가 작고, 손쉬운 재료를 사용하며, 그 방법이 쉽다는 점에서 여성과 잘 맞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귀촌한 여성들에게 목공 기술은 단순히 기술을 넘어 자신감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완주=김혜경 프리랜서기자 salutkyeong@gmail.com


자립ㆍ평등 함께 잘 살기 위하여

이날 참가자들은 꽉 막힌 세면대를 뚫고, 누전 원인을 추적하며, 수도 배관을 새로 냈다가 막는 법 등을 익혔다. 연장을 들고 직접 작업에 뛰어들고 나니 “이제 비싼 돈 들여 사람 부를 일이 줄겠다”며 다들 기뻐하는 눈치다. 그러나 가장 큰 성과는 “해보니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일찍이 “나는 전 부치기보다 보일러 고치기가 즐겁다”는 것을 깨달은 ‘숙녀’들도 존재했다. 반대로 캠프의 청일점으로, 전기 배관 강의를 맡은 심부건(47) 에너지협동조합 이사는 “지금까지 아내가 통사정한 뒤에야 무언가를 고쳐주고는 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얼마나 답답했을지 이해하게 됐다”며 “남자가 설거지하고 요리하는 게 점차 보편화하는 것처럼 여자도 기술 영역의 일을 함께 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히 ‘젠더스와프(Gender Swap, 전통적 개념의 성 역할을 바꾸는 것)’가 대한민국 농촌에 상륙하는 순간이라 할 만하다.



완숙회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따라 귀촌하려는 여성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이 바깥으로 더욱 확장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 그렇다고 아마조네스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다른 귀농(귀촌 교육이 여성들에게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때까지 여성전용교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일 뿐이다. 내용적 평등을 실현하고자 소수자에게 ‘적극적 우대조치’를 시행하는 것과 비슷한 접근이다. 영국 생태마을공동체 대안기술센터(CAT)의 건축가 신디 해리스도 “30년 전 ‘여자 건축가’가 아니라 ‘건축가’를 찾는다는 광고를 봤더라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성의 활동이 제한 받는 사회에서 적극적인 우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모두가 기술을 익히자는 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각자 잘하는 것을 담백하게 돕고 나누기를 바라는 거예요. 자기가 무얼 잘하는지 알려면 이것저것 해봐야 하고, 기술도 그 중 하나인 거죠.”(이보현씨)


사실 완숙회가 환기한 ‘생존기술’에 가까운 적정기술은 도시에서도 유용하다. 여자들이여, 이제 몽키스패너를 들자. 그리고 네이버와 유튜브를 두드리자. 기술은 농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여자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사한다. 오죽하면 25년 전 ‘몽키스패너를 잡으면 세상살이가 더욱 빛나 보일 것입니다’라는 책이 나왔을까. 물론 책 내용은 이 기사와 전혀 관계 없지만




http://www.hankookilbo.com/v/ff0860c002024e52b88740bb84364c4d



IP : 122.36.xxx.12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16 1:39 PM (211.253.xxx.34) - 삭제된댓글

    학부모들이 저지른 제주도 여교사 성폭행 사건 생각나네요

  • 2. re
    '16.12.16 1:42 PM (175.127.xxx.10)

    문 불쑥불쑥 열고 들어온다는 소리가 많더라구요. 이웃 할머니나 아저씨들이;; 그리고 억지로 동네 노총각이랑 연결시키는등..

  • 3. 시골남자들 싫어
    '16.12.16 1:43 PM (122.36.xxx.122)

    신안 성폭행 사건 이구요

    이곳에 어떤 분께서 제주도 갔다가 거기 학부형들과 회식에서 아저씨가 귀에다 대고

    나 솔직히 여기서 선생님 따먹고 싶다고 해서.....

    결국 그분이 임고 다시 쳐서 서울로 왔다고 했지요

  • 4. 노크도 없이 불쑥불쑥
    '16.12.16 1:44 PM (122.36.xxx.122)

    어제 뉴스보니까 그런거같더라구요

    외노자들이니 숙소 제공해야하고

    거기에 아무렇지 않게 불쑥 불쑥 문열고 들어온다고 ㅋㅋㅋㅋ

    그리고 그 앞에서 다리 쩍벌리고 티비보던데

  • 5. 조선족여자도
    '16.12.16 1:45 PM (125.128.xxx.54)

    얘기해 주더군요. 포악하고 성질부림 칼 휘두르는거요.
    국민안전에 대한 사고는 전무 그저 대기업위주로
    값싼고용 늘리니 국민들 일상적으로 외노자들과
    부딪쳐요. 요즘은 카자흐스탄.우주베키스탄쪽 러시아
    근처에서 아주 많이 옵니다.
    전에 조선족들은 공장에서 잘 안하려고 하죠.
    이미 내국인처럼 행동해요.

  • 6. ...
    '16.12.16 1:45 PM (114.204.xxx.212)

    저도 시가가 깡촌인데,,,몇십년전 사고방식 많고 자기들끼리도 잘 싸우고 ... 들리는 얘기 안좋고 온갖 관심과 눈초리등
    촌에서 여자 혼자 사는거 말려요

  • 7. 글죠
    '16.12.16 1:48 PM (175.223.xxx.248)

    말도 많고 위험할듯요

  • 8. ..
    '16.12.16 1:52 PM (211.176.xxx.46)

    차는 어떻게 타세요? 위험한데.
    집에는 어떻게 있으세요? 지붕 무너질 수도 있는데.
    북한이 쳐들어 올 수도 있는데 그냥 그런 거 저런 거 안보게 그냥 자살하면 되실 듯.
    겁 나는 세상, 더 뭐 살 거 있나요?
    언제고 죽을 거 지금 죽으면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짐.
    오케이?

  • 9. 성은 둘째치고
    '16.12.16 1:54 PM (223.62.xxx.147) - 삭제된댓글

    죽여 파뭍혀도 티 안나... ㅎㅎ

  • 10. .....
    '16.12.16 1:56 PM (117.111.xxx.37)

    여자 혼자 귀촌해도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싶다 웅

  • 11. 근데
    '16.12.16 1:59 PM (211.37.xxx.228)

    세계 어딜가도 여자 혼자 귀촌해서 안전한 곳은 굉장히 드물어요.
    다른 나라에서도 여자혼자 귀촌해서 살면 낮엔 괜찮다가도
    밤만되면 남자들이 무슨 짐승 사냥하는 것처럼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자기도 모르게 주위에 어슬렁거린데요.

  • 12. 스위스는 어떨까
    '16.12.16 2:13 PM (122.36.xxx.122)

    스위스 시골은 그래도 환경이 좋아보이던데

    심지어 소도 한국소보다 뽀대나더라구요. ㅋㅋㅋㅋ

  • 13. 위험하죠
    '16.12.16 2:19 PM (218.155.xxx.45)

    여자들이 혼자서 귀촌하는건 위험하죠!
    시골 촌놈들 여자 혼자 살면
    슬쩍슬쩍 얼마나 응큼하게
    찝적거리는데요.
    그리고 보안시설이며 특히 띄엄띄엄 집들 있고 이런데는
    밤에 누가 하나 죽어도 몰라요.
    남자들 혼자는 살아도 여자들 혼자는 조심할필요 있어요.
    여자들은 소도시라도 도심에 살아야해요.

  • 14. ..
    '16.12.16 3:17 PM (211.224.xxx.236)

    시사고발프로서 산골사는 할머니들 대상으로 성폭행 사건이 많다더라고요. 그 동네에 물건 팔러 잠깐씩 오는 상인이나 뭐 그런 인간들이 혼자 사는 할머니 염탐해뒀다 밤에 몰래 들어가 80대 할머니들 성폭행하고 또 그 나이대에 시골살면 그런거 입밖으로 못내고 전전긍긍 속 태우다 자식한테 뒤늦게 애기해서 자식이 경찰에 고발하는등 의외로 많대요. 하지만 그 나이여도 우리 문화 특성상 창피해서 애기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나왔어요.
    도시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람눈 피해서 그런짓 하기가 힘들고 집들이 현대식이라 다 보안이 어느정도 되는데 시골은 대부분 걸어 잠그고 그렇지도 않고 다 열고 살고 대문 잠가도 담 넘어 충분히 들어갈 수 있고 보안이 허술하죠. 그리고 집이 드문드문 있어서 맘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하겠죠. 시골이 더 무서워요.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 맘만 먹으면 다 가능하니. 경기 서남부서 연쇄 살인 사건이 많이 일어난 이유도 인적이 드문곳이 많아서잖아요.

  • 15.
    '16.12.16 3:38 PM (220.84.xxx.134) - 삭제된댓글

    참 좋은정본데요...? 감사해요^^

  • 16.
    '16.12.16 3:38 PM (220.84.xxx.134) - 삭제된댓글

    완숙회. 참 좋은 정보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17. 도시도
    '16.12.16 4:18 PM (110.70.xxx.210)

    도시도 꼴통 보수적 노인들 정말 대하기 힘든데
    (남존여비,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 사행활 침해 등)
    농촌은 수십배 심하겠지요.

  • 18. 티비에
    '16.12.16 5:55 PM (211.244.xxx.52)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 백프로 남자에요.여자는 시골에 혼자 살면 성폭행 당하고 암매장되서 '나는 자연이다'가 된답디다.

  • 19. ..
    '16.12.16 8:09 PM (223.38.xxx.51) - 삭제된댓글

    여자는 늘 스스로 조심할 수 밖에 없어요
    저도 남자 같으면 지리산 같은 곳에 한 달 정도 살고싶네요

  • 20.
    '16.12.17 10:40 AM (122.36.xxx.122)

    지리산에 노금옥 여사님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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