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 산 부부의 새로운 마음가짐 조언해주세요.

만23년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16-10-23 20:39:19

신혼때는 서로 대장해먹겠다고 싸우고,

애들 클때는 돈때문에 싸우고

정말 성격 안맞고 옆에서 보면 좋은 점이라고는 가정적이고, 돈 아끼고 뭐 그런거

단점은 마누라 집에 가두는거 돈에 관해서 쫀쫀한거

마누라를 늘 껌딱지처럼 지 몸에 붙여놓고 살려고 하는거.


그러저럭 살다보니 어느새 24년을 바라보는데

안그래도 역마살이 없는 남자가 노화하니 더더욱 집구석에만 있고,

그 와중에 몸도 약해지고,

평일에야 일에 지쳐서, 저녁에 쉰다쳐도

주말마다 집에서 하루 종일 있는데

이 와중에 이 무매력인 남자한테서 장점을 조금이라도 찾아보고

우리 결혼의 의의와 보람과 낙을 찾으려니 아이디어 고갈이네요.


 이 정도의 년차로 사신 분들

새로 다짐하는 마음가짐의 자세를 권해주시거나 조언 내지는 충고 좀 부탁드려요

남은 인생

내 목을 조르는 듯하지만, 가슴도 갑갑하고 옆에 있으면 숨 막히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저 성실하고 가정밖에 모르는 지극히 소시민적인 남자랑 어떻게든 잘 살아보고자 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참고로 생전 여행 다니지 않고,

마누라도 절대로 여행 안보내는 사람입니다.

이 와중에 몸이 안좋아서 저 혼자 놀러다니기도 눈치보이긴 합니다.

주말만 지나면  정신적으로 피곤피곤혀



IP : 124.56.xxx.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23 8:40 PM (106.254.xxx.57) - 삭제된댓글

    측은지심.

  • 2. 님이
    '16.10.23 8:43 PM (108.59.xxx.222)

    밖으로 나가삼..
    50대?인거죠?

    님이 토.일요일날 백화점으로 마트로 도서관으로
    공원으로 산으로...운동삼아 나갔다오세요

  • 3. ㅠㅠ
    '16.10.23 8:44 PM (124.56.xxx.47)

    애증으로 10년
    측은지심으로 지금 13년차입니다.

  • 4. 못나가요
    '16.10.23 8:46 PM (124.56.xxx.47) - 삭제된댓글

    낮에는 내 맘대로 사는데
    남편이 집에 있는 그 순간부터 옆에 있어야 해요

  • 5. 일요일 오후에
    '16.10.23 8:47 PM (49.164.xxx.209) - 삭제된댓글

    문화센터수업을 신청하세요. 지금 겨울학기신청기간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 나가서 한시간정도 배우고 오는 거니
    크게 반발없을거에요. 반면 님은 숨통 좀 트실거구요.

  • 6. 만약
    '16.10.23 8:47 PM (175.116.xxx.81) - 삭제된댓글

    지금 남편이 딴여자한테 눈돌아가서 가정 등한시하고
    이혼하자고 난리친다고 생각해보세요.
    남편 뺏기기 싫어서 정신이 번쩍 들거에요.
    요즘 50대 남자들 바람 피우는 인간들 많대요

  • 7. 아니오
    '16.10.23 9:07 PM (124.56.xxx.47)

    다른 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는지 궁금해서요

    일하고 싶은데 못하게 하구요
    주중에 남편이 돈벌러 나가면, 저는 매주 하루는 그림그리기 하루는 꽃꽂이 배우러 다녀요.
    그런데 저는 그걸로는 성이 차지 않구요.
    일요일 하루 종일 삼시새끼 챙겨먹고, 멍하고 티비보는데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나 갑갑해서요.
    남편이 몸이 좋지 않아서 외출은 둘다 못해요.
    아픈 사람앞에서 맘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겠어요. 안스러워서.

    좀 더 알차게 주말을 또 남은 여생을 같이 하고 싶은데
    막막하네요.

    바람 피지 않는것은 저도 감사하지만.
    이 사람은 일단 저를 어항속의 연어마냥 키우고 있는....................경향이 있어요.
    아주 힘쎈 연어요 ㅠ

  • 8. 죽을때까지
    '16.10.23 9:16 PM (220.76.xxx.116)

    그럴걸요 절대안바껴요 우리남편은 조금 나아요 취미생활 이런거는 가라고해요
    입맛까다롭고 깔끔떨고 헛돈 안쓰고 뭐든지 까다로워요 옷입는거 잠자는거
    안까다로운것이 하나도없고 집안일 하나도 안도와주고 기계치예요

  • 9. 저는
    '16.10.23 9:22 PM (121.128.xxx.65)

    그냥 한팀이니까
    동지의식으로 같은 집에서 따로 또 같이 지내요.
    우리집 남편은 일요일 하루는 눈 뜨면 윙체어 앉아
    그림같이 책봐요.
    토요일은 청소도 해주고 설거지도 하고 도와달라는 거 해주고
    장도 같이 봐요.
    요리는 못해서 삼시세끼 제가 해서 바치고.
    누구도 더 편한 사람은 없어서
    이십몇년 참고 산 보람 있구나 싶어요.^^

  • 10. ,,,
    '16.10.23 9:38 PM (121.128.xxx.51)

    건강이 안 좋다니 지병이라도 있나요?
    피곤해서 그러면 종합검진이라도 받아보고 안 좋은곳은 보수해 보세요.
    전 원글님보다 결혼 년차도 많고 나이도 많은 사람인데요.
    먹히고 입히고 살림 하는 것 외에는 남편하고 공유 하는 것 없어요.
    남편도 자기 가정보다는 시댁, 시댁 형제 조카들이 우선이예요.
    아예 포기하고 내 인생 내가 산다는 생각으로 신경 안 쓰고 살아요.
    남편때문에 인생이 재미 없다 불행하다 생각 안 하려구요.
    내 인생에서 10%이상은 남편에게 할애 하고 싶지 않아요.
    대화도 별로 없어요. 대화하면 소통이 안되서 싸움만 돼요.
    서로 꼭 해야 할말 필요한 말 이외는 안 해요.

  • 11. 저는
    '16.10.23 9:56 PM (124.56.xxx.47)

    서로의 믿음하에 서로 자율적으로 각자 할 일 하면서 서로 존종해주면서
    또 유사시에는 서로 도우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데
    이 사람은 자기 혼자 뭐를 스스로 못하는건지
    매사에 제 손길을 필요로 해요. 외로움도 많이 타구요
    만성이 될 수도 있는 병이 생겼는데 제가 보기엔 완치 될 것 같은데
    매일 자살 얘기하고, 징징거리고 하루종일 자기 아픈 얘기만하고
    안그래도 "죽을떄까지" 님의 남편같은 사람인데
    아프고 난후에 더더더 심해졌어요.
    혼자 놓아둘 수도 없고
    서로 취미 같이 할 만큼 성향이 잘 맞는 것도 아니고
    서로 상대방이 재미없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저도 자녀 양육도 끝나고 여유로울 나이가 되었는데
    새로 자식 생긴 기분이에요. 양육기간의 연장선
    저녁에도 남편때문에 외출도 못해요.
    그런데 하도 징징거려서 저러다 자살하면 제가 평생 가슴아플까봐
    잘해주려고 하는데
    전에는 몸은 같이 있어도 제 마음이라도 자유로웠는데
    이제는 몸과 마음이 성향이 반대인 사람한테 무조건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
    다른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시는지도 궁금하고
    제 마음자세도 다시 가다듬을 겸 글 썼어요.
    제도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친절하신 답변들 고맙습니다.

  • 12. 심플라이프
    '16.10.23 10:11 PM (175.223.xxx.6) - 삭제된댓글

    아침에 눈 떴을 때 안 죽고 숨쉬는 것 자체로 만족합니다. ㅋㅋ

  • 13. 아프기 전에도 그랬나요?
    '16.10.23 11:15 PM (211.178.xxx.206)

    못 가게 한다고 안 가지 말고, 버려두고 다녀오시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프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네요;;

    일단 아파서 당사자는 우울하고 무서울 거예요..

    그래서 곁에 잡아두려고 하는 거니 님은, 함께 할 미래를 얘기하세요.

    이러면 내가 답답하고 힘들어져서 당신이 미워지게 된다.

    당신 아픈 거 알고 내가 안 나가지 않냐. 이제 살살 같이 움직여보자.

    당신은 자살하고 싶다면서 나는 생각 안 하냐. 같이 즐겁게 살자.

    혼내듯 하지말고 살살 달래고 기다려주세요.

    잘할 거야, 난 당신을 믿어!! 그러면 부담스러워서 더 못해요.

    뭐 좀 변화의 조짐이 보이면, 잘했어!! 칭찬이 아니라

    막 행복하다고 당신 힘들 텐데 고맙다고 하세요.

  • 14. 주중
    '16.10.24 7:47 AM (14.43.xxx.187) - 삭제된댓글

    주중에 원글님이 외부활동에 에너지를 쏟으세요.
    놀러도 다니시고 .전시회.친구 모든걸 주중에 하시면
    주말에 같이 쉬신다는 개념으로 집에계시면 안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136 부모의 병원비를 제가 내면 상속시 돌려받을수 있나요? 3 알려주세요 02:45:13 615
1589135 서수원. 북수원 괜찮은 정신과 아시는 분 추천 부탁드려요 1 01:50:04 136
1589134 자리톡이 뭔가요? 1 궁금 01:46:52 403
1589133 백종원배고파 보는중에 ㅋ 지금 01:41:45 497
1589132 왜 사람들은 저에게 날씬하다는걸까요 17 01:25:11 1,602
1589131 유영재 5 이혼 01:23:25 1,597
1589130 흡입력 좋고 오래가는 청소기 5 추천좀요 01:21:54 444
1589129 민희진은 끝났다. 37 o o 01:17:13 3,261
1589128 물가가 제멋대로네요 ㅇㅇㅇ 01:15:14 440
1589127 모든 것에 때가 있네요. 1 l 00:53:22 822
1589126 뉴진스 새 뮤비 Bubble Gum 넘 예뻐요 10 뉴진스컴백 00:38:59 1,290
1589125 윤석열정권이 한국 망하게 하는 게 목적 아닌가 싶어요 25 방시혁공격 00:21:42 1,846
1589124 세럼 크림쓰는방법? 1 ^^ 00:17:54 492
1589123 일랑일랑향 저만 이상한가요? 7 ... 00:15:08 1,274
1589122 청소기 선택 어렵네요 2 주주 00:14:15 347
1589121 여자나이는 18~23세가 젤이쁜나이라는데 인정하시나요? 22 불인정 00:09:13 2,163
1589120 뉴진스 쿠키 가사 말이죠 16 ㅡㅡ 00:05:19 1,842
1589119 보스턴에서 몬트리올까지 야간 버스 어떨까요? 9 북미관계자분.. 2024/04/26 500
1589118 60대 친정엄마한테 일주일된 아이폰공기계 드리면 불효일까요 15 Mdd 2024/04/26 1,846
1589117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 2024/04/26 270
1589116 4.3 위메프 망고 아직도 못받은 분 계세요? 9 젠장 2024/04/26 783
1589115 일본 1인당 GDP가 스페인에게도 밀렸네요 10 ㅇㅇ 2024/04/26 776
1589114 방탄을 방시혁이 키웠단 분들은 하이브 관계자에요? 79 2024/04/26 4,103
1589113 여기 게시판이 무슨 엔터회사인줄 16 .. 2024/04/26 763
1589112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요. 8 ㅡㅡ 2024/04/26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