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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께 여행간다 어디간다 꼭 알려야 하나요?

피곤 조회수 : 2,115
작성일 : 2016-07-29 14:11:10
신혼초기엔 시부모가 매일 전화하고 받고 싶어하고 뭐든 알아야하고 어디 가려면 허락받고 가야하고 알리지 않으면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어요
이제 결혼 15년찬데 시댁은 요령이 생겨 적당히 숨기고 삽니다
이젠 친정이 시작이네요.
몇년 전부터 어디간다 하면 왜 니들만 다니냐 우리도 같이가자 비행기표 더 끊어라 난리시고, 표가 없어서 못간다 하니 굉장히 서운해하시고..
주말에 뭐하는지 꼬치꼬치 묻기도 해서 제가 적당히 둘러대면 너네는 좋은데만 다니니까~하며 비꼬시기도.
이번 휴가도 동남아 다녀오면서 여기저기 알리는것도 웃겨서 조용히 가려다 남편이 귀중품을 굳이 맡겨야겠다며 친정에 다녀왔는데,
왜 니 입으로 못듣고 사위 입으로 여행간단 말을 들어야 하냐며
섭섭하다, 얘기하고 가야 우리가 기분이 좋다, 아빠가 많이 아프시다(감기몸살)병원검사 확인하고 링거도 맞춰드렸는데도 무심하다 속상해 하시구요,
갔다와서 몸도 힘들고 신경쓸 일이 많아 연락 못했는데 전화로 난리치시며 기다리다 전화했다, 왜 잘 다녀왔단 연락이 없냐, 섭섭하다 예의를 지키고 살아라 등등...전화 문자가 줄줄이.
친정부모님은 수시로 여행 다니시고 해외도 자주 가시는 편이나 제게 일일이 얘기하지 않으세요 누굴 만난다든지 무슨 일이 있어도 좋은 일이어도 일단 숨기는 분인데 우리집 일은 캐물어서라도 다 알아야 하는 스타일.
참고로 하나 있는 오빠는 자식노릇은 커녕 부모 뜯어먹기 바쁜 무능럭자 애물단지고요, 사위는 능력 있고 자식도리 합니다
엄마가 한번씩 저러시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머리가 흔들립니다 말해도 소용없네요 다 이러고 사시나요
IP : 121.135.xxx.2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줄만
    '16.7.29 2:18 PM (175.126.xxx.29)

    일고 씁니다. 읽다가 짜증 지대로일듯 싶어..

    주위에 보면
    시가고 친정이고 친구간이고
    모든거 다 오픈하지 않아요

    모든거 다 오픈하는 사람들 꼭 문제 생기더라구요
    다리걸고 넘어지는 사람 분명히 있더군요.

    그런거에 진실할 필요 없어요. 인생 피곤해집니다.

  • 2. ㅇㅇ
    '16.7.29 2:24 PM (211.237.xxx.105)

    요즘 세상이 어수선하다보니 자기 일정 어딘가에 알리고 가긴 가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저리 나오는건 정상이 아니지요.
    사건사고 대비해서 자기 일정과 위치 알리는게 좋긴한데.. 부모님 하시는것보니 알려서는 안되겠네요;;

  • 3. 원글
    '16.7.29 2:28 PM (121.135.xxx.216)

    전 말수가 적어 전화 자주 하는것도 좋아하지 않고
    속상한 일도 친정에 잘 말하지 않아요
    그걸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저러시는게
    마음이 허해서 그런건줄은 알죠...
    연세가 있으시니 주위 친구들은 자꾸 줄어들고
    아들은 그모양이고 의지할 대상은 딸밖에 없는걸 뒤늦게 깨달았는데
    제가 맘대로 안되니 속이상하시는거 같아요
    저 차별받고 컸거든요
    날 며느리로 착각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 4. 사위 잘 둬서
    '16.7.29 2:29 PM (110.70.xxx.130)

    딸네가 잘사니 그런 거에요.
    님 어렵다, 힘들다, 회사가 불안하다 해보세요.
    신혼도 아닌데 아직도 친정에 휘둘리며 사시다니요...ㅜ.ㅜ
    자주 연락하지 마세요.

  • 5. .....
    '16.7.29 2:55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님은 수시로 여행 다니시고 해외도 자주 가시는 편이나 제게 일일이 얘기하지 않으세요 누굴 만난다든지 무슨 일이 있어도 좋은 일이어도 일단 숨기는 분인데 우리집 일은 캐물어서라도 다 알아야 하는 스타일. →→쓰신 이대로 따지면서, 그렇게 모순되게 나올거면 앞으로 안 오겠다고 단호히 말씀드리고 그 다음부턴 조용히 방문 횟수와 용돈을 줄여요.
    원글님밖에 자식 노릇 할 사람 없다면서요. 그래서 원글님만 쳐다보고 호구 삼으려고 저러시는데(일단 여행 모셔가는 것 물꼬 트면 그 다음은..아시죠?) 오히려 그럴수록 당신들이 손해란 걸 아시게요. 보아하니 말씀만 입 아프게 해봤자 안 고쳐질 분이네요. 하나 있는 자식마저 멀어지고 손해된다는 걸 체감해야지 조금 깨닫죠. 아들이 저래도 딸,사위가 지금껏 자식노릇 잘 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죠.
    그리고 해외여행 간다고 귀중품을 굳이 친정에 맡길 필요가 있나요? 얼마나 귀한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능력도 있으시다니 저랑션 저런 스트레스 받느니 은행 대여금고 이용하겠어요.

  • 6. .....
    '16.7.29 2:56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님은 수시로 여행 다니시고 해외도 자주 가시는 편이나 제게 일일이 얘기하지 않으세요 누굴 만난다든지 무슨 일이 있어도 좋은 일이어도 일단 숨기는 분인데 우리집 일은 캐물어서라도 다 알아야 하는 스타일. →→쓰신 이대로 따지면서, 그렇게 모순되게 나올거면 앞으로 안 오겠다고 단호히 말씀드리고 그 다음부턴 조용히 방문 횟수와 용돈을 줄여요.
    원글님밖에 자식 노릇 할 사람 없다면서요. 그래서 원글님만 쳐다보고 호구 삼으려고 저러시는데(일단 여행 모셔가는 것 물꼬 트면 그 다음은..아시죠?) 오히려 그럴수록 당신들이 손해란 걸 아시게요. 보아하니 말씀만 입 아프게 해봤자 안 고쳐질 분이네요. 하나 있는 자식마저 멀어지고 손해된다는 걸 체감해야지 조금 깨닫죠. 아들이 저래도 딸,사위가 지금껏 자식노릇 잘 하는 걸 다행으로 여기실 것이지 욕심을 부리시네요.
    그리고 해외여행 간다고 귀중품을 굳이 친정에 맡길 필요가 있나요? 얼마나 귀한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능력도 있으시다니 저라면 그런 스트레스 받느니 은행 대여금고 이용하겠어요.

  • 7. 며느리로 착각 공감
    '16.7.29 2:57 PM (1.235.xxx.221)

    저도 종종 느끼는 거에요.
    친정엄마가 아니라 시어머니 노릇을 하고 싶은 건가 싶을정도로요.
    그런 엄마 심리를 잘알아서인지 제 형제들은 어디 여행간다 일절 말안해요.
    원글 부모님처럼 저희 친정 부모님도 세계일주 다 하셨고,아직도 여행 다니시지만
    이상하게 자식들이 여행간다고 하면 그렇게 싫은 티를 내십니다.
    아..애들 교육하는것도 싫어하세요.노골적으로는 안하시는데
    그거 왜하냐..하는 분위기를 드러내시죠.

    부모님이 바뀌길 바라는 건 불가능한거구요.
    그냥 제가 거리를 두고 정서적으로도 어떤 기대를 하지 않으면
    그냥 그러려니..하게 되더라구요.

  • 8. 비슷한 친정엄마..
    '16.7.29 3:25 PM (116.122.xxx.2) - 삭제된댓글

    키울때는 자기 마음에 더 드는 자식한테 더 마음주고 키웠으면서
    막상 다 키워놓고보니 자기가 투자한 자식은 별볼일없고
    대충 감정의 쓰레기통삼아 키우던 애는 혼자 내버려둬도 씩씩하게 잘 살고 있거든요.
    자기랑 자기가 감싸키웠던 자식은 시궁창에 있는데
    별볼일없던 애가 훨훨 날아가 잘 살고 있는걸보니 배가 아파서
    단 하나 이어져있는 부모자식간의 끈을 빌미삼아 어떻게든 니 근본은 이 시궁창이라고
    같이 끌어내리고 싶은거죠.
    우리나라에서 그런 말 잘 먹히잖아요. 남보기부끄럽고, 너 키울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키웠다 읊어대면서.
    돈으로 퍼부어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감싸주면서 키우는게 어떤건지
    그런 부모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아요. 원래도 이기적인데 나이들어서 '내가 이 나이에 새파란 니 말 들어야되냐?'가 겹쳐서 더 오만해지죠.

    저도 나이 30넘어서 겨우 인정했어요.
    아 나는 그냥 저런 남자 저런 여자 사이에서 태어났구나.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생명만 받았을 뿐 완전히 별개의 인간이다.
    내 아이에겐 좋은 엄마가 되어줘야지..그걸 주문처럼 외우며 살았습니다.

    저는 딸만 둘인데, 하루는 엄마한테 그랬어요.
    엄마는 아들 있었으면 완전 매장되었을거라고. 엄마같은 시어머니는 진짜 끔찍하다고.

    내가 널 최선을 다해키웠다..하길래
    부모가 자기 의지로 자식 낳았으면 키우는게 당연한거니 그거가지고 유세하지 말랬어요.
    나도 내 자식 내 의지로 낳아서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키운다고.
    근데 그거가지고 자식한테 부담주는 말 할 생각도 못해봤는데
    엄마는 어떻게 나이가 60이 넘어도 그것도 모르냐고요.

    단순해요. 주변에 사람 없으니까 자기 자신이 불안해서 제일 만만한 사람에게 치대는거예요.
    우리나라 시짜들이 다른데서는 입도 뻥긋 못하면서 며느리앞에서만 기고만장하듯이
    원글님이나 제 어머니같이 자기 자신만 알고 자기 감정만 중한 여자들이 나이들어서
    주변에 치댈 곳이 없으니 만만한 딸에게(요새 세상엔 딸이 어쩌고 하면서 또 그럴만한 여지를 주죠 남들이)
    치대는겁니다. 냉정하게 휘둘리지 않는것말고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저는 엄마가 저한테 하는 평가가 하나도 안중요해요.

  • 9. 연로
    '16.7.29 4:43 PM (220.83.xxx.188)

    저희 아버지는 연로하셔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줄 몰라요.
    그래서 미리 저희 어디 간다, 가는 날. 오는 날 말씀드리고
    한국전화 언제고 받을수 있게 꼭 로밍해요.
    로밍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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