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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에서 시작해서 내집마련하신분들 경험담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Ll 조회수 : 1,802
작성일 : 2016-05-23 16:43:59
담달에 아이가 태어나요^^
우리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는 내집마련을 목표로 해야겠지요~
당분간은 일을 못하겠지만. 조금만 키워놓고 맞벌이할 예정이고요~

82에는 워낙 잘사시는 분들도 많지만..
전 저희같이 비빌언덕없이^^;; 전세금 몇천에서 시작해서 내집장만하신 분들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힘이나거든요~~
평소에 어떻게 검소하게 생활하셨는지...뭐 이런 얘기들이요^^
IP : 121.125.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3 5:04 PM (58.230.xxx.110)

    월급받음 70프로 저금하고 살았어요...
    5년간 외식이란거 안해보고
    옷도 최소한 사입고
    백화점 갈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다가 작은집샀는데
    고맙게도 올라주고 그렇게 모았어요...
    저흰 전세금조차 없이 0에서 시작한거라
    또 중간에 IMF도 한번 거치고 해서
    더 힘들었어요...
    이제 남편 급여도 좀 오르고
    정년걱정도 없어 여유 좀 생기니
    아이들이랑 너무 고생한게 후회됩니다...
    근데 가난할땐 미래가 너무 불안해
    그럴수밖에 없더라구요...
    기댈 언덕이 없으니 더더욱...

  • 2. Oo
    '16.5.23 5:40 PM (121.125.xxx.148)

    우와~~~존경스럽네요!!!
    님에비하면 저흰멀었네요ㅜㅜ
    드시고 싶은것도 많고 아이들도 있는데 외식한번을 안하셨다니 그 의지가 너무 대단하세요^^
    글초. 비빌언덕없으면 그런 마음으로 시작해야 맞는거죠~~박수드릴께요^^ 짝짝짝~~~

  • 3. 햇살
    '16.5.23 5:47 PM (121.153.xxx.110)

    결혼 30년차
    남편월급 25만원이었을 때 15만원 저축하며 살았어요.
    청약저축 10만원 적금 5만원..
    남들한텐 인사 빠지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저 자신한테는 정말 조이고 살았어요
    집 전화 부가세 붙는 것도 아까워서 공중전화를 이용할 정도로요.
    외식은 결혼 기념일 딱 한 번이었네요.

    살아보니 절약만이 능사는 아니더라구요.
    외벌이로는 한계가 있어
    2년동안 틈틈이 부업한 돈 120만원을 가지고 제가 조그만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어요.
    아이 둘을 업고 걸리며 장사하는데 고생도 많이 했네요.
    없는 돈에 가게터를 얻기 위해 큰 아이를 업고 5개월여를 시장조사 했는데
    학교 앞 골목길에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예요.
    아이가 돌 되던 무렵 전세금 1천만원 빼서 방 하나 딸린 가게터를 전세로 얻고
    조그만 가게를 했는데
    장사가 잘 되어서 3년만에 아파트를 샀어요. 그때의 기억이 새롭네요^^

    그렇게 차곡차곡 모아 30년이 지난 지금 월세 나오는 상가주택도 있고 땅도 몇군데 있고
    예금도 가지고 있어서 먹고 사는 걱정은 없답니다.
    윗분은 너무 고생한 게 후회 된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저희는 모이면 그 때의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웃음꽃이 핀답니다.
    치킨이며 돈까스며..모든 걸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얘기며
    집에서 바리깡으로 머리 깍다가 쥐 파먹었던 얘기며 ㅎㅎ

    지금은 다소 여유롭게 주변도 돌아보고 나눌 수 있음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
    마인드가 멋지니 잘 사실 거예요 응원합니다.

  • 4.
    '16.5.23 6:03 PM (121.125.xxx.148)

    햇살님 정말 대단하세요. 자수성가 하셨네요~~
    부모한테 물려받아서 잘사는분들말고
    햇살님처럼 무에서 시작해서 자기노력과 의지로 자수성가라신분들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뼈가되고 살이되는 경험담 들려주신 두분 넘 감사드려요^^

  • 5. 14년차
    '16.5.23 6:06 PM (112.154.xxx.98)

    중등,초등 둘 키우는 결혼 14년 전업주부입니다

    결혼할때 인천의 아주변두리에 18평 아파트 4천700에 샀어요 전세금이 3천500백이라 해서 1천200백 대출받아서 샀네요

    결혼 일년쯤까지는 맞벌이 하다 첫째임신하고 전업생활
    남편외벌이로 살았어요
    2년 8개월쯤 살고 8천에 팔았어요

    8천에 대출 6천정도 더 받아 24평 아파트로 옮겼구요
    다시 1년 반 살다가ㅡ그때 집값이 많이 하락시기였거든요
    32평 아파트 대출 더 받아 2억에 샀어요

    그집이 급매로 나왔고 집값이 많이 하락했던 시기라 원래
    시세보다 6천 넘게 싸게 샀어요

    그러는 사이 둘째가 태어났구요
    아이가 둘이다 보니 저축은 힘들고 외벌이로 생활하려니 참 많이 힘들었어요

    아끼고 아끼며 살았구요
    그집에서 10년 넘게 살았고 작년에 4억 좀 넘는집으로 이사왔어요

    32평ㅈ아파트가 작년에 큰폭으로 올라서 바로 팔았어요
    시세차익은 1억 6천정도 오른것 같네요
    남편은 대출이자가 싸다며 대출금을 갚진 않고 7년전에
    모아뒀던 돈과 대출 몇천으로 작은오피스텔 사서 월세를 놨습니다
    8천에 월 50였구요
    그중 반은 대출이라 월급에서 저축한다 생각하고 이대출금 매달내고 나머지 월세로 사는집 대출금을 냈습니다

    중간에 부모님 편찮으셔서 빚내서 병원비 내고..
    암튼 그렇게 10년 넘게 살다가 작년에 집값이 많이 올라
    팔고 지금집을 4억넘게 사면서 대출금은 8천 정도 있네요
    작년대비 현재시세는 3천정도 오른것 같아요

    오피스텔은 팔았고 현금 몇천있는데 대출이자 ㅈ싸다며 더출금은 갚지 않고 있어요
    다시 오피스텔이나 다른곳에 쓸 예정이랍니다

    이모든건 남편이 다 한건데 저는 솔직히 당시에 다 반대했어요
    18평 살때 월급모아 빚없이 우리형편 맞게 집사자 했는데
    남편은 그렇게 해서는 평생가야 몇십년만에 20평도 못산다며 대출 많이 받고 시세추이보고 팔고사고 하더라구요

    지금집으로 옮기면서 아이들 중고딩 얼마 안남았으니
    이젠 이집에서 오래살고 교육비에 힘쓰자합니다

    저도 지금생각해보면 몇번의 시세차익이 없었다면 지금 대출대비 현재 사는집 살수 없었을것 같아요

  • 6. 14년차
    '16.5.23 6:11 PM (112.154.xxx.98)

    저희는 부모님 아파 병ㅈ원비 내기전 아이들 유치원부터 초등저학년 까지는 쓸데없는건 안사고 살았고 낭비는 안했어요 해외여행,국내여행,주말마다 나들이.맛있는거 먹는거나
    아이들과 함께 놀던건 안아끼고 많이 했던것 같아요

    그때 안썼으면 지금 대출금이 더 줄었겠지만 그맘때 해외여행2번,국내여행 많이 간건 너무 잘한것 같아요
    중등되니 그때만큼의 재미도 없고 아이들도 즐거워하지 않네요

    맛있는거 아이들과 많이 먹고 대신 옷이나 쓸데없는건 안하고 살았어요

  • 7. 19년차
    '16.5.23 7:06 PM (58.127.xxx.89) - 삭제된댓글

    결혼 때 대출로 얻은 1700만원짜리 7평 원룸에서 시작했어요.
    시부모님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데다 고학으로 공부한 남편도 경제적으로는 기반이 전혀 안 잡힌 때였거든요.
    친정에서 어느 정도 도움은 받을 수 있었지만 남편과 저의 힘으로 스스로 살아보고 싶어서 받지 않았어요.
    연년생 아이들 태어나기 전까진 맞벌이 하면서 최대한 아껴썼죠.
    외식은 월급날 딱 한번 저녁으로 가장 싼 메뉴 먹는 게 다였고
    생필품 아닌 이상 웬만하면 안 사고 안 썼죠.
    둘이 데이트 한다고 나가서도 커피숍 커피 한번 안 사 마셨고 공원에 있는 자판기 커피 뽑아 마셨어요.

    연년생 낳으면서 17평 낡은 아파트 전세로 들어갔고 아이를 맡길 곳이 전혀 없던 저는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남편 혼자 외벌이가 됐어요.
    그러다 남편이 다니던 회사가 이름 들으면 다들 아는 기업이었지만 당시 사정이 안 좋아져서
    툭하면 무급 휴가를 반복하다 결국 매각됐어요.
    남편이 성실하고 생활력 강한 사람이라 무급 휴가일이면 저 몰래 공사장이나 3D일하는 현장에 나가서
    일당으로 일을 했더라고요. 나중에 알았지만요.
    그렇게 해서 단기간에 몇백을 모아뒀더군요.
    거기다 예전 회사 다닐 때 한달에 겨우 오만원이었던 용돈조차 안 쓰고 목돈을 만들어 뒀더라고요.
    나중에 결혼기념일 때 그 돈으로 여행가자며ㅠ

    그런 성실함과, 공대 출신으로 회사 다닐 때 익혔던 기술을 바탕으로 자기 사업을 조그맣게 시작했고
    처음엔 1인 기업이었던 게 10년 된 지금은 7명의 직원을 둔 회사가 됐네요.
    여전히 규모는 작지만 직원들 월급과 상여금 한번 밀린 적이 없을 정도로 내실은 있습니다.
    직원들도 회사를 자신의 일처럼 아끼고 성실히 일해주고
    서로들 가족처럼 사이들이 좋아요. 중간에 개인 사정 이외엔 회사를 나간 직원도 없고요.

    어느 정도 수입이 생기고서도 아이들 옷은 항상 인터넷 뒤져 이월 상품으로 입히며 키웠고
    저도 티셔츠는 항상 몇천원 짜리만,
    겨울 코트 하나도 10만원 넘는 건 사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절약하려 노력했어요.
    지금도 화장대 위에 흔히들 얘기하는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 하나 없어요.
    화장하는 걸 안 좋아해서기도 하지만요.

    그렇게 해서 지금 아파트 3채에(수도권이라 서울만큼 비싼 집들은 아니지만 대출은 하나도 없어요)
    크진 않지만 남편 회사도 임대 아닌 자가로 가지고 있고요,
    저축한 돈도 좀 됩니다.
    남편이 연금 받기 시작하는 나이까지만 일하고
    그 이후론 연금에 아파트와 회사 임대하면 노후에 충분히 먹고 살 정도는 되겠더라고요.

    이젠 더 큰 욕심없이
    아이들만 별 탈 없이 잘 커 주고 우리 가족 건강만 잘 지키며 살면 되겠다~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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