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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가 이혼할거같은데요

ㅇㅇ 조회수 : 7,918
작성일 : 2015-10-26 16:09:03
결혼전 언니를 무척이나 따르고 좋아했습니다
근데 언니가 선보고 3개월만에 결혼을 한단겁니다
제가 보기엔 의심쩍고 이상한놈이랑요...
언니가 너무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충고라도 할려치면 흠도 못잡게하더라고요
그렇게 언니한테 배신감을 느꼈어요
맘속으로 저혼자 의절을 했습니다
제맘에 너무 큰 배신과 상처를 줬기에
그러던 언니가 결혼 채 2년도 전에 이혼할거같습니다 아이는없어요
그새끼가 이혼을 요구하고 그 과정도 너무 쓰레기같아서 말도안나올정도로 근본이 썩은 집안이었죠
제가 결혼전에 이런느낌을 받았었는데
이제와서보니 진짜 하나 틀린게없이 다 맞아떨어졌습니다
직업도 이상하고 아무튼 다 모든게 이상한 집안이죠
그렇게 언니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있는데
문제는 첨엔 저도 충격을 먹었습니다
아무리 그새끼가 맘에 안들었지만
이혼이라니... 있을수 없는일이었죠
그래서 언니를 위로해주고 토닥여주고 제가 언니에게 많은 힘을 주었죠
근데 문제는... 이렇게해도 언니가 힘든건 당연하지만 많이 우울해보이네요
그럴수록 제가 언니가 미워지는겁니다
그렇게 내말은 듣지도않고 지멋대로 결혼하더니
그래서 당시에 제가 많이 힘들었고 안좋은시절을 보냈죠
이제와서 나한테 기대고 내가 이렇게 기운을 북돋여주는데도
도로묵이고.. 점점 지치고 원망스럽고
나중에 내가 남자를 만날때 언니가 이혼녀인거도 제짐이되는거 같고
이러면 안되는줄 알고 저도 언니에게 힘을 주고싶지만
자꾸만 내인생에 도움을 안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요새드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IP : 1.176.xxx.1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6 4:16 PM (211.36.xxx.15)

    저도 남편이 이혼하자는 상황이에요.
    친구가 기겁할 대접을 받고있죠.
    오늘이 삼개월짼데 전화로 친구도 지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백날 조언해도 너는 따르지 않는다고..
    친구는 이혼불사하고 너의 마음을 말하라는데...
    여튼 언니에게 말하세요. 원글님도 지친다고요.
    저도 친구에게 더이상 조언구하지 않으려구요.

  • 2. ㅇㅇㅇ
    '15.10.26 4:21 PM (49.142.xxx.181)

    요즘 워낙 이혼들이 많아서 형제간에 이혼한 사람이 있다는건 큰 흠은 안됩니다.
    그리고 뭐 어쩌겠어요. 본인이선택해서 하는 결혼.. 말려봤자 소용도 없습니다.

  • 3.
    '15.10.26 4:28 PM (175.196.xxx.209)

    언니 이혼하면 진짜 동생은 매우 피곤해져요
    언제 피곤하냐면
    처음 보는 사람마다 (친구 동료 소개팅 선 어른들 모두..) 호구 조사할때 , 소개팅할때 다 물어요.
    언니는 시집갔냐고...

    처음 보자마자 이혼했다고 말하기도 힘들고
    나중에 말 맞추기도 힘들고요..

    나중에 재혼할땐 또
    말 안하는데 어쩌다 말하게 되면
    너네 언니 결혼한거 아니었어? 이러고...

    언니가 이혼한 걸 머라고 할 순 없는데
    동생도 꽤 피곤해지긴 합니다.
    제가 겪어봐서 알아요.
    우리나라는 호구 조사 너무 해요 다들..

  • 4. ..
    '15.10.26 4:31 PM (125.191.xxx.16)

    어차피 부모든 형제든 다 각자 인생을 사는거고 대신 인생을 살아줄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저도 가만생각해보니 주변인들중에 이혼한 사람들이 많네요. 그만큼 흔하긴 한가봐요. 한명은 결혼후 지독히 괴로워하다 새로운사람 만나 아이를 둘이나 낳고 너무 잘살구요. 한명은 이혼후 아이 하나 데리고 친정 들어가 직장 다니며 아이 키우고 살구요. 나머지 한명은 이혼직전인데 남자가 거처를 옮기고 아이와 둘이 집에 남아 살구요.
    그런데 전 이혼전이나 후나 그들을 똑같이 대해요. 각자 인생과 운명이 있고 그건 내가 대신 해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살다보면 후에 나에게도 그런 겪고 싶지 않은 일이 발생할수도 있구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주어진 각자의 인생 살아요.
    이혼을 했다고 해서 그사람은 실패한 인생이고 내 인생에 큰 피해를 끼칠까봐 걱정하는건 너무 오만하고 이기적인 생각인거 같아요.

  • 5. ....
    '15.10.26 4:35 PM (124.49.xxx.100)

    ㄴ좋은말씀이네요

  • 6. 참 나
    '15.10.26 4:39 PM (1.236.xxx.90)

    동생이 아무리 힘들기로서니 이혼하는 언니 맘만 하겠어요?

    원글님.
    원글님이 언니 인생 대신 살아주는거 아니잖아요.
    어떤 결정을 하든 언니 인생이고, 언니가 책임져야 하는건데
    가족이라 아끼는 맘은 알겠지만 원글님이 그렇게 힘들다면
    언니가 안정될때 까지 조금 거리를 두세요.

    뭣도 모른다고는 하지 마시길. 저도 동생이 지금 쓰레기 같은 인간하고 이혼소송중이에요.

  • 7. ㅇㅇ
    '15.10.26 4:42 PM (222.112.xxx.245)

    이해해요.
    말리는 결혼하더니 이혼한다고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그 소리 참 듣기 싫을겁니다.
    그런데도 어쨌든 옆에서 힘이 되어주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가 좋은 자매네요.
    그렇지만 그렇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마음인거고
    저런 상황에 처한 언니가 안쓰럽지만 또 미운 것도 사실일겁니다.
    당연하지요.
    제발로 불구덩이 들어가는거 보여서 말렸는데도 들어가서 속상하게 만들더니
    그럼 잘살기라도 하지 예상대로 나오면 더 속상한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반대를 했던 마음도 지금 속상한 마음도 다 언니를 위한 마음은 뿌리는 같아요.

    그리고 그런 언니때문에 원글님이 더 마음의 짐을 가지고 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 생각하면 이기적이니 나쁘니 어쩌니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은 마음이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한테 영향을 끼칠까 생각하게 되는 것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그럼에도 언니를 위하고 싶고 노력하고싶은 마음이 예쁘네요.

    그런데 이렇게 본인도 힘들어지면 전 좀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라고 해주고 싶어요.
    어차피 이혼을 하는 것도 언니고 그 과정을 감당해야하는 것도 언니잖아요.
    언니 결혼할때 이미 힘들어 하셨으니 아시다시피요.

    그냥 저건 언니 인생이다...내가 도움을 줄수 있으면 주겠지만
    원글님 지금 힘든 상태로는 도움이 못되니까 원글님 마음부터 챙기세요.

    언니 상황에 감정이입하다보면 결국 자신이 더 괴롭고 그러다 언니까지 미워지는거 경험하셨으니
    이제 좀 떨어져 있는 게 원글님이나 언니한테도 좋을 듯싶어요.

  • 8. 음..
    '15.10.26 4:42 PM (112.216.xxx.146)

    자매 사이가 돈독한것 같네요..
    그래도 본인은 본인의 인생, 언니는 언니인생..결국엔 각자의 인생이 있는거잖아요..

    원글님이 할수 없는것까지 책임지고 고민하지 않았으면 해요
    언니의 상처가 원글님도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요.

    잠시 물러서서 언니와 원글님을 떨어뜨려놓고 생각해보세요.

    언니의 결혼은 본인이 선택한 인생예요. 책임도 본인의 몫이구요.
    원글님이 인생에 중요한 무언가를 선택해서 실패했다고 해서 언니나 다른 누군가를를 원망할건가요?
    언니의 실패에 본인을 비춰서 스스로 힘들게 하지 마세요..

  • 9. 0000
    '15.10.26 4:57 PM (210.103.xxx.18)

    그래도. 언니쟎아요.
    맘 푸시고, 또 들어주시고
    함께 나쁜놈 욕도 해주세요.
    여기에 원글님은 힘들다고 벤틸하시고요.

  • 10. ㅇㅇ
    '15.10.26 5:10 PM (1.176.xxx.154)

    머리로는 알겠는데 맘이 한번 상처입었던터라
    최근까지 잘 다독이고 잘지냈는데 갑자기 훅하고 미워지네요..
    저도 왜그런지모르겠는데 어제부터 그런맘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언니가 다른건 다 잘하고 직업도 좋고 이쁘고한데
    공부만하고 남자도 많이 못만나봐선지 세상이치에 눈이 어두워요
    그러니 이런 말도안되는 결혼을하고 이런것들한테 이혼도 당하고 있죠
    그러니깐 혼자 해결하게 놔두면 애가 쓰인단겁니다
    부모님도 되게 순진하시고..
    결혼할때처럼 또 이렇게 당할까봐
    제가 신경을 안쓸수가 없네요
    결혼할때도 언니를 놓치기라도할까봐 그 쓰레기집안은 그토록 서두르고 결혼하자마자 혼인신고부터 했다고할때도 얼마나 속상했었는데..
    아 진짜 어디 말할때도없고요
    언니한테 나 지금 이렇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힘내볼게요
    충고주신말씀 감사해요

  • 11. 글세요,,
    '15.10.26 5:15 PM (49.74.xxx.122)

    언니분이 살다가 힘들어서
    개쓰레기같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헤어지는게 맞지않나요?
    원글님은 자신만 생각하는거같아요,,
    진정 언니분을 위한 길을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12. .....
    '15.10.26 5:36 PM (211.201.xxx.68) - 삭제된댓글

    여기 공자왈 맹자왈 교과서같은 충고가 많은데

    옆에서 매번 말도안되는 황당한상황 지켜보고
    하소연 들어주고 충고는필요없고
    오직 너는 내상황 이야기 들어달라

    그러고 몇년지내봐요

    기가 빠지고 지쳐요 가족문제 떠오르기만해도
    아니... 우리 가족은 왜저러고 비참하게 살까 갑갑하구요

    들어주는 상담비용도 시간당 얼마인데
    연락할때마다 나는 피해자니까 너는 내이야기 들어만달라고 이상한 사건이나 죽는소리 듣기만 해야한다는 상황 ..
    화나요

  • 13. .....
    '15.10.26 5:38 PM (211.201.xxx.68) - 삭제된댓글

    여기 공자왈 맹자왈 교과서같은 충고가 많은데

    옆에서 매번 말도안되는 황당한상황 지켜보고
    하소연 들어주고 충고는필요없고
    오직 너는 내상황 이야기 들어달라

    그러고 몇년지내봐요

    기가 빠지고 지쳐요 가족문제 떠오르기만해도
    아니... 우리 가족은 왜저러고 비참하게 살까 갑갑하구요

    들어주는 상담비용도 시간당 얼마인데
    연락할때마다 나는 피해자니까 너는 내이야기 들어만달라고 그래도 가족이라고
    이상한 사건이나 죽는소리 항상 듣어주고 위로만 해야한다는 상황 .. 
    화가 나고 기분상하는거 자연스런 현상이에요

  • 14. .....
    '15.10.26 5:46 PM (211.201.xxx.68) - 삭제된댓글

    여기 공자왈 맹자왈 교과서같은 충고가 많은데

    옆에서 매번 말도안되는 황당한상황 지켜보고
    하소연 들어주고 충고는필요없고
    오직 너는 내상황 이야기 들어달라

    그러고 몇년지내봐요

    기가 빠지고 지쳐요
    하지말라고 할땐 기를 쓰고 미워하면서까지 고집대로하고 헤어질때도 지지고 볶고 .... 아니 뭔 일처리를 저렇게하는가 싶고
    가족문제 떠오르기만해도 기분나쁘고 벅차고
    아니... 우리 가족은 왜 저러고 비참하게 사는방향을 고집할까 갑갑하구요

    들어주는 상담비용도 시간당 얼마인데
    연락할때마다 나는 피해자니까 너는 내이야기 들어만달라고 그래도 가족이라고 
    이상한 사건이나 죽는소리 항상 들어주고 위로만 해야한다는 상황 .. 
    다행히도 헤어진다는데 기쁘다기보다 복잡한 그마음
    화가 나고 기분상하는거. 곁에서 시달려온 세월이 있다보니
    자연스런 현상이에요

  • 15. ....
    '15.10.26 5:58 PM (211.201.xxx.68) - 삭제된댓글

    그리고 언니하고 동생분이 가치관이나 사고관이 엄청 안맞음에도 유대관계가 강한 운명공동체라는 착각하고있는경우 많아요
    가족이지만 기본적인 판단에서부터 서로 잘안맞는부분이 크다는걸 그걸 모르고 가족간의 정으로 포장하려니
    포장이 잘 안되는거에요

  • 16. 공감
    '15.10.26 9:10 PM (118.220.xxx.166)

    그게 내가 언니를 좋아했던 마음이 크니 그 배신감도 크더라구요.
    그러면서 정말 미워지죠~
    그때 내 말을 좀 듣지!!!!
    근데 저도 나중엔 그래도 내 언니라
    맘이 풀어지고 진심으로 사이좋게 바뀌더군요.
    피붙이라는게 그런거더라구요.
    언니랑 술한잔 강추해봅니다.♡경험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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