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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몽골 갔다오신 분 계셔요 ?

조회수 : 3,149
작성일 : 2015-08-18 09:16:43

추석쯤에 부모님 모시고 갔다 올까 하고 있습니다.


근데 화장실이랑 음식이 걱정스럽네요.

일정이 울란바토르에서 1박이고 4박을 게르에서 자야 해요.


저야 푸세식도 익숙한 세대인데 까탈스러운 둘째딸은

자기는 절대 절대 푸세식에서 대변 못본다고 벌써부터 난리고


음식이 양고기 위주라는데 어머님이 고지혈증이 있으셔서 그것도 걱정이고..


다녀오신 분들 어떠셨어요 ?

많이 힘든지요 ?

밥 같은 것은 어떻게 나오는지, 한국 입맛에 잘 맞늦지

화장실 수준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음식을 뭘 가지고 가면 어르신들도 잘 드실까요 ?



IP : 61.78.xxx.13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8 9:38 AM (210.104.xxx.130)

    몽골이란 말에 반가와 오랜만에 로그인합니다. 7월말에 몽골 다녀온 사람입니다. 저는 홉스골쪽으로 다녀왔는데, 어느 쪽으로 가세요? 몽골은 7~8월이 성수기에요. 그때가 여름인데, 밤에는 0도까지 내려가서 엄청 추웠어요. 10월에 가면 많이 추울 것 같긴 합니다.
    몽골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하는 곳이에요. 8박 9일의 짧은 여행으로 삶의 코어를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지금 내 삶이 주변부적인 거에 너무 많이 매몰되어 있구나, 앞으로는 좀 더 단순하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곱씹고 있습니다. 4D영화처럼 입체적으로 펼쳐지던 밤하늘,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별들, 가도가도 끝없는 초원,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 쑥냄새 비슷한 초원냄새, 유목민의 간절함을 담은 오워, 징기즈칸의 후예임이 믿어 의심되지 않는 몽골사람들, 가난에 옹색해질 대로 옹색해진 전사의 후예들의 모습, 강대국 사이에 끼여 그 많은 자원에도 불구하고 이도저도 못하는 모습.. 삶의 모습은 우리와 동병상련인 점이 아주 많습니다. 아, 몽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우리의 편견을 마구마구 깹니다. 유목민은 문화재가 없을 줄 알았거든요. 몽골은 약간 과장하면 국토 전체가 문화재라고 같이 가신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21세기 주요 발견은 다 몽골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이상은 제 위주 얘기였구요.^^

  • 2. ..
    '15.8.18 9:51 AM (210.104.xxx.130)

    질문하신 것에 집중하면..
    음식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아예 고기를 안먹는데도 전혀 고생안했어요. 가져갔던 사발면, 그대로 싸가지고 왔답니다. 밥도 매끼니 나오고 빵도 아주 맛있습니다. 고기는 양고기와 소고기류가 주로 나왔는데, 담백합니다.
    화장실은.. 음, 어렵네요. 게르에 있는 화장실은 당연히 푸세식이구요. 이동중에는 초원이 다 화장실입니다. 푸세식이어도 워낙 건조해서 냄새는 전혀 안나서 지저분한 느낌은 전혀 안들긴 합니다.
    같이 간 일행중에 초등학교 6학년인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잘 버티고, 잘 먹고, 무엇보다 즐거워하긴 하던데, 개인차가 있을 테니 무조건 좋다고 단언하기는 힘드네요.
    대딩 아이들을 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몸 고생이 동반된 여행을 해야 두고두고 기억에 남고, 같이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 집니다. 부모가 좀 고생스럽더라두요.
    저는 평생 몽골을 연구하신 분과 같이 가서 더 좋았는데, 일반 관광사 상품은 그런 것은 없겠죠? 많이 춥습니다. 혹시 가시게 되면 옷 지나치다 싶게 준비해 가세요.

  • 3. ....
    '15.8.18 9:54 AM (59.2.xxx.215)

    몽고 여인들이 그렇게 미인이 많고 매력적이라던데 사실인가요?
    한국 여성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던데요.

  • 4. 몽골여인들
    '15.8.18 9:57 AM (221.151.xxx.158)

    티비에서 보니 우리랑 똑같이 생겼던데요?
    더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지구상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제일 닮은 얼굴이 아닐까 싶은 민족이더라구요.

  • 5. ..
    '15.8.18 9:59 AM (210.104.xxx.130)

    윗님께. 이번에 놀란 것 중의 하나가 몽골 여인들의 비율이에요. 외모보다 더 놀란 것은 생활력이 엄청 강하고 엄청 부지런한 모습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자면 그래야 했을 것 같아요. 반면 남자들은 배가 나온 것이 매력으로 인식되는 문화라 우리 눈에는 좀 아니긴 했습니다.

  • 6. ..
    '15.8.18 10:01 AM (210.104.xxx.130)

    몽골여행가시면 꿀하고 블루베리쨈은 꼭 사오세요. 같이 간 일행들 지금도 그거 못사가지고 온 거 너무 아쉬워해요. 그거 사러 다시 몽골에 갈 기세에요.^^ 공항 면세점에 없어서 시내에서 사야 합니다.

  • 7. ...
    '15.8.18 10:02 AM (59.2.xxx.215)

    ..님 몽고 여인들의 "비율"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뭘 말씀하시는 건가요?

  • 8. ..
    '15.8.18 10:07 AM (210.104.xxx.130)

    흔히 얘기하는 우월한 기럭지? 다리가 엄청 길어요. 키 작은 장윤주를 상상하시면 될 듯 해요. 아이 아는 모습이 되게 특이하던데 그래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쭉쭉은 한데, 빵빵은 하지 않더라는 말도 하셨어요.

  • 9. ㅇㅇ
    '15.8.18 10:11 AM (211.55.xxx.104)

    욕시 82님덕분에 몽골가보지도 않았지만 소중한정보를 이리 접할수있네요..한번 꼭 가보고싶네요.제가 책에서보니 식습관으로 고지혈증등이많아 요즘 채식하는 식당이나 사람들이 많이 늘고나고있다네요.
    가보지않아 잘 모르겠지만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 10. 상큼
    '15.8.18 10:18 AM (39.124.xxx.184)

    몽골여행 어떤 방법으로 가셨어요?

  • 11. ..
    '15.8.18 10:23 AM (210.104.xxx.130)

    저는 프레시안 인문학습원 몽골학교 프로그램으로 갔었어요. 한겨레문화센터에도 몽골 프로그램 있는 것 같아요.

  • 12. 원글
    '15.8.18 10:30 AM (61.78.xxx.137)

    아~~ 너무 감사드려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

    기대가 많이 되네요~~ 옷 따뜻하게 잘 가지고 가겠습니다~ ^^
    감사해요~~

  • 13. 아이둘
    '15.8.18 10:37 AM (39.118.xxx.179)

    몽골사람들 우리랑 다르게 생겼어요
    대체로 둥근 얼굴인데 골격이 커서 야리야리 하지 않아요
    중국이랑 좀 더 닮았어요
    남자는 강호동 느낌.
    그리고 남자 보다 여자 상위에요
    여자들 드세고 생활력 강하고
    남자는 힘 좋게 생겼지만 생활력도 능력도 부족.

  • 14. 아이둘
    '15.8.18 10:39 AM (39.118.xxx.179)

    전 6월인데 엄청 추웠어요.
    학교 게스트하우스인데 엄청 더럽고
    전 양고기 좋아해서 상괏 없었지만
    양고기를 고기기름에 삶은 것 같은 음식은 못 먹겠더라구요
    을란바타르는 한식당 많아요

  • 15. ...
    '15.8.18 10:42 AM (61.102.xxx.3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글들을 보니 가보고 싶어요
    3박4일정도 비용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 16. 몽골여행기 웹툰.
    '15.8.18 10:53 AM (218.234.xxx.133)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00945

    요거 재미있게 봤어요. 가시기 전에 보고 가세요~

  • 17.
    '15.8.18 11:46 AM (49.1.xxx.113)

    몽골여행 정보 저장합니다

  • 18. --
    '15.8.18 11:55 AM (183.103.xxx.200)

    몽골여행 정보 고맙습니다

  • 19. 678
    '15.8.18 12:55 PM (175.211.xxx.9)

    몽골 여행기 감사합니다. ^^

  • 20. ㅇㅇ
    '15.8.18 1:56 PM (203.142.xxx.240)

    저 성수기인 8월과 5월초 두번 다녀왔는데요,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요. 8월이 제일 좋습니다. 윗님께서 말씀하신거처럼 여름이라도 밤에 추워요. 저는 게르에서 난로피웠어요. 추우니까요. 잘 때 얇은 구스인 울트라라이트 입고 잤어요. 10월이면 우리나라 겨울정도 생각하셔야할거예요.
    가능하시다면 여름에 가는걸 추천해요. 말도 타보시구요. 전 말타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수도인 울란바타르는 우리나라 70년대처럼 건설붐 있고 겨울엔 난로를 하도 때서 공기가 안좋다고 하네요.
    4박 게르면 테를지 국립공원이나 홉스골쪽 가시겠네요. 캠프마다 상황이 달라서 환경은 뭐라고 말씀못드리겠는데 한국말 하시는 분들 많으니 험한말씀이나 욕은 하지 마셔요. 부모님께도 당부하시구요.

    음식은 잘 나오는 편이지만, 고추장이나 김같은거 사발면 정도면 입맛없을때 비상식량은 되지 싶어요. 시내 수퍼에 한국제품 많아요. 캐시미어 사오심 좋구요. 디자인은 별로니 기본스타일로 고르심 좋아요. 캐시미어 양말 한 만원하는데 겨울에 신으니 따스라고 좋더라구요. 이런건 개취이니 참고만 하시고요..
    (전 첫번째가서 낙타담요 아른거려서 두번째 갔을 때 샀어요. 메르스라 다들 기피하실듯ㅋㅋㅋ)

    징기스칸술이 모양도 이쁘고 비싸지 않아서(3만원선) 한국올때 선물로 사왔었어요. 국영백화점 6층인가 7층(젤윗층)에 자잘한 선물가게 있으니 한국에 선물사와야 하면 들러보세요.

    거긴 시골로 갈수록 공산품이 귀하니 몽골분들 드릴 간단한 선물 준비하셔도 좋고요.
    밤에 주먹만한 별 즐기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21. 바램
    '15.8.18 2:23 PM (59.28.xxx.108)

    몽골여행 정보담 감사

  • 22. 은미루
    '19.7.30 3:33 PM (211.114.xxx.102)

    몽골 정보 필요했는데 유용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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