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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번째 암살관람...ㅋ(스포 많음)

... 조회수 : 3,461
작성일 : 2015-08-04 10:13:44
처음 볼때는 많은 부분 놓쳐서... 
스토리 연결도 잘 안되어서... 
좀 엉성하다고 생각하며 대충 봤는 데...... 

두번째 봤더니... 
소소하게 놓친 부분들이 보이고...
비로소 스토리 텔링 전체가 연결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게 정말 잘 만든 영화구나 ... 
감독이 소소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신경쓴 영화구나...완전 신세계... 

경성에 김혜숙이 운영하던 술집이 아네모네죠... 
근데 그 간판 제대로 보셨어요? 
'아네모오~네'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렇게 멋을 낸 간판인 걸 처음에 전혀 못봤어요...ㅋㅋ 

 
속사포가 총맞고 행방불명되자 그 대신 가솔린 넣은 일을 맡겠다고 자원한 그 일본인 바텐더... 
일본인이지만 제국주의 일본의 야욕을 미워하고... 
억압당하는 조선인 편에 서서 죽음을 불사하는 양심적인 일본인..
세계 평화주의자를 그리고 싶었던 것이 최동훈 감독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그런 것이 보이더라구요.... 

또 엔딩씬에서 이정재를 처단할 때... 
이정재가 비틀거리며 걸어나거서 고꾸라지는 그 벌판 같은 곳.. 
양쪽에 줄에 널려서 너울거리는 수많은 흰 천들 있죠... 

처음에는 그저 아마 교외에 있는 세탁소 근처였나보다고만 생각했는데.. 
최동훈 감독은 아마도 그 장면을 .... 
친일파는 독립군 세력에 의해서 끝끝내는 처단당하고 만다는 것...... 
친일세력에게 마지막 조종을 울리는 조기의 의미로... 
그런 수많은 흰 천들을 의도적으로 걸어둔것 아니었을까...
그런 세밀한 것들이 느껴지더라구요......
 
원래 3시간 반정도 되는 분량이었는데 압축하고 압축해서 2시간 20분정도로 잘라낸 영화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람은 후반부 가서 늘어진다고 하던데 내게는 전혀 아니더라구요... 
처음 볼때는 그저 스토리 이해하며 따라 가느라 바쁘기만 했는데.. 
그랬어도 많이 놓쳤죠... 

결론은 ... 
최소한 두 번은 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영화... 
두번째 볼때 더 재미있고.. 맛있는 영화네요.. 
생애 몇번 만나지 못할 완성도 높은 영화로 제게는 각인되네요... 

'타짜' ..매번 추석에 TV로 재탕될 때마다 다시 보게되는 재미있는 영화지만 ...그저 오락영화... 그
런데 '암살'은 감동적인 영화죠... 
만약에.. 만약에... 극장에 가서 세번째로 내 돈내고 보게된다면 
그런일은 내 생애에 없던 일이지만 
그때는 비로소 눈물을 쏟으며 보지 않을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연평해전' 같은 영화를 감동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어떤 모자라는 사람이... 
알바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난 전혀 알바 아니니까 신경끄시길 바래요......
IP : 124.146.xxx.12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5.8.4 10:23 AM (112.154.xxx.166)

    일주일 안에 두번 봤어요.
    동감입니다^^

  • 2. 감동적이죠
    '15.8.4 10:24 AM (222.233.xxx.22)

    저는 3사람이 사진찍을때 '대한민국만세' 하는 그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아직도 우리는 나라를 못찾았다는거..아직도 친일 친미가 나라를 조종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게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3. 음...
    '15.8.4 10:25 AM (175.209.xxx.160)

    최동훈 감독이 대중의 입맛을 잘 아는 사람 같아요. 거기에다 애국코드까지 더해지니 뭐.

  • 4. 저도
    '15.8.4 10:25 AM (1.240.xxx.194)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요.
    놓친 부분이 상당히 많거든요.^^

  • 5. ...
    '15.8.4 10:45 AM (61.102.xxx.238)

    매국노 이경영 부인으로나왔던 쌍둥이엄마역 그분이야기도좀해봐요
    매국노부인이 독립군도와주는독립투사였잖아요
    총맞은 이정재숨겨주고 남편보고 신고하면 당신이랑 같이했다고말한다고 신고못하게하고는 이정재데리고 탈출을하는 그뱃짱...
    대단하더라구요
    딸들이 엄마닮았어요

  • 6. 박근령 망언
    '15.8.4 10:54 AM (222.233.xxx.22)

    박근령 망언으로 다시보는 박정희의 친일행적
    -------------------------
    대법원 "박정희 독립군 토벌했다" 판결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9459

    [친일인명사전][PD수첩] 박정희는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군으로 활동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z7MVGNIZj4w&feature=youtu.be

    박근령의 망언으로 다시보는 이명박근혜와 전국 뉴라이트 연합
    ---------------
    뉴라이트전국연합, 이명박 공개지지 선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77321
    뉴라이트 전국 연합, 박근혜 지지선언
    http://news1.kr/articles/?917605

    뉴라이트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외치는 박근혜
    https://www.youtube.com/watch?v=IjdNg8Z-Y3w&feature=youtu.be

  • 7. ...
    '15.8.4 10:57 AM (124.146.xxx.125)

    당시의 의식있는 신 여성을 그린것 같아요..

    조선의 양반집 규수로 자라났지만
    아마도 선각자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서(영화에 소개는 되지않지만)

    신문물을 거침없이 받아들이는 개화사상뿐만 아니라 민족 독립에 대한 의식마져 투철했던 주체적인 여성...

    여필종부 같은 유교윤리를 훨훨 털어버리고 ...
    자신을 남편으로 부터 독립된 개인으로 분리해서 볼 줄아는 개성이 뚜렷한 여인...멋지죠...!

  • 8. ...
    '15.8.4 11:09 AM (124.146.xxx.125)

    전지현이 군데 군데...두 눈이 젖어 들고 눈물이 감돌 때...그 내면 연기가 일품..
    전지현 약간 사시로 눈을 뜰 때 그 매력이 엄청나요...남성들에게는 엄청 사랑스럽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을까.....

    글구 하정우 연기가 밋밋했던데 비해 이정재 연기가 완전 살았던 영화 같아요...혼신의 힘을 쏟아 연기했기 때문에 전지현 다음에는 이정재 연기가 살았고...이 경영, 그리고 오달수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연기자구요

  • 9. 런닝타임은 길지만
    '15.8.4 11:52 AM (58.140.xxx.7)

    그시간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재밌었어요.

    지난주 업덴된 시네타운나인틴-에 이작가가 나와서 암살 이야기 같이 햇거든요.

    왜 약산 김원봉이 사진을 찍자고 한건지...3명이 암살전에 태극기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칠때
    정작 그 태극기는 친일파 박영효가 만든거....그당시 도시락 폭탄이나 총도 불발탄이 진짜 많았다고 ....

    맨몸으로 막아선 독립운동......


    연기는 이정재는 관상의 연산군의 연장선처럼 느껴짐....전지현이 1인 2역인지도 몰랐는데 연기를 잘했고...하정우도...모든 영화마다 하정우는 그 역할대로 나와서 좋더라구요....

    왜 암살은 천만 카운트 안하고 언론이 뽐뿌질 않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으니....알아서 재관람하러 가려구요.

  • 10. ...
    '15.8.4 12:29 PM (124.146.xxx.125)

    이 나라 언론..죄다 뉴라이트 친일파들에 장악되어서 절대로 암살 보라고 뽐뿌질 안하죠...국정교과서로 역사왜곡에 나서려고 하는 데 하필 이럴 때 친일파 정죄하는 영화를 만들어 가지고... 최동훈 감독 세무조사들어가지 않을까...죽이고 싶도록 미울텐데요...

    조중동문매가 연평해전만 죽어라고 뽐뿌질...북한은 죽여없애야 할 주적이고 친일파는 70년동안이나 살기등등한채로 이 나라 유일의 애국세력이니까요..

  • 11. ...
    '15.8.4 1:37 PM (61.74.xxx.243)

    저는 이정재 마지막 대사가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왜 배반했는지 물었더니 해방될 줄 몰랐다고. 이렇게 될 지 몰랐다고. 많은 친일파들이 그렇게 생각했겠죠. 일제가 천년만년 갈거라고.

  • 12. 지인
    '15.8.4 2:17 PM (119.64.xxx.194)

    지인이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인데 최동훈 감독이 몇년 전부터 이 문제 관심 보이며 문의해 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침내 영화로 나오게 되어서 감개무량하다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 해 온 보람 있다고 합니다. 문득 테레사 수녀와 다이애나비가 생각났어요. 음지에서 고생하며 좋은 일 하는 테레사 수녀의 공은 수십년이 지난 다음 알려졌지만 다이애나가 한번 방문함으로써 그 일이 훨씬 더 넓게 많이 알려졌다는 것. 의도가 좋은 영화가 성공을 거두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있어 더욱 고마운 마음입니다.

  • 13. ...
    '15.8.4 3:21 PM (1.239.xxx.229)

    민족문제 연구소... 이 분들 고마운 분들이죠... 이분들 아니었으면 이승만이 정말로 독립운동한 애국자...민족의 선각자 인줄 알고 살았을거에요...미국플레이 보이..개쓰레기..돈냄새와 힘있는 쪽만 쫒아서 일본에 붙었다 미국에 붙었다하면서 정권을 거머쥔 놈.. 머리는 쥐새끼처럼 좋았는데 그 좋은머리를 온통 애국자 다 죽이고 제 권력잡는데만 사용한 놈......

    독립군세력이 모두 임정과 김구선생님 편에 서있게 되자.. 친일파를 끌여들어서 자기 세력을 삼고 독립운동한 분들을 다 죽였죠...김구선생님,..장준하선생님...조봉암선생..여운형선생...

    한편으로 친일파들 이해가는게.... 이정재 마지막대사 맞아요...실제로 30년이 넘게 일본의 지배를 받았으니까 정말 일본이 누구에게 무릎꿇고 항복할 줄은 몰랐던거 맞아요...

    그래서 잘 버티던 사람들도 1940년 지나서 해방 불과 몇년... 3, 4년 앞두고 친일로 돌아선 안타까운 사람들 많죠...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면죄부를 줘야하는 건 또 아니죠...죄는 죄대로 책임을 물어야죠...독립투사들이 마땅히 대접받고 제자리를 찾아야죠...

  • 14. ...
    '15.8.4 4:17 PM (1.239.xxx.229)

    장준하 선생님은 박정희가 한 일이죠...이제 생각하니 그렇네요...암튼 박정희나 이승만이나 둘다 쓰레기...

    박정희는 관동군 시절... 하루 종일 입 꾹다물고 있는 과묵한 일본군 장교였데요...그러다가 조선인 토벌 나간다고만 하면..."요오시 토벌이다..! 하면서 눈에 생기가 돌면서 맨 앞장에 섰다고 일본군 동기 장교들이...조선인치고는 좀 돌은 놈 같았다고 회고한다고 하죠...

  • 15. 그 일본인
    '15.8.5 12:21 AM (222.109.xxx.146)

    아네모네 일본인.
    처음에 저 대한민국 독립..지지합니다.. 라며 웃으며 유리잔닦는 아네모네지배인 맞조?

  • 16. ...
    '15.8.5 3:12 AM (124.146.xxx.125)

    윗님/ 맞아요...영화를 두번째 보니까 그 일본인이 영화에 있어야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17.
    '15.8.7 3:24 AM (210.2.xxx.247)

    58님
    관상에서 이정재는 연산군이 아니고
    수양대군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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