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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후에 한국에서 생활

교포 조회수 : 4,467
작성일 : 2015-07-14 21:25:50

40대 중반에 유럽에 살고 있는 직장 맘 입니다.

아이는 딸 하나로 19살입니다. 우선 제 소개부터 들어가야 할 듯 하여..

 

솔직히 20년 직장 생활이 "지겹기"까지 하지만 먹고 살려니 그럭저럭 잘 다니고 있습니다.

여긴 정년이 65세이지만, 회사도 저도 그렇게까지 일 할 자신이 없습니다.

영업과 지사 총괄이기에 그나이까지 월급 값 할 자신이 없어요.

 

그리하여 인생의 계획을 짜는 중 최대한 55세까지 버텨보자 가 목표 입니다.

55세에 남는 돈을 계산해 보니, 약 6억짜리 주택과 현금 3억 + 65세부터 나오는 연금(150만원정도) 다만 연금으로 생활은  100% 커버 안 됩니다.

 

그리하여 생각한 것이, 6억짜리 주택에서 4억짜리 작은 사이즈(약 28-30평짜리) 아파트로 바꾸고 연금 외 현급 5억으로 대충 노후를 준비 할까 합니다.

 

55세에 한국에 들어가 한 7-10년 정도 한국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싶습니다.

외롭게 해외에서 오래 살다보니 한국 문화/한국 사람들/한국 음식 등등 이 그립습니다.

어차피 돈에 대한 욕심은 없고, 기본적으로 작은 아파트에 연금 있으니, 대략 노후는 해결되고, 그동안 엄청난 세금과 의료 보험을 부담하였으니, 나중에 병원비 같은 걱정은 한국과 달리 크게 없습니다.

 

다른분을 생각 하시기에 위의 방법은 어떤지요?

한국에 산다 하여도, 6개월에 한번 씩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유럽은 방문 예정입니다.

아이도 있고, 갖고 있는 집도 월세 같은거 안주고, 아이가 생활할 예정이니, 대략 적으로 이런식으로 인생 계획을 하였는데, 어떻게 생각 하세요.

몸이 힘들고, 건강에 자신 없으면 한국보다는 현재 살고 있는데에서 사는게 맞을듯 하여 60대 초/중반까지 한국 생활을 게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깝게 지내는 작은 아버님네와 친 언니네가 살고 있습니다.

현재도 일년에 한번씩은 한국에 방문 하여 1-2주씩 출장겸 휴가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46.234.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10년만 사세요?
    '15.7.14 9:28 PM (106.153.xxx.131)

    65세 정도까지만 살 것 같아서요?
    ^^;;

  • 2. 교포
    '15.7.14 9:32 PM (146.234.xxx.2)

    이후 몸도 힘들고 병원이 필요한 나이가 될것 같아, 이후 지금 살고 있는 의료 보험 100% 커버되는데로 돌아올려구요. 별 다른 이유는 없어요.

  • 3. 반대로
    '15.7.14 9:41 PM (1.242.xxx.102)

    저는 60대 초반인데 원글님과 반대로 살아보고 싶은데
    유럽교포인 동생도 있고 주재원인 동생도 있고
    그런데 거주증 받는문제와 의료보험이 가장 문제같아요
    혹시 가능한 방법 있을까요
    생활비등 모든 비용을 300-500만원정도로 계획하는데요

  • 4. 저도 교포
    '15.7.14 9:47 PM (74.68.xxx.234)

    괜찮은 생각 같고요. 저도 40대 중반이고, 비슷한 상황이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는 정년 없는 직장이고요, 아이가 많이 어려서 일을 70정도 까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하구요.

    어쨌거나, 그런 이유도 있고, 부모님 짐도 덜어 드릴 겸, 작은 아파트를 하나 사서 세금 등등의 이유로 그냥 비워 두고 있고요. 저는 이러저러한 사정상 한국에 자주 못갔고요. 올해 3주 다녀 왔는데, 제 생각 하고는 좀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아파트를 그냥 팔까...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나이 들면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다가도, 막상 가서 몇주 있어 보면,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이 변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나이가 들 수록 나한테 익숙한게 제일 좋은 건데, 과연 한국이 제일 편하고 익순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어요.

    인터넷이나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하는 한국이랑 막상 가서 겪어 보는 한국이 다르고... 다~ 나같이 생긴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고, 내가 제일 처음 배운 말로 통할수 있으니, 편하고 재밌고 이런 점 정말 크고요. 또 그치만, 그래서 피곤한 것도 있고, 이건 아닌데....싶은 점도 엄청 많은데, 이제 나는 교포니까, 그냥 입 꼭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거... 등등...

    어제, 아이랑 여기 국기와 태극기를 만들었어요. 아이와 태극기의 의미를 찾아 보다 만감이 교차 하더군요. 나는 자랑 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 라고 맹세 했던 기억이 있는데, 태극기의 의미를 잊어 버려 찾아 보고 있고, 그 맹세를 버리고 살고 있고, 내 아이는 그 맹세조차 무의미 하다니...

    너무 심각하게 멀리 나갔네요.

    한국에 일년에 한 번은 나간다시니까, 저보다 한국을 많이 아셔서 좋은 결정 내리시리라 생각 되어요. 경제적으로 해결 되면, 뭐 이런 저런 나라에서 살 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 5. 마냥
    '15.7.14 9:52 PM (119.198.xxx.126)

    그 정도로 열심히 사셨으니 당연히 혜택은 보셔야죠.
    현재 한국 돌아가는 상황 보시면 노후를 보낼 곳은 아니란 생각 듭니다.
    여기서도 다들 여건되면 노후를 유럽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분들 많습니다.
    은퇴 후 한국 명소 맛집 여행삼아 여유롭게 지내시면 더할나위 없겠죠....

    지금 살고 사람으로써 이런 글 쓰는것도 참 씁쓸합니다.
    그냥 내 부모 형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고향 뭐 이런 정도로 생각하시고
    뭐 어쨌든 선택의 여지가 있고 든든한 노후보장!! 부러울 따름입니다.

  • 6. 제경우
    '15.7.14 10:02 PM (125.187.xxx.191)

    외국서 약 10년정도 살다 한국왔어요. 다행히 한국 떠날때 아파트를 처분하지않고 세를 주었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고 들어 왔었지요. 그런데 한국와서 생활하는데 적응기간이 2-3년 걸리더군요. 처음엔 힘들었어요. 한국은 다른나라들에 비해서 변화의 속도가 모든면에서 엄청 빠른나라예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도 그들사이의 관계유지하는것도 그렇고요. 다행인지 외국나가 오랜시간 살다돌아온 친구들이 다시 서울에서 연락이 되어 만나요. 그 친구들과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 서로 이해해줘서 좋네요. 원글님이 잠시 잠깐씩 다녀갔던 한국과 한국에서 사는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거예요. 다소 적응기간이 필요하실듯합니다.

  • 7. 제경우
    '15.7.14 10:09 PM (125.187.xxx.191)

    한국들어와서 사시는것도 좋지요. 경제적으로 되시니 한번 추진해보세요. 다만 제가 위에 쓴대로 적응기간은 필요하실것을 감안하시구요. 환영합니다..

  • 8. 원글님 계획대로라면
    '15.7.14 10:20 PM (221.151.xxx.158)

    일산신도시가 안성맞춤이겠네요
    일산으로 오세요
    공항도 가깝고요

  • 9.
    '15.7.14 10:27 PM (180.182.xxx.134)

    30년 넘게 외국 살다가 아예 한국으로 짐싸갖고 와서 산 지 지금 4년 되었는데요
    윗분들 말씀대로 잠깐 와서 지내는 것과 아예 자리잡고 사는 거는 아주 큰 차이더라고요
    저도 나름 한국을 거의 이웃집 드나들다시피 했고 여기 사는 친구들도 많아 걱정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문화차이라 너무 큽니다
    사생활침해, 존중 부재 등의 문제로 오는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관계 역시 문화차이가 뚜렷하다 보니 내색 안하며 지내는 것 또한 스트레스입니다
    시민의식의 부재, 정치와 경제의 불안정도 무시할 수 없고요
    요즘 민주주의가 더 후퇴하면서 공안정국 상황으로 돌아가는 꼴도 가관이죠
    암튼, 저같은 경우는 이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해 버려 어쩔 수 없이 살고 있지만
    원글님을 비롯해서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는 분들은 한 번 더 재고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 10. 좋네요
    '15.7.14 10:35 PM (116.14.xxx.73)

    저도 지금 해외에서 근 십여년째 살고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당연히 들어가는 거라서...
    제가 님 경우라면, 마치 외국에서 몇년 살아보는 느낌으로 한국에서 살거 같아요.
    내가 나고 자랐으니, 처음에 좀 어리버리해도 외국에서 적응하는것보다는 훨씬 빠를것이고
    친형제, 친구가 있다면 적응은 뭐 더 쉽죠.
    그리고 65세 이후의 노후와 내 인생의 말년을 외국에서 보낼 요량이면
    십여년, 그 한정된 기간을 알차고 재밌게 보낼 수 있을것 같아요.
    전 좋은 계획인거 같습니다.
    55세부터 65세까지라.... 나이도 좋네요 ^^
    어쩜 65세에 제자리로 돌아가시기가 힘드실 수도.....

  • 11. 부산도
    '15.7.14 10:48 PM (118.47.xxx.161)

    좋지만 형제 지인 있는 도시 중에서도 좀 집값 저렴한 동네는 물가도 싸서 한국 살기 괜찮죠.
    나이 들수록 편한 사람이 옆에 있어야 덜 외로운 것 같아요.

  • 12. 저는 포기한 생각
    '15.7.14 11:34 PM (108.54.xxx.51)

    전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나 사무쳐서 꼭 한국에 들어가서 몇 년은 살고 와야겠다, 혹은 노후엔 한국에서 살아야지 하는 맘을 가지고 살았었는데요.
    최근 몇년 ...
    그건 내 생각일뿐이고. 라는 실감을 하게 되었어요.
    그냥 그 돈으로 제 돈을 가장 소중하게 여겨 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거기서 편하게 사는걸로 결론을 내렸어요.
    옛날에 내가 떠날때의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되돌아가는건 가장 위험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차라리, 한국을 외국이라고 생각하고 가서 살다 오는건 몰라도요.

  • 13. ...
    '15.7.15 4:32 AM (203.226.xxx.135)

    저도 관련된 고민이 있어 저장합니다.

  • 14. 교포
    '15.7.15 4:55 AM (84.154.xxx.113)

    퇴근 한 후 이제야 글들을 다 읽어봤네요. 적응은 뭐 잘 할 것 같아요. 워낙 잡초 체질이라 어디서도 잘 적응 하는 성격이고 한국에서 30대때 4년 정도 직장 생활도 해봤고 하여 적응 걱정은 많이 안하는 중 입니다. 45년중 한국 생활 17년,중간에 한국 직장생활 포함하여 그 외시간은 유럽. 두군데 장 단점이 있기에 우선 제 계획데로 건강하게 55 세까지.열심히 일하고 목표 액수까지 저금 하고 이후 다시 생각후 실천할 것 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들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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