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산을 며칠 앞두고 마음이 지옥입니다..

눈물이 조회수 : 13,262
작성일 : 2014-03-26 06:17:03

제가 철이 없는걸까요.

이제 잘 살고 있는데 지난 어린시절 기억에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폭력적인 집안의 절대권력자며 절대악인 아빠와 덕분에 늘 고생하는 엄마 그리고 여동생과 살았어요.

이제 30대 중반이 된 저희 자매는 당연히 아빠에대한 분노를 아직도 가지고 있죠..

단지 동생과 제가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엄마에게도 연만과 함께 분노도 심하게 느낀다는겁니다

 

엄마.. 잔인한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고 말 안되는 고생하며 하셨습니다.

아빠한테 반항도 많이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아빠는 변하지 않았죠.

아빠는 우리에게는 폭언만 할 뿐 폭력은 쓰지 않았지만, 우리 둘을 지키느라 많이 고생하셨죠.  

두 살 터울인 여동생은 정말 엄마를 힘들게하는 아이였습니다..

아기일 때에는 항상 자지러지게 울었고 밤에 잠을 자지 않아 엄마는 밤새 동생을 엎고 동네를 헤매셨죠.

덕분에 집주인에게 쫓겨나기도 하고..

조금 자라 4살부터 유치원에 보내진 저와는 달리 아무리 엄마가 노력해도 유치원 문앞에서 자지러져서

7살 가을까지도 유치원을 가지 못했죠. 앨범에는 5살짜리 동생을 엄마가 등에 엎고 밥을 등 뒤로 먹이는 사진이 있을 정도로 엄마 껌딱지였죠.

 

 

저는 늘 순하다.. 착하다.. 의젓하다.. 언니답다.. 이런 말을 듣고 자랐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기보다는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지요. 저런 아빠와 동생을 뒤치닥거리하느라 늘 엄마는 분주하게 고생하고 계시니까요.

제가 정말 어렸던 3살 쯤에도 항상 동생을 엎고 물고빨고 있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정말 고팠던 기억이 나네요.

속으로 "동생은 아기니까 내가 참아야해. 내가 언니니까" 라고 삭히면서 참았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그 후로 그 아기였던 동생이 서른이 되도록 그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평소에 참 순하신 분이었고 그 시절 그 상황의 엄마들에 비해서

유치원 선생님 같이 예쁘게 말하고 사랑을 줄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남녀차별이 있었다거나 별 잘못 없이도 등짝을 맞으며 "이 지지배야!"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왜이렇게 엄살 심하게 지난시절 저에게 연민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절대악인 아빠 밑에서 우리는 엄마만 보고 살 수 밖에 없었는데,

저에게 엄마의 사랑은 조건적이었습니다.

동생과 트러블이 생기면 엄마는 또 돌변하시고 정말 동물적으로 동생을 확 보호하면서 저를 적대시합니다.

중학교때에도 고등학교때에도...지금도요. 아무리 명백하게 동생이 잘못을 해도..

 

동생은 저보다 키도크고 태권도 선수생활까지 한 아이입니다.

모범생이었던 저와는 달리 학교에서 싸움짱으로 고아원 애들에게 가방을 들고다니게 하는 일을 시키는..

반에서는 꼴등이었고. 얼굴은 예뻤습니다.  

어쨌든 아기때부터 엄마를 등에 엎고 동생은 늘 기세등등했지만, 엄마 눈에는 늘 안쓰러운 막내딸이었고

 평생 큰언니(큰이모)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자란 엄마에게 저는 미운 큰 이모였습니다.

 

늘 우리00이는 착하고 순하고 의젓하고.. 그런 말을 많이 하셨지만 사실 그런말로 저를 조종하셨죠..

우리 00이는 착하니까 이거 동생주자.. 00이가 언니니까 참아야지.. 그래도 너가 낫잖니 쟤를 어떡하니 살살 달래야지 안그러면 튕겨나가...

이런식이었지만 사실상의 언니로써의 대우라던가 형제간의 서열은 바뀐지 오래였죠. 의무만 있는..

 

엄마든 동생이든 누구와도 트러블이 생기면 둘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없어요..

어릴 때에는 제 안에가 문제를 찾았죠.. 내가 뭘 잘못했을꺼야.. 엄마 말대로 내가 예민해서그래..

그런데 사춘기를 지나고 머리가 크면서 깨달았습니다. 그건 그냥 본능적인거라는걸..

엄마는 여전히 동생과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확 달려들어 동생을 감싸고 저를 공격하셨고

아빠와 모든것이 너무나도 닮아 폭력적이기까지한 동생은

엄마와 내가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앞뒤 안가리고 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잘 지내다가도 정말 일순간에 확 돌변하죠.

참..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제 행동이 설사 엄마 본인을 위한 일이라해도 그렇습니다..

 

평소에 셋이 잘 지낼 때에는 참 행복합니다.. 그럴 때에는 저에게도 무한한 사랑을 주시죠..

그게 좋아서. 늘 애정이 고픈 저는

저는 집안에서 완전히 고립되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착한딸 착한언니 코스프레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차피 동생과 대립하면 내가 지는걸 알기에, 자존심을 지키려면 차라리 참아주는 착한 언니가 되어야했죠.

불과 결혼 직전까지도 .. 아니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늘 둘 사이에서 고립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순간 너무 예스걸이 되어 사회생활에도 힘이들었지만 다행히도 그건 점점 극복이 되더군요..

 

언급했지만 평소의 엄마는 착하고 우리를 위해 항상 희생하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 반쪽짜리 사랑이 지금까지도 저를 힘들게하네요.

제가 놓아야하는데.. 놓게 놔주지도 않아요.

제 약한 부분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 그 점을 참 잘 이용하시죠..

명절이나 행복한 가정 연출, 본인의 만족을 위한 큰 딸의 역할이 또 필요하긴 하시거든요..

저는 그 역할에 충실해야해요.

 

저를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으신건 아니라는건 잘 압니다.

그 와중에 공부 다 시키고 부족함 없이 키워주신 것도 감사해요.

저보다 더 힘들고 말도 안되는 취급 받은 분들이 많은 것도 알지만

 

근데 저는 그 반쪽짜리 사랑이 너무 힘들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동생에비해

둘에게 감정적으로 바짝 엎드려야 얻을 수 있는 이 사랑이 너무 아프네요.

 

얼마전 이런 얘기를 전화로 눈물로 호소했더니

전혀 인정하지 않는 엄마와 격하게 말이 오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당했다고 표현하시네요. 노후에 안기댈테니 걱정말라 하시네요.

헛웃음만 나오네요.. 제 호소에 먼저 떠오른 단어가 본인 노후였다니..

사실은 제 출산만 아니면 저한테 오기도 싫으셨다고 이제야 솔직한 속내를 말씀하시네요..

두서없이 써서 어떻게 마무리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참담하네요..

 

 

IP : 119.67.xxx.182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26 6:36 AM (39.7.xxx.96)

    본인이 특별하고 세상이 님 위주로 돌아간다는 유아기적 마인드가 아직 있으시나봐요
    본인이 많은 사람들 중 일부일뿐이라고 내려놓으세요
    자기를 높이니까 꼭 남에게 사랑 받아야 당연하다 생각하는거예요
    사랑, 안주면 할수없는거지 ..이렇게 쿨해질수있도록요 ...
    피해의식은 본인이 엄청 잘났다고 당연히 받아야할 대접 못 받았다는 억울함에서 시작하는것 같아요

    세상엔 당연한건 없어요 님이 당연하다 여기는 부분도 주면 받고 아니면 할수없는 거겠죠

  • 2. ㅇㅇ
    '14.3.26 6:47 AM (223.62.xxx.124)

    부모의 사랑이 내려놓아야 할 무엇인가요? 저는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부모의 편애는 평생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겠죠... 원글님이 본인의 아픔을 어머니께 표현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어머니는 인정을 안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ㅠㅠ 근데 걱정은 만삭인 원글님이 어머니와 대립하면서 건강을 해칠까 하는거에요 우선 배속에 아기에게 집중하시고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즐태교하시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세요~

  • 3. 김흥임
    '14.3.26 6:50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신의 손길이 부족해서 신대신 옆자리로보낸게 엄마라지만
    사실 엄마도 그냥 사람이예요
    나이만 더먹은 사람요

    저도 엄마에관해쓰려면(ㅠㅠ이미많이써서 아는님들도 많으시지만 ㅡㅡ)
    참 할말많은데
    그럼에도
    어릴땐 엄마가 세상의 전부지만 이제 어느시기넘어서선 스스로가
    버릴건버리고 끊을건끊고

    성숙해가야한다고봐요 .

    늘 기대치가있기에 상처를받는건데
    이젠 그 기대치를 놓으시구요
    순산하세요
    쑴 풍

  • 4. ㅇㅁ
    '14.3.26 6:53 AM (211.237.xxx.35)

    아직도 어린시절에서 못벗어나고 계신것 같아 안타깝네요.
    근데 엄마가 몇번째 자녀였나 이거 중요해요. 은근히 자신의 자녀에게 적용하거든요.
    엄마가 둘째딸이여서 장녀보다는 동생에게 감정이입한거 그래서 원글님입장에선
    굉장히 힘들게 사셨을겁니다.
    원글님 어머님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에 그리 행동하신거겠죠.
    이제 이해해드리고 원글님이 다시 대물림 하지 않고 거기서 끊어주시면 됩니다.
    자녀를 둘 이상 낳게 되면 필연적으로 어느정도의 차별을 하게 되니깐요.
    원글님이 그 고리를 끊으세요. 그럼 아마 트라우마에서도 벗어날수 있을겁니다.

  • 5. 첫번째
    '14.3.26 6:54 AM (58.122.xxx.140)

    댓글 못됐네요
    엄마가 사람이라도 저런식으로
    티나는 편애한 건 잘못이죠
    그리 살아온 엄마가 달라지진 않겠지만
    그걸 몰라. 글을 올렸을까요
    오죽 쌓인것이 많고 속이 상하면~
    근데 이런글에 유아기적 마인드 어쩌구
    하는 댓글보니 짜증이

  • 6. 첫번째 댓글은
    '14.3.26 7:07 AM (175.223.xxx.93)

    공감능력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 같은데
    쪼르르 제일 먼저 댓글 달았네요.
    정말 무시해도 되는 견해같아요.

  • 7. 엄마와 나
    '14.3.26 7:16 AM (99.226.xxx.236)

    두 사람만의 관계는 두사람 만의 것이죠.
    세상의 누구도 그 두사람의 관계는 알 수 없는 것같아요.
    따라서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두 사람만의 대화로 해결된다는 점.
    이제까지는 어머니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앓으셨다면, 이제는,
    표현하시는게 필요해요. 지금도 그것을 표현하시기 때문에 둘의 갈등이 일어난거죠?
    하지만 그 갈등은 필요한것 같아요. 잘 시작하셨어요.
    엄마...나 좀 더 사랑해줘. 그에 대한 표현이니까요.
    엄마 역시, 큰 딸로부터 이해받고 더 사랑받고 싶으실거예요.
    엄마도 세상 누구에게 받지 못하는 사랑을 다 큰 딸에게 받고 싶으신게 아닐까요?
    순산하시고, 엄마와 따뜻한 말 나눌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 8. 부모자식간
    '14.3.26 7:18 AM (112.173.xxx.72)

    궁합이 있어요.
    서로 더 잘 맞거나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 사이이니 자연스럽다고 봐야죠.
    저두 사랑 못받고 컸는데 그냥 제 복이라고 생각해요.
    첫 댓글님 처럼 내가 꼭 사랑 받고 자랐어야 했다는 생각.. 당연하지만서도 인간의 욕심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아 내가 이래서 더 힘들었구나 하게 되던걸요.
    나 역시 받은거 없어 부모에게 냉냉하게 대했지만 그럴수록 더 외로움만 컸어요.
    나중에 맘을 바꿔 엄마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었고 그때 그냥 상활이 그럴수밖에 없었다고만
    이해를 하고 체념을 하니 제 상처도 조금식 아물더라구요.
    지금은 엄마랑 잘 지내요.
    엄마의 살아온 환경을 이해하고 무뚝뚝한 성격과 자식 편애의 어리석음까지 다 이해하니
    오히려 엄마가 더 짠해졌어요.
    유별난 여동생에게 에너지를 뺏기느라 님에게까지 마음 못 써줬을 엄마를 이해하세요.

  • 9. .....
    '14.3.26 7:20 AM (110.70.xxx.11)

    첫댓글이 뭐가 못됐나요? 완전공감하는데.결혼까지해서 저렇게 징징대는데.친정엄마가 뭘 잘못한거죠?

  • 10. .....
    '14.3.26 7:23 AM (110.70.xxx.11)

    82는 나이가 사십 먹어서도 친정 엄마 사랑 못받았다고 울며 글쓰던데 . 유아기적 마인드가 평생가나봅니다.전에는 오십넘은 분이 그런 원망하는 거 보고 놀랐어요

  • 11. 윗분
    '14.3.26 7:35 AM (109.23.xxx.17)

    전에 엄청난 호응을 얻은 글 중에 세상에서 당신에게 가장 큰 상처가 누구냐는 질문을 누군가 하셨고, 고백들이 줄줄이 달렸었죠. 놀랍게도 수백개의 댓글이 달린 그 글에서 답의 85%가 엄마였습니다. 시어머니도, 남편도 아니고, 못된 학교 선생님도 아니었어요. 네. 술먹고 주정하며 폭력 휘두르는 아빠도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마흔이 되어도, 아니 여든이 되어도, 죽을 때까지 그건 가는 겁니다. 어릴 때 엄마로부터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랑. 그건 평생 그 사람을 따라다니며, 아프게 하고, 그 사람을 형성하는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 겁니다. 가만 보니 윗분도 엄마 사랑 제대로 못받으신 분 같네요. 안그러면 이렇게 막되먹은 댓글을 연거푸 올릴 수가 없죠.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 보셔요. 가장 가까운 사람, 분신같은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 내게 남긴 흔적은 다른 그 어떤 사람의 것보다도 큰겁니다.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건 심리학의 기본이기도 하구요. 모든 치유는 어린시절 부모와의 교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걸 객관화하고, 털어내는 것. 나를 독립시키는 것. 그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원글님 심리치료를 받으시면 한결 수월해지실거에요. 그런 사람 생각보다 아주 많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편해질 수 있습니다. 시도해 보셔요.

  • 12. 김흥임
    '14.3.26 7:42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거기에 82는이 거론될일은 아닌듯하고

    나이 오십이라한들 그 상처가 삭제버튼누르듯
    쿡 지워지진않죠
    나이 오십이면 그속엔 열살의 나도있는거고
    스무살의 나도있는거고

    몸에큰상처들 흉터로남아 한번씩 통증 재발하듯
    마음도 그럴수있는건데
    그걸 징징댄다라고 ㅠㅠ

  • 13. 토닥토닥
    '14.3.26 7:51 AM (112.105.xxx.121) - 삭제된댓글

    상처를 준 사람은 엄마지만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원글님 자신밖에 없어요.
    상처를 자꾸 되씹어 봐야 상처만 더 커질뿐이죠.
    엄마는 그릇이 딱 그정도인 사람이다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엄마가 준 상처가 떠오를때 마다 다른 생각으로 도피하세요.
    상처를 마주쳐 봐야 아픔에 끌려다니고 더 깊어질 뿐이에요.
    아!내가 날 아프게 하는 생각을 또 하는구나.다른 생각하자!
    그렇게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과 아이를 위해서요.
    어머니를 반면교사 삼아서 아이에게는 따뜻한 온전한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시면 돼요.
    엄마를 단점을 극복하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은 성공한 인생이에요.
    지금은 곧 원글님과 만날 아이생각만 하세요.
    순산하세요.

  • 14. ///
    '14.3.26 7:53 AM (1.241.xxx.158)

    미운 댓글 다시는 분은 이제 좀 알거 같아요.
    내가 배고파본적 없으면 배고픈 기분이 뭔지 그게 뭔데 그렇게 힘든건지 알지 못하죠.
    그런데 댓글을 답니다. 배고픈거쯤 참아야 하는거 아냐? 욕심을 버려.
    알지도 못하는 기분에 대해서는 댓글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글에 댓글을 달아야한다는 욕심을 버리시죠.

    당신이 자궁이 없으면 생리통의 고통을 모르고 전립선이 없으면 전립선의 염증에 대해서 모릅니다. 왜 소팔메트같은거 먹는지 알 수가 없는거죠.
    엄마사랑을 평범하게 받았던 당신은 글을 쓰지 마셨으면 합니다.
    사십대 오십대는 사람이 아닌가요? 니 나이에서 그대로 나이 먹음 그렇게 되는겁니다.
    뭐가 틀려지나요.
    예전처럼 펄펄 뛰고 나를수 없다는것뿐. 나이든다는건 그런겁니다.
    조금 세상에 익숙해질뿐이지 내 마음의 상처에서 저절로 치유되는건 아니에요.
    나이들면서 그런 상처가 좋아지면 정신적인 상처도 그냥 저절로 치유되게 세월 가게 놔두면 되겠지만 아니지 않나요.

    그냥 마음에 감기걸린거다 뭐 이렇게 표현들 하니까 정말 그런건줄 알고 의지력이 약하거나
    옷을 얇게 입었다고만 생각해 비난을 하는것 같은데
    경험하지 않은것에 대해선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모르는 부분이니까요.
    110.70님.. 첫댓글 39.7님..

  • 15. 눈물이
    '14.3.26 8:04 AM (175.223.xxx.41)

    어릴 때는 성인이 되면 다 잊을 줄만 알았고 이렇게 결혼해서까지 징징댈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이후로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어리광이 심해진 것 같아요. 부모에게 하디 못한 어리광을 남자친구에게 했고 그걸 잘 받아주는 남자와 결혼하게되었죠..
    임신을 하고 육아서를 보게되면서 내 안에 어린아이가 아직도 울고 있는게 자꾸 보이네요.
    머리로 알아도 극복을 못하는게 부끄럽고 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드네요.

  • 16. 배우자 힘들어
    '14.3.26 8:15 AM (112.173.xxx.72)

    남편도 의지하고 싶은 든든한 아내를 원하지 돌봐 줄 딸을 원하지는 않을거에요.
    우리같은 사람 배우자들이 힘들어서 이혼 많이 하고 싶어해요.
    그러니 너무 오래 딸로 살려고 하지 마세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답 나올 듯.
    이제라도 아이 낳아 키우면서 어른된다 생각하고 마음 굳게 먹으세요.
    정말 내 상처는 내가 치료해야지 누가 치료해 주지 않더라구요.
    나는 비록 사랑 못받았지만 내 자식에게만은 사랑 듬뿍 주고 키우셔야죠.
    그리고 엄마가 하신 말슴 너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늙으면 자기 몸도 귀찮아서 자식이라도 일거리 생기면 짜증나서 그냥 하신 말씀 같은데..
    아이 낳아 키워보면 부모 살아온 거 이해하게 되고..
    저는 둘째 낳고 나서야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 17. ..
    '14.3.26 8:17 AM (223.62.xxx.65)

    오랫동안 편애받았다는 의식에 사로잡혀서 본인을 힘들게 하고 계시네요..
    나이도 들만큼들었고
    내가족도 있으니
    이젠 벗어나도 될 듯 합니다
    내가정 이쁘게 꾸며가고 예쁜아기낳아 사랑듬뿍 주면서 사세요..
    첫댓글님 말이 틀린 말 아닙니다
    아픈 소리지만 새겨들어야 할 시간이시네요..

  • 18. 원글님
    '14.3.26 8:19 AM (182.219.xxx.95)

    지극히 정상적인 거에요
    여러 분들이 ebs마더쇼크를 보라고 하셔서 봤는데요
    나의 외로움 공허함에는 어린시절 존중받지 못한 서러움이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이건 감정이 둔한 사람들은 못느끼고 살아요
    그러니 절대로 공감 할 수가 없구요
    앞으로 출산하게 되면 더더욱 감정이 불아정해져서 어머니와 다툼이 있을거에여
    다 그런거란다 생각하시고 남편분과 아이와 행복하게 사세요
    많이 힘들어지면 상담센터를 찾으세요
    아무리 죽기살기로 엄마에게 외쳐도 절대로 이해 못해요
    차라리 엄마를 버리고 시작하세요
    버리는게 훨씬 편하고 앞으로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계속 엄마에게 인정 받으려 열심히 노력해봤자 원글님의 내적 불안은 치유되지 않아요
    더더욱 심해지실거에요

    그리고 반대로 전 엄마입장으로 다시 글을 쓸게요
    제가 원글님 엄마와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큰애에게 항상 양보해달라 이해해달라고 말했어요
    큰애가 나중에는 아프더군요
    정말 모르고 한 일 이었는데 큰애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줬어요
    다행히 전 크게 깨우치고 지금은 큰애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요
    내 자식에게 엄마로서 무식하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미안해요
    원글님 어머니는 감정이 무디셔서 모르실 거에요
    그냥 놓아버리세요
    놓아버리는게 정답에에요
    바라지 마시고 기대지 마세요

  • 19. 개나리1
    '14.3.26 8:23 AM (117.111.xxx.204)

    그래도 속내라도 꺼낼수 있으시니 건강하시네요.
    지금은 발끈하지만 어머님도 조금씩 조심하실꺼에요.

    다시 엎드리지 마시고 강하게 이번엔 나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20. ..
    '14.3.26 8:25 AM (125.183.xxx.42)

    그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마세요.
    아 그때 아니 지금 내가 힘들구나. 스스로에게 잘하고 잘 버티고 있다고 칭찬 잊지 마세요.
    난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거세요.
    변하지않는 사람들에게 기대하는만큼 상실감이 찾아와요.
    혈육이니 안볼수도 없다는게 더 큰 아픔이고요.
    곧 나를 만날 아이와 남편에게만 더 집중하고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면 더 이상 매달리지않게 됩니다.
    삶의 형태는 다양하고 내마음이 편한게 먼저니까요.
    건강하게 순산하세요.

  • 21. 뭐이런
    '14.3.26 8:27 AM (175.223.xxx.158)

    224.104 야 너나 입닥쳐!

  • 22. 봄날
    '14.3.26 8:28 AM (112.152.xxx.115)

    속으로 삮이지 말고,이렇게 풀어놓다 보면 본인 스스로 털껀 털어지고,별거 아닌 댓글에 위로 받더라구요.
    출산 임박의 그 불안감이 어린 시절 느꼈던 불안함과 비슷하게 느껴지나봐요.
    힘내시고,앞으로 태어날 아기 생각하시며,어린 시절 느꼈던 원글님의 아픈? 유년 시절의 고리를 잘라 행복하게 사세요.
    순산하세요.

  • 23. .....
    '14.3.26 8:34 AM (211.202.xxx.245)

    원글님도 엄마가 될텐데 스스로 극복해야해요
    세상에 모든 어른.엄마들은 ..아니 모든 사람들은 제각각 상처가 있습니다
    도대체 상처없이 크는게 있기나한가요?
    지금 출산을 앞두고 심난해서 더 그럴텐데
    이참에 스스로 훌훌 털고
    좋은 엄마가 되세요
    자식을 키워보니 자식하고 같이 크더라구요
    무작정 키우지말고 육아서적.좋은 부모되는 글 많이 읽어보세요
    원글님..내가 엄마가 되면 내엄마를 조금은 이해하고 넘어가지는것도 있을겁니다
    그시절 엄마는 어렸고 남편한테 학대 당했고 또한 친정에서도 상처받았잖아요

  • 24. 60, 70이 되어도
    '14.3.26 8:52 AM (59.187.xxx.99)

    그런 상처가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걸요. 90 넘은 노모에게 한맺힌 투정하는 60대 딸도
    봤어요. 언젠가는 위로받고 해결되어져야할 문제라네요.
    원글님, 많이 힘든시기라서 더 그럴거에요. 그래도 잘 이겨내시고 스스로를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서서히 끊어내는 연습을해야해요. 왜냐면, 원글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새로운 존재가 생기니까요.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넓은 바다가 되어야 해요.

  • 25. 과거일뿐...
    '14.3.26 9:04 AM (121.174.xxx.90)

    저는 오빠만 한명 있었는데
    오빠가 저보다 말도 없고 좀 답답한 면이 있어서
    아들인데도 딸인 절 더 예뻐하는 느낌은 받았어요.
    하지만 엄마가 맞벌이도 하고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서 속상하면 술을 드시고 저희 남매
    밥도 잘안차려준적도 있고 가출 한적도 있어서
    40넘은 지금도 상처와 원망이 있고 가끔씩 생각나요. 원글님보다 엄마에 대한 상처가 더
    큰사람들 훨씬 많아요.
    지금도 제 주위에 엄마랑 너무 살갑게 지내고
    카톡에 엄마 얼굴 올리는 지인들 보면 부럽지만
    그냥 엄마도 그때 당시는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고 생각해요.
    제일 부질없는게 지나간 과거 자꾸 생각하면서
    괴로워하는거라 생각해요.

  • 26. 맏딸
    '14.3.26 9:04 AM (24.106.xxx.202)

    저도 맏딸인데 엄마가 세세한 신경을 써주지 못하셨죠. 밑에 동생 둘이 늘 사고를 치고 다녔거든요. 저는 연년생인 동생이 태어난 순간부터 맏딸로서 모범과 의젓함을 가지도록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교육 받으며 컸고 그런 기대에 잘 따르는 독립적이고 혼자서도 잘 하는 모범생으로 컸어요.

    엄마의 신경은 공부가 떨어지는 문제를 일으키는 동생에게 늘 집중되어 있었는데 엄마가 절 편애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엄마는 다르게 태어난 자식들을 다르게 사랑했을 뿐이에요. 엄마의 무관심이 서운할 때도 있었는데 그것은 저를 그만큼 믿어서 그랬다고 사춘기가 지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도 둘째애를 곧 미국에서 출산할 생각인데 막내동생 아이들 봐주기 바빠서 몸조리를 도와줄 수 없다고 미리 못박으시네요. 막내동생이랑 올케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고 육아를 엄마에게 전적으로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원글님에 대한 어머니의 무관심도 신뢰의 다른 얼굴이라 생각하시고 엄마 껌딱지로 커서 아직도 철없는 동생에겐 그냥 쯔쯔 하고 측은지심을 가지시길.

  • 27. 엄마는 강하다
    '14.3.26 9:07 AM (14.39.xxx.195)

    힘드시죠.. 엄마와 여동생 사이에서 외로운 적 많으셨겠어요..
    부모는 못난 자식이 더 애뜻하고 아픈 손가락이 있나보더라구요.. 신 아니고 사람이잖아요..
    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 반이나 있네.. 그런 말처럼 님도 자꾸 긍정적으로, 님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의도적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엄마의 친절한 말마저도 거의 들어보지 못하고 큰 그 시대의 딸들이
    많아요.. 머리카락 끌고 이방 저방 다니고... 그냥 울엄마는 그래도 정상적인 편이야 그렇게 자꾸 생각하시구요 원래 애 둘 낳으면 보통 더 어린애를 이뻐하더라구요 님은 하나만 낳아서 온전한 사랑 다 주세요..
    엄마가 아이에게 모든 것이예요 분명한 건 아이의 유년시절을 거치면서 내 황량한 지난 유년시절도 같이 예쁘게 칠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같이 놀이동산도 가고 봄소풍, 여행.. .이쁘게 옷입혀주고 사랑한다 해주고 웃어주시고 애가 짜증내도 보듬어주세요.. 님이 주는 사랑에 님 자신도 분명 치유되실 거예요^^ 아이도 엄마에게 세상에서 내가 받아보지 못한 절대적인 사랑을 준답니다.

  • 28. ...
    '14.3.26 9:08 AM (175.195.xxx.187)

    원글님이 부끄러워하실 일 아니에요. 당연한 감정이고 상담을 받아서라도 해소하세요.

  • 29. 샤랄
    '14.3.26 9:16 AM (125.252.xxx.59)

    원글님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여기 원글 철없단 댓글들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장 친한 친구가 배고파본적 없는 사람이 배고픈것쯤은 참으라는 반응이구나하고..이해하게 되었네요

    저도 형제자매 중 중간에 껴서 애정결핍이 심했고
    결혼이후에 제 안에 슬픈 어린아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투정도 어리광도 절대 없던 타입이 결혼후 성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다행히 이런저를 이해해주고 보듬는 남편안에서 치유중입니다. 어릴때 없던 친정,엄마복이 남편한테 왔구나 생각하니 조금은 편하지만
    엄마랑은 여전합니다. 최근 언니와 불화속 예전 그대로 언니편드는 엄마와 약 한달넘게 연락하지 않았어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복잡하면 엄마와 잠시 거리두세요

    전 출산도 조리도 사람쓰려구요ㅠ
    언니와 산후조리와 너무 비교되면 상처받을거 같아서 아예 기대안해요

  • 30. 플럼스카페
    '14.3.26 9:20 AM (122.32.xxx.46)

    자기고백 같은 글인데 이런 글은 맘에 안들어,이해 안 되어,공감 안 가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 비난은 왜 하는가 모르겠어요.본인이 아니고서야 어찌 다 안다구요.
    원글님 출산이 임박했다 하시니 건강한 아기 순산하시길 빌어요.
    낳아보면 아시겠지만 작고 여린 생명이 나 하나 믿고 태어나 꼬물거리는게 얼마나 경이로운지 몰라요.
    아기에게 사랑만 무한히 주세요. 그 안에서 내가 성장하더라구요.

  • 31.
    '14.3.26 9:22 AM (193.11.xxx.89)

    첫댓글부터 시작해서 공감못하는 분들 많네요. 아는 만큼 보이는거라고 생각해요.
    사랑받길 원하는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데 원글님이 뭘 그렇게 대단한걸 바랬다고 그러시는지 잘 몰겠습니다. 뭐 대단한 사랑을 받길 원하는것도 아니고 동생이 받는만큼만 받고싶다는 바람이 뭐가 잘못됐나요?
    행복은 상대적인 비교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고 차별은 정말 끔찍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원글님이 어릴 때는 애써서 괜찮은척하며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다가 임신을하고 육아정보 공부를 하면서 원글님 엄마의 태도가 얼마나 잘못된것인지 확실히 깨닳으면서 고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짐작이 되네요....
    어느정도 치유가 되려면 원글님 어머니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하는데 반응을 보니 그럴일 없을것 같네요.
    윗분이 언급하신 마더쇼크 다큐에서는 같이 상담을 받으면서 치료하려고하니까 미안하다고들하지 현실에서는 같이 상담갈 가능성도 낮고 사과는 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주변에 원글님과 같은 고통을 겪던 사람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
    원글님 어머니 생각은 바뀌지않을거에요. 늙은분들 생각 그거 정말 바꾸기 힘들어요.
    거기다 내용을 보니 원글님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또 다른 트라우마가 있으신것 같은데 이럴 경우 확실히 바뀌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그냥 포기하세요. 원글님 엄마, 동생에게 사랑받고 이해받고 공감하려는 노력이요.
    그냥 기분이라도 풀리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말고 화내고 할말다하세요.
    이제라도 부당함을 확실하게 깨닫고 엄마에게 화내신 부분은 정말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곧 태어날 아이와 남편에게 사랑을 다 쏟으세요
    원글님 아이에게 쏟는 애정은 언젠가 꼭 원글님에게 돌아올테니까 이제 아이만 생각하세요.
    조언은 이렇게 해드리지만 출산의 피로와 육아 스트레스 또 출산 때문에 자주 마주하게될 원글님 어머니가 원글님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는데 엄청 큰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참 안타깝네요.
    원글님은 뭐가 옳은육아이고 뭐가 잘못된 육아인지 많이 공부하셨고 좋은 남편분을 두신 것 같으니 분명 원글님 어머니 보다 훨씬 더 좋은 엄마가 되실거에요. 얼마나 다행이에요? 좋은방향으로 생각해봅시다!

  • 32. 스스ㄹ·
    '14.3.26 9:27 AM (58.122.xxx.140)

    상처가 어디. 잘난척 하는 댓글ㅇ단 사람처럼 쉽게
    치유되던가요?
    속상해서 올린 글에. 잘난척하며 아는척 혼자 성숙된양 단 인간들 보니 코웃음이 나네요
    스스로 치유 해야한다 새가정 꾸렸으니 이해해라
    누군 모를까
    암튼 잘난 사람 많아요
    본인들은 얼마나 대단한 마인드지녔길래
    얼마나 대단한 회복력 지녔길래
    저런 댓글로. 상처를 두번 줄까

  • 33. ᆞᆞ
    '14.3.26 10:30 AM (58.125.xxx.76)

    출산을 앞두고 예민하고 힘든 시기라
    마음이 더 혼란 할 겁니다

    원글님 뭐라고 하는 댓글 다신분들
    이해 못하시면 그냥 지나가세요

    우는 아이한테 회초리 들지 말구요

    원글님이 늘 그 상처만 들여다 볼까요?
    살아가면서
    예기치않게 생각지도 않았던 어릴적 기억들이 불쑥
    올라오더라구요

    힘든 글들 올라오면 이런경우도 있구나 하면 되는거지
    .....
    입찬소리 하는거 이닙디다

  • 34. 원글님께
    '14.3.26 10:41 AM (122.37.xxx.222)

    저도 어느정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자랐고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모르고 지나갔던 감정들이 올라오며 왜 내가 이리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폭팔을 하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이제야 조금은 나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밖으로 도는 아버지에게 많은 기대가 없어서인지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훨씬 뼈아팠어요. 왜 엄마한테 이리 화를 낼까 생각을 해보면 꼭 동생과 얽힌 일에 내 감정이 폭팔하더라구요 제방법이 옳다고 볼수는 없지만 전 엄마한테 할수 있는 만큼 다 폭팔하였어요 엄마를 안보고 살려는 생각도 하였어요. 내 심리에서 그래서 엄마가 날 버리면 이대로 살다가 죽면 그뿐이란 생각을 늘 하고 있더라구요. 속얘기 해버리고 그래도 내게 상처를 주면 연락끊고 입닫고 계속 그러다 엄마가 날 그래도 안버리니 안정이 되었어요....우리같은 사람들은 뿌리가 너무 약한거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라도 애정을 갈구하는듯 해요. 이게 없으면 살아도 항상 불안하고 과롭고 안살면 그만일 것 같고. 어린시절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 35. 그래도
    '14.3.26 11:29 AM (223.62.xxx.224)

    그래서 둘째 안 낳습니다
    원글님이랑 또같애요 저는

    울 애한테 내가 받고싶은거 다 해주고

    내 부모이자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항상 내가 있으면서

    경계합니다

    나한테 하던 막말버릇 애 낲에서 하길래
    평생 못보기전에 그럼말 고치라고 사늘히 얘기했더니
    다시는 안합니다

  • 36. 순산하세요
    '14.3.26 11:42 AM (121.152.xxx.95)

    행복한 아이의 엄마가 되세요.
    새로 꾸린 가정에서 다른 행복한 세계를 만드세요.
    이제 친정과 원글님은 서로 독립적인 관계예요.
    새로 시작한 세계에서 원글님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걸 친정어머니를 빌어 느끼셨을거라 생각해요.
    본인가정에 집중하시다보면..상처치유가 될거예요.
    좋은 남편과 아기와 함께 따뜻한 가정 꼭 이루세요^^

  • 37.
    '14.3.26 11:57 AM (211.192.xxx.132)

    성격적으로 남들을 좀 피곤하게 할 거 같아요. 그리고 남탓이 너무 많고요.

  • 38. 맞아요
    '14.3.26 12:17 PM (110.70.xxx.251)

    저런 사람들 되게 많나봐요? 리플보면..정말 가까이하기싫은 부류...성격적으로 남 좀 피곤하게 할거 같아요. 그리고 남탓이너무많고요2222222
    님은 엄마한테 뭐 해 줬나생각해봐요
    그리고 입찬소리가 뭐죠? 바른 말하면 입찬소리라고 듣기싫다 노인네 같은 소리하는 분들 꼭 있더라..

  • 39. 놀라운 글솜씨
    '14.3.26 12:46 PM (72.194.xxx.66)

    원글님글을 읽으면서 감탄합니다. 글을 아주 명료하게 지나침없이 솔직하게 잘 쓰셨어요.
    글로 봐서 책임감과 성실함이 뚝뚝 묻어나네요. 그건 아마도 그런 환경에서 맏으로 자라면서
    길러진 후천적인 배양도 있으셨을거예요. 엄마의 사랑에 고프면서 길러진 소양말이지요....

    님 마음속에 있는 안쓰러운 어린아이를 끄집에내어서 님이 다독거려주시면서
    태어날 아기와 남편에게 감사해 보세요.

    그럼 많이 가라앉고 치유가 될거예요.

    한가지 조언드리면 산후조리는 돈주고 하시길 바래요.
    가정을 지켜온것만해도 엄마는 대단하신 분이시잖아요.
    이제 님은 스스로 서서 원글님의 아기는 원글님의 힘만으로 (돈)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하시면 아마도
    엄마에게서 독립하면서 빚도 짐도 덜게 되실거예요. 여동생과 엄마로부터의 독립과 함께요

  • 40. 행복한 집
    '14.3.26 12:48 PM (125.184.xxx.28)

    님 아기 건강하게 출산하시구요
    자식 낳아서 키워보면
    엄마 인생 참 불쌍해요.

    중간에 아버지와 두 자녀 버리지 못하고
    키워 놓으니까 동생하고 비교하면서 반쪽짜리 사랑이라고
    엄마를 몰아 부치시면 엄마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묻고 싶어요.

    님 손에 떡 반쪽 들고 동생 한개 줬다고 지금 엄마 몰아부치시면
    지나간 어린시절이 돌아오지도 않고
    엄마를 힘들게 하며
    가장 힘든건 님이세요.

    그 반쪽짜리 사랑이라도 엄마가 없었다면
    님도 동생도 다 같이 아빠한테 얻어맞아서 힘들었을꺼예요.
    감사하세요.
    삶의 절대적 무기 감사를 갖고 계시지 않는거 같아요.
    어떤 상활에서도 감사하는 마음 가지시면 사는게 참 수월합니다.

    살아가면서 힘들일 있을때 마다 반쪽짜리 사랑줬다고 엄마 한탄하면
    님은 평생 그렇게 불행하게 사셔야 해요.
    아기를 위해서도 님을 위해서도 불평이 아닌 감사를 붙드세요.
    누구도 님을 넘어 뜨리지 못합니다.
    지금 님은 불평으로 엄마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님을 막 찌르고 계시네요.

    어떤 도구를 사용할껀지 그건 님이 선택하셔야 합니다.

  • 41. ....
    '14.3.26 12:58 PM (121.177.xxx.96)

    모든 치유는 어린시절 부모와의 교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걸 객관화하고, 털어내는 것. 나를 독립시키는 것. 그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222222222

    엄마가 되고 나서 보니 임신 상황때 엄마 상황이 어땠는지 알것 같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해결하지 못한 미해결 과제들을 만나더라구요
    내성적이고 소심한 내 모습을 거울처럼 보여주는것 그걸 껴안고 극복하고 함께 나아가는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아이 나이만큼 나의 내면아이의 해결하지 못한채 음츠러버렸던 그 기억들이
    안아달라고 이해해달라고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통해서 원글님의 어릴적 상처를 재생 할 수도 있고 극복 할 수도 있어요
    이건 선택의 문제이고 그때의 아픔을 껴안고 나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이구요

  • 42. .......
    '14.3.26 1:07 PM (183.98.xxx.168) - 삭제된댓글

    아이를 낳아보시면 언젠가 엄마가 조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될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도, 아이를 낳아보니, 아이 둘을 키워보니, 엄마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어요.
    편애하셨던 이유도요.
    그렇다고 용서하란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이해를 하게 되면 내 스스로의 삶의 태도가 바뀌더라구요.
    원글님 잘못은 없어요. 그리고, 엄마도 마찬가지예요.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랄까.
    어떻게 완벽한 인간이 있을 수 있겠어요.
    기운내시고, 아이 낳으시고, 건강하게, 행복한 인생 사시면 됩니다. 행복하세요~

  • 43. ..
    '14.3.26 1:07 PM (115.178.xxx.253)

    엄마를 마음에서 내려놓으세요.
    내려놓는다는게 어려운 이유는 원글님이 어머니를 아예 외면하는 방법으로 하려고 하기때문일겁니다.

    그냥 엄마도 미숙한 한 인간이라는걸 인정해주세요.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하지 못하는.. 그리고 그냥 거리를 두세요.
    사랑을 주면 받지만 주지 않아도 매달리지 마세요.

    동생과도 엄마와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하지 마세요.
    생각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원글님 생활이 달라지고, 운명이 달라집니다.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반쪽 짜리 사랑이어도 감사했다고 생각하고
    그저 내려놓으세요.

    그게 원글님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 44. 원글님 어머니도
    '14.3.26 1:35 PM (110.11.xxx.43)

    힘드셨을거에요
    원글님 하나만 낳았다면 상황이 달랐겠지만
    둘이있으시고 동생이 힘들게 했으니
    원글님까지 신경못썼겠죠
    저도 남동생이 어릴때부터 아파서
    엄마가 남동생끼고사셨고 전 좀 알아서 큰스타일에요 늘동생챙겨라 위해라 등의 얘기 듣고 살았고
    지금도 들어요 동생생일 안챙기면 바로 욕하시구요
    동생이 불쌍하다고 늘 그러시는데
    지금은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요
    워낙 엄마랑 안맞고 맨날 싸워서 지겹고요
    결혼하고 엄마랑 떨어진 곳에 살고요
    가끔봐요 ..
    님도 그러려니 하시고 하소연 이런거 안통해요
    그런거 아실분같았으묜 애초에 안그랬을거에요
    애기 낳으시면 원글님 사랑 한껏 주세요
    아마도 키우시면 힘들어서 엄마가 한켠으론 이해
    도 가실거에요. 하나도 힘든데 둘은 엄마가
    어떻게 키웠을까 ? 그것도 아빠 폭력적인 상황에서 .. 정말 힘들었겠다. 생각드실거에요
    원래 엄마와 자식은 그런가봐요
    엄마가 되는거는 정말힘든거같아요
    낳은만큼 잘카워내려면 몇십배 힘든데
    원글님 어머니는 둘키우기엔 버거우셨던거구
    아마도 키운자식 엄마를 비난하면 견디기 힘드실거에요
    키워보시면 힘들다는거 이해되실거고
    내리사랑 .. 태어난 아기에게 무한한 사랑주세요 ..
    님이 받고싶으셨던관심 사랑. 모두 아이에게 쏟아
    주세요. 그럼 되요

  • 45. 힘내세요~
    '14.3.26 1:56 PM (124.243.xxx.12)

    님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나름 어머니에 대한 서운함. 이해할수없음.
    그리고 연민과 어쩔수 없는 부족한 인간이라는 이해 모두가 공존해요
    내 생활을 잘 영위하고 있지만, 아주 가끔 그런 감정이 밀려와서 우울하고 눈물날때도 있죠
    출산전후로 감정적으로 더 힘드실수도 있구요.

    하지만 님글 읽어보면
    그런 감정자체를 인정하고
    대상에게 이야기도 해보고..
    열심히 살고계시는 건강한 분이라고 느껴져요

    님께는 다른 조언은 필요없을거라고 전 생각해요.
    그저 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주고 안아주기만 하는것으로
    충분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실수 있는 힘이 있으신 분이라고 느껴져요.

    힘들수도 있는 환경에서 이렇게 건강하게 크신분이니까..

    무엇보다도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사세요.
    태어날 아이와 엄마가 행복하시길 기원할께요

  • 46. ...
    '14.3.26 2:31 PM (14.52.xxx.107)

    나이를 먹는 다고 무조건 성숙해지는게 아니듯
    아이를 낳는다고 무조건 엄마자격이 있는 엄마가 되는게 아니랍니다.
    세상에는 좋은 엄마 그냥 그런 엄마 나쁜 엄마 등등이 있죠.
    아주 좋은 엄마를 둔 사람은 엄마 복을 타고 난거고 아닌 사람은 엄마 복이 없는거죠.
    사람이 태어날때 남,여 성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지만 내 성별을 일단 인정하듯이,
    날씨가 추워지는거, 비오는거 막을 수 없듯이 인생에는 그냥 인정해야만 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부모복아닐까요. 어떤 부모를 만나 이번 생을 어떻게 살지 너무나 중요한 요소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죠.
    부모는 안 바뀝니다. 사람이 바뀌는 것 보다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대하는 태도 바뀌는것이 더 어려울 거예요. 옛날 부모들은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했으니 더더욱 그렇죠.
    부모들에게 물어보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깨물면 더 아픈 손가락 솔직히 다 있다고 해요.
    내가 제일 아픈 손가락이면 좋겠지만 나보다 더 아픈 손가락이 다른 자식이라는데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해봤자 그쪽에는 말도 안 통해요. 이해를 못하는거죠.
    아니 내손가락 내가 깨물어서 더 아픈 손가락이 이거라는데 왜 다른 손가락이 울고 불고 난리야...뭐 이런식?
    원글님 엄마 잘 했다는 거 아니구요.
    원글님 엄마 너무 하셨고 너무 원글님 마음 아프게 했다는거 동의해요.
    하지만 계속 그 생각에 빠져 계시고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다가는 80넘어도 지금 같은 마음만 가득하게 살다 죽게 될거예요.
    원글님 이번 생은 부모복은 완전 망했다....라고 생각하시고
    대신 다른 복을 생각해보세요.
    좋은 남편 만났다면서요?
    아이도 임신중이시고요.
    원글님에게 상처주었던 엄마같은 엄마 되지 마시고 원글님이 바라던 엄마가 되는데 더 집중하세요.
    어차피 결혼해서 아이낳으면 내 부모보다 내 자식이 우선이 되어야 인류가 살아남아요.
    엄마에게 가는 신경, 에너지, 원망, 분노 자꾸 생각날때마다
    화내면 지는거다, 내가 행복하면 이기는 거다 생각하시고 원글님 좋은거, 원글님 행복한거, 원글님 주변사람 돕는거 ,원글님 가족 행복한거에만 더 더욱 신경쓰세요.
    평생 엄마가 준 상처는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그 상처를 돌아 볼때마다 흉터로 돌아보게 만들지, 자꾸 파내고 파내서 계속 피흘리고 영원히 곪아 있는 종기로 만들지는 원글님의 선택이죠.
    엄마, 동생, 모두 이젠 원글님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들이 아닙니다.
    남편, 아이가 넘버 원이 되는 거예요.
    엄마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되면 덜 섭섭해 지고 덜 화가날거예요.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인거 아시죠.
    엄마의 사랑을 바라시면 더더욱 무관심해져보세요.
    오히려 엄마가 원글님을 더 챙길 수도 있어요.
    그러면 다행이지만. 안그렇더라도 원글님은 감정 소모, 에너지 소모 안하고 상처 안받고 눈물 덜 흘릴거예요.
    오늘 부터 난 부모복은 완전 젬병이야!!! 하지만 다른 복이 많지!!! 이번 생의 엄마는 완전 잘 못 만났네. 가능한 얽히지 말아야지..하면서 엄마를 서서히 마음속에서 밀어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47. ...
    '14.3.26 2:44 PM (49.1.xxx.159)

    첫댓글 지못미. 꼭 잉여처럼 죽치고있다가 못된 댓글다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섭섭한게 당연하죠!! 그리고 아이낳고 키우는 도중에 섭섭함이 더 밀려올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이쁘고 연약한, 사랑만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아기에게 그럴수가있었을까 하구요.

    엄마들이 육아하면서 어려움이있을때 육아상담, 놀이치료 받으면서 엄마들 집단상담도 하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울면서 본인들이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많이 털어놔요. 대게 잘못된 육아방식은 본인들이 당하고 겪었던 것에서 비롯되니깐요.

    가능하다면 상담도 받아보시고, 관련서적도 읽어보세요, 누구나 가슴에 상처받은 아이가 있어요. 아직도 자라지못한채 웅크리고있죠. 본인이 현명한 부모가되서 보듬어주시고 달래주세요. 전 어렸을때 친오빠에게 성추행당하고 엄마한테 이르니깐 '오빠가 그럴수도 있다;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커서 다시 말하니 '사춘기 남자애가 그럴수도 있지 그걸 아직까지 담아두냐!!" 하시더군요. 전 마음에서 놓아버렸어요. 포기해버렸고 딸의 의무도 안합니다. 저도 꼭 집에 일있거나 누군가 책임져야할 일이 있을때 저를 찾거든요. 알아서 그토록 사랑하고 지지고볶았던 아들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놔뒀어요. 그랬더니 내가 대체 뭘 잘못했냐며 자식복 없다고 입에 거품무시더군요. 사람은 자기모습 못보고, 죽어도 안바뀝니다. 저는 그래서 관계를 바꾸어버렸어요.

  • 48. 스미스
    '14.3.26 3:49 PM (203.234.xxx.81)

    몇몇 댓글 빼면 다들 좋은 위로와 조언 주시는 것같은데 한말씀 덧붙이자면
    엄마와 소통은 쉽지 않아 보여요.
    가장 좋은 건 엄마에게 맺힌 거 쏟아내고 풀면 좋겠지만 안되는 것 같네요.
    전문가와 상담을 해도 좋고 엄마를 통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우울해 하면 아기에게도 안 좋은 영향 미치지 않겠어요?
    억지로라도 기운내시고 가급적 외부의 도움(상담 등) 받으시고 순산하셔서 아이 예쁘게 키우셨음 해요

  • 49. 보헤미안
    '14.3.26 4:02 PM (125.176.xxx.144)

    원글님. 제가 글솜씨가 없지만 위로하려고 글을씁니다. 출산을 앞두시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실꺼에요. 아마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 아이가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엄마는 어떻게 나에게 그랬을까 하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들에 힘들때가 많을겁니다. 어린 시절의 나를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 감정을 숨기지 마시고 자꾸 대면하고 끝없이 눈물을 흘려서 다 털어내세요. 그렇지 않으면 원글님이 육아하실때도 큰 걸림돌이 될꺼에요. 마더쇼크라는 다큐 추천드려요. 꼭 위로 받으시고 그래서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세요. 기도할께요.

  • 50. 보헤미안
    '14.3.26 4:03 PM (125.176.xxx.144)

    아 저도 친정 어머니와는 좀 거리를 두시기를 추천합니다.

  • 51. 음.
    '14.3.26 5:04 PM (58.237.xxx.3)

    지금은 호르몬영향으로 감정이 과잉흥분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감정적으로 너무 흥분하면 자궁이 수축하고 아이에게도
    스트레스관련 호르몬이 갑니다.
    그러니 안 좋은 생각은 하지 마세요.
    원글님의 그 상처는 나을 수 있어요.
    상처를 잘 들여다 보고 계시네요.
    시간이 걸리나 꼭 나을 수 있습니다.
    친정엄마에 대한 원망 사랑 갈망이 뒤엉켜 있으나
    가까이 하면 원글님의 이 세가지 감정으로 제대로 볼 수 없어요.
    제대로 된 육아를 하기 위해서, 상처 치유를 위해서
    육아서, 육아심리학 책을 꾸준히 보시기 바래요.
    여기 검색하면 추천해주는 책들 많이 있어요.
    아기 낳기전이 가장 시간이 많아요.
    도서관에 가시면 거의 있더라구요.
    꼭 한번씩 보시길 바랍니다.

  • 52. 소나기
    '14.3.26 7:10 PM (112.172.xxx.143)

    출산전에 이런 인식을 한건 정말 잘된일입니다.
    아기를 가졌기 때문에 스스로 치유할 기회도 얻게 되신거에요.
    육아를 하면 더 깊게 느끼게 될거에요.
    아기 낳으면 시간이 없으니 지금 상담을 받으시길 바래요.
    저도 같은 고민을 하다가 그때를 놓쳐버렸어요. 책으로 치유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웠어요.
    앞으로 매 순간 아이를 키우면서 또 다시 더 크게 '어린시절의 나' 와 더 지독하게 만날거에요.
    '내면아이'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집중적으로 읽어보시길 바래요. 푸름아빠 책과 강신주의 다상담 시리즈도 저는 꽤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남의 말 신경쓰고 살지 말고 내면에 집중하시고 더이상 상처받지 않게 자신을 보호해주세요.
    최소 몇년 걸려서 서서히 치료하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세요.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우리같은 사람들이.

  • 53. 저는 엄마에게 받은 상처
    '14.3.26 7:14 PM (211.186.xxx.169)

    아이들 키우며 치료받은것 같아요
    지나간것은 되도록 묻으시려고 노력하시고 지금 누리는 것과 앞으로 것에 집중되시길바랄게요 마음이 정리될때까지 거리를 두세요

  • 54. ff
    '14.3.26 8:30 PM (218.50.xxx.73)

    본인이 특별하고 세상이 님 위주로 돌아간다는 유아기적 마인드가 아직 있으시나봐요
    본인이 많은 사람들 중 일부일뿐이라고 내려놓으세요
    자기를 높이니까 꼭 남에게 사랑 받아야 당연하다 생각하는거예요
    사랑, 안주면 할수없는거지 ..이렇게 쿨해질수있도록요 ...
    피해의식은 본인이 엄청 잘났다고 당연히 받아야할 대접 못 받았다는 억울함에서 시작하는것 같아요

    세상엔 당연한건 없어요 님이 당연하다 여기는 부분도 주면 받고 아니면 할수없는 거겠죠

    난 ,첫 댓글이 공감이 가네요

  • 55. 원글이
    '14.3.26 8:55 PM (175.223.xxx.226)

    남의 일에 이렇게 정성들여서 남겨주신 조언들 잘 새겨듣겠습니다..많이 위로가 됩니다.
    엄마의 삶도 고단했다는걸 잘 알기에
    일부러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적지 않았음에도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56. 헐...
    '14.3.26 9:13 PM (14.36.xxx.232)

    몇몇 댓글 분위기 진짜 이상해요. 첫댓글 및 거기 공감하시는 분들은 마음 안 맞는 자식한테 냉정하게 대해 놓곤 "네가 나한테 사랑받는 게 당연하다 여기지 말아. 넌 나에게 세상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야" 그러실 건가 봐요. 어이가 없네요.

    원글님, 그 마음 이해해요. 원글님이 그런 섭섭한 마음 품게 하신 건 어머니께서 잘못하신 거고 적지 않은 엄마들이 첫 아이에게 그런 잘못을 저질러요. 둘째 아이가 태어났어도 첫째도 여전히 아이고 엄마 사랑이 필요한데 엄마는 준어른의 역할을 요구하거나 때로는 둘째를 해칠지도 모르는 존재로 보는 거죠.

    이건 엄마가 미성숙하거나 부모교육을 못 받은 탓이 크고 엄마의 잘못 맞습니다. 아버지의 폭력도 있었던 가정이라 원글님에게 좀 더 많은 정서적 지원이 필요했을텐데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아이를 품고 계신다니 감정적으로 너무 격해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임신 당시 엄마의 감정적 정서적 상태는 아이의 평생 건강에 직접적 관계가 있습니다. 이건 저와 제가 본 사람들 경험으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리고 어쨌거나 이제는 내가 낳아 기를 아이가 곧 태어날 것이므로 나를 낳아준 엄마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정서적으로 이별을 해야해요.

    물론 지금 감정을 정리한다고 해서 앞으로의 관계가 저절로 산뜻해지지는 않겠지요. 원글님 감정이 약해진 출산 후 시기에는 어머니의 도움을 직접 받는 건 가급적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서로 섭섭한 에피소드가 생길 수 있어요.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 아이가 많이 줄 거에요. 아직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아이를 기르는 동안 내가 주는 사랑보다 내가 아이에게 받는 사랑이 더 크다고 늘 생각한답니다. 아이가 주는 사랑에 꼭 답하고 얼굴 마주 보고 웃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글 속의 섬세함을 보니 그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어머니께 받은 상처도 많은 부분 치유되실 거라 믿어요. 건강한 아기 순산하세요.

  • 57. 그런게 있죠
    '14.3.26 9:31 PM (115.93.xxx.59)

    어릴때 충족되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남는거요

    왜 어릴때 갖고싶었던 장난감
    너무너무 갖고 싶었는데 못 갖고 놀았던거
    어른되어서 정말 엄청난 돈 투자해가며 모으고 이런 심리 있잖아요

    그 감정 자체는 너무도 이해가 가는데
    이제 엄마도 되실거고
    어른이시니
    그 감정을 객관적으로 좀 보실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이제와서 엄마에게 다시 어린애처럼 사랑을 달라고 조른다고
    다 늙은 어머니께서 그걸 충족시켜주실지.......

    이미 원글님도 알고 계신것 같지만요
    사랑을 받아서 치유되는 것도 있지만
    무조건 적인 사랑을 베풀어서 치유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아기와 사랑 나누시며 원글님 마음속의 아기도 좀 성장하길 바래요

  • 58. 원글이
    '14.3.26 9:36 PM (175.223.xxx.226)

    위에 감사댓글에 쓰지 못했는데 걱정들 해주셔서...
    금전이나 산후조리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아요.
    조리원 갑니다.. 단지 출산 전에 얼굴보러 오신다는거였어요. 감사해요 정말

  • 59. 가로수
    '14.3.26 11:44 PM (203.226.xxx.54)

    아이를 둘 낳은 엄마가 되어서도, 그 사랑이 고팠던 큰 딸..
    여기 있습니다.
    제가 심리상담 등 다니며 가장 절규했던게
    내가 언제 동생 낳아달랬냐고,
    나한테 왜 그러냐고,
    엄마를 향해 악다구니 하고 있더군요.

    이제 저도 다놓았지만 상처는 남아있어요
    그저 내 삶에서 엄마자리를 이제 남겨두지 않아요
    그냥 날 낳아주신 분, 그걸로 끝...
    아마도..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실거에요.

    예전 이비에스 다큐에서도 육아기 엄마들의 눈물엔 늘 친정엄마가 상처로 되어있더군요.

    그냥 인정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나는 내가족과 잘 살구요
    착한아이 노릇은 이제 그만하세요,상처만 됩니다.
    그걸 끊어야...님께서 살아요.

  • 60. ᆞᆞ
    '14.3.27 12:08 PM (203.226.xxx.108)

    펌글))
    자기자신과의 관계맺기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마음에 드는 나는 받아들이고,
    마음에 안드는 나는 거부하고 계시진 않나요?
    저자는 우리에게 '우리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얼싸안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자기자신의 그림자 감싸안기'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요.
    그럼에도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를 인식하고 의식의 빛으로 감싼다면,
    우리는 '온전하고 전일적인 자기자신'이 되어갈 것입니다.
    나 자신과 진정한 관계 맺기...
    시작하실까요?


    [ 당신의 그림자는 울고있다/로버트 존슨/ 에코의서재],

    그림책[ 작은 영혼과 해/ 닐 도널드 월시/ 두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662 PDF 인쇄 잘 아시는 고수님 도와주세요. 2 ... 2014/04/04 5,139
366661 먹거리 챙겨주시는거 고맙긴해요.. 5 시골 시댁 2014/04/04 1,126
366660 혹시나 외화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 해서요 ^^ 2 궁금 2014/04/04 606
366659 스트레스받으면 생리가 안와요 8 보름달 2014/04/04 2,955
366658 우아한거짓말 많이 슬픈가요? 너무슬프면 안보려구요... 4 영화 2014/04/04 1,300
366657 미국에 사는 친구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1 조문 부의금.. 2014/04/04 1,064
366656 심상정 "공천폐지는 새정치가 아니라 반정치" 11 샬랄라 2014/04/04 680
366655 5월 초 홍콩날씨 어떤가요? 4 .. 2014/04/04 2,995
366654 어버이날에도 꼭 온가족 다 모여야 하나요? 5 남편은효자 2014/04/04 1,186
366653 동생이 대신 아파트 청약을 부탁하는데요. 11 나무안녕 2014/04/04 2,256
366652 참치로 고추장 넣고 하는 요리 알려주세요 4 고기대신 2014/04/04 898
366651 4대강 이어…경인운하도 '나눠먹기' 2 세우실 2014/04/04 292
366650 초1 아침등교준비하는데.. 너무 느려터지게ㅠㅠ 21 ... 2014/04/04 2,068
366649 일산 사시는 분들 미용실좀 추천해 주세요~~~~~~ 1 미용실찾아삼.. 2014/04/04 543
366648 베이킹파우더에 명반이 왜들어가나요 3 궁금 2014/04/04 1,519
366647 농약 김에 대한 조그마한 대안... 녹색 2014/04/04 923
366646 동갑인 남편은 너무 어려보이고 저는 너무 늙어보여요. 28 너무너무속상.. 2014/04/04 6,524
366645 허리디스크 터졌는데 수술안하고 운동으로만 나을수있다는 거 ? 21 안개꽃 2014/04/04 18,255
366644 잠실 재건축된 새아파트... 13 ... 2014/04/04 3,172
366643 초등1학년.. 이런 엄마 흔한가요?? 세삼 참 다양한 사람들을 .. 21 요지경속이다.. 2014/04/04 4,405
366642 요즘 체력이 달려 힘드네요.. 7 체력 2014/04/04 1,054
366641 마이산 갔다가 군산(혹은 전주)에서 숙박 후 서울로 오려고 하는.. 6 여행여행 2014/04/04 1,386
366640 체크카드 신용카드 후기 & 추천 부탁 1 ... 2014/04/04 858
366639 아침을 저녁같이 먹고싶대요 식단좀 알려주세요 ^^ 3 푸짐한밥상ㅋ.. 2014/04/04 957
366638 저번에 곰팡이 지우는 세제 5 .. 2014/04/04 1,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