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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들때문에 남편에게 원망이 가요

모래알 가족 조회수 : 14,783
작성일 : 2014-03-25 12:47:51

정말 힘들어서 쓴 글이니 악플은 사양합니다

올해 중1아들아이

초4때부터 피씨방과 게임에 빠져지냈어요

이유는 누나가 왕따를 당하면서 모든 정신이 큰 아이에게 가느라 작은 아들아이를 많이 케어못해주었어요

친구도 많고 성격도 좋은 아이라 잘 지내리라 믿었는데 결국 그 친구들과 같이 피씨방을 전전하더군요

그러면서 도벽도(피방 갈려고 엄마지갑 누나지갑 손대기)

혼내면 버럭 거리며 충동조절 못해서 방문을 발로 찬다거나 물건을 던지기

뭐  위의 예는 아주 가벼운 예고 여기에 세세히 적지는 못해도 너무 많은 사연이 있어요

결국 정신과 상담과 제가 무조건 품어주기로 아이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쩔줄 몰라하고 다혈질인 저와 달리 남편이 중심을 잘 잡아주었고요

지나고 보니 아이도 나름 노력을 했지만, 그 아이를 움직인 힘은 남편의 중심과 제가 변한 부분이 큰 것 같아요

초4에 힘들고 초5부터 조금씩 좋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랑 자주 부딪혔어요

아이는 저의 조그마한 간섭도 못 받아들입니다

도리어 엄마는 잘하나요 식으로 저한테 대듭니다

이 아이에게 어떤 훈계를 할려면 부모가 완벽한 모습이어야합니다

즉 아이가 엄마아빠를 겨냥해서 잘못을 집을 수 없게 해야 그나마 아이가 수긍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원숙제할 시간에는 저도 드라마 보지 않고 책을 읽고요

남편도 매주말마다 책을 한권씩 읽습니다

주말마다 매번 등산하고요

자기 관리 철저히 하는 편입니다

아이에게도 자상한 아버지이고요 물론 저한테도 좋은 남편입니다

몇번 눈 뒤집고 아빠한테 대들다 맞기도 했고요

그러다 어느날 아빠 손을 잡고 자기는 맞기 싫다고 때리지 말라는 말에 바로 그 다음부터 손을 대지 않아요

그리고 저한테 이미 저 아이는 내 손을 떠났다고 이제 매라는 겁을먹는 수단도 안되고

설득도 안되고 아버지로써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안되니

자기는 그냥 아이에게 어떻게 해 줄게 없다고 하더군요

저한테도 시간이 약이니 자꾸 안달복달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고요

지난 겨울방학 정말 하루 종일 학원 숙제도 안하고 빈둥거리는 아이 보면서 사리 나오는 줄 알았고요

무슨 일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런 아이 모습 보다 한마디 잔소리 했다가

ㅅㅍㄴ 이라는 욕도 들었습니다

너무 서글퍼서 혼내면서도 너무 암담해서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하지 말라고 한다고 안 할 아이 아니니 냅두라고 하네요

당신은 어째 아내가 아이에게 그런 썅욕을 듣는데 냅두라고 하냐니깐 그럼 자기가 뭐라고 하냡니다

혼내도 듣지도 않고 자기 이미지만 나빠진다고요

 개학 하고 중학생이 되고 서로 부딪힘 없이 잘 지냈어요

그러다 어제 오랜만에 아이랑 부딪혔어요

아침에 뭔가의 잘못으로 혼을 냈더니 성질을 냈고 그렇게 서로 좀 큰소리 오간후에 아이는 학교에 갔고

하교후 집에 온 아이에게 그래도 이뻐서 잘 다녀왔냐고 궁디 퉁퉁할려고 하는 순간

아침에 그 난리를 부리고도 이런게 하고 싶겠냐고 하면서 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 핑 돌았습니다

아이는 그 말다툼 과정에서 또 저한테 쌍욕을 했고요 (아 물론 저도 쌍욕까지는 아니지만 안 좋은 소리 많이 했습니다)

이 일을 알게된 남편은 또 방관자모드입니다

아이를 혼내지도 않고

자기한테 그런 일 말하지도 말라고 하네요

 

남편이 아빠로써 애쓰고 잘 해 주었다는 것 압니다

고마워하고 있고요

뭘해도 안 될 사춘기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부모에게 욕하고 대들고 이런 것 정도는 같이 혼내줄 수 있는 부분아닌가요?

그런 것도 엄마인 저 혼자 감내하고 남편에게 말하지 말까요?

아니면 욕 먹고도 니가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니 내가 참는다 하고 남편말대로 냅둘까요?

남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제 아이랑 싸운 일로 화나있는 제게 로션 떨어졌다고 사 놓으라는 말이나 하고~

몇 번 왜 그러냐고 당신 아이 포기했냐고 그래도 기다리는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기다림보다는 아이앞에서 성질부리다 아비로써 민망함 껶고 싶지않아 피한다는 마음만 느껴져요

중 1아이 그냥 이제부터 냅두면 지 살 길 알아갈까요?

공부는 제가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생활도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맨날 교복 벗어 방바닥에 던져도 한마디 안하고 걸어놓아요 뭐라하면 또 큰소리 날 걸 아니 참는거죠

 

 

 

IP : 175.195.xxx.248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춘기가
    '14.3.25 12:51 PM (175.193.xxx.115)

    아니 진짜 사춘기가 무슨 벼슬인가요?
    정말 못 봐주겠네, 부모 없이는 아무 것도 안 되는 것들이 주제 파악도 못 하고.

  • 2. adell
    '14.3.25 12:51 PM (119.69.xxx.156)

    그냥 애를 보면 잘해 주시고
    엄마가 많이 기도하세요!

  • 3. 저도 중1
    '14.3.25 12:56 PM (1.251.xxx.35)

    일단 아빠가 지금까지는 잘해왔는데
    지금의 행태는 진짜 약간 '비겁 모드'인듯하네요.
    님이 생각하는 그런 형태의...손댈수도 없고, 손대봤자 체면만 상할거라는...그런게 좀 보이구요.

    아들은 어떡해야하나...
    일단은 공부는 포기했고,
    그럼 생활부터 잡죠 뭐.

    교복 벗어서 옷걸이에 걸기
    방청소 하기
    일어나서 이불개기....이런 기본적인것만 한 6개월-1년정도 꾸준하게 하시구요

    저라면 집안일도 시킬것 같아요.
    교복안에 셔츠, 빨고 다리기(다리기 싫으면 그냥 입고 가기)
    운동화 빨기(세탁기에 돌리든지, 손으로 빨든지)
    화장실 청소 등등

    가족이라는거 애들한테 공부만 하라고 할건 아닌것 같아요.
    의무와 권리 다 해야하는거죠
    가족 구성원으로서 해야할일은 누구라도 조금씩 해야해요(전문가에게 들었어요.이건)

    기본적인 해야할일은 큰소리 안내도 되잖아요.
    그리고 한두가지부터 시작하세요.처음부터 여러개하면 어차피 안들어먹을거니까요.
    가족이 모여서
    조곤조곤 말하면서 이거는 네가 해야한다
    고 하면서

    종이에 크게 적어서 지 방문앞에 붙이드지 하고, 매일 체크하고 검사받으라고 하세요.

    너무 방종하게 해놓으면, 아이도 힘들겁니다. 통제가 없는곳에선 누구나 힘들다고 들었어요.
    큰 테두리를 만들어주고 그안에서 지멋대로 하는건 괜찮지만요.

  • 4. 제아이도 중1
    '14.3.25 12:57 PM (122.34.xxx.100) - 삭제된댓글

    이런 아이는 잘못키운건가요
    아니면 타고나길 글러먹게 타고난걸까요

    부모에게 막나가는 놈이 학교든 사회든 어디서 잘살아갈지
    남의아이는 뭐라고 안하는게 예의인줄 아는데요
    정말 어떻게 키우면 애가 그렇게 되나요

  • 5. 저도 사춘기를
    '14.3.25 12:59 PM (222.119.xxx.225)

    겪어봤지만 절대 부모한테 대들진 못했고요 문닫고 우울해하는 정도였지
    요즘같이 중2병이네 뭐네 하면서 사춘기는 꼭 봐줘야 하는것 처럼 몰아가는 사회분위기 이해안가요

    부모가 키워주는데 원글님 정도로 눈치봐야 한다면 잘못된거 같습니다
    좀 강력하게 나가야 할것 같고요 남편하고 원글님하고 같은 방향을 취해야 하는데
    남편이 너무 수용적인거 같아요

    남편하고 우선 부모상담?같은거 받아보시고 노선을 정하고 아들 앉혀놓고
    절대 화내지말고 이성적으로..부모는 무조건 수용해줄수 없고 성인될때까지 돌봐주는 양육자니
    너도 협조해야 하고 그런게 싫으면 너가 너 자신을 온전히 책임지라고 하세요(절대 어조 높이지말고요)
    그리고 엄마한테 욕한건 사과 받으세요

    저같음 욕 듣고서는 못참습니다 일기장이나 친구간에 서로 하는건(엄마 보라는건 아니니) 그것 조차도 충격 받겠지만..대놓고 하다니요

  • 6. 에휴
    '14.3.25 12:59 PM (112.168.xxx.210) - 삭제된댓글

    글 초반에는 진짜 멋있는 아버지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그저 이제 기대 없이 피곤한 일은 피하자는 식이신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춘기는요, 진짜 엄마 아빠가 괜히 밉고 싫어요. 겪어봐서 알아요. 하지만 한번도 엄마한테ㅆㅂㄴ이라는 말을 면전에서 하지는 못했어요. 그건요. 사춘기의 핑계로 감안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모를 개무시하는겁니다. 심한말 죄송해요. 익게에서 드물지 않게 아이가 친구들과 부모 욕하는 거? 할 수 있어요. 아이가 문자로 엄마 욕하는거? 할 수 있어요. 그 나이 아이들의 마음에 폭풍이 그정도로 넘쳐요. 그런데요, 님의 아이의 욕설은 사춘기니까~하고 품어줄 그 바운더리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그거 익숙해져요. 더 비참한건요? 이제 아들한테 ㅆㅂㄴ 이라고 욕짓거리들어도 님이 무덤덤해지는 날이 온다는 겁니다. 지금 잡으셔야해요. 아들이 이제 때리지는 말아달라 하니 그 다음부터 손 안대신다면서요? 부모는 그렇게 노력하는데 왜 자식은 아무 노력도 안하나요? 두분이서 엄청 혼내야 되는 일이 맞습니다. 부모에게 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시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걸 인식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님 남편은 멋있는게 아니네요. 그저 기약없는 이 시간이 진절머리나서 피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아들을 더 최악으로 만들고 계세요. 이제 님한테 욕하는 걸로 분이 안풀리고 님을 때리면요? 그러면 그 때도 아~ 사춘기고, 큰소리 날지 모르니 참자 하실껀가요?

  • 7. ㅇㅁ
    '14.3.25 1:01 PM (211.237.xxx.35)

    근데 남편까지 혼내면 그 아이는 어디서 숨쉬겠어요.
    원글님이 혼내세요. 혼내도 듣지 않고, 더 어긋나고 사이만 더 나빠질뿐 아이의 마음이나 행동이
    교정이 안되니 문제인거잖아요. 원글님이 혼내도 듣지 않는데 남편이 혼낸다고 듣겠어요?
    정신과 상담했다고 하셨는데 원글님과 남편분도 같이 받으셨겟죠.
    그때 원글님 부부의 문제점도 들으셨을것 같아요.
    제가 쭉 읽어보니 자녀의 문제점만 나열하고 계신데 그 아이를 낳고 키운것도 다 원글님 부부잖아요.
    저도 사춘기 자녀가 있는데.. 걔의 잘못이 생각해보니 다 내잘못이더라고요.
    그걸 인정하고 나니 좀 아이를 대하는게 나아지고 태도가 나아지니 아이도 많이 좋아지더군요.
    이게꼭 원글님에게 해당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같이 아이를 혼내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는 모습을 보니
    원글님도 자신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 8. @@:
    '14.3.25 1:03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아이가 지나치게 난폭하네요. 혼내서 해결될일은 아닌거 같고 나중엔 부모를 때릴수도 잇을거 같은데요.
    청소년 상담을 가족전체가 받아보세요..아들이 일단은 부모말 듣기를 거부한 전문가의 힘을 빌려야될듯 싶네요.

  • 9. ㅇㅁ
    '14.3.25 1:03 PM (211.237.xxx.35)

    엄마 아빠 둘이 합작으로 아이를 엄청 혼냈는데도
    아이가 전혀 말을 안듣거나 or 아이가 아예 가출을 해버린다던가 하는 더 최악의 경우가
    되면 어쩌시려고요.

  • 10. 상담
    '14.3.25 1:05 PM (115.126.xxx.100)

    상담해보셨겠지만
    그런 아이에겐 버텨주기가 필요합니다

    남편의 방법이 저는 맞다고 보아지구요

    정신과 상담말고 청소년 심리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원글님의 성향을 보니 아이의 불만과 또 하고싶은 말이 많을거 같습니다

  • 11. 원글
    '14.3.25 1:15 PM (175.195.xxx.248)

    댓글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저 다혈질 맞고요
    평소에는 화 안내는데 아이가 저를 공격하면 정말 머리가 핑 돌면서 화가 막 나요
    저는 기본적으로 자식은 부모를 공경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대학생이 되었을때까지 부모님꼐 존대말 했어요
    주변 친구들이 놀랄정도로 부모님꼐 예의바른 딸이었어요
    남편은 그런 제가 저의 그런 기준으로 아이를 보니 안 된답니다
    당신이 자랄때 기준으로 말고 지금 아이들 기준으로 보라고 해요
    아무리 그래도 썅욕을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슬프게도 어느님 말씀대로 어제도 ㅅㅍㄴ ㅅ ㄲ 소리 듣는데 저번만큼 화가 나지는 않더라구요
    정말 슬프게도
    저는 규범적이고 도덕적입니다 이상적이기도 하고요
    물론 부족함 많지만 열심히 키워볼려고 노력합니다

    지난 겨울방학 에휴님 댓글처럼
    왜 나만 노력해야되는지 정말 절망이 왔어요
    내가 다 포기하고 뒤로 물러나고 양보해서 이렇게 평온하게 굴러가는 모양새이지만,
    내가 아이를 위해 참으면 아이도 조금 양보하고 변할 줄 알았어요
    근데 아들아이는 전혀 아니어요
    에미는 사춘기 관련 책도 읽고 하나라도 적용해볼려고 하는데
    아들아이는 무조건 다 제게 내 놓으라고 하는 것 같아요
    가끔 자기밖에 모르는 시아버지 빼다 박았다 싶기도 해서 더 미워지기도 해요
    아이앞에서 눈물로 호소도 많이 했어요
    나는 네 엄마니깐 니가 하고 싶은대로 둘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너의 엄마니깐
    너를 포기하지 않고 좋은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고 싶다고요

  • 12. 에효..
    '14.3.25 1:17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무턱대고 사춘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하네요.. 공부는 포기하더라도 아이 생활은 포기하면 안 될것 같아요.. 부모가 나서서 개선시키기는 어려울것 같고, 함께 상담을 받던가 외부의 힘을 빌려 보세요.. 혼자서 감당하시기엔 너무너무 힘들것 같아요..

  • 13. 에휴
    '14.3.25 1:19 PM (115.126.xxx.100)

    원글님이 원하는 것이 꼭 아이가 원하는 것은 아니예요
    덧글 읽어보니 너무 아이를 자신의 틀에 맞추시려고 하는거 같아요
    물론 쌍욕한거 잘못된거 맞아요
    근데 그게 왜 그리 되었는지가 더 중요해요

    아이가 손내밀때 도와달라고할때만 도와주세요
    미리 애써서 도와달라하지도 않는데 도와주고 원하지도 않는걸 줘놓고
    왜 내가 해줬는데 너는 이러는거야 하시지 마시라고요

    아이는 원글님이 절대 아닙니다

    심리상담, 아이도 받고 어머니도 받으셨으면 하네요
    원글님 지금 생각보니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나이질걸 기대하기 어려워보여요

  • 14. 원글
    '14.3.25 1:22 PM (175.195.xxx.248)

    ㅇㅁ님 아이를 혼내지 않는다고 섭섭하다기 보다는요
    그냥 아이를 포기한 듯해서 섭섭한거여요
    저 혼자 안달복달한 느낌이어요

    남편은 상담 받지 않아서 모르고요
    아들아이가 숨쉴 구멍은 저라고 했어요
    남한테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크다보니 밖에서 긴장한 걸 안에서 풀고 싶은데
    그걸 해소해 줄 엄마가 도리어 엄하게 나오니 아이가 반항하는 것 같다고 검사결과 나왔어요
    그 상담후 (저는 사회성 치료라도 받고 싶었는데 남편이 반대해서 검사만 하고 결과만 듣고 상담은 안했어요)
    무조건 품어주기 했어요
    눈 맞추고 이뻐해주고 같이 자고 자주 안고

    저는 큰 아이보다 막내라고 작은 아이를 더 이뻐하고 했는데도 아이는 사랑이 부족했나봐요
    그래서 평소에 애정표현 못하는데도 제 나름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 결과 조금씩 피방도 안가고 아이도 나아졌어요
    근데 그 외의 부분 생활 습관이나 공부라던가 이런 걸로 제가 한마디 하면 아이는 받아들이기보다는
    일단 섭섭해하고 잔소리로 생각하고 나중에 큰소리가 오가네요
    집에서 숨쉴 구멍이 저인데 저한테 편안한 엄마의 역할과
    남편이 안하는 엄한 엄마 역할을 둘다 할려니 힘에 부치고요
    남편은 그래서 아이에게 아무것도 혼내지 말라고 하는데요
    그럼 남편이라도 좀 그 역할을 하길 바라는데 남편도 이제는 자기 말을 안 들으니 소용없대요
    결론은~ 우리 부부는 이제 아이에게 해 줄게 없다고 하더군요
    이런 문제로 저번에 너무 마음이 아파서 엉엉 울기까지 했어요

  • 15. 원글
    '14.3.25 1:23 PM (175.195.xxx.248)

    아 참~
    남편에게 혼 내길 바라는 제 마음이 저도 문제가 아닌가 고민도 되어요

  • 16. ..
    '14.3.25 1:27 PM (117.111.xxx.143)

    중 1에 엄마에게 욕하고도 무사하면
    훨씬 기골이 장대해지는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엄마한테 잘못하면 엄마가 무조건 책임지고 벌주고
    아빠한테 잘못하면 아빠가 혼내는 걸로 끝내세요.
    아빠가 먼저 나서면 모를까 아빠 뒤에 숨는 엄마는 존경스럽지 않고
    온전히 부모답지도 않아요.

    엄마가 혼내는 방법이야 많으니까 벌 주는 건 그렇다 치고
    아버지가 무슨 이유인지 부성애가 떨어지는 모습이네요.
    아이를 사랑하면 성실하게 징계하게 돼 있는데
    무슨 본을 보인다는 걸로 책임을 다했다고 하나요.
    아이 교육이 그 정도 본을 보인다고 끝이면 세상에
    아버지 노릇 하나도 어려울 게 없겠네요. 좋은 삼촌 이모, 심지어 옆집 사람도 맘먹으면 보여줄 수준인데요. 이웃 사람은 할 수 없지만
    부모만 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 ' 엄한 훈육' 이에요.
    책임을 진 가족 구성원이 유사시 잘못 나가면 붙잡아 제재하고 바른 길을 가도록 징계하는 것이 부모 노릇, 어른 노릇의 본보기 중 하나입니다. ㅡㅡ

    엄마는 자기 권위 깎아먹게 아빠한테 벌을 미루고
    아빠는 아빠답게 징계할 줄 모르니
    아이가 자식 노릇 유보하는 것도 당연할 지 모르죠...
    가족이 총체적으로 자기 본분을 미루면서
    아무에게도 제재를 안 받네요.

    규율이 무너지는 그만큼 내,외적으로 해체가 진행돼요..
    젤 큰 피해자는 당연히 아이가 되겠군요.

  • 17. 에효..
    '14.3.25 1:29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위에 썼다가 또 써요.. 지금 문제는 아이 보다는 엄마가 너무 버거우신거네요.. 엄마가 아이도 남편도 온전히 다 내려 놓으면 좋아질 것 같아요.. 해결의 열쇠를 엄마가 쥐고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성당 피정이나 템플스테이 같은데 며칠 다녀 오시면 어떨까요..

  • 18. ᆞᆢᆞᆢ
    '14.3.25 1:34 PM (122.34.xxx.100) - 삭제된댓글

    서로 바닥을 보며 싸울수록 강도가 심해지고 돌이킬수 없을것 같으니
    남편은 그꼴 안보고 싶은거겠죠
    공부도 포기했다고 하시니 학원도 보내지 말고 그돈으로 본인을위해
    이기적으로 살아보세요
    부부끼리 여행도 가고 취미에 정신도 팔아보시고요
    아이만 쳐다보고 있으면 서로 감정나빠질것 같아요
    다른일에 빠지면 아이에게 느껴지는 맘에 안드는 부분도
    좀 덜봐지지 않을까요

  • 19. 원글
    '14.3.25 1:35 PM (175.195.xxx.248)

    아~ 정말 소중한 댓글들 감사해요
    남편도 내 기준이 너무 강하다고 말해요
    근데 그 기준이 강하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작년부터 남편이랑 주말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저도 제 생활 갖으려고 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어쩔때 엄마로써 내가 너무 해 주는 게 없어서 미안할 정도로
    다른 엄마들이 하는 시험대비 공부라던지 (시험기간도 몰라요)
    학원 숙제 봐주기(학원샘이 자주 전화하셔요 제발 애 숙제 좀 봐달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냥 죄송하다고만 해요 말해봤자 좋은 소리 오가기는 힘드니깐요)
    이런 것 하나도 못해요
    물론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고요
    아이랑 말다툼이 되고 제가 상처받으니
    제 스스로 말안하고 피하는 면도 있어요
    그러면서 이런 게 과연 최선일까
    이 아이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 줄게 없구나 이런 생각도 들다가도
    아니다 이 아이에게는 이게 최선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저도 좀 이 댓글들 읽고 도움받고 싶어요
    처음엔 악플이 겁났는데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받을께요

  • 20. ..
    '14.3.25 1:35 PM (117.111.xxx.143)

    참 아이가 잘못하면 나중으로 벌을 미루지 말고
    그 자리에서 당장 혼내세요.
    그게 아이에게 받을 걸 적시에 받았다는 후련한 기분이 들게 해서
    오히려 후환이랄까 악영향이 적어요.
    아빠가 부성애 떨어지는 거..원글님 댓글 나중에 봤는데 동의합니다. 어쩌면 그게 아이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제 보기엔 아빠가 상담받는 게 먼저 같기도 합니다.

  • 21. 제제
    '14.3.25 1:36 PM (119.71.xxx.20)

    엄마랑 아빠는 어떤 사람인가요?
    예전에 아이때문에 막 속상해 친정엄마께 늘어 놨더니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니네들 돌아보고 아무 이상없는 부모라면 언젠가 꼭 돌아온다..
    사춘기 골프채까지 휘두르면 잡으려고 했어요.
    시간은 흘렀고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크고 있어요.
    내 아이가 아닌 남의 아이에 대해 얘기한다는 거
    참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믿어주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그리고 나 너땜에 너무 속상하다 그런 티 내지 마세요..
    엄마도 강철멘탈이라는 거 보여주세요...

  • 22. ...
    '14.3.25 1:38 PM (39.7.xxx.45)

    사실 소리지르고 싸우는방식은 서로에게 득될게없어요. 이 글 그대로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얘기해보는게 어떨까요? 사실 공부도 공부를 해라는 말보다는 해야하는 이유를 깨달아야 본인이 해요. 아이가 공부해야하는 이유도 모르는것같고 동기부여도 안되는듯. 니가 지금 공부를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하면 어떻게되는지. 남들하고 비교하지말고 스스로 깨닫게 해주세요. 자기계발서같은 책도 좋구요

  • 23. 첫 댓글
    '14.3.25 1:38 PM (183.99.xxx.219)

    첨으로 댓글 써 봅니다.
    저희도 비슷한 경우인데.. 현재 고 2구요.
    아빠가 늘 한 발 빠져있어서 늘 분통이 터졌는데 고 1 겨울방학때 아빠가 크게 혼냈거든요.
    그 후로 아이가 아빠가 싫다고 하는데 중간에서 더 힘들었어요.
    아빠가 왜 빠져 있었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용돈을 어떤식으로 주는지 궁금한데요.
    무조건 주지 말고 어떤 역할을 했을때만 주는걸로 바꿔보세요.
    댓가없이 주지도 말고 끌려다니지도 말고 늘 고등학교 졸업후에는 따로 산다고 강조하세요.
    태어나길 이런 성격으로 태어난 아이입니다.
    상담 필요없어요.

  • 24. ....
    '14.3.25 1:40 PM (125.179.xxx.20)

    pc방에 가는 이유가요. 예전에 저도 게임에 빠져서 밤도 새고 한적이 있어서 아는데요.
    심리적으로 걱정이 많고 괴롭고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어서 게임에 빠지는 거예요.
    멘탈이 약한 사람들이 더 쉽게 빠지구요. 애가 pc방에 가고 집에서도 게임만한다는 건
    현실도피하고 싶고 게임 안하고 제정신인걸 견디기 어려워서 입니다.
    게임하고 있으면 현실적인 괴로움은 다 잊게 됩니다. 아무 생각이 안들지요.
    원글님 아들 입장에서 괴로움이 뭐였을지 알아내셔서 그걸 해소해 줘야 합니다.
    공부가 어려우면 공부에대해서 자유롭게 해주고.
    친구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그 어려움이 없어져야 되구요.
    부모자식간 갈등이 있다면 그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애정결핍이면 애정결핍을 해결해 줘야 하구요.
    그러니 방법은 부모가 도를 닦는거 밖엔 없지요.
    그냥 내려 놓으세요.

  • 25. 원글
    '14.3.25 1:42 PM (175.195.xxx.248)

    ..님
    정말 저희 문제를 꼭 집어주셨어요
    저는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에 무게를 싣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늘 어떤 결정을 할 때
    아빠에게 여쭤보고 엄마가 답해줄께라고 말했어요
    그게 회사일에 쫒기는 남편이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기 힘든 남편이 힘 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덕에 울 집에서 남편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커요
    제가 만든 거기도 하고요
    남편뒤에 숨은 거 맞는 것 같아요
    저희 집 모든 일
    가구 사는 것 하나까지 남편이 결정을 해요
    제가 보고 와서 몇가지 중에 골라 그러면 남편이 같이 가서 보고 사요
    늘 그래왔어요
    까다로운 취향인 걸 아니깐 제가 맞춰준 거여요
    그러다 보니 모든 걸 남편에게 의존하게 되었나봐요
    저의 문제를 중심으로 보니 울 아들 참 힘들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정말
    정말
    얼마나 자주 여기에 글 쓰고 싶었나 몰라요
    그래도 글 올리고 나니 도움 많이 받네요
    모든 댓글들 다 감사합니다

  • 26. 흠...
    '14.3.25 1:42 PM (59.5.xxx.244)

    우리집과 비슷한 상황이네요.
    절대 간섭하지 않고 방관자로 있는 것.
    저는 둘째가 대학 신입생인데
    그아이 건강 문제로 인한 갈등 구도인데
    이제는 다 놓고 싶어요.
    그나마 남편이 해외파견 근무니
    남편은 몸은 고되도 마음은 편하겠구나 싶어
    그것도 원망스럽습니다.
    언제나 지적, 목소리 높이는건 엄마가 나서서 해야하고
    남편은 옆집 아저씨처럼 뒷집지고 방관자로 있으니
    하소연 하면 내려 놓으라는 소리나 하고.
    누군 내려놓을 줄 몰라서 안달복달 하나요?
    부모된 입장에서 내자식이 잘못된 길을 가면
    당연히잔소리가 들어 가는거죠.
    남편은 방관자로 있다가 열매만 따먹는 것 같아서
    자식이 잘못하면 원망이 남편에게도 갑니다.
    그런데 그게 남편 천성이라서 어찌 안되는 것이라
    이제는 포기하고 자식에 대한 애정도 버거워
    내가 살려니 냉담해 집니다.
    에너지가 없어요.
    원글님 글에 하소연만 하게 되는군요.

  • 27. ....
    '14.3.25 1:45 PM (125.179.xxx.20)

    잘 해 나가셔서 아이도 어느 정도 돌아 오고 하면서 부모입장에선
    슬슬 욕심이 생기고 잔소리가 나가고 하면 다시 아이와 사이가
    나빠지는 건 당연합니다. 법륜스님도 그러셨쟎아요.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때만 따끔하게 혼내고 이외의 일체의 행동은 내버려 두라고요.
    아이가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복짓는 일이니 (그 덕분에
    다른 아이들 성적이 올라가니까)아이고 잘했다 하고 칭찬해 주라고
    그러셨어요 .

  • 28. jjiing
    '14.3.25 1:48 PM (61.99.xxx.63)

    큰 산을 혼자 넘어가는 심정 일것 같아요.
    원글님 힘 내시고,
    이 시기 지나면 든든한 아들로 돌아올 거에요.
    힘내세요...

  • 29. ..
    '14.3.25 1:52 PM (115.178.xxx.253)

    아이에게 딱 한가지만 일단 요구하세요.

    부모에게 욕하지 않기

    그외 다른건 그냥 내버려 두세요.

    교복을 바닥에 깔든. 방을 쓰레기통으로 만들든...



    지나갈거에요. 남편분이 잘하는건 아니지만
    지금은 뭘해도 듣지 않을시기라는 말이 일정부분 맞습니다.

  • 30. 에휴
    '14.3.25 1:52 PM (112.168.xxx.21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 보니 더 마음이 아파요. 예전에 저 키울 때 우리 엄마같아서요. 저도 정말 징하게 심한 사춘기를 통과해왔어요. 제가 제 마음안의 꺼지지 않는 불덩어리를 껴안고 고통스러워하는동안 제 옆에서 저희 엄마도 눈물 콧물 다 쏟으셨어요. 지금이야 멀쩡하게 사람 구실하며 살아요. 엄마가 그러세요. 진짜 저 중학생때 한참 사춘기일 때는 그냥 공원에 앉아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나더래요. 제가 걱정되고 미워서요. 그런데 그렇게 지난한 과정 지나 잘 지내니 참 다행이라구요.
    정도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이 힘든 시간 지나갑니다. 힘들어 하지마세요. 그리고 아드님의 문제 해결되기까지는 몇년이 걸릴지 당장 내년이면 달라질지 모릅니다. 조바심내지 마세요. 님이 벌써 이렇게 진이 빠지시면 더 힘들어집니다.
    댓글을 보니 여러 의견이 있어요. 부모 두분이서 어필, 또는 엄마의 권한 안에서 해결 등등요. 님의 아드님을 가장 잘 아는 건 님이실테니 님이 현명한 선택 하실 꺼라 믿어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선을 넘는 행동에 대해 아들이 그 행동이 문제이고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어필은 필요하다는 겁니다. 냉정한 말이지만 이미 아들 눈엔 엄마가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거든요. 아빠는 무섭지만 엄마는 뭘하든 결국 자기가 이겨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귀신같이 캐치해요. 아직 중1이니까 희망있어요.

  • 31. 지금
    '14.3.25 1:52 PM (211.209.xxx.23)

    제일 문제는 엄마예요. 자식에게 남편에게 남에게 책임 전가하고 계세요. 지나면 알거에요. 내가 부질없는 짓을 했구나. 애 행동 하나하나 눈에 밟히니 얼마나 괴롭고 심장 괴롭겠어요. 애는 숨도 못 쉬고 난폭해지고. . 안에서나 밖에서나 뻔히 인정 못 받으니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 아무 의욕도 없을거구요. 남편이 야단치면 다음엔 가출차례가 올지도.

    그냥 보듬어 주세요. 잔소리는 자크 채우고요. 혼내고 화내고 하니 달라지던가요? 반항심만 키웁니다. 더 엇나가구요.

  • 32. 원글
    '14.3.25 1:53 PM (175.195.xxx.248)

    아이 공부때문인 건 저얼대 아니어요
    저라고 공부잘 하라고 하고 싶지 않겠어요
    이미 아이는 초4때 피방 다니면서 모든 공부를 놓았어요
    문제집 한 장 푼 적이 없어요
    그나마 중학 가야하니 초6학기에 수학학원 영어학원 보낸 게 다여요
    공부는 정말 지금 상황에서 욕심부린다면
    그건 정말 욕심이고요
    사실 다시 생각해보니 아이는 정말 많이 좋아진 것 맞네요
    욕하는 부분은 끔직하지만 어쨋든 좋아지고는 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긴 기간 (거의 4년동안)
    울 부부 둘다 아이문제로(큰 아이의 지독한 2년간의왕따 그로 인한 작은 아이의 게임중독
    그리고 주변 시댁식구들의 저희 부부의 잘못이라고 무조건 보는 시선.
    게다가 전업으로 있으면서 두 아이 다 문제 일으켜 바둥되는 저를 보며 재탓을 하는 말들)
    서로 상처 많이 받았다는 것 인정해요
    지난 겨울 아이에게 화가 났던 부분도
    지쳐서 였어요
    한결같이 변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자기 기분대로만 할려는 그 태도에 절망도 했어요
    앞으로 또 몇년을 이런 기분 느끼고
    부모로서 자격지심 느끼며 살아야하나 싶어서~

  • 33. 앞 페이지 어느분이 올려주신 링크예요
    '14.3.25 1:54 PM (115.126.xxx.100)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629625.html

    원글님 꼭 천천히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될거 같아요

  • 34. 우리아들
    '14.3.25 1:58 PM (211.253.xxx.18)

    아! 완전 우리아들 이야기 네요.^^;
    저도 이것저것 다 해보고 울기도 많이 울고, 홧병까지 났었는데...시간이 지나니 덤덤해 지더라구요.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식구들과 같이 밥먹으면서 좋은 얘기좀 해주고...
    이런저런 책도 보았는데 더이상 해줄수 있는게 없었어요. 부모가 열심히 살고, 지켜보는게 젤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본 글 귀중에 이런글이 있었는데,
    어릴때는 사랑으로 키우고, 사춘기때는 지켜보고, 성인이 되면 정을 떼라!
    뭐 이런 글이 었는데, 첨에는 좀 황당했는데 자꾸 읽어보니 공감이 많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아들이 고2가 되었는데 학습이나 생활태도는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엄마 아빠 말을 조금씩은
    잘 듣고 수긍도 잘 하네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원글님도 지금 많이 힘드실텐데 참으세요. 지켜봐주시고, 잘못된것만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이런저런 간섭은 내려 놓으세요. 항상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난 항상 니편이다 라는걸 인식시켜주시고..
    곧 좋아 질겁니다.
    저도 겪어본것이라서 주제 넘지만 안타까워 댓글답니다.

  • 35. ...
    '14.3.25 2:40 PM (211.226.xxx.90)

    아빠가 비겁한것 같네요. 아들하고 사이 나빠질까봐 그러는 걸로 보여요. 약한거죠.
    좋은 댓글들 많네요.
    일단 엄마 혼자라도 상담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제 경우는 상담만 받아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일단 엄마가 마음이 편해야 아니한테든 누구한테든 잘 대해줄 수 있어요.
    엄마가 다혈질이라고 하셨는데 어릴때부터 아이한테 푼건 아닌지...
    남편에 대한 불만도 속에 쌓여있을텐데 아무리 드러내지 않으려 해도 드러나요.
    가장 만만한 상대에게 풀게 되구요.
    님을 나무라는거 아닙니다.
    남편에 대한 불만 내려놓으시고 기대하지 마세요.
    남편 변하려면 구천년은 더 있어야 되고 님 힘만 빠집니다.
    야단칠 일 있으면 님이 직접 하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아무리 아이가 열을 받게 해도 극단적인 말은 절대 해선 안됩니다.
    다혈질이시라기에 혹시나 해서 적어요.
    힘내세요.
    다 지나가구요.
    아이한테 진심을 담아 대하면 아이도 느낍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아, 우리 엄마가 날 그렇게나 사랑했었구나...라고요.
    사람은 그런 사랑받았던 기억으로 살아가는거잖아요.
    그게 살아가는 힘이 되구요.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다고 실망하지 마시란 뜻입니다.
    잘 될 거예요.
    님은 좋은 엄마십니다.^^

  • 36. 부모
    '14.3.25 3:12 PM (112.149.xxx.41)

    부모는 아이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면 안되는것 같아요. 전문가들도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원글님 같은 아들이 어느덧 20 중반에 들었는데 엄마로서 아버지로서 많이 아쉽고 후회스러워요.
    제 남편 역시 방관자 같아서 저랑 많이 부딪혔는데 지나놓고 생각 해 보니 감사할 따름이예요.
    부인편을 들수도 없는거고 그렇다고 아들을 편들 수도 없으니 차라리 가만히 있는게 나은거죠. 서로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니 말이예요.

    어느날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에게 엄마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엄마는 아이들에게 기댈수 있고 편히 쉴수있는 안락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엄마는 늘 자식편에 서서 든든한 힘이 돼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예요.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내가 변해야 해요. 부모 자식도 결국 인간관계잖아요. 우선은 남편과 가까워 지도록 노력 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아들에게 가는 관심을 취미생활을 한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하면서 자신에게 관심을 돌려 보세요.

    엄마와의 갈등, 부모와의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아이 성격이나 사회성 형성에도 안좋습니다.

    좀 늦은 시기에 이런걸 깨닫고 평화로워진 우리 가족을 보면서 내가 예전부터 이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이들과 좋은 추억도 많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이상 아들을 생각하면 울컥하며 늘 가슴 아파하는 엄마 였습니다.

  • 37. 블렘
    '14.3.25 3:26 PM (125.129.xxx.29)

    사춘기면 방황할수 있지만 부모한테 쌍욕하는 수준이면 이건 좀 문제네요.

    두번째 문제는 아버지가 방관한다는건데,

    남자아이들은 자기힘을 시험해보는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사춘기즈음에요.
    몸에 힘이 붙기 시작하니 내 힘이 어느정도인지 시험해보는거죠. 그래서 싸움도 많이하고 그런다더군요.
    그때 양쪽부모중에 만만한 엄마에게 대들면서 자기힘을 시험해보는데, 아버지가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더 지나면 괜찮아질수도 있겠지만, 그게 언제일지도 또 그렇게 될지 확신은 없죠.

    어머님이 다혈질이시라니 아마 말씀하지 않은 부문 평소에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도 있을텐데,
    일단 한번 상담같은것을 받아보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쌍욕하는건 평범한 수준은 아닌거 같네요.

  • 38. 한가지 팁
    '14.3.25 3:33 PM (112.153.xxx.16)

    저도 두 아이 중 하나가 나름 격렬한 사춘기를 보냈어요.
    중학생때 가장 심해서 얼음장같았었는데 고2말쯤 되니
    그 얼음이 조금씩 녹기 시작하더군요.
    묻는 말에 정상적인 어조의 답변이 돌아오고
    자기가 먼저 농담도 하고, 그래서 감격 비슷하게 했었네요.
    20살 넘어서 편안해졌을 때 물어 봤네요.
    너 그 때 왜 말도 안 하고 공격적이었냐고요.
    그냥 그러고 싶었답니다.
    자기도 정확하게 설명이 안되는듯 해요.

    저는 공부를 내려놓으면서 한결 편해졌었고요,
    한 가지 효과를 본 방법은요.
    그 시절의 아이들이 이것저것 세상을 알게되고 자아에
    눈뜨게되는데 자기자신은 한 없이 힘 없고 작은 존재거든요.
    그래서 약한 자신을 지키려고 갑옷을 입고 공격적으로
    되는것 같아요.
    저는 '내가 어른으로서 너를 가르치고 이끈다' 라는데서
    조금 벗어나서 아들한테 묻고 자문을 구하는 태도를 보였어요. 사소한 것들도 ㅇㅇ아, 이건 어떻게 해야되니, 엄마는
    잘 모르겠다. 이러면 자기가 쓸모있는 사람이 된 느낌을
    가지는것 같았어요.
    걔가 알 만한 영어단어 같은것, 어려운거 말고요.
    Tv보다가 어? 저게 뭐더라? 하면 으쓱하면서
    가르쳐주고 속으로 흐뭇해하더라고요.
    티 안나게 자신감을 키워주세요.

  • 39. 토닥토닥
    '14.3.25 3:36 PM (221.148.xxx.165) - 삭제된댓글

    우선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ㅠ,ㅠ 저도 중1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자식처럼 내 맘대로 안되는게 또 있을까요. 저는 고작 공부가지고 맨날 싸우지만, 원글님 보면 얼마나 힘들고 답답할까 하는 마음이 글을 통해 느껴집니다.

    내 아이가 저렇게 행동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었는데요...뭐라고 조언을 드릴까
    쉽게 답이 나오지 않네요.

    혹시 조금 더 어린 아이가 있는 어머니들 계시면 꼭 아이들이 부모에게 존댓말을 쓰게 가르치셨으면 해요.
    말 갓 배우는 어릴때 부터요..존댓말쓰는 습관이 있는 아이들은 커서 사춘기가 와도 넘지 말아야 할 산은 넘지 않더군요.

  • 40. ..
    '14.3.25 4:40 PM (117.111.xxx.143)

    윗 댓글 보니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네요. 저도 얼핏 보니 게임하는 유저들 욕이 심각한 상황이고 일베충도 많이 유입되는 것 같았는데 미처 그 생각을 못했군요. 아이의 윤리 기준을 형편없이 낮추는 대화가 ㅡ게임 종류에 따라 다를지 모르겠는데ㅡ 예사롭게 횡행하는 듯 했어요. 그것도 체크해 보셔야겠어요.

    원글님 댓글 보니 맘이 아파지네요. 많이 보지 못하는 아빠에게 애써 가족으로서의 유대감, 권위를 실어준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적정량 너머까지 너무 가버린 감이 있지요. 부부로서 대소사를 의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건 좋지만
    마땅히 엄마가 가져야 할 권위와 책임까지 놓아버리면 안 되는 거였는데, 게다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누나의 사례도 있어서 엄마도 아빠도 기댈 기둥이 아니라는 불안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훈육 역할을 반 미루고,
    아빠는 유사시 방관자 모드라면
    아이에겐 누나라는 본보기와 함께 보호도 훈육도 둘다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겠어요. 거기다 좋지 못한 영향만 주고 받을 듯한 게임 상의 친구들...;;;;;;

    남편 분이 적극적으로 자기 역할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내가 이미지화한 아버지 상이 있으니
    아무래도 그 기대치 안에서 움직여왔을 거라고 생각되는 데요..
    이번에 배신감 느끼셨겠지만 한편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아내가 중간에 역할하는 것은 적정선으로 그치고
    아버지와 아들이 직접 대면해서 살을 부벼야 하는데
    아버지는 아내가 만든 이미지 혹은 위상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그 안에서 웅크리고
    아들은 웬일인지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 아닌가 추측되네요.
    윗님들 말씀대로 평상시 친하지 않은 아버지는 유사시 엄한 훈육을 할래야 할 수 없어요. 애 상처만 만드니 가만있어야죠. 그런 맥락에서 이렇게 본의 아닌 상황이 전개되는 게 아닌가 의심해봅니다. 부자가 덜 친한 사이가 되는.. 권위보다는 사랑을 강조하는 중개를 했어야 했을까요.ㅡㅡ

    여튼 제가 보기엔 아빠의 역할이 지금도 불거졌지만
    앞으로 갈수록 더 중요해질텐데 꼭 아버지 상담 받게 하시구요
    - 정말 남편 분 이대로 가면 안 돼요-
    원글님은 중개를 한다는 마음도 좋지만 엄마로서 본인의 권위과 책임까지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 꼭 유의하세요.
    가정 생활에서 협조할 범주, 협조할 범주가 아닌 것, 이 두 가지를 부부가 꼭 외부 전문인의 도움도 받으셔서 확인하시구요.

    그리고... 남편 분이 원글님에게 기준이 높다고 한 말이 잘못 지적한 말이 아니라면, 정확한 표현은 "규율 없이 기대치를 제시하는 실수" 일 거라고 추측돼요. 규율은 기대를 성취하는 루트예요. 규율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ㅡ저절로 깨닫는 아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ㅡ 무조건 어떻게 하겠지 하고 결과치를 기대하거나, 큰 원칙을 강조하기 이전에 잔 규범에만 몰두하면 아이가 우선 순위와 행동 방침을 체득못해 혼란과 불만족에 빠집니다.
    게임 대신 아이를 바로 멘토링해 줄 외부 활동을 찾으시구요
    구성원 각자의 역할과 원칙을 지금이라도 재 확인, 확립해 주세요.
    부모가 주는 안정감이란 결국 " 확고한 일관성과 규율이 있는 애정" 이니,
    이리저리 흔드는 대로 흔들리는 모습으로는 불가능하지요.

    일단은 기싸움에서 밀리지 마시고
    원글님도 찬찬히 상담/ 멘토받는 시간을 좀 가지시면서
    애정을 위해서는 "비상시"라고 우겨서라도, 아이 아빠랑 식구들끼리 하루 한 시간 혹은 삼십분이라도 의식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세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만 아이 아빠가 아이들이랑 살을 직접 맞대어 부비고, '스스로' 권위를 찾을 수 있도록만 지켜보시구요. 아이들도 원글님도 남편 분도 안정감을 훨 많이 느끼게 될 겁니다.
    일단 시작하면 원글님 모범적인 마음가짐에다 무척 저력있는 분 같은데, 고비도 잘 넘기고 잘해내실 것으로 보여요. 힘드셔도 좀더 참으시면 원하는 것 다 얻으실 겁니다.

  • 41. ..
    '14.3.25 4:44 PM (117.111.xxx.143)

    모바일 댓글 작성이라 긴 댓글이 좀 두서 없어진 감이 있네요.
    원글님 가정 위해서 기도드릴게요..

  • 42. ..
    '14.3.25 4:55 PM (117.111.xxx.143)

    참 위에 적은 함께 하는 시간이란 비판은 금지, 빈둥대기와 쓰잘데 없는 이야기는 절대 장려되는 시간입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무조건 편안하게 쉬는 브레이크 타임이에요. ^^

  • 43. 원글
    '14.3.25 6:10 PM (175.195.xxx.248)

    소중한 댓글들 읽고 또 읽으며 힘들때 다잡아갈꼐요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딸아이가 왕따로 정말 견딜수없이 힘든 시기와
    아들아이의 게임중독이 같이 맞물리면서 제가 악을 쓰며 살았어요
    다 제탓이라길래 하교길도 같이 하고 학원도 데려다주고
    귀가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피씨방 달려가서 확인하고
    그래도 구멍이 있어서
    아이는 조금의 틈으로도 피씨방으로가서 게임을 하곤 했어요
    용돈을 주지 않아도 이미 게임은 너무 잘해서 아이들이 자기 돈으로 초대해서 같이 하자고 했고요
    엄마가 물러서 아이가 저리 되었다는 상처깊은 말도 남편한테 들었고요
    자기가 나라면 이렇게 아이가 저리 될 정도로 놔두지 않는데요
    왜 매일 학교가서 데리고 못오냐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
    그렇다고 교실앞에서 있을수도 없고
    게임에 빠진 아이의 그 정신상태는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어요

    다혈질이라고 한 건
    아이가 잘못을 하면 그 부분만 혼내야하는데
    저는 과거의 아이의 잘못과 저의 노력이 떠오르면서
    그냥 그러지 말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크게 혼낸면도 있고요
    그 부분은 저도 많이 고쳤네요
    좋은 댓글들 덕에 힘이 나는 하루입니다

  • 44. 차나무
    '14.3.25 6:39 PM (175.121.xxx.194)

    원글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황당해서 댓글 남깁니다.

    게임 많이 한 아이가 폭력적이라고 댓글단 분 정말 무식하시네요.

    님 아이의 문제 원인을 게임에서 찾지 마세요.

    그건 오로지 님네 부부의 때문이지 게임때문이 아니에요.

    이런 무식한 아줌마들때문에 게임 셧다운제며 게임업체 세금 삥뜯는 걸 합법적으로 하려고 들죠.

    외부에서 원인을 찾지 말고 내부를 보세요 좀.

    왜 잘난 자존심에 내 문제라는걸 인정하기 싫은가요?

    문제가 있을 정도로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는 이미 게임에 몰두하기 전에 문제가 생긴겁니다.

    그래서 그 문제의 고통을 잊거나 회피하기 위해 게임에 빠지는 거지 게임에 빠져서 폭력적이 되는거 아님.

    폭력적인건 마음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십대까지는 그 원인이 99프로 부모로부터 기인합니다.

  • 45.
    '14.3.25 6:47 PM (117.111.xxx.30)

    맞벌이신가요?
    전업이시라면 남편분이 아이와 원글님을 같이 포기하신것 같네요.
    남편이 잘 하신거 안다고 하시는거보니 남편분이 처음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봤고 그선될수 없단 생각에 포기하신거 같아요.
    원글님의 다혈질 근성을 아들이 닮았나봅니다.
    둘의 싸움?에 끼고 싶지 안 으신가봐요.
    원글님이 아들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을꺼예요.
    사춘기가 지나면 자연히 멀어지면서 부딪힐 일도 없을테니
    그때를 기다린다는 말씀같네요. 남편분 먈씀은..

  • 46.
    '14.3.25 6:47 PM (117.111.xxx.30)

    그선 - 개선

  • 47. ..
    '14.3.25 6:59 PM (117.111.xxx.143)

    저기 위에 게임은 문제가 아니라고 열받으신 분
    게임하는 중에 유저들끼리 무시무시한 욕설 타자하는 거 못 보셨나요?.
    게임 자체는 죄가 없겠죠. 근데 유저들 성향이.. ㅡㅡ
    이제 테트리스에 그치는 시대 아니잖아요.

  • 48. ..님과 동감
    '14.3.25 8:20 PM (222.106.xxx.203)

    11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는 댓글 저도 어이없네요
    Lol 이런 요즘 유행하는 게임들 하는거 보면 가관이에요.
    게임 자체 폭력성보다 하는 사람들이요
    부모욕을 기본으로 시작하고 욕설이 빠지면 대화 성립이 안된다죠. 오히려 게임을 시작할때 멀쩡했던 애들도 하다보면 엉망이 될 정도에요. 익숙해지니까요~
    부모의 잘못도 있다지만 게임 영향력 결코 무시 못해요

  • 49. 원글님..
    '14.3.25 9:28 PM (39.121.xxx.58)

    원글님의 댓글 몇개만 읽고 제가 느낀점 적어 볼게요.
    아이가 원글님에게 욕을 하면서 달려든다고 원글님을 무시해서가 아닌거 같아요.
    아이는 자라면서 아빠보다 엄마의 생각이 본인한테는 더 지배적이고
    엄마한테는 잘보이고 싶은 욕구가 큰 아이라고 봐져요.
    이게 초등 어렸을때는 엄마의 야단을 마냥 당하고만 있다가
    몸이 커지니 지 식으로 반항하는거구요.
    저렇게 쌍욕을 쓰고 반항을 하면서도 여전히 엄마한테 인정받고 싶단 욕구가 있는걸로 저는 보여지는데
    왜 야단을 치려고 하세요?
    아이의 생활습관 공부습관 절대로 야단쳐서 안된다는거 아시잖아요.
    야단을 쳐야할 상황이면 언성을 높여 짜증내지 말고
    (아이는 이걸 엄마한테 인정 받지 못하는걸로 여겨 엄마보다 더 큰 강도인 욕으로 대항하는것임)
    이거이거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해주면 고맙겠어, 이렇게 해주면 엄마가 덜 힘들겠어...
    이런식으로 얘기하세요.
    원글님이 화나 짜증을 내면 아이는 절대로 달라질수 없을거예요.
    원글님이 이 부분부터 본인이 고쳐야 해요. 다혈질 자랑 아니구요.
    원글님도 못고치는데 아들은 어떻게 고치나요?
    원글님 댓글보니 아직 희망은 보여요.

  • 50. 지나가다가
    '14.3.25 9:42 PM (116.127.xxx.114)

    댓글중에 "규율 없이 기대치를 제시하는 실수"라는 귀절이 생각나네요.
    요가를 열심히 배웠는데요 요가라는 의미가 "옭아 매다"라는 뜻이라네요.
    사람의 마음은 쉼없이 흔들리게 마련이므로 "진리"라는 틀에 단단히 옭아맨다는 뜻이래요.
    그러니 아이 교육도 역시 규율이 필요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엊그제 애들 공부어떻게 시킬건가..이런 책을 보다보니
    아이들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부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한다는군요.
    사실 표현은 정 반대로 하지만 청소년기에도 부모가 세상의 전부라고 하더라구요.
    부모의 기대와 부모에게 비친 자기자신 이런 걸로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고.

    왠지 이 두 가지 말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그리고 게임은 멀리하고 게임에서 배운 규칙이 아닌
    부모에게 바르게 대응하는 태도를 길러줄 수 있는 대체품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운동, 등산, 수련 등 심성을 길러주는 무언가를 해보세요.
    예를 들면 가족이 함께 힘든 배낭여행을 한번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 51. ...
    '14.3.26 12:23 AM (218.53.xxx.138)

    아이가 대든하고 해서 엄마까지 끝까지 맞받아치면서 감정적으로 싸우면
    엄마에 대한 공경심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자기랑 똑같은 위치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상담사 말을 읽어보니..
    아이 마음을 헤아려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감정을 읽어주세요.. 역지사지해서..
    지금 너가 화가 난 상태이구나, 기쁘겠구나, 슬프겠구나..
    사랑을 줄 때는 듬뿍 주고..
    그리고 마음을 정말로 비우세요..힘드시겠지만..
    그냥 존재만으로도 고맙다는 마음으로.. 그게 아들한테 전달될 수 있도록요..
    대신 생활습관은 바로 잡아줘야 할 텐데.. 저는 저 위에 '원글님' 의견에 공감이 되어요.

  • 52. 제니
    '14.3.26 6:35 AM (220.233.xxx.81)

    아이가 엄마한테 그런욕을 한다니 있을수 없는일이구요.. 아이보다는 원글님이 먼져 상처 치유하시고 상담을 받으셔야 될거 같아요.. 아마도 원글님도 속에 쌓인게 많으신 분 같구요.. (어렸을때부터 너무나 모범적인 딸이라고 하시니..) 그리고 힘드시고 가슴 아프신건 알겠는데, 이것저것 이유를 많이 갖다대시네요.. 남편도 방관자는 맞는데, 모든 문제는 원글님이 먼져 바뀌셔야 해결이 될거 같습니다.. 힘내시고.. 아직 중1이니 아직 5년정도 시간이 있어요.. 아이랑 좋은 관계 다시 되시길 바래요...

  • 53. 중3맘
    '14.3.26 9:05 AM (211.192.xxx.230)

    아들의 행동교정을 하지 마시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교복 바닥에 집어던지면 던져저 있는데로 구겨진거 입고가게 두고
    당분간 말을 줄여보면 어떨까요? 우선 엄마부터 정식적으로 구제가 되야 뭐가 진행될꺼같은데
    작은거 하나하나 체크하다 전체를 못볼수있어요.

    저 아는집은 아이가 사춘기 아들이 축구 유럽리그 좋아한다고
    중간고사 전날 아이랑 날밤새면서 맨유. 축구 보고있는 집 있어요.
    엄마가 좋아한게 아니고 아이를 대화를 하고싶어 책사서 공부한거죠.
    어떤팀이 이길까 만원빵 내기도 하고 같이 토론도 하고 한 3년 속썩이더니
    이젠 어느정도 자리잡혀서 괜찮아요. 고딩1이구요.

    또 한집은 아들이랑 엄마랑 한문 급수시험을 같이 준비했어요.
    아들과 같이할려구 결국 엄마만 3급합격..
    물론 위 두집다 맞벌이 주부입니다.

    울아들은 아직은 사춘기가 안온건지 아님 약하게 지나갈려고 하는지
    한번씩 짜증은 내지만 심한정도는 아닌데
    어릴때부터 사춘기대비 부모에게 높임말쓰게 만들고
    아들과 남편 저가 공동체 생활을 하는거지.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퍼주는게 아니라는 말을 수도없이 했어요.
    저두 일하는 엄마인데 힘들다는것 항상 주지시키고
    가족이 같이살기위해 서로 협조하고 조심해야한다는거.. 4-5살때부터 말한거 같내요.

    자식키우면서 겸손해지고 도를 닦는거 같아요.

    저두 그렇고 주위 친구들도 이또한 지나가리.. 이런 심정으로 삽니다. 하루하루

  • 54.
    '14.3.26 9:27 AM (58.148.xxx.8)

    중등 아들과 남편
    저희집 이야기네요
    게다가 남동생둘에게 롤모델까지 되어주더군요
    그결과 막내는 밖에ㅇ나가서 그 행동들.. 욕설과ㅇ폭력을 하고요
    전두엽이 안 커졌으면~ 이젠 어쩔수도 없는 걸까요?

  • 55. 기대가 크신듯~~
    '14.3.26 10:08 AM (14.32.xxx.157)

    저는 아이에게 딱 두개만 말해요.
    어른들이 있을땐 욕하지 않기. 욕은 안해야한다.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끔 필요하다면 너희들 끼리만 써라~
    두번째는 피씨방가지 말고 인터넷에 댓글 조심하기입니다.
    아이가 시험이 끝났는데 친구들 다 피씨방가서 놀 친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네 친했던 동생들 불러서 같이 영화표 끊어줬어요.
    게임은 집에서 시간정해놓고 언제든지 하게 해줍니다. 친구들 불러서 집에서 자주 놀고요.
    닌텐도 게임기며 스마트폰 아주일찌감치 사줬습니다.
    중딩아이방 당연 제가 매일 정리하고요. 책상정리하면 과자봉지 사탕 껍질은 기본입니다.
    영어학원 딱 하나 다니고 그거 숙제 시키는데 하루종일 걸립니다. 그렇게해도 단어시험 통과 못하는 날이 많구요.
    만약 아이가 영어학원에 대해서도 반발하면 전 미련없이 학원도 끊어줄겁니다.
    너무 허용하는 엄마 같지만 나름 선을 지키고, 어떤 어른으로 자라야 할지에 대해 끈임없이 말해주고요.
    아이 성적은 당연 예전에 포기했습니다. 공부머리가 아닌듯 하기도 하고, 성실하면 밥은 먹고 살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아이의 성실성만 키워주려 노력합니다.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요. 이것만 포인트 잡고 아이를 대해요.
    다행이 아직까지는 아이와 사이가 좋습니다.
    관계가 한번씩 어긋나면 회복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그러니 아이 자극하지 마시고 잔소리하지 마세요,
    전 심지어 아이가 학교에 늦어도 절대 잔소리안해요
    그냥 아이에게 어머~ 벌서 30분이네 이 한마디만 해줍니다.
    그럼에도 아이는 천천히~~ 그럴땐 나중에 회사 다닐땐 이렇게 지각하는 직원은 짤린다. 이 한마디 해주고 말아요.
    원글님 힘내시고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세요~~

  • 56. 그놈의게임이원수
    '14.3.26 10:57 AM (121.128.xxx.63)

    우리아이도 그랬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게임할대 아이들 댓글다는거 보셨나요?
    온갖욕이란욕은 다해가며 게임합니다.
    욕설이 그냥 생활용어라고보시면 됩니다.
    게임을하면 아이의 노회로가 엉망으로 되고 전두엽도 망가진다고 합니다.
    게임은 아이들에게 시간만 빼앗아가는게아닙니다.
    영혼을 괴물처럼 만들어버립니다.

    게임을많이하는아이들은 긍정의에너지나 적극적인인생을 살아가는것을 용납하지못하게합니다.
    그래도 게임이 돈이되는사업이니까..그냥 눈감아줘야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논리인것 같습니다.

    아드님도 게임에 빠지지않았다면 그지경까지 되지않았을겁니다.
    아이도 좋은부모 만난것 같은데..
    정말 안타깝네요..

    하지만 너무 실망하시진 마세요..
    시간이 어느정도는 해결해줍니다.
    조급해하시지도 마시구요.아이에게 간섭하지도 마세요.
    강압적인 조치를취한다고해서 금방좋아지지도 않습니다.

    고2정도에서 고3정도되면 서서히 좋아질겁니다.공부도 스스로 알아서 할거구요.
    자신이 개달았을때 공부도 능률이 오르지 누군가가 시켜봤자 소용도 없습니다.
    엄마한테 욕하고 덤벼드는걸보니 괜히 엄마가 함께 덤볐다간 큰변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그냥 아이가 하는대로 내버려두시는게 지금할수있는방법입니다.

    아이의행동이 너무 맘에 안들어 죽을지경이라도 표정을 밝게하시고
    엄마는 엄마일에만 신경쓰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기바랍니다.
    그러지않으면 엄마가 못견디고 쓰러집니다.
    암튼 힘내시구요.
    좋은날이틀림없이 올테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아이가 틀림없이 좋아질거라는 상상과 기도를하세요..

  • 57. 전두엽
    '14.3.26 11:06 AM (121.128.xxx.63)

    연구결과에서도 나왔어요.
    어릴때부터 게임을많이한아이들은 전두엽이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이미자리해있던 정두엽도 그크기가 축소한다는 연구결과요..
    전두엽은 인격 동기부여.참을성 적극성 뭐이런것을을 관장하는 뇌의 아주 중요한부분인데.
    게임을 많이하면 뇌회로도 엉망이되고 전두엽도 망가집니다.
    게임은 절대적으로 사라져야 범죄자도 줄어듭니다.

  • 58. 맞아요!
    '14.3.26 12:50 PM (175.209.xxx.82)

    어제도 게임때문에 속썩는 지인의 하소연 들었고,
    주변에 게임으로 인생 망친 사람들, 멀쩡하던 아이 망나니되거나 바보되어 속 끓이는 사람들,...
    무수히 보고 있습니다.
    게임이 마약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에 대한 기여도니 어쩌니 해도 그 폐해가 너무 심하기에 게임 금지법, 게임사업 퇴출법을 만들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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