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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영수는 잘해도, 기본 상식은 잘 모르는 딸을 보면

이과생엄마 조회수 : 3,575
작성일 : 2013-12-14 12:23:52

저희고2딸이 이과생이예요. 얘랑 얘기하다보면 헉 할때가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고사성어나, 과거 유명한 세계적인 사건이나(저희 고등학교때 세계사시간에 배웠던?)

우리나라 역사 등등을 전혀 모르는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독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독서록 작성해서 내는것보면

책은 많이 읽는것 같아요. 그런데 책종류가 소설이나 가볍게 읽을수 있는 수필,

 이런쪽이지 상식적인 분야가 아니더라고요.

정치 얘길 하다봐도 정당이라든지 국회 행정부등등에 구별도 모호해서

다 적당히 한뭉텅이로 정치인 이렇게 인식하더군요.

아이의 모든 정보는 거의 인터넷으로 습득하는것 같아요. 

이런 저런 책을 좀 많이 읽어봐라 해도 그런 책 읽을 시간이 어딨냐.. 재미도 없다..

국어 수행평가할때 내야하는 독서록 쓰려면 차라리 소설이나 수필이 낫다 이럽니다.

공부는 그럭저럭 잘하는 편입니다. 나름 유명한 자사고에서 상위권이니깐요..

근데 그건 정확히 말하면 영수과학 과목 성적이 좋은거지.. 나머지는 정말 꽝..

내후년되면 성인이 될텐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과연 성인으로 잘 살아갈수 있을지도 걱정이네요 ㅠ

아이 시간표를 보면

전부 수학 수학 2수학 수학2 물리 화학 물리 화학 수학 수학 수학2 국어 영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이런식입니다..

아무래도 한국교육 뭔가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IP : 203.152.xxx.2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4 12:26 PM (116.39.xxx.32)

    학교 수업이 제대로 되고있는지 의문이들때가 많아요.. 저도

  • 2. .ㅗ
    '13.12.14 12:26 PM (124.58.xxx.33)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6차때문해도, 불과한 10여년 전인가요. 문과생들도, 국사 지리 물리,생물 화학 다 수능시험 쳤어요. 이과생들도 국사 한국지리 윤리 이런과목 수능시험 다쳤구요.
    요새 이과생들은 한국지리는 커녕 국사공부도 안하죠. 교육이 뭔가 잘못되긴 확실히 잘못됐어요.

  • 3.
    '13.12.14 12:31 PM (183.96.xxx.231)

    요즘 학생들 공부는 잘하는지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넘 무식한 학생들 많아요
    한자로 자기 이름 못 쓰는 아이들도 태반일꺼예요
    공교육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하고 있어요

  • 4. ...
    '13.12.14 12:35 PM (121.181.xxx.146)

    시사논술 잡지라도 읽히세요...

  • 5. 영어
    '13.12.14 12:39 PM (98.217.xxx.116)

    공부를 위해 영어 지문만 읽어도 상식이 쌓이고요, 사회교과서 읽으면 삼권 분립이라든가, 기초적인 법률 지식 등이 조금은 쌓이게 되어 있을텐데요.

    저희때는 독재정권때인데 국어 교과서에 사회의 변화를 위해 자기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글이 있기도 했어요. 어느 원주민 지역에서 지도자 급의 존경을 받는 지위에 오른 사람이, 그 부족에서 매년 사람 목 따는 풍습을 없애기 위해 자기 자신이 목이 따입니다.

    제가 요즘 교육은 몰라서 제 학찰시절을 회상해 보면 그래요. 중학교 때인지 고딩 때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신동아에 나온 권양 변호인단의 변론 요지서를 보기도 했구요.

    그런데요, 원글님께서 아시는 몇 가지를 따님이 잘 모르신다고 섣불리 걱정부터 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은 이미 15세에 노동당에 가입했다지요. 그렇게 정치 의식이 조숙한 사람도 있지만 느린 사람도 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주먹 불끈 불끈 쥐며 흥분하지 않더라도, 공부를 하여 사고방식이 정교해 지면 나중에 천천히 정치적 의식이 생길 수도 있으니 조급해 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6. 이과생엄마
    '13.12.14 12:42 PM (203.152.xxx.219)

    대학갈때야 수학과학이 소용이 있을지 몰라도,
    과연 세상 살아갈때 기본적인 고사성어나 한자, 역사 인문등의 지식이 저렇게까지 없는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참 걱정스러워요.. ㅠㅠ
    제가 놀랐던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도 이해를 잘 못하더군요..
    얘기하다가 보니 얘는 새옹지마를 그냥 부질없는 인생? 이런쯤으로 인식했어요..
    물론 일부는 맞지만, 그것도 문맥에 따라 대충 꿰어맞춘것이지 그 고사성어가 무슨뜻인지도
    모르는것 같고요..
    한자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저희 아이도 어렸을때 장원한자라는걸 오래해서 한자를 꽤 많이 알아요.
    천자문의 천자까진 다 외웠던것 같은데..중학교때도 한문시험은 거의 백점 이렇게 맞아오더니
    그건 그냥 기계적으로 한문의 한자음과 뜻만 외웠던것 같아요. 그나마 이젠 자주 안쓰니
    많이 잊었고요..
    국어의 절반넘게 한자어인데 어떻게 한자를 모르고 국어를 잘할수가 있겠어요.
    영어는 달달 외우면서 우리나라 말을 정확히 모르고 쓰는것 보면 답답합니다.

  • 7. 원글님
    '13.12.14 12:48 PM (98.217.xxx.116)

    만약 원글인미 노엄 촘스키 교수나 하워드 진 교수한테 새옹지마 얘기를 했는데, 그 교수가 새옹지마라는 말을 모르면 원글님이 그 교수가 인문학적 교양도 없어 어떻게 세상을 살 지 걱정하실 것인가요.

    한자의 뜻으로 단어 뜻을 익히는 것은 학문에 적합하지 않은 방식입니다. 한자 모른다고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 8. 원글님
    '13.12.14 12:49 PM (98.217.xxx.116)

    새옹지마 같은 고사성어 몰라도 공부도 잘 할 수 있고, 정치의식, 정의감 형성도 다 가능합니다.

  • 9. 성향도 좀 있지 않을까요 ?
    '13.12.14 1:03 PM (58.236.xxx.74)

    성향도 있는 거 같아요, 성격상 깔끔하고 정돈된 스타일의 여학생들의 경우,
    깔끔하고 완벽하게 학과공부를 하려다 보니, 그 목표수치도달 강박땜에
    깊이파고드는 공부와 더 거리가 있는 거 같아요.
    공부할 때 호기심이 동력인 경우, 사실 모든 학과 공부를 잘하기는 힘들거든요. 그거 하나 파고드느라고.

    그래도 파고들고 파고들고 하면 나중에 연결되는 지점이 생기고 그런 접점이 점점 늘어나서,
    양탄자 무늬처럼 어떤 커다란 그림을 이루는데, 성적이나 공교육이 그걸 기다려주지도 않고.

  • 10. .......
    '13.12.14 1:06 PM (218.159.xxx.223)

    어른들이 그런 사회를 만들어 놓고..

    어른들 기준에는 입시밖에 없잖아요. 그게 젤 중요하니까 다른거 아예 배우지도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분위기니까

    고2가 뭘 알기를 바라는게 힘든거죠.

    다 어른들 탓입니다.

  • 11. 20대를뒤돌아보면
    '13.12.14 1:14 PM (220.76.xxx.244)

    저도 그때는 뭣모르고 다 외워서 대학갔던 거 같아요.
    이제 대학가고 취직하고 살아가면서 하나씩 체험하면서 잘 알게 될겁니다

  • 12. 태양의빛
    '13.12.14 1:27 PM (2.68.xxx.252)

    내후년되면 성인이 될텐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과연 성인으로 잘 살아갈수 있을지도 걱정이네요 ㅠ //

    국영수 성적이 좋은데 - 즉 국어 성적이 좋은데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 정도의 단어는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이미 알고 모르고가 정해집니다. (그러고보니 왕따 당했다는 새옹지마라는 닉네임이 생각이 나네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대학가도 교양과목들이 있는데다가 방학 기간 등 알바 등으로 바쁘지 않는 한 독서 할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을 것 입니다. 님의 따님이 국어를 잘 한다니 입시에 필요한 그리고 기본적인 고사성어는 다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마침표 두개씩 연달아 찍는 습관 아직도 안고쳤군요가 아니라 어느 정도 나아지셨네요. 두개 찍다가 하나씩도 찍는 것을 보면요. 쉼표와 마침표 구분을 잘 못하시는 것도 없어졌고, 말줄임표를 항상 점 두개나 세개로 쓰시는 점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긴가민가 할 정도로 사실적이면서 노골적인 문구도 없고 퀄리티도 좋아졌습니다. ^^ 힘내세요.

  • 13. ...
    '13.12.14 1:34 PM (118.38.xxx.57)

    그런 똑똑한 바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

  • 14. 우리 아들도
    '13.12.14 2:20 PM (125.178.xxx.42)

    이과생 우리 아들은 더 심해요.
    이과 재수생인데...
    자기가 생각해도 본인이 무식하다며
    책좀 읽어야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우리애는
    워낙에 놀던 아이라 (노는 아이 치고는 공부를 잘 하는 편)
    친구들도 다...무식해요.

    이번에 재수하며
    기숙학원 보냈는데 레벨테스트로 들어간 반이
    가장 우수한 반이라
    그쪽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본인이 무식한걸 자각한것 같아요.

    뭐...대학들어가
    그 동안 놀던 친구들과는 다른 친구들 만나면
    달라지겠죠...뭐...

    뭐....계속 진화중이고
    본인이 자각했으니...

    그런데..걱정이..원글님 딸은 국어라도 잘 하니
    탈출이 빠르겠네요.

  • 15. ㅎㅎ
    '13.12.14 2:56 PM (59.187.xxx.56)

    오늘 아침에 제가 저희 남편과 한 얘기네요.
    그나마 이과 체질이니 다행이라고 했어요.

    저희 아이도 책 좋아하고 독서량이 많은 편인데도 이제껏 책을 발로 읽었는지 기함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ㅋ
    어릴 때 외국 산 기간이 있어 더 그런 듯 싶어요.

    그런데, 저희는 문제가...그렇게 무식한 소리하면 부모들이 박장대소한다는 거지요. ㅎㅎㅜㅜ
    그러니 아이가 심각성을 더 깨닫지 못하는 듯 하긴 한데, 너무 웃기지 않던가요?
    너무 황당해서 웃음밖엔 안 나오더군요.ㅎㅎㅜㅜ

    이젠 좀 웃지 말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 봐야 할 시점인 듯 싶어 아침에 남편과 얘기를 좀 했어요. 흑.

  • 16. 한글사랑
    '13.12.14 3:47 PM (119.67.xxx.58) - 삭제된댓글

    영어가 뜨니까 다 그쪽으로 몰려가는거죠.
    애나 어른이나 교포흉내내고 지랄들해요.

    한문은 모르는게 당연하고 한글도 좀 어눌하게 해줘야 잘났다고 생각하죠.
    역사니 뭐니 이런거 다 필요없고
    미국식 발음이나 신경쓰는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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