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된 와이프인가봐요. 남편 징징이 지겨워요..

ㅎㅎ 조회수 : 4,247
작성일 : 2013-06-18 00:48:12

제목 그대로에요 흑

 

전 30대 초반 남편은 중반 3년차 부부구요,

맞벌이에요..

저는 지금 임신 7개월이고

딱히 회사업무가 매우 힘든건 아니지만

야간 대학원을 병행하고 있어요..

뭐 그렇게 공부를 빡시게 하는 타입은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않지만

(뭐 공부양이 적다기보다 원래 스트레스를 잘안받는 타입이에요.)

그래도.. 업무시간 끝나고 수업가고 숙제하고 하는 자체가 그리 쉽지않죠.

이제 배도 슬슬 나오다보니 더욱.

 

남편은 요즘 일이 매우 몰려서

새벽까지 매일 일을 하고 주말에도 일을해요.

네 보면 안타까워요 점심도 대충 도시락으로 떄우면서 일을 해야할 정도..

네네 안타깝고 뭐 그리 훌륭한일한다고 저리 사람을 부려먹나

회사가 원망스러울떄도 있어요.

 

여기까진 좋아요.

근데 문제는.. 남편이 너무너무너무 징징거리고

자신이 일이 많다는 것에 대한 공치사?? 를 너무 많이해요.

와! 이번달 야근이 벌써 몇시간이다!

하루에 여덟시간만 잘수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솔직히 여덟시간 자는 한국 직장인이 얼마나 되나요-_-; 아 물론 요즘 남편은

거의 4~5시간도 겨우자긴하죠..)

너무너무 힘들다!

아 정말 이런얘길 하루에 다섯번은 듣나봐요 일많은것에 대한 징징을...

글고 자기가 얼마나 일이 많은 지에 대한 공치사를..

아 너무 지겨워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내가 어련히 알아서 내가 먼저

우리남편 힘들지 우쭈쭈쭈 해줄까.

(뭐 제가 힘들어서 징징댔을때 잘안들어주거나 하진않아요. 백퍼이해하고 잘들어주지만..

 전 스스로 별로 징징대는게 익숙하지않은편이라... (상대가 얼마나 지겨울지 상상돼서)

 글구 내가 하겠다고 한 대학원 내가 하고싶어서 한 임신 누굴 탓하리 싶어서

 그냥 덤덤히 해내고 있는데...

 덤덤히 하니까 본인이 백배 징징대도 될거라고 생각하나봐요 ㅠ)

 

본인 업무를 시러하지는 않아요. 강도가 너무 세서 그렇지

보람도 애착도 갖고 있는거같고.. 근데 너무 심하게 일강도가 세서 몸이 부서질거같은 느낌이라는데..

몸도 힘들긴하겠지만 본인이 이렇게 힘들다는걸 내가 매일매일 알아줘야 속이 풀리나봐요 ㅠ

 

아.. 안말해도 아는데..

안말하면 더 우쭈쭈 많이 해줄텐데...

 

 

아우

인격수양의 길은 멀고도 멀어요. ㅠㅠ

하소연해봤어요 ㅠㅠ

IP : 211.181.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3.6.18 12:52 AM (188.221.xxx.86)

    정말 잘 이해가 돼서 로그인했어요.
    저도 할 말이 태산이에요.
    나가선 그렇게 과묵하면서 모든 공치사와 어려움을 저한테만 토로할까요?
    저도 원글님처럼 그냥 내가 할 일,나의 선택 이러면서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
    얘기 들어주는게 너무 힘드네요.
    이해도 잘 안가고...

  • 2. 자야하는디
    '13.6.18 12:58 AM (183.99.xxx.144)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

    그런데 그거 습관되더라구요
    울회사 친한 직원은 저랑 메신저 할때마다 매번 같은 소리와 비유로 회사이야기...
    전 애인도 맨날 힘들다고 징징징....

    듣다보면 듣는사람까지 스트레스받고

    그런데 그게 옮는건지 어느순간 나도 그러는게 함정ㅜㅜ
    전 그래서 고치려 노력중이에요.
    순간만 자리

  • 3. 저도
    '13.6.18 12:58 AM (114.205.xxx.82)

    아..진짜 저도 징징대는거 너무 싫어요.ㅠㅠ 너무 힘들어요 감정적으로요.
    저는 바로 옆의 동료가 하루종일 징징대는데...(자기가 지금 얼마나 정신이 없고, 주말에는 뭘 해서 바쁘고.;;) 정말 힘들거든요. 기가 쫘~악 뺏기는 기분도 들구요. 저도 지쳐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계속 힘들다 힘들다..그러는데 위로를 해주는것고 우쭈쭈해주는것도 한두번이죠.
    근데 님은 더하시겠네요. 이건 남편이니 안 들어줄수도 없고 힘들어서 하소연하는거 아내 아니면 누가 들어주냐 오히려 타박들으실거에요;
    나는 안 힘든가....그렇게 힘들어 징징대면서, 그거 받아주는 상대는 얼마나 힘들지 생각도 안하겠죠. 그냥 힘들어서 그러는건데 들어주는게 그렇게 힘드냐 뭐 이럴듯. 에고.ㅜㅜ

  • 4. 자야하는디
    '13.6.18 12:58 AM (183.99.xxx.144)

    순간만 지나면 까먹어요...
    ㅎㅎ

  • 5. 공감
    '13.6.18 1:00 AM (221.138.xxx.159)

    내가 징징대지 않는 성격인데 상대방은 징징대면 짜증나죠
    게다가 계속 받아주면 더 징징대고. 그것도 습관인 것 같아요
    상대방은 너에게 푸니까 기분이 좋아졌어 막 이러는데... 참 이기적이죠.
    적당히 좀 하지, 누군 피곤하지 않아 징징대는 것도 아닌데...

  • 6. 은도르르
    '13.6.18 1:07 AM (182.215.xxx.176)

    저도 나쁜 와이프지만 현 상황만 놓고보면 남편 너무 힘드시겠는데요. 대학원이야 어차피 님이 원해서 하는 공부고.. 추가업무를 저리 하면 멀쩡한 사람도 골병들어요.

  • 7.
    '13.6.18 1:30 AM (1.238.xxx.32) - 삭제된댓글

    제가 그런 남편이랑 20년 살았어요 50인데 지금도 그래요 이젠 20먹은 딸까지 그래요
    그래서 안징징대는 중딩아들만 이뻐서 둘 몰래 빼놓고 둘이만 나갈때도 있어요 둘의 특징은 안 알고 싶은 이야기까지 모두 해준다는거 뭐 성향이니 위로해주고 받아주는 수 밖에 없어요
    그 대신 그런 타잎이 잔정있고 가끔 귀여워요
    적당히 맞춰주세요 안 삐지게 ㅎㅎㅎ

  • 8. 아님 정답
    '13.6.18 1:39 AM (115.21.xxx.1)

    그래요 잘 받아주세요.
    역으로 밖에서 사고?치고 큰소리치고 입 닥치라는 남편을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애살스러운가요.

    특히 남자는 아내의 칭찬에 무럭무럭 자란답니다.

  • 9. 전...
    '13.6.18 2:02 AM (180.229.xxx.57)

    징징대는 시누이 때문에
    그 기분 알거같아요 ㅜㅜ

  • 10. 성격이 그렇더라구요
    '13.6.18 7:58 AM (220.76.xxx.244)

    저는 말이 없는 편, 내 할일이다 하고 뭐든지 그냥 하는 편인데
    안그런 사람등이 있더라구요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사람,
    생각을 맘에 그냥 담아두는 사람...
    남편도 약간 징징대는 과이긴 한데
    20년 살다보니 서로 좀 적응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660 1분도 책상에 앉아 있지 않는 아들. 3 지치다 2013/06/25 826
266659 sbs 현장21 꼭 시청 하세요 4 9시 2013/06/25 1,552
266658 서울에 혹시 비오는 지역 있나요? 2 자전거 2013/06/25 670
266657 아래 일베 안되네요. 베충입니다. 3 아래 2013/06/25 466
266656 크록스 c8 이면 몇센치 인가요? 4 문의 2013/06/25 7,090
266655 청와대 새누리당 일베. 오늘 북괴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곳. 일베안되네요.. 2013/06/25 395
266654 한국화를 배우고 싶어요. 썸팅투런 2013/06/25 367
266653 손태영 봐써요 16 찌요미 2013/06/25 21,186
266652 완전 이상한 소액결재 피해 사례........ 4 겨울보리 2013/06/25 1,222
266651 장염일경우 아무것도 안먹는게 나은가요? 7 ㅇㅇ 2013/06/25 2,739
266650 이번주 개봉하는 영화에 관한 ㅁㄴ 2013/06/25 371
266649 중학교 재학증명서는 중학교 행정실에 가야만 뗄수있나요? 4 중딩맘 2013/06/25 4,188
266648 보이차 덩어리 어떻게 먹나요? 4 보이차 2013/06/25 2,526
266647 어머님이 기억하는 며느리 생일입니다 5 생일 2013/06/25 1,492
266646 싸움 구경하는 안철수의원 16 탱자 2013/06/25 2,945
266645 삶의 의욕이 없어요..좋은책이나 영화 등...추천 좀 부탁드려요.. 5 .. 2013/06/25 1,859
266644 목동 앞단지 전세 5 ᆞᆞ 2013/06/25 1,414
266643 82맘들 글 좀 찾아 주세요...ㅠㅠㅠ 5 어디에 있지.. 2013/06/25 437
266642 주택가에서 스티로폼 박스는 어떻게 버리나요? 3 ... 2013/06/25 2,757
266641 검진결과 간혈관종 입니다... 우울하네요. 6 ria38 2013/06/25 7,315
266640 무능한 것들. 얼마나 무능력하면 고인을 상대로 저짓을 3 ㅉㅉㅉ 2013/06/25 604
266639 [실황] 25일 5처 촛불문화제..파이낸셜 앞 1 손전등 2013/06/25 597
266638 객관적으로 제 아이 좀 봐주세요. 2 답답하다 2013/06/25 926
266637 후덜덜이네요 5 보세옷 가격.. 2013/06/25 1,337
266636 고1 수학 선행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제이 2013/06/25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