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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모르겠다 조회수 : 4,543
작성일 : 2011-09-16 10:10:20
 

어제 남편이 회식을 하고 들어왔습니다....9시40분쯤이요...들어오면서 소고기 갈비살을 사서 왔더라구요

저 원래 술먹고 남편이 하는말 싫어합니다...(어릴때 주사를 부리는 가정에서 자라-남편도 내가끔찍히 싫어하는것 암) 그래서 두팩이라서 한팩은 나먹을꺼야 지금 이러고 구워먹고 한팩은 아이들 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그리고 먹고 있는데...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써니를 틀어주면서

나는 너를 위해 항상 최신영화 보여주고 ...하면서 공치사를 늘어놓더라구요...근데 나는 보고 싶다고

한적도 없고....항상 그렇습니다...내 의견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해 놓고 내가 안좋아한다고 ....

고기가 몇개 안남는데 냉장고에 넣으라고 하더군요...그래서 내가 그냥 나 먹을꺼야 그랬더니

"니 입에 들어가면 애들 입으로 들어갈께 없구나"....이러더군요...이건 먹으라는 건지 말라는건지

순간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대꾸없이...그냥 있었습니다.

근데 갑짜기 혼자서 욕을 하며 식탁의자를 던지고...자기가 왜 눈치를 봐야 하는냐

나같은 남편이 어디있느냐....그래서 제가 그랬죠...내가 뭐라고 했는데 그러냐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자기가 느껴서 기분이 나쁘면 제가 잘못한 거랍니다...

그러더니 방으로 들어가서 잠시후 다시 소리를 지르면서 제뺨을 한대 치대요(세게는 아니였지만)

처음 있는 일이였습니다....평상시 자상합니다....저는 애교라고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을수 없구요

12시까지 혼자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화내더니 자대요...

 

여러분 제가 뭘 잘못했나요?  매번 이런식입니다....제가 뭘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기가 술먹고

들어오면서 사오면서 그걸 먹을때마다 맛있게 먹네...안먹네...먹을줄 을 모른다...그거 다 먹을때까지

잔소리를 합니다...저 먹다가 체할뻔 한적 여러번이구요/.....

어제 그러대요...자기는 우리를 위해 다 해주고 희생하는 (자기가 바람을 피우냐...돈을 안벌어 오는냐)

데 우리는 암껏도 자기를 위해 안한다네요....뭘해야 할까요?

저 아이셋 혼자서 가르치고 키우고 남편한테도 애교는 없지만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댁에 일있으면 빠지지 않고 돈쓰고 몸쓰고....

 

제가 기가막혀 우니까 (말로는 절대 이길수 없어요...남편을) 억울한 표정 하지 말랍니다...

제가 자기를 무시했대요.....뭘 보고 무시하나요....평상시 나를 무시하는건 본인이면서...

한번도 제가 한일에 지적하지 않은적 없고.....칭찬을 한번 안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전업주부라서 그런걸까요? 

그동안 제가 나름 행복하다고 느꼈던것이 다 환상이고 착각이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IP : 175.115.xxx.23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6 10:13 AM (110.14.xxx.164)

    우리도 그래요 자격지심 심하고,
    분위기상 자기를 무시하는거라고... 농담 하기도 불안하죠
    가능한 대화 안해요
    혹시 자란 환경이 안좋은가요. 우리가 그렇거든요
    진짜 어렵게 자란 사람이랑 결혼하는거 말리고 싶어요

  • 2. ..
    '11.9.16 10:14 AM (14.55.xxx.168)

    원글님이 제 남편과 비슷한 면이 보여요
    늘 한결같고, 문제도 없고, 자기 주장을 막 하는 것도 아닌데...
    뭔가 모를 냉랭함, 정서적 냉랭함 이런거요
    그래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려면 생각을 정리해야 하고, 눈치를 보는 부분이 있어요
    아이들도 아빠를 좋아하는데 그런데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든다고 해요
    그리고 같이 사는데 외롭고...
    남 보기엔 배부르고 등 따숩게 사는 사람의 허언으로 보이겠지만요

  • 3. 주사
    '11.9.16 10:17 AM (121.136.xxx.171)

    남편분이 술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으신거 아닌가요?

    남편분 너무 심하시네요.
    술 먹고 들어와 주사 부린것 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일이네요.

  • 4. 웃음조각*^^*
    '11.9.16 10:20 AM (125.252.xxx.108)

    그냥 주사네요.

    남편분이 자격지심도 좀 있고, 밖에서 못푸는 마음 안에서 받아주기를 원하나 봅니다.

    그런데 술김에 생각하기에 원글님이 받아주는 것 같지 않으니(아니 술 심하게 마시고 들어와서 이것저것 요구하면 좋게 받아주면 보살님이죠) 서운해서 그러는 것 같고요.

    밖에서 스트레스 받는 거 제대로 못풀고 술로 푸는데다가 집에서라도 자상하고 능력있는 남편이고픈데 아내는 그리 생각해주는 것 같지 않으니 술김에 저러는 게 아닐까요?

  • 5. ,,
    '11.9.16 10:21 AM (116.37.xxx.46)

    음 슬프네요
    남편분 애정결핍 이런거 같기도 하구요....
    남편에게 칭찬 많이 해주시고 고맙다고 최고라고..
    원글님도 칭찬 받을 수 있게 조금씩 애교 부려서 유도 해보시고...
    그럼 어떨지요
    서로서로 사랑을 많이 표현해야할거 같아요

  • 6. ,.
    '11.9.16 10:24 AM (118.46.xxx.162)

    가끔은 안좋와도 좋와하는척 해주면 안되나요?
    뭘 해줘도 무신경하고 시큰둥 하고 별 반응 없으니
    잘 해주다가도 화가 나서 그러시는 겁니다

  • gma..
    '11.9.16 10:34 AM (203.241.xxx.40)

    안좋아도 좋아하는 척...

  • 7. 원글님
    '11.9.16 10:26 AM (210.221.xxx.7)

    술 마시고 들어오니 원글님이 냉냉한 것이 더 와 닿는 것 같네요.
    그래서 나름 오버하는데 원글님은 더 냉냉해지니까
    그 대응을 미숙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애교가 없어도
    자상함은 있어도 됩니다.
    자상함 조차도 없는 것은 자랑은 아니지요.
    남편이 심하긴 하지만
    이 세상일이란 것이
    이만큼 살고보니 원인 없는 결과는 없더군요.
    원래의 본성도 있겠지만
    자격지심이 원글님을 향한 것이라면 해결도 원글님이 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단, 폭력은 짚고 넘어가십시오.

  • 8. 원글이
    '11.9.16 10:36 AM (175.115.xxx.234)

    제 문장 실력이 좀 그랬나 봅니다...저는 남편보다 7살이 어립니다...남편의 눈치를 보는건 항상
    저랑 아이들이구요...남편에게 사랑을 요구하는건 저랍니다...따뜻한 말 한마디..남편은 저보다
    휠씬 냉정하구요...말할때 사람을 (깐쭉댄다고 하지요) 특히 저랑 아이한테 무지 무시를 합니다...
    저 지금껏 결혼 12년차 동안 시어머니한테 "네" 외에는해본적이 없습니다....
    어머니한테 농담이라도 하면 자기 엄마 무시한다고 쌍심지를 켜는 사람입니다...
    밖에서 스트레스가 많다는건 압니다...
    하지만 어제의 행동은 제가 납득이 안가고...또 용서가 안됩니다...
    제가 무뚝뚝하지만 남편에게 농담으로 그런말 많이 합니다..
    내가 친정복은 없어도 남편복은 있나봐 ...이렇게요....수시로...
    그런데도 제가 뭔가를 잘못한걸까요?

  • 평소
    '11.9.16 10:48 AM (121.136.xxx.171)

    평소에도 그러시는 건가요?
    아님 술을 드시면 그러시는 건가요?
    원글님은 술을 엄청나게 싫어하시는데 그게 티가 나요.
    그러니깐 심리적으로 남편분은 술을 먹을때 먹긴 하더라도 편하게 먹질 못하는 거에요.
    왜냐하면 원글님이 너무 너무 싫어하니깐....
    그러면서도 술을 먹게 되고 먹을때마다 내가 왜 눈치보며 술을 먹어야 하는가 하는 불편한 감정, 또 아내가 싫어하는 것을 알기때문에 미안함 등등이 포함되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아할것 같은 일들을 하는 건데.....
    원글님은 술먹은 자체가 맘에 안 드니 왜 원하지도 않는것을 해놓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기분 나빠 하느냐....

    뭐 이런 소통의 문제 같아요.
    남편분이 술을 드시고 주사를 부리지 않는다면 술 먹고 들어왔을때 좀 편하게 대해주세요.
    그럼 좋을것 같아요.

  • 9. ...
    '11.9.16 10:39 AM (119.200.xxx.23)

    원글님 너무 표현을 안하는 것 아니신가 싶어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혹은 서운하다 기분이 안 좋다 이런 표현을 너무 안하고
    혼자 속으로 삭이고 무심한척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남편에게는 무시당하는 것으로 보이구요.
    남편이 먹을 것을 사오면 고맙다고 하면서 사실 난 이것보다 저것을 좋아한다고 다음엔 저것 사다주라는 부탁이나 요구를 하면서 맞춰가야죠....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표현 좀 해주세요.
    누구든 행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원합니다. 까짓 거 생색내기전에 칭찬도 해주고 못된행동하면 엉덩이도 팡팡 두들겨 주고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편은 유치하고 유약해서 과격한 것 같은데 어쩌나요..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서 바른길로 인도해주시길...-_-;;

  • 10. 저는
    '11.9.16 10:44 AM (147.46.xxx.47)

    남편으로부터 폭력이 처음 나왔다는데...
    걱정이 되네요.앞으로도 화가나면 자기분에 못이겨
    또다시 폭력이 나올수있는거네요.강도가 약하다해도
    가정에서 남편은 강자입니다.원글님이 얼마나 굴욕감과 좌절, 공포가 왔을지
    저도 당해본사람이라..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되요.
    일단 상황으로만 보면 원글님ㅇ이 잘못하신거 전혀 없으세요.
    남편은 아내가 가정에 시댁일에 덜 성실해도 좋으니...자기 비위를 맞춰라..가
    불만인거같아요.성향이 너무 다르신분이 부부가 됐으니..아무 죄없이 맞는일도 생기고
    남편은 늘 화가 나 있는게 아닐까요.딱히 이 부분이 어떻다 짚어드리지는 못하지만
    그저 두분 관계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휴~

  • 11. 원글이
    '11.9.16 10:45 AM (175.115.xxx.234)

    제가 표현을 하면 남편은 늘 그럽니다...
    복에 겨워 그런다고...그러면서 내가 하는 고민 즐거운일 걱정
    이런걸 그냥 하찮게 생각하고 잘 들어 주지 않습니다...
    그런날의 반복이다 보니 저도 남편에게 제 감정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혹여 이야기를 하다가도 끝에 가면 남편의 훈계와 내가 다 잘못한걸로 종결지어져서 이야기 하기 싫습니다.
    항상 문제는 저랍니다...아이들 키울때 일어나는일도 본인은 방관만 하면서 다 제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하고 시댁에 문제가 있어도 모든결론은 저로 끝납니다....
    항상 모든 문제에 남편은 방관자입니다...그래놓고 결과만 가지고 저한테 비난합니다...

  • 12. 남편 자기가 자격지심
    '11.9.16 10:46 AM (218.157.xxx.213)

    술먹고 꼬장 부리는거 딱 질색이네요 저도.
    남편 본인이 항상 품고있던 자격지심 이겠지요.
    그게 술먹으니 용기가 나 아내한테 푸는걸로 보임.
    먹으라고 사와서 아내가 먹으면 보통은 흡족해하는게 남편들 아닌가요?
    별 이상한 남편이네요.

  • 13. 원글이
    '11.9.16 10:47 AM (175.115.xxx.234)

    그리고 남편이 뭘 사와서 고맙다 근데 나는 이것보다 저거 더 좋아하는데
    담에는 이걸로 사줘....웃으며 이러면 하는말 사다 줘도 트집이다...
    다시는 안사다 준다...늘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 14. ...
    '11.9.16 10:49 AM (112.151.xxx.58)

    제가 딱 원글님 스타일이였어요. 남편도 주사가 심하구요.
    꼭 내가 원한것도 아닌데 해주면서 자기가 해준걸 감사해하지않는다고 싸우곤 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원한게 아니어도 남편이 날 기쁘게 하기위해서 뭔가 노력했다는것만 알아줘도 싸움이 되질 않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참 저도 누구한테 맞춰줄줄도 모르고 감사할줄 모르고 불평만하는 사람이였지요. 저같은 성격이 누구와 결혼한들 싸움이 없었을까 싶어요.
    원글님 글을 보면 님이 더 차갑고 냉랭해요. 영화보기 싫어도 "그래? 나중에 볼께. 재밌겠네" 말 한마디 해줬다면 싸움이 안됬을듯해요. 그리고 주사가 심한 사람은 싸우고 싫은 내색 하기 보다는 좀 대충 맞춰주고 재워야됩니다.

  • 원글이
    '11.9.16 10:57 AM (175.115.xxx.234)

    저도 그렇게 말합니다...평상시에 주사가 있는 사람은 아니구요...이번 시댁에 갔을때 어머니께서 백내장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어머니에게 끔찍합니다....평상시에도 자기는 결혼하지 말고 엄마랑 살았어야
    한다는 사람입니다.) 이런식의 행동이나 주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원래는 술먹으면 그냥 잡니다...
    저도 늘 당신은 술먹으면 곱게 자는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늘 이야기 하구요 (다른사람에게도요)
    평소 티격태격은 하지만 나쁘지 않은 관계이구요...남편이 술먹고 들어오면 둘이 이야기 하다가 자는 경우도
    많구요...지금 생각해보면 어제의 남편은 제가 뭘 해도 어떤말을 해도 시비를 걸 분위기였네요...
    여하튼 모든 댓글 감사합니다...맘이 무거워 풀때가 없었는데...다시 한번 저도 돌아봐야 겠네요...

  • ...
    '11.9.16 11:17 AM (112.151.xxx.58)

    원글하고 새삼 느낌이 틀리네요. '제가 뭘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기가 술먹고 들어오면서 사오면서 그걸 먹을때마다 맛있게 먹네...안먹네...먹을줄 을 모른다...그거 다 먹을때까지 잔소리를 합니다...저 먹다가 체할뻔 한적 여러번이구요' 매번 이런식이라고 하셔서... 주사도 없고 평소에는 잘하는 스타일인데 어제만 그랬다는 말씀이시죠? 님과 남편이 어떤 스타일인지 좀 헷깔립니다.^^ 지금 내용만 봐서는 어머니일과 혹은 직장 일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열이 받았는데 님에게 화풀이 한거네요.

  • 15. 초록거북이
    '11.9.16 11:05 AM (211.54.xxx.82)

    직장이나 회식 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봅니다.
    평소와는 달랐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나를 무시한다고 화를 낸다는 건
    밖에서 그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가족한테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화가 치밀어 오른 게 아닐까 싶은데요.
    원글님은 전혀 잘못한 게 없어 보이는데요.
    원글님 내면을 살펴볼 일이 아니라 남편이 왜 그러는지
    무슨 일이 있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16. 저는 여자도
    '11.9.16 11:06 AM (147.46.xxx.47)

    남편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는데...왜 시댁에 등돌리는 며느리들이 늘어나는걸까요..
    이미 해볼만큼 다 해봤고 상대방에 대한 실망밖엔 돌아오지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이미 교류의 대상이 아니고,자기 기분에 따라 늘 독설을 퍼붓는 늘 경계해야하는 대상에 지나지않다는거죠.관계가 그렇게 지금까지 지속이 되왔는데...글쎄요. 말도 통하지않고 맞아도 억울해하지도 말라는 사람앞에서 희망을 품기란 쉽지않죠.정상적인 가정에서라면 일어나지않을일이고, 원글님 스스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냥그냥 참아오신거같은데...이건 악순환입니다.남편을 이기시고 이 악순환을 끊어내서야할거같아요.

    남편의 행동을 두둔하는 분들에게 저는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내분이 왜 남편분이 주장하는 배려?를 받아드리지못하는거 하는건...
    그건 진심이 아니기때문이죠. 사람에게 마음이 돌아섰을때 저런 방식으로는 화해가 안됩니다.
    본인이 어거지로 뭘 해줘놓고..넌 왜 감동 안하니..그러면 이미 마음 돌아선 사람..그 작은계기로
    기분이 좋아질까요?일종의 아내에게 주는 보상?으로 그저 자기 만족이고 합리화중인 남편의 심중은 원글님 아닌 저도 들여다보입니다.

    위로의 댓글은 별로 없는거같아 되려 상처받으실까 걱정이네요.ㅠ

  • 17. 애교 없으면 쳐맞아야 됨?
    '11.9.16 11:09 AM (114.200.xxx.81)

    댓글들이 기가 막혀서.. 애교가 없다고 원글님이 말씀하셔도 "애교 없는 여잔 쳐 맞아도 되는 것임?"

    남편이 그런 식이면 남편이 문제인데 참고 사시던지,
    죽을 각오로 덤벼들던지.

    원하지 않는 걸 해줘놓고 왜 감사하지 않냐는 사람 정말 질색입니다.

    전 술을 지지리도 못합니다. 술자리 너무 싫어합니다.
    그런데 선배 하나가 술 사주겠다고 절 불러 앉힙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소주 한병 먹었습니다. 속도 부대껴서 다 토하고
    담날 출근해야 하는데 늦게 집에 돌아와서 너무 피곤했습니다.
    담날 그 선배 자기가 비싼 술 사줬다고 자랑합니다. 한대 주디를 팍 쳐버리고 싶었습니다.

    선전에 그런 말 나오더군요. "싫어하지 않는 짓을 하면 신뢰를 얻는다"고요.

    그 말이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맥주 한 모금만 마셔도 어지러워 하는 사람한테 비싼 양주 사주면 좋아할까요?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줘야지 "혼자서 자상한 남편 코스프레"하고 자빠졌단 말입니다.

  • 18. ee
    '11.9.16 11:38 AM (125.181.xxx.219)

    지만 힘들고 지만 고생하고 지만 노력하고,,,
    님은 그냥 지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호의호식 잘먹고 걱정 없이산다고 생각을 하고 있나부죠.
    세상의 모든 힘든일은 지가 다 걸머쥐고 고생한다고 생각하고요.
    참 꼴갑도 유분수라고 생각해요.
    여자는 그럼 집에서 노나요? 애셋이면 충분히 집안에서 바쁘고 할일하고 살겠구만.
    벌어온다고 누가 아이들 거둬먹이고, 씻기는지?
    남편더러 말하세요.
    나도 노는거 아니고 니가 돈벌때 난 집에서 밥하고 청소하고 육아한다고... 나도 너만큼 아니 너보다 더 울가정을 위해 살고있다고...
    어디다가 뺨을... 정말 미쳤나봐요. 열등감에 쩔어서 님한테 푸는건데 잘못하다간 아이들한테 타격올까 그게 더 걱정이네요. 주사는 은근히 옵니다. 술처먹고 자는 아이들 다 깨워서 잠도 못자게 갈구고..
    저건 술주사에요. 꼭 고치셔요. 손모가지 휘두르는 버릇도요.
    님힘으로 통제가 안돼면 죽지않을 만큼 후라이팬으로 대가리를 후려쳐서 정신 차리게 하셔서 님의 안전과 아이들의 안전도 아울러 지키시고요.

  • 19. ..
    '11.9.16 12:33 PM (222.109.xxx.120)

    그거 주사예요.
    술 안 먹으면 평상시엔 안 그러지요.
    술 끊기전엔 못 고쳐요.
    술 먹으면 개라는 말이 왜 나오겠어요.
    아는집에선 그럴때마다 녹음을 하든지 비디오 촬영을 해서
    그 다음날 술 깼을때 보여 주니
    그 버릇이 좀 나아졌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본인이 그 전날 한일 생각나면 속으로
    혼자 후회 하겠지요.
    주사 부릴땐 그게 제 정신이 아니니까 그래 그래
    비위 맞춰서 빨리 재우는 수 밖에 없어요.

  • 20.
    '11.9.16 3:59 PM (211.47.xxx.96)

    옛날에 송선미랑 정찬이랑 부부로 나온 드라마에서 정찬이 오버랩되네요. 자기는 너무나 잘한다고 자기 같은 남편 없고 널 너무 사랑하고... 그러나 너무도 자기 방식일 뿐이고 자기 방식만을 강요해서 사람을 숨막히게 하는 캐릭터였죠.
    그냥 님 남편은 술김에 뭔가 트집을 잡고 싶었던 거네요. 님 말씀대로 "뭘 해도 어떤말을 해도 시비를 걸 분위기였"던 거죠. 평소에 무슨 불만이 쌓여서 그런건지, 아님 단순 술주사인지는 몰라도, 저렇게 나오면 상대가 뭘 어쩐들 소용없는 거죠. 애교 부리면 왜 평소랑 달리 애교 부리냐고 뭐라 할 걸요.
    저런 상태의 사람을 두고 왜 이러저러하지 않았냐고 상대 탓을 하는 건 너무 잔인한 거에요.
    게다가 뺨까지... 정확하게 강하게 짚고 넘어가세요. 내가 말로 안 될 만큼의 상대냐, 그렇다면 앞으로도 또 이럴 거냐...고 냉정하게 물으세요. 그리고 평소에 남편이 느끼는 불만 같은 거나 해결방식을 터놓고 같이 얘기할 수 있다면 더 좋겠고요.

  • 21. ..
    '11.9.17 10:11 AM (110.9.xxx.203)

    일단 님이 먼저 바뀌어보세요.
    뭐 사다주면 와.. 맛잇겟다.. 이러고.. 영화 틀어주면 잠깐 이거 굽고 나서 볼께. 라던지.. 와..그거 재미있다고 하던데. 나 이거 조금 들고 갈께. 라고 말하던지..
    저라면 잠깐 나 이거 조금 하고 맥주 들고 가서 볼래. 라고 말했을거 같아요.
    리액션이 큰걸 사람들은 유치하고 가식적이라 생각할수도 잇지만 역시 기뻐합니다.
    내가 사준것에 그래? 하고 덤덤. 한거보다..
    어머. 이거 내가 너무 원한거였어. 고마워..라고 말하는거
    사람들이 더 좋아하죠. 사줘놓고 가식을 떠네. 요란 방정을 떠네. 아 재수없어. 이런 사람 몇 안될거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신이 좀...
    그리고 폭력 부분에 대해선
    좀 심하게 대응하셔야 할듯해요.
    이제 시작 ㅠㅠ

  • 22. 약간
    '11.9.17 10:53 AM (211.196.xxx.174)

    약간 저희 아버지 어머니 같은 데가 있네요.
    저희 아버지가 딴 건 참 좋은데, 술만 마시면 엄마한테 함부로 대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 엄마, 아빠한테 잘 하지만 뭐랄까 그 순간의 비위를 못맞춘달까 그런 게 있어요.
    근데 그게 성격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평소엔 다른 사람들한테 참 애교스럽게 잘 하거든요.
    남편한테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이미 남편한테 마음이 다쳐버려서 애교를 부린다고 해도 그게 잘 안 되는 거예요.
    일단 마음이 많이 다치셨겠네요...

    저런 남자들은 일단 성격적인 문제가 있구요. 그게 트라우마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술을 좋아한다... 술이 주는 위로가 제일 큰 거예요.
    그런데 자기 아내는 싫어하니까, 그게 찜찜하고, 괜히 술 먹을 때마다 눈치보게 되고,
    그렇게 화나는 거를 자기 아내한테 푸는 거예요.
    왜냐고요? 만만하거든요.

    그렇다고 남자한테 대고 싸우면... 정말 사단나고요.
    애교와 친절로 무장하되, 기는 세야 합니다.
    남편이 절대로 무시하지 못할 무엇인가가 있어야 해요. 그게 돈이 됐든 친정이 됐든 직장이 됐든.
    그런 상황에서 숙이고 들어가면 좀 변하는 게 있을까요?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에요...
    그만큼 바뀌기가 힘들다는 말이지요.
    네가 좀 잘 해라. 이러신 분들은 저런 남자와 안 살아봐서 쉽게 그런 소리 하는 거예요.

    저희 아버지, 참 좋으신 분인데
    엄마한테도 나름 잘 해주시거든요.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다들 저희 엄마보고
    복터졌다고 해요. 돈도 잘 벌어다주지, 만날 해외 여행도 가지, 기분 내키면 좋은 것도 사주지... 심지어 재산도 막 엄마 명의로 해줘요.
    근데 술을 좋아하고, 술을 마셨을 때 조금이라도 비위에 거슬리면 저렇게 난리가 납니다.
    왜냐... 아내가 완전히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만만하고. 그러니까 마음 내키면 잘해줬다가, 수틀리면 버럭하는 거예요. 자기 아내를 하나의 인격체, 사람이라고 생각 안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지 술 마셨을 때 네가 잘해라, 평소에 잘해라, 이런걸로 해결이 안 됩니다.

    남자가 만만하게 보지 않도록 확실한 무엇인가를 확 틀어 쥐시고
    그 다음에 살살~ 구슬리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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