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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미 각방 쓴 지 오래…” 부부가 한집에서 남처럼 사는 진짜 이유

.. 조회수 : 19,293
작성일 : 2026-08-12 10:12:43

부부가 멀어지는 데 반드시 불륜이나 큰 싸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밥을 먹고 생활하면서 마음은 오래전부터 갈라진 부부도 있다.

싸우지 않는다고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다.

서로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됐을 때 관계는 더 조용히 멀어진다.

 

3위. 생활방식이 완전히 따로 굳어져서

자는 시간도 다르고, 식사도 따로 하고, 주말에도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처음에는 서로 편하자고 시작했지만 이런 생활이 오래되면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진다.

부부라기보다 같은 집을 사용하는 동거인처럼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2위. 말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대화를 포기했던 것은 아니다.

서운한 것을 말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면 어느 순간 설명하는 것조차 지친다.

“말해봤자 또 똑같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싸움은 줄어들어도 마음의 거리까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1위. 배우자에게 더 이상 기대하는 것이 없어서

관계에서 정말 무서운 순간은 미워할 때보다 아무 기대도 하지 않을 때다.

어디에 가는지 궁금하지 않고,

늦게 들어와도 신경 쓰이지 않으며, 힘든 일이 있어도 배우자에게 먼저 이야기하고 싶지 않게 된다.

그렇게 각자 알아서 사는 것이 편해지는 순간 부부는 같은 집에 있어도 가장 먼 사람이 될 수 있다.

부부 사이를 끝까지 이어주는 것은 싸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서로에게 궁금한 것이 남아 있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이구나 이해가 되는 글이네요

IP : 118.130.xxx.2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퇴후
    '26.8.12 10:14 AM (175.123.xxx.145)

    외출은 같이ㆍ식사 같이ㆍ산책 같이 ᆢ
    그왼 각방에서 따로 지냅니다

  • 2. ..
    '26.8.12 10:14 AM (106.101.xxx.62)

    4위 이혼하려는 과정도 귀찮음
    재산분활도 그렇고

  • 3. ㅎㅎㅎ
    '26.8.12 10:14 AM (112.216.xxx.18)

    저희 부부 같네요 ㅎㅎㅎ 따로 먹고 따로 자고 뭐 딱히 기대하는 거 없고
    그런데 남편이랑 그런대로 잘 지내는데 ㅋ

  • 4. 저는
    '26.8.12 10:15 AM (223.38.xxx.198)

    각방 쓰지만 진짜 가족 느낌이라 좋아요
    이혼할 이유가 없고 진짜 동지, 전우.
    남녀 느낌일 때보다 안정감 있고 좋아요.

  • 5. 글쎄요
    '26.8.12 10:15 AM (211.51.xxx.3)

    제가 각방 쓰고 남처럼 살긴 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살면서 해방감과 자유를 느꼈어요.

    1,2,3이 다 맞긴 한데,
    제게는 부정적이 아니고 긍정적입니다.

    우리는 다 각자 알아서 해결해요.
    밥도 일도 휴식도 잠도.

    서로 건드리지 않는거죠.
    도와달라고 하지 않고,
    자기일 자기가 하고요.

    저로서는 천국 경험입니다.

  • 6.
    '26.8.12 10:19 AM (106.101.xxx.71)

    각방쓰며 외식하거나 영화보거나 휴가갈때 파트너. 굳이 이혼하면 재산분할 힘들고 애도 안좋아하고 남편같지는 않은데 애 없으면 진짜 룸에이트 정도 남같을듯.

  • 7. ㅎㅎ
    '26.8.12 10:21 AM (182.210.xxx.178)

    제 얘기네요.
    그래도 아직은 늦으면 궁금하니 아주 절망적은 아니네요.
    사이좋은 부부 보면 너무 부러운데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서 지금 상황도 감사하려고 노력해요.

  • 8. ...
    '26.8.12 10:25 AM (223.38.xxx.247)

    저희 식구는 다 자기 방이 있어요. 주말에 다같이 영화보러 가고 여행도 다녀요. 집에 오면 밥 먹을때 만나고 그 외엔 각자 방에 있어요. 저는 주로 거실, 주방에 있고요. 살아보니 이 생활도 나쁘지 않아요. 각자 자기만의 공간은 있어야죠. 저도 자기 전에 넷플릭스 보고싶은거 보고 좋아요.

  • 9. ㅡㅡ
    '26.8.12 10:31 AM (118.235.xxx.127) - 삭제된댓글

    남편 이명 코골이가 심해서 밤마다 불면으로 힘들어하다 우연히 쇼파에서

  • 10. ㅡㅡ
    '26.8.12 10:34 AM (118.235.xxx.127) - 삭제된댓글

    남편 이명 코골이가 심해서 밤마다 불면으로 힘들어하다 우연히 소파에서 자더니 좋다고
    이후로 소파가 남편 침대 됐어요.
    자연스럽게 안방은 내독차지.
    혼자 자니까 넘 좋아요.
    잠은 따로 자야 숙면에 좋아요.

  • 11. ..
    '26.8.12 10:35 AM (211.208.xxx.199) - 삭제된댓글

    의형제, 전우애로 사는거죠.
    더 이상은 바라본다고 여자남자 불꽃이 파파박 튀는것도 아니고요.
    서로 '너 참 고생했다. 안스럽다' 싶지요.

  • 12. ㅇㅇ
    '26.8.12 10:38 AM (119.66.xxx.120)

    대화 안한지 5년.
    남남 그 자체.
    그림자도 보기 싫음.
    아이들 성인되면 다음 단계 생각 예정.

  • 13. 저눈
    '26.8.12 10:55 AM (223.38.xxx.228)

    1,2,3 다 포함되어 있어요.
    이제 꼴보기 싫은 마음 조차 아까워 마음 평화롭습니다.

  • 14. 모이
    '26.8.12 10:57 AM (14.4.xxx.150)

    스마트폰이 생기니 대화마저 줄어들어요
    그냥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오랜 친구같아요

  • 15. ..
    '26.8.12 11:10 AM (49.166.xxx.213)

    공감 가는 글이네요.

  • 16. ...
    '26.8.12 12:31 PM (211.218.xxx.194)

    각자벌어 각자쓰고
    대외적으로 부부역할하고
    애들 공동양육자
    섹스파트너.

    안맞는부분도 참 많지만 같이사는 이유.

  • 17. ㅇㅇ
    '26.8.12 3:04 PM (118.46.xxx.100)

    저희 부부도 거의 저래요.근데 아직도 싸운다는 거ㅜ

  • 18. 주위..
    '26.8.12 7:13 PM (221.138.xxx.71)

    주변을 보니 이혼한답시고 어설프게 변호사 쓰고 덤비다가
    재산 다 변호사 비용으로 부스러지고
    몇푼 없이 거지처럼 이혼한 케이스 많아요.

    이런 분들 보다 보니까..
    크게 이혼사유 없으면 대충 원글님 말씀처러 대면대면 사는 것 같아요.
    근데 원글님이 언급하신 가정만 해도 나름 행복한 가정 아닌가요?
    굳이 이혼할 필요 없는...

  • 19. 이혼 아니면
    '26.8.12 8:50 PM (119.193.xxx.86)

    싫던 좋던 한이불 덮어야죠. 여러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 20. ....
    '26.8.12 8:50 PM (85.255.xxx.168)

    나도 못 바꾸는데 남편을 바꿀 수 있을까요

    우울증으로 몸이 거대 비대 해져서.. 술 배가 엄청...

    얘들 아빠로 구실은 하는데, 그 이외에는 기대를 못하고

    내가 항상 30킬ㄹㅗ 쌀가머니를 끌고 다니는 기분.

    그냥 사는 것이겠지요

  • 21. 음.
    '26.8.12 10:50 PM (61.255.xxx.66)

    가끔 싸우기도 했는데
    한달 전부터 제마음이 딱 1.2번이 되버리니
    행동이 자연스럽게 3처럼 되버리네요.
    술 먹는거 꼴도 보기 싫고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그것도 내 감정의 몫이 아닌거 같아
    신경도 안쓰여요.

  • 22. 로즈
    '26.8.13 7:04 AM (182.222.xxx.177) - 삭제된댓글

    사이가 안좋아
    같은 침대 공유해도 등돌리고 자고
    행여나 살이라도 닿을까봐 조심스럽고
    말 안하고 산지 몇 달
    이런부부도 많아요
    각 방 쓴다해서
    부부 사이가 나빠지는것도 없고
    한 방 쓴다해서 부부사이가 좋은것도 없고

  • 23. ..
    '26.8.13 7:04 AM (173.67.xxx.139)

    성매매, 외도 사연 이후에 각방도 많아요.

  • 24. 각방
    '26.8.13 7:04 AM (211.238.xxx.42)

    어제 뉴스공장 이명세 감독 말에 공감이 가더군요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가는데 10년 여정이 너무 길다는 김어준의 지적에

    안방에서 건너방으로 가는데 20년이 걸린다는 말을 하는데....
    그리고, 매일 아침 침대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출애굽기만큼 힘들다고

    드의 니코스카잔카스키 와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통찰도 놀라웠고요

  • 25. 각방
    '26.8.13 7:10 AM (211.238.xxx.42)

    이 글이 공감간다고 말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당연하고 큰 문제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듯한데,

    분명 이글은 문제 지적하는 글입니다.
    본문과 같은 부부가 많다는 이야기에 본인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지지 마세요 (본인과 같은 사람들은 분명 비정상입니다. 계속 본인의 패턴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 26. ㄴㄷ
    '26.8.13 9:01 AM (1.235.xxx.36)

    딱 제 상황이예요.
    이 상황이 슬퍼요.ㅣ

  • 27. ...
    '26.8.13 10:19 AM (211.216.xxx.85)

    오래 살다보니
    나이들면서 잠자리 습관이
    바뀌어서
    자연스럽게 편한 잠자리 찾다보니
    따로 자게 됐어요
    잠이 더 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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