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인생 재미 없는 중에
주식이 막 상승해서 수익이 한 1억 됐었거든요
저는 이 주식이 무럭무럭자라서 제 집이 되고
제차가 될 거라고 되게좋아하고있었어요.
감추고 감추고 절대 누구에게말하지 않았지만
제가 이렇게 부자가 되어가는걸 우리 사무실 남친 없는
여직원이 어떻게 어떻게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있었어요. 우리 동네 아파트는 저렴해서 5억짜리도 있거든요.
15억 25억이 기본인 세상에 5억이면 정말 싸죠.
(싸서신혼부부들이 많아살아요. ㅜㅜ 그래서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조차 부러움에 떨때가 많아요 )
이거 주식잘 되면 한 1억 대출 받아서 여기 아파트
사버리겠다 싶었는데 와장창 내려앉아서
원금 정도만 간신히 간신히 건지고 ㅠㅠ
나왔어요. 저 큰돈은 없지만 푼돈 잘 쓰거든요
푼돈 진짜 잘 써요. 주말에 하루 종일 배달만 시켜먹을 때도
있고 기분팔 가족 여행경비 막 제가 다 쏠 때도 있어요.
치킨 먹고싶으면 몇 초도 고민 안 하고 재주문으로 주문해버려요.
치킨, 탄산, 아이스크림은 영혼이 먹는 거라는 생각으로
즉시 시켜요. 살은 좀 찌더라도 ... 아무것도 없는 내 인생,
여자친구도 아내도 아파트도 아이들도없는 내 인생
위로하고자 저는 주저하지 않고 시켜요.
근데 돈을 와장창 잃고나니 배달주문조차 겁나네요.
또 당할까봐 삼성도 하이닉스도 다시 못 들어가겠어요. ㅠㅜ
이제 어떤 방법으로 가난을 탈출할지 그걸 모르겠어요.
주관적인 어깨에서 팔았다면 저는 그 돈에 대출 좀섞어서
이 동네 저렴 아파트 샀을 거예요 ... ㅜㅜ
차도 한대 뽑고요... ㅠㅠ 근데 이제 다시 어떻게
일어서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서워요. 강도를 만난 기분이에요.
다 제선택이었지만 ... 강도 만나서 털린 기분이에요 ㅜㅜ
그날의 공포가 잊혀지지 않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