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스페인, 이탈리아 여행 후 기억 나는 소감

수다수다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26-07-01 10:40:21

유럽에 대한 감상글들이 보이길래 최근 1년 사이에 다녀왔기에 저도 두서없이 씁니다.

이탈리아는 로마 밀라노 돌로미티, 스페인은 세비야 마드리드 바셀 그라나다 톨레도 네르하 등등 다녀왔어요. 자유여행이었구 남편과 둘이 다녔어요.

82 자게 게시글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스페인은 전반적으로 옷들을 잘 입었고 로마는 이민자들이 많아서인지 남루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에어비앤비 숙소 청소 하러 다니는 이들은 대부분 북아프리카 이민자들로 보였고요.

 

소매치기 걱정은 로마와 밀라노 바셀 마드리드에서 가장 크게 했습니다.

칼로 찢기지 않는 가방 배낭 준비하고 핸드폰은 큰 길에서 떨어져 벽에 등 진 채 보고 전철 안에서는 사람 없는 자리 골라 앉고 그래서인지 소매치기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시 청소 상태는 스페인이 훨씬 좋았어요. 보도블럭 정비 같은 것도 스페인이 고루 다 잘 되어 있었어요

시내 버스, 공항 버스 내부 안내판도 스페인 승.

두 나라 모두, 저희가 나이가 많아서인지 대체적으로 친절했습니다.

대형 수퍼의 계산대 한 군데의 계산원 분만 너무 피곤해서 인지 무뚝뚝했고 로마 까르푸 매장 계산대 여성분은 볼 때마다 친절하게 미소지어 줬고 제가 계산할때 허둥 대니까 잘 설명해 주셨어요.

에어비앤비를 주로 이용했는데 도시 중심가는 이케아 가구들로 채웠고 시골 동네는 오래 쓴 나무 가구들을 여전히 쓰더군요. 식세기를 다 작은 거라도 구비해 놓았고 세탁기는 다 드럼인데 빨래 되는게 한국보다 두 배 이상 시간이 걸리더군요.

마련해 둔 세제가 향이 다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향이라 다음에는 아예 세제를 가지고 다니려구요.

현금 쓸 일은 거의 없었어요.

 

이탈리아는 확실히 고속도로 작은 간이 휴게소 조차 커피가 맛있었구요.

현지어로 감사 인사 해주면 활짝 웃어요. 아주 간단한 정도 인사라도 꼭 하고 다녔어요. 

가게 내부나 외부 사진 찍고 싶으면 주인에게 먼저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메뉴판 읽는게 의외로 힘들었습니다.

파파고나 구글이 정확하게 전달해주지 않더라구요.

다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주문해 먹고 후기도 적극적으로 남기는게 점차 소문 나서인지 스페인에서는 한국어 메뉴판 만드는 추세인거 같고 한국인인 우리 테이블에만 서비스 안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은 당한적 없는데 베로나기차역 화장실(유료) 안에서 손 씻을 때 나이든 백인금발 여성이 내려다보는 표정을 짓길래 한번 째려봐 주었고 이탈리아에서 기차 타고 이동할 때 표를 잘못 예약하여 유럽계 백인 젊은 커플과 마주보고 가야 했는데 걔들이 자기네 가방을 우리 발치쪽으로 조금 더 밀어 두어서 기분 나쁘긴 했습니다. 싸운 싫어하는 남편이 그냥 두고 가자고 해서 역시나 노려보고 끝냈어요.

 

유럽은 아직 팁 문화가 없어서 그건 좋더군요.

친절한 숙소 주인과 식당 종업원에게 다이소에서 사 간 한복그림이 있는 편지봉투(비닐포장된 것) 하나씩 주었습니다. 진짜 진짜 좋아하더라고요.

유럽 에어비앤비는 한국 손님 받는 거 꺼리는 곳이 다소 있습니다. 천원짜리 선물 하나 주면 그 숙소 주인이 저에 대한 아주 좋은 평가를 올려둡니다. 물론 퇴실할때 가능하면 최대한 정리하고 치우고 나와요.

인기 많은 에어비앤비는 숙소 이용 요청이 오면 먼저 그 게스트에 대한 이전 숙소 주인들의 후기를 살펴봅니다. 

 

음식은, 제가 나이가 이제는 많아서인지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한식을 먹어야 해서 가능한 주방 있는 곳을 써요. 쌈장, 고추가루, 둥글레차, 고추장, 참기름, 간장, 쌀 가지고 다니고 현지 수퍼에서 계란 고기 사고 세척샐러드 포장 된 거 사서 밥 차려 먹습니다. 김치는 유럽에서도 아시아마켓가면 한국과 비슷한 익은 김치를 팔아요. 한국에선 비비고김치 몇 포 가져가서 잘 쓰고 사발면 도시락면도 챙겨 가서 잘 먹었어요. 캐리어는 기내용 두 개, 개당 13키로 정도만 만들어 다니는데 돌아 올때는 식재료 다 쓴 빈 곳에 기념품 조금 사서 넣어 옵니다. 이제는 살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피로회복제(포텐시에이터) 자크폰넥크림, 소금, 올리브오일, 까르푸로마장바구니 정도만 사왔네요.

 

여행 다닐때는 명소를 하루에 한 군데만 가고 나머지 시간은 숙소에서 낮잠 자며 체력 회복해요. 그래서 숙소는 가능한 관광지 중심에 잡고 다닙니다. 이동시간이 줄어서 덜 피곤해요. 택시도 자주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인근 관광지는 일일투어 적극 이용했습니다.

다녀온 후에 지금 생각 하니까 로마와 그라나다 네르하는 한달살기 하고 싶은 곳이네요. 로마가 거칠고 지저분 하긴해도 정말 옛 유적들이 너무 많고 골목 골목이 너무 매력적이예요. 테르미니역 뒤편에 저렴한 한식부페도 있고요. 

 

궁금한 거 질문 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릴께요.

 

 

 

 

IP : 221.145.xxx.20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탈리아
    '26.7.1 10:43 AM (106.101.xxx.250)

    소매치기는 대놓고 와서 가방 열어요;;; 황당~

  • 2. 원글
    '26.7.1 10:47 AM (221.145.xxx.209)

    제 친구도 패키지로 갔는데 도착한 그날 쥐도새도 모르게 소매치기 당했데요.
    우리는 카드 복사 안되는 지갑 가방 안에 트래블카드 분산해 두고
    트래블카드는 도난 즉시 앱에서 비활모드 바꿀 수 있는 것으로만 썼습니다.
    현금은 소매치기 당해도 타격 없도록 100 유로 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았어요.

  • 3. 추운가을
    '26.7.1 10:50 AM (121.66.xxx.99)

    제 둘째아이 방학마다 유럽투어 다니는데 이번에 스페인서 가방을 통째로 가져가 버렸네요.
    옷이랑 다리에 오물을 투척하고 닦아주며 정신을 쏙 빼놓고 다른 일행이 가방을 들고 가벼렸어요. 와우! 바르셀로나 버스역에서 스페인여행 이틀째에....

    조심 또 조심!

  • 4. .....
    '26.7.1 10:53 AM (220.118.xxx.37)

    직접 해먹고 다니신다니 좋네요. 전 혼자나 타인들과 다닐땐 괜찮은데 남편은 손이 많이 가요. 남편과 런던,로마 다녀올 계획인데(전 여러번 했던 거라 동선은 익숙) 남편이 한식파라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찾아보려고요. 고객에 대한 평가기록도 있다니, 전 무 기록이라 불리하네요.
    나이가 드니 일정이 빡쎄서 패키지도 못하겠어요. 저도 하루 한 군데 가고 나머지는 쉬고 어슬렁거려요

  • 5. 원글
    '26.7.1 10:54 AM (221.145.xxx.209)

    저의 다른 친구는 로마에서인가 가족들이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데 집시무리들이 갑자기 남편을 에워 싸서 남편이 큰 소리 지르며 쫒았었데요.
    현지인들은 그런 속에서 매일 지내야 하니 피곤하겠다 싶고
    소매치기들이야 자기들 직업이니까 얼마나 기를 쓰고 관광객들 찾아 노릴까 싶네요

  • 6. 어머
    '26.7.1 10:54 AM (110.70.xxx.202)

    오물투척 그거 어느 여행 프로에서 빠니보틀 이 당했던 거 본거 같아요..
    거긴..어느 나라였지..

  • 7. 나무木
    '26.7.1 10:55 AM (14.32.xxx.34)

    저도 스페인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볼 것도 많고
    다시 가고 싶네요

    그러고보니 저희 애도 친구랑 둘이 스페인 갔다가
    마드리드 박물관에서 친구 아이폰 털렸어요

    피렌체 트램에서 제 친구 백팩에서 지갑을 빼갔어요
    애가 그날따라 정신이 좀 없더니
    나중에 보니 털어가서 금방 카드 썼더라구요

  • 8. 원글
    '26.7.1 10:56 AM (221.145.xxx.209)

    주방 딸린 숙소를 에어비앤비에서만 찾지 않았습니다.
    다른 숙소 관련 사이트에서도 찾아보고 가격 비교하고 그랬거든요.
    세비야 숙소는 부킹인지 아고다에서 예약한 건데 그런 곳은 후기와 평점이 자세해요.
    숙소 후기 둘러 볼때 버스정거장, 수퍼, 엘리베이터, 에어컨, 샤워실 관련 언급도 살펴 보세요.
    그리고 유럽에 갈 때는 종지와 수저, 젓가락은 가지고 가야 합니다.
    접시랑 포크 나이프만 있어요.

  • 9. 나무木
    '26.7.1 10:57 AM (14.32.xxx.34)

    빠니
    에티오피아요
    카메라 다 돌아가는데도 그랬으니 ㅠㅠ
    얼굴이랑 다 박제됐죠

  • 10. 원글
    '26.7.1 10:59 AM (221.145.xxx.209)

    유럽을 일주일이나 열흘만 다녀와도, 한국에서 식당 까페 옷가게에서 가방 아무데나 턱턱 내려 놓고 지내는게 너무나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유럽은 단체 관광객이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도 어느새 캐리어나 가방 들고 없어 진데요.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이야 뭐 아주 황당한 일이죠.

  • 11. 오 나의 네르하
    '26.7.1 11:02 AM (49.164.xxx.84) - 삭제된댓글

    거기 네르하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제가 여기다 한번 댓글 달았는데 혹시 그거 보고 가신건지

    거기서 좀 더 가면 맨날 학교 다닐 때 세계사 책에서 봤던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나오는데
    거길 간게 너무 좋았음.

  • 12. 원글
    '26.7.1 11:13 AM (221.145.xxx.209)

    네르하는 그라나다 세비야 샌딩투어 할 때 들렀습니다.
    수영 가능한 철에 가서 지내고 싶더군요.

  • 13. 저는
    '26.7.1 11:30 AM (42.22.xxx.213)

    제가 가본곳들이라 읽다보니 추억 돋네요^^
    저는 네르하가 생각보다 별루였어요. 일부러 1박했는데, 에어비앤비 숙소가 하수도 냄새가 나서 더 그랬던 듯.
    바다 수영 좋아하는거 아니면 잠깐 둘러봐도 충분할 듯 했어요.
    이탈리아는 10년 전에 갔던거라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고, 스페인은 도시마다 특색있고 유럽치곤 저렴한 물가라 또 가고 싶고.. 둘 다 여행하기 참 매력적인 나라지요.

  • 14. 원글
    '26.7.1 11:46 AM (221.145.xxx.209)

    스페인은 건축이 가는 곳마다 너무 좋았습니다.
    중세시대 건축도 굉장하지만 근현대에 지은 건물들도 하나같이 대단하고 소도시 일반 주거지역 집들조차 미적 감각이 느껴져서 그게 참 좋았네요.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수퍼에서 아무거나 샀는데도 맛이 엄청 났습니다.
    인생 고기였어요.

  • 15. bluesmile
    '26.7.1 12:05 PM (112.187.xxx.82)

    저는 스페인 남부에서 세비야 2박 그라나다 3박 네르하 2박 말라가 2박 했는데요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곳은 네르하입니다
    조용하고 호젓하면서도 예쁜 집과 동네들이 좋더라고요
    그라나다도 좋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말라가는 공항이 있다 보니 사람들이 더 많아서 왠지 기 빨리는 느끼이 들더군요
    제 취향이 조용한 곳 좋아하는 성향이라서 그러나 봐요
    바글바글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또 다를거예요

  • 16.
    '26.7.1 12:09 PM (223.38.xxx.56)

    오물투척.. 그거 제가 35년 전에 당할 뻔했는데
    비스킷, 빵조각 입에 씹다가 어리버리해 보이는 타겟에게 뱉으면서 비둘기똥이다 도와줄께 말하며 몸에 손대면서 휘리릭 다 털어가는건데, 이걸 아직도 하다니.. 역시 도둑들마져 유럽다워요, 발전이 없어 ㅋㅋ 그런데 거기에 아직도 당하는 관광객들ㅠㅠ

  • 17. 저도
    '26.7.1 12:22 PM (175.199.xxx.97)

    유럽 각도시 한달살기 하고 다니는데
    한식싸가는건 점점 줄어서
    햇반. 쌈장. 후라이해먹을 기름 약간 .맛소금 이정도만
    가지고 가요
    나무젓가락.과도 종이컵 .음식 비닐.
    이렇게 해도 작은파우치 끝
    아직까지 소매치기 당할뻔한거만 있지
    당한건없음 지하철 탈때
    딱봐도 소매치기밀당이 날 밀길래
    무조건 뛰어서 다른자리이동
    미는데 버티면 안됌 .앞에 사람 확밀고 가세요
    저는 숙소는 무조건 교통위주로
    시내 가운데 나이드니 최소3성이상 해요
    안전이 최고니까요

  • 18. 원글
    '26.7.1 12:40 PM (221.145.xxx.209)

    윗님. 유럽 한달살기 할 때 가장 편하고 마음에 드는 도시는 어디셨나요?

  • 19. 추운가을
    '26.7.1 1:10 PM (121.66.xxx.99)

    헐님 ~ㅎㅎㅎㅎ 아이가 바르셀로나영사관에서 최근에 생긴수법이라고 했다면서. 새로운 수법이라 자기가 대응할수가 없었다고 해서 "아..그렇구나" 했는데..뻥이었구만요.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185 호남이 불쌍 솔직히 16:14:44 151
1823184 친환경 냉방기를 ㅁㄴㅇㅎㅈ 16:13:14 44
1823183 SK "광주반도체..실행 안 될 수도"정정 공.. 14 ... 16:07:56 766
1823182 예전 신용카드 결제방법 ㅇㅇ 16:06:34 103
1823181 밤12시에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3 ........ 16:06:14 250
1823180 대통령과 문통.. 오찬... 후.. 5 .... 16:04:16 613
1823179 안규백 국방장관, ‘방위 시절 탈영’ 의혹 허위 발언 혐의로 고.. 6 ㅇㅇ 16:03:13 262
1823178 "우리 아들, 배재고 보내야 하나"...수영 .. 7 111 15:58:11 881
1823177 어묵탕 좋아하시면 ㄱㄱ 15:54:29 382
1823176 욱이는 끝까지 이재명 지지한다네요 18 ... 15:53:06 677
1823175 반도체 차트 완전히 깨졌네요 16 르세누니 15:47:11 1,827
1823174 이재명 여우같이 문통만나는 쇼하는거.. 18 솔솔 15:42:33 944
1823173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뜨자, 삼성노조가 투자관련 노사정 협의회 .. 11 삼성노조 15:37:22 802
1823172 이언주 제명 문자 행동 합시다 9 망하기전 15:34:07 304
1823171 주식 오늘은 왜내려요 ㅠㅠ 7월은 어찌될지 6 ㅜㅜ 15:31:27 1,660
1823170 조성은 "당대표 사임했는데 밥 안 먹이는 대통령은 처음.. 31 ㅇㅇ 15:28:56 1,119
1823169 매불쇼에서 지금 황희두 이사 나와서 인터넷 조작중 13 ... 15:26:04 1,137
1823168 상권 몰락 시대에 계속 생기고 망하지도 않는 업종 ........ 15:23:21 769
1823167 각자 사는 지역 자랑타임..저는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12 흠흠 15:22:22 703
1823166 50대 중후반 암보험 진단금만 많이 받는쪽으로 가입 어떤가요? 5 누구라도 15:12:20 668
1823165 文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개혁 진영과 더 큰 단합 .. 19 ㅇㅇ 15:11:37 1,122
1823164 담주에 아들 입대하는데 계속 비 소식이네요. 9 .. 15:08:31 626
1823163 한국어교원 자격증 가지고 계신분 아시는분? 5 혹시 15:08:22 528
1823162 욕실 수리후 냄새..어떻게 해야 할까요? 6 고민 15:07:33 628
1823161 이재명 삼성의 전영현부회장 이름을모르네요?헐 14 집순이인 15:06:33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