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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도 나름이고 사람나름이에요

리얼 조회수 : 3,393
작성일 : 2026-06-20 12:34:52

복잡한 도시에서 아파트만 30년 쯤 살다가 읍단위 전원주택 살아요.

6년차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자의 시간을 좋아하고 체력이 좀 되는 사람은 좋을거같아요.

아파트는 네모안의 공간만 유지 보수하면 되지만, 전원주택은 전방위로(지붕 마당 차고 외벽 내벽 창문등) 늘 관심을 갖고 봐줘야

해요. 근데 별로 힘안들어요.

어제 당근 받으러 처음 가보는 아파트에 갔는데, 엘베타러 들어가는 미로같은 으슥하고 조용한 공간과 엘베의 고립되고 범죄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깔린 긴장이 너무 힘들었어요.

오랫동안 살았는데도 새삼 마주하니 나의 오로지 우리가족만을 위해 존재하는 개인주택이 정말 천국이구나 싶더라구요.

돈없는 서민은 개인주택에 살려면 외곽으로 밀려 나야 하니깐요.

어디까지나 전원주택 좋아하는 개인 생각을 쓴거니 이해하시구요.

위에도 아래에도 아무도 없다는 그 자유로움이 굉장히 크고 문 열고 나가면 온갖 생명체가 나와 함께 해요.

새 고양이 나비 거미 개미 지렁이 ㅎㅎㅎ.

차고는 벙커형인데 나만 쓰는 시원 따뜻한 공간임은 말할것도 없고.

정원에는 시간 차를 두고 나무와 꽃들이 계절을 알려줘요.

텃밭에 자라는 식물은 내 식탁을 풍요롭고 해주는것은 입아프구요.

토마토 썰어 바질잎 따와서 올리브오일만 두르면 레스토랑 셀러드가 되고, 흙에다 심은 루꼴라는 베어 먹어도 먹어도 계속 또 올라와요.

상추는 지겹도록 먹고 고추 오이는 넘쳐나서

니중에 감당이 안돼요.

모종 세개만 심어도 다 못먹어요.

세컨하우스 텃밭은 아마 유지가 쉽지 않을거에요.

모종 심은후에 한두달 정도는 물을 정말 자주

줘야 잘자라요.

아, 자동 급수기 설치하면 되려나.

근데 벼는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큰다 했나? 정말 눈뜨면 집 옆뜰에 텃밭 한번 둘러보러 가는게 루틴이에요.

고추를 좋아하는 노린재는 손으로 잡아서 없애야 ㅠㅠ 해서.

깻잎은 밑줄기를 훑어주면 새잎이 하루에 한번 따먹게 금방 커줘요.

농약 그런거 절대 안치고 겨울에 식재료부산물들 나오는거 밭에다 잘 갖다줘요 그러면 다음해에 식물들이 거름 안줘도 잘자라요.

소나무가 좀 많은데 처음에 돈주고 전지를 했어요.

너무 비싸 도저히 안되길래 남폄이랑 배워서 이제 전문가와 견줄 솜씨로 멋진 소나무와 함께 살고 있어요.

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거야.

집값이 떨어져도 할수 없어.

난 아파트는 정말 못살겠어.. 허리도 튼튼 무릎도 튼튼하다 하면 용기내보세요~

IP : 1.237.xxx.1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6.20 12:39 PM (14.55.xxx.141)

    저도 그 생활이 꿈 이였는데
    부부가 전원주택 지어서 살다가 한사람이 죽거나 요양병원가고 그러면
    관리를 못하고 무서워서 집 비워놓고 떠난 집 많아요
    전 그냥 작은아파트라도 도시에서 살려합니다

  • 2. 얼음쟁이
    '26.6.20 12:42 PM (58.234.xxx.130)

    오늘같이 부슬부슬 비가오는날이면
    운치있고 좋죠
    잔디마당에 풀좀있으면 어때요
    눈에띄면 뽑고 같이 사는거죠
    저도4년차인데 너무좋네요
    허지만
    오며가며 사람드나드는것이 쪼금부담스럽긴해요
    이사람저사람 커피주고 과일주고
    대화해야되고 피곤해요
    짧게 아는척하고 그냥가면 좋을텐데
    다들 사람들이좋은지...ㅠㅠㅠ
    나도 나 할일이 있는데 말이죠

  • 3. 원글
    '26.6.20 12:43 PM (1.237.xxx.125)

    왜 나중 걱정을 미리 할까요?
    오늘을 살아야죠 소중한 오늘을.
    그때 팔고 또 가고픈데로 가야죠.
    안죽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 4. 저희이모이모부
    '26.6.20 12:43 PM (223.39.xxx.177) - 삭제된댓글

    아파트생활하다가 정말 집 잘지어서 전원주택꿈 이뤘다했는데
    이모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니
    이모 혼자 무섭다고 못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지은게 아까워 적응하고 사나싶었는데 ㅜ 치매가 왔머요 ㅜ
    요양병원에 지금계셔요 ㅜ

  • 5. 원글
    '26.6.20 12:44 PM (1.237.xxx.125)

    저는 지어서 이미 20년차된 집 샀어요.
    집 짓는거만큼은 도저히 해낼 에너지는 안되서

  • 6. 원글
    '26.6.20 12:46 PM (1.237.xxx.125)

    얼음쟁이님,
    저희 집은 대문이 굳건해서 아무도 못들어와요.
    옆으로 이웃집들이 주욱~
    옆집 앞집과도 너무 친하면 안좋습니다.
    적당히 인사하는 정도

  • 7. 10년째
    '26.6.20 1:01 PM (112.157.xxx.167)

    살고있는데 정말 좋아요^^ 방범도 요즘 cctv가 있어 괜찮고 일단 퇴직한 남편과 살기편해요 서로의 공간확보가 된달까? 좁은 아파트에 둘이 마주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숨이 탁막혀요 그래서그런지 부부싸움도 없어요

  • 8.
    '26.6.20 1:23 PM (223.38.xxx.179) - 삭제된댓글

    제가 전원주택을 보고있는데 지은지 15년된 목조주택이라는데 수리 많이 해야할까요?
    요즘 리모델링비가 많이 비싸서요
    주변에서 5년이내집으로 사라고 그러네요
    그런집도 많이 나와있더라고요

  • 9. 부럽네용
    '26.6.20 1:26 PM (1.235.xxx.154)

    용기가 없어요
    도시속 주택도 지나가다가 쳐다보기만했어요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래마을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아담한 주택들이 몇 채 남아있더라구요
    부럽기만해요
    전원주택까진 꿈꾸지않고
    어릴적 살던집 그정도로..살고픈데
    아파트의 편리함이 좋아요

  • 10.
    '26.6.20 2:30 PM (115.138.xxx.1)

    부부가 서로 뜻이 맞는다면 더할수없이 좋겠어요
    부럽습니다 시티보이랑 사는 저는 전원주택 로망만 품고 살아요

  • 11. 현관문 고장나서
    '26.6.20 3:13 PM (119.207.xxx.80)

    한달내내 문 안잠그고 살았어요
    창문도 열어놓고 자고
    저는 일하기 싫어서 놀고 먹으려고 전원주택으로 이사했어요
    살던집 월세 받고 그 월세의 1/5로 월세 얻어 살아요
    문열어 놓고 강아지 맘껏 뛰놀게 하고 농사는 아무리해도 잘 안돼 포기하고 마트가서 사다 먹어요
    대형 tv 사서 하루종일 넷플 보고 책 읽고 일주일에 몇번 주민센타가서 ai 무료 교육 받고 매일 일기 쓰고
    처음 이사 왔을땐 배민 안되고 택배 늦고 병원이 좀 멀어서 불편했는데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지금은 괜찮아요
    아파트 살면서 관리비 수십만원 내고 생활비 버느라 매일 출퇴근 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이게 대체 뭐하자는건가 싶더라구요
    과감하게 직장 때려치고 아파트 월세로 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 24시간 내내 내 맘대로 실컷 사니 천국이 따로 없어요
    친구 만나거나 백화점 쇼핑이 그리울땐 가면 되는데 여기 살다보니 명품이나 비싼 물건들이 거추장스러워 졌어요
    이사하며 챙겨온 물건들 하나씩 정리하고 있어요
    이런 생각도 이렇게 몸과 마음을 환기 시켜주는곳으로 이사해봐야 드는 생각인거 같애요
    다들 저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살던집 못 떠나는 사람들이 더 신기해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살아 보다가 마지막에 살집을 정해야겠죠
    그땐 진짜 아담한 집에 진짜 예쁜걸로 필요한것만 놓고 살거예요
    내가 죽고나서 자식들에게 물려줘도 좋겠다 싶은것만 남기고 아주아주 심플하게
    근데 강아지가 없었다면 심심했을수도ㅎ

  • 12. ..
    '26.6.20 4:09 PM (125.142.xxx.167)

    텃세+나중에 안팔리는게 문제에요
    늙으면 나오고 싶은데 ..
    전월세면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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